아침 9시, 언제나 그랬듯 문대표는 문자를 보냅니다.
"저 열심히 가고 있어요!"
저보다 일찍 도착한 문대표는 전날 친구 생일에서 술을 너무 많이 먹었더랬어요.
오랜만에 9시부터 일정을 잡은 이윤 드디어 오지필름 사무실이 생기는 날이었기 때문이지요~ㅎ
책상, 걸상, 16번 테이블, 책장 사고, 컴퓨터, 책, 촬영 테잎 나르고, 식기, 쟁반, 밥 공기, 국 공기, 국자, 주걱.... 사고


5번의 걸레질을 하니 맥이 쫘악 풀리더라구요.

 
이사의 꽃 짜탕을 먹으며 기운 차렸어요.
배드민턴을 치며 여유로운 일상도 즐겼어요. 일개감독이 대표를 가뿐히(?) 이겼다는...
9시 30분에 만나 7시까지, 대표는 8시까지 옮기고, 정리하고, 쓸고, 닦고, 씻고....
아직 채워지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맍지만 마음만큼은 그 어느때보다 꽉 찼던 하루였습니다.
문대표는 벌써 사무실이 그립다 뻥을 치네요.


저희 오지필름은 저기 보이는 빌딩숲과는 거리가 먼 곳에 있습니다.
옆집은 우리가 지낼 방보다 넓고, 깨끗하지만 사람이 살지 않아요.
창이 깨져 있어 낮에도 음산한 느낌이 듭니다.
대표의 맘은 잘 모르겠지만 여기가 오지가 있어야 할 곳이라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오지에 머문 사람들의 삶을 제대로 보고 이해해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하지 않나 굳게 맘을 먹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말씁하시네요. "집 앞 아파트가 올라가면 재개발이 될 수 있으니. 그러면 방을 비워야해!"
타의에 의해 방을 비우게 된다면 끝까지 투쟁 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아마 그럴 일 없을거야!" 아주머니가 수줍게 웃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우리의 빈곤한 영상으로 그들의 웃음을 이어가게 해주고 싶습니다.
오지는 가난을 선택하며 가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가난한 오지엔 빈 것이 너무 많습니다.
밥 해주는 솥이 없어 라면으로 연명하려해도 가스버너가 없어 그마저 할 수 없네요. 물 끓이는 포트가 없어 커피한잔 못하고 있네요. 신발을 신고 방에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먼지가 바닥에 널려 있구요. (걸레질을 했는데두요.) 작은 청소기 하나 있음 편집에 열중할 수 있을텐데...걸레질 한번하고 나면 팔이 아파 키보드에 올린 손이 너무 떨리네요. 서랍장이 없어 사무용품이 방바닥에 뒹굴고 있네요. 옷 걸수 있는 가구가 없어 바닥에 옷이~~ㅠㅠ
혹시 따뜻한 콜라 먹어보셨나요? 저희 오지필름은 열식혀주는... 냉장고라고하던가?? 그게 없어 미지근한 콜라를 들이키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구요~~

18會動 , 4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온 것 같습니다.
3월 19일 모임일지를 이제서야 쓰고 있네요.....

요사이 밀린 글폭풍으로 요지가 흔들리는 글들을 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이 자꾸드는데요...
그래도, 글쓰기 습관을 위해 흔들리는 마음 다잡고 글폭풍 헤쳐 나가겠습니다.

다음 회의 때는 정말 제때 글 쓰겠습니다.

4번째 모임은
최진성 감독의 '에로틱 번뇌보이'를 보고 토론하였습니다.
참석자 : 박배일, 허주영, 김현아, 한동혁, 문창현


에로틱 번뇌 보이   다큐멘터리 | 한국 | 78 분 | 2005


Love is illusion
!

 영화를 다 보고 처음으로 말을 꺼낸 친구가 있었으니.. 그는 다짜고자 9년지기 친구 이야기를 시작했다.

동혁 - 9년 전부터 친구로 지내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여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얼마전 먼저 연락이 온 그 친구의 100일 소식을 듣고, 엄청 충격을 받았다. 그 친구에게 내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사랑을 했던 것 같다. 나혼자. 내가 외로울 때 그 여자친구는 나한테 보험같은 존재였던거 같다.
인생은 유한하고, 사랑도 유한하다 사랑을 할 기회가 몇 번 뿐이란 얘긴데 그 유한한 사랑 속에서 난 어떤 사랑을 해야할까? 선택해야 할까? 선택이란 말도 맞는지 모르겠다.
영화는 재밌었다. 프랑켄슈타인 가면쓰고 사랑을 비유한것. 신선했다.
자막이 있어서 안지루했다. 관객에 대한 엄청 작은 배려인거 같은데 정말 좋았다.


현아 - 저는 왜 사랑은 환상이다 해놓고 , 일루젼 일루젼 한건지..그게자꾸 걸렸다. 환상이 일루전인데.. 사랑은 환상이란 표현대신, 일루전이라고 한걸까? 사랑은 뭘까? 라는 의문을 던져놓고, 그 이상의 이야기를 안해준거 같다. 감독 스스로도 답이 없으니까... 명확한 답이 없으니까...  그래서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감독이 점집을 찾는 과정에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사람들은 힘들때 왜 도사님들을  찾아 가는가... 어떤 특별한 조치가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란 인간의 감정을 신이란 존재에 기댈수 있는게 이해가 잘 안갔다.

 
무섭기도 했다. 사랑이란 것에 대해 ..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 사랑이란 자체가 아무것도 아닌게 되버린것이 슬퍼서 우는것..이라는 대사를 너무 좋아한다. 내 스스로 늘 생각하는 것은 사랑의 끝이라는 것이다. 사랑의 끝이 있어서 겁이 많았던 생각을 하게해서 답답하고 찝찝하기도 하고 그랬다.


아무개 - 좋은 말 있으면 다 받아들이는 그런 시기인데, 무조건 경험해보라.


창현- 일단 최진성감독님이 너무 좋아요. 사랑에 대해서 고민하고 싶지 않았어요, 영화 안에서 그들이 할려고 하는 얘기들 다 흘려들었어요. 그냥 영화 전반적으로 신선한 느낌에 사실 사랑이란 고민보다는 감독의 어떤.. 영화를 풀어가는 스타일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런 구조적인 모습들에 더 많이 신경을 쓰면서 영화를 봤던 것 같아요,, 이제는 진짜 사랑에 불구자가 되어 버린 것 같은 제가.. 사랑이야기에 심장이 흔들리지않고, 또 머리가 돌아가지 않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그냥 이럴때도 있고, 다시 사랑이란 감정에 심장이 흔들린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기때문에 이번 영화는 영화전체를 그냥 구경한다는 생각을 하고 봤어요. 그런데 제일 이해가 안갔던 부분은 감독이 일본인 여성과 사랑에 빠져, 국경을 넘나들며, 사랑과 싸움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결국 그게 헤어짐으로 귀결 됐잖아요? 말이 안통하는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이해가 안갔어요.
그래도 무엇보다 다 떨어져 있는 숏들 같지만 , 결국엔 하나의 이야기로 뭉쳐지게 영화를 만든 감독님이 참 제 스타일 입니다.


현아 - 말이 안통해도 경험을 통해서라던가.. 사랑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주영 - 사랑에 대한 규정이 있다 나는. 개인마다 사랑에 대한 기준이 다른 것 같다. 전체적으로 영화에 대한 공감을 잘 못했다. 형식적인 면에서 파격적이어서 영화가 특이했다. 비빔밥에 종류가 다양하듯이 이 영화는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반찬들 그냥 꺼내서 비벼놓은 비빔밥같다. 그만큼 뭔가 잘 모르겠지만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동혁 - 명제와 대우는 같아야 한다. '사랑은 빡세다'가 명제라면 , '빡센게 아닌건 사랑이 아니란' 얘긴데 그건 아닌거 같다. 밖센게 아닌 사랑도 있지않은가? 아직 사랑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그렇게 느껴진다.


배일 - 나는 빡세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봤을 때 그 명제는 맞는 명제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것, 말이 안통하는데 사랑을 어떻게 하나? 한 것에 대해 먼저 말을 해보면, 내 생각은 사랑을 하면 누구에게나 말이 안통하는 시점이 있다. 언어가 다르다고 말이안통하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겠지만 그들에겐 사랑을 하지만 말이 안통하는 그런 것들이 더 컸던 것 같다  다시말해, 그게 언어적인 측면이 아니라 생각의 차이...이해가 가는가?  영화 전반적으로 고민은 하게 하는데 뭔가 잡히지 않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것 같다. 사랑을 하면 가면을 쓰거나 혹은 벗거나 해야하는 과정속에서 저절로 졸라 빡세 지는 것 같다.
이 감독이 독립영화를 계속할지 모르겠지만 이 때까진 이 감독의 작품 전체적으로 영화 속에 힘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형식과 틀에 의존하지 않고, 파격을 시도한 힘들을 아직까지 갖고 있는 것 같고, 독립영화, 틀을 깨려는 시도를 많이 한것 같아서 의미있는 영화같다.


주영 - 형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형식이 파격적이고 특징이 있지만 대중들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은 부족할수도 있다.


배일 - 파산의 기술같은 작품도 작품을 보면서 하고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너무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많다. 감독선택의 문제인것 같다.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넋놓고 보거나 하는 걸 경계하려고 의도한거인거 같기도하다. 독특하게 만들면서 관객들이 관심갖거나 그것에 대해 생각하도록...


주영 - 다큐멘터리는 관객과 소통하게하는 역할이 우선이라 생각하는데 형식적인 면에서 파격을 시도하는것은 조금 경계를 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나? 예술도 예술을 위한 것은 싫어하는데...예술에 대해 싫고 좋고를 표현하면 안되지만..... 정치가나 혹은 신문기자들이 못하는 것을 예술이 찝어낼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드라마 일지매에서 양반이 종을 죽였을때 일지매가 백성들을 모아서 양반에게 따지는 것을 봤을때 현시대의 이면을 보여준것 같았다 정치인들은 그것을 뭐라할수 없다.


선택의 문제


배일 - 예술이 가진 무게, 예술에대한 거리감 때문에 예술이란 말을 별로 안좋아한다.

인문학이랑 똑같다 생각한다. 예술은 그것을 보고, 느낄때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어떤 한 부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보다 학식이 뛰어난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다른 생각을 하겠지만, 좀 더 이론적으로나, 학술적으로.... 나는 이렇게 영화를 안 만들겠지만, 관객에게 다가가고, 안다가가고의 스킬이 필요한 것 같다. 

  대중과의 소통, 요즘은 대중들의 눈이 너무 높아졌다. 이야기가 있어야하고 형식의 미가 있어야 대중과의 소통을 이끌수 있다 계속고민해야 되는 부분인거같다. 요즘 대중들은 너무 눈이 높아져서 ... 너무 힘들다.

  나비와 바다도 기존다큐멘터리에서 볼수 없는 형식적인 면들을 고민하고 있다. 영화라면 솔직히 형식적인면을 뛰어나게 추구하거나, 이야기를 뛰어나게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극영화도 들어가있고, 퍼포먼스도 들어가있고, 현실은 아닌데 더 현실같아보이고, 의도한것이 아닌데 다른 면에서 관객들은 의미를 찾아내듯이 선택의 문제인것같다.


동혁 - 영화를 만들고싶어하는 학생으로서 늘 상상한다. 영화를 만드는 느낌이나, 기획을 할때는 한없이 고민하고 계획해야 하지만 영화를 촬영하는 순간에는 촬영에 대한 고민은 별로 안좋을 것 같다.


배일 - 동혁, 니 스스로의 작품스타일이 될수있기 때문에 경험하지 않고 결론 짓는 것은 경계해라. 경험해보는것이 젤 중요하다 그게 옳은 아니든의 문제가 아니라 맞는사람이 있고 안맞는 사람이 있고.

다큐멘터리라는 존재가 나한텐 일루젼인거 같다.




 

일지를 마치고..

작품감상, 토론 . 3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토론하고 사랑에 대해 나름대로의 고민을 하고, 다큐멘터리가 주는 의미, 어떻게 우리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했습니다.

정리를 하다보니 주옥같은 의견들이 많이 나왔었네요..

토론 후에 바로바로 올리는 부지런한 자세가 절실함을 새삼 깨닫습니다.
다름 회의도 정말 기대됩니다. ^^



 

18會動에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이름: 한동혁
꽃다운 18 입니다~


앞으로 18會動과 함께 영화감독의 꿈을 키워갈 동혁군을 주목해 주세요 ^^








▶ 저를 누님이라 부르는, 동혁군.



18會動 
세번째 모임은, 첫번째 모임에 이어 한국독립다큐멘터리 책을 보고 토론을 했습니다.
첫번째 모임 보다 조금 열띤 토론을 했었는데요, 토론 사진을 담지 못했네요. 서면에 미디토리 사무실에서 아침9시 부터 모여 토론의 꽃을 피웠습니다.

토론내용 : 한국독립다큐멘터리 책/ 제 2부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쟁점들

1장 - 정치적 리얼리즘 : 한국독립다큐멘터리에서 리얼리티 구축방식
2장 - The camera of the 'I' _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에서 '나'의 위치와 성격
3장 - 여성영화, 그연대의 역사를 찾아서 _ 여성주의 비디오 액티비즘의 역사와 현재
4장 - 디지털, 다큐멘터리 표현양식의 확장 동력  
(요약본은 첨부)


사실, 3번째 토론에서는 서기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었는데...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께 서기역할을 제대로 못했던 점에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이 장의 내용은 다음 책에서 또 다뤄질 것으로 예상해보구요.
그 때 더 정확한 일지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일지는 정말 빡세게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 (__)



 

 


 

오지필름 ‘나비와 바다’  촬영중입니다 !!

2009년 9월 26일 첫 촬영에 들어간  ‘나비와 바다’ ,

박배일 감독님은 그동안 돈 벌랴, 4대강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비엔호아’ 작업하랴, 문대표 길들이랴, 바쁜 나날들을 보내왔답니다. 제가 아는 것들은 이정도 인데.. 더 많은 일들을 하고 있어요~


사랑하고 있지 않는데,  사랑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겠냐며, 박감독님의 사랑사업에 몰두하던 게 어언... 2개월? 정도 지내온 것 같습니다.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지 않은지 요즘 들어 너무 시무룩하게 지내고 있어요.. 마음 다잡으시고, ‘나비와 바다’ 작업에 이제 그만 몰두 해 주시길... 제가 진심으로 열심히 잘, 옆에서 돕겠습니다.

              

                   ▲ 무궁애원에서 촬영중인 박배일 감독님.

  
   지난, 4월 8일 ‘나비와 바다’ 회의를 했습니다.

 

참석인 박배일, 이승훈, 문창현 / 감독, 촬영감독, 조감독

사실 조감독이란 타이틀이 저에게 아직은 낯설어요, 작업 중간에 투입됐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아직 파악 중이라, 회의시간에 멍때리기 바빴습니다.


현재 ‘나비와 바다’는 촬영이 80% 정도 진행된 상황입니다.

이 날 회의내용은 ‘나비와 바다’ 오프닝 장면을 고민하는 것이었어요.

2년이란 긴 시간 동안 주인공 두 분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감독님, 촬영감독님 모두 많은 생각을 거쳤고, 아직도 작품전반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박배일 감독님은

장애인이 한국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

장애인, 비장애인이 결혼을 앞두고 하는 고민들,

장애인을 자식으로 둔 부모의 입장이라는 3가지 사안을 중점으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나비와 바다’ 의 여주인공 재년언니는 장애여성으로 결혼을 하는 것에 많은 부담감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촬영에 참여했을 때 현장에서 재년언니가 결혼에 관해 보인 고민들을 100%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지나온 촬영장면을 모니터하면서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감독님도 재년언니의 고민을 앞으로 어떻게 전개해 나가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비와 바다’ 는 장애인이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고 고민하

 

고 있습니다. 창살 없는 감옥에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이 어떤 감옥들인지, 그들이 창살 없는 감옥에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최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말자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란 예상이 들지만..

이 고민은 어느 정도 가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웃는 모습이 이쁜 재년언니, 화이트데이를 맞아 우영아저씨가 사탕을 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우영아저씨와 재년언니의 상견례가 있었어요.

이날 있었던 상견례는 여느 결혼을 앞둔 남녀의 상견례와는 분위기가 좀 달랐습니다.

상견례가 끝나고, 감독님과 촬영감독님은 또 하나의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장애를 가진 자식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고민을 하는 도중에 재년언니의 어머님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재년언니는 어려서 어머니의 손에서 자라지 못했거든요, 장애를 가진 자식을 키우지 못한 부모의 심정은 또 어떠할지 감독님과 촬영감독님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모니터링을 하는 동안 제일 궁금한 것이 재년언니의 이야기였습니다. 아직 초반부만 모니터링을 한 상황인데, 촬영 중간에 참여를 하지 못했었고, 2년여 시간동안의 주인공들의 행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모니터를 통해서만 짐작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재년언니의 심정을 직접 듣고 싶은데 작품이 끝날 때 까지 직접적인 심정을 들을 수 있는지 사실 의문입니다.


회의를 참석했을 때 저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관객들은 ‘나비와 바다’라는 작품을 장애인 영화라는 이야기를 들고 보러 올 것이다. 장애인이야기라는 단어만으로도 이미 그들은 장애인에 대한 스스로의 편견이나 결론을 가지고 영화를 볼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다 봤을 때는 그들의 결론이나 편견이 조금 잘 못된 것이었구나, 혹은 내가 알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네? 앞으로 그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모니터를 했을 때 젤 먼저 든 생각이 재년언니의 그 다음이 너무 궁금하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더 고민하면서 작품을 완성해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회의를 마무리 했습니다.


  앞으로 20% 남은 촬영과, 후반작업의 과정을 계속적으로 모니터 할 수 있도록 작업일지를 쓸 예정입니다. ‘나비와 바다’가 어떻게 완성되어 갈지 여러분들과 공유하면서 같이 만들어 갈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 또한 오늘부터 열심히 ‘나비와 바다’를 위해 좀 더 집중해야겠다는 다짐을 이 자리를 통해 해봅니다.

블로그 출석률이 하루하루가 저조하지만.. 그래도 조금의 관심을 보여주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열심히 일지 작업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글은 좀 짧게.....



3월 24일 부터 31일 까지 8일간, 서울 홍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인디다큐페스티벌.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o^


정말 머나먼 여정이었답니다.

박배일 감독님은 '잔인한 계절' 상영이 25일 금요일, 28일 월요일 2차례 있었습니다.
작품을 봐주실 관객분들과 꼭 만나야 겠다는 의지 하나로 개막일인 24일 목요일, GV를 하기위해 서울을 갔다가 금요일 밤에 부산으로 내려왔지요. 부산에 도착한 금요일 밤에도 감독님 개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그 다음날 바로 경북 예천에 위치한 내성천 회룡포를 순례하는 ' 333프로젝트'를 참여했답니다. 정말 쩐다는 말이 무엇진지 박배일 감독님을 통해 알수 있었답니다. ^^;;;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관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몸을 불사르며 부산과 서울을 오간 오지필름 소속감독! 박배일 감독님에게 이 자릴 빌어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짝짝짝~!!!
그렇게 333프로젝트(궁금하신 분은 '333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글을 참고하세요) 를 무사히 마치고, 바로 다음 날 아침 일찍 박감독님과 저는 서울로 떠나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KTX 덕분에 금세 서울에 도착했지만 피곤함 몸은 어쩔 수 없었어요,


서울역에 도착하자마자 박감독님은 홍대 롯데시네마로 고고!

첫 상영부터 마지막 상영까지 열심히 작품감상에 몰두 했습니다.

28일 월요일은 '잔인한계절' 2번째 GV와, '江, 원래 프로젝트'의 일원인 4대강 옴니버스 다큐멘터리가 다큐발언대라는 프로그램으로 무료상영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작품들에 대해, 4대강 사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 4대강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상영이 끝나고 가진, 다큐발언대.



4대강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작업은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앞으로 금강과 영산강을 배경으로 한 5작품 정도가 더 나올 예정이구요! 훌륭한 감독님들께서 열심히 작업 중에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예비 사회적 기업인 ''에서 배급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니까요~ 빠른 시일 내에 많은 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또한 먼저 완성된 4대강 옴니버스 다큐멘터리(한강과 낙동강이야기)를 보시고 싶은 분들은 '' 연락해주시면 자세한 설명을 해주실 거에요~

'
'
배급담당 김은민  070-8600-2276
                                                                            ▲                                                                          
                                                                          다큐발언대 상영 후 관객들과 이야기 나누는 박배일 감독



  봄을 알리는 영화제, 무비페스티벌의 감초, 인디다큐페스티벌을 통해 지필름은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고민하고, 또 세상을 만나야할지..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너무 많고, 또 높지만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또 열심히 달려 나가고 싶습니다.

                                                                           


    전국적으로 4대강 사업이 한창입니다. 4대강 사업에 관한 찬반 여론이 아직도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변화하는 강의 모습들을 눈으로 직접보고, 느껴야 한다는 사람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333대의 버스에 33인의 참여자를 태우고, 4대강 사업현장을 답사하는 1만명 답사운동 - 333프로젝트를 들어보셨나요?



   아름다운 우리 강을 제대로 알고, 우리가 지켜가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답사.
오지필름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를 했습니다. 우리가 다녀온 곳은 경북 예천군에 위치한 내성천 회룡포입니다.
내성천은 4대강 사업지는 아니지만 예천군의 바로 북동쪽옆에 위치한 영주시에 건설중인 영주댐에 의해 곧 잠길 위기에 처해 있는 아름다운 우리 강입니다.


 

  ▲ 회룡대에서 바라본 회룡포의 모습. (위), (아래)

 


  사진이 이쁘게 찍히지 않았어요. 직접 가서 보시면 정말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실 거에요.


 ▲ 회룡대에서 회룡포 모래밭으로 이어진 뿅뿅다리.

  걸을때 뿅뿅뿅 소리가 나서 뿅뿅다리라 불리웁니다. 저는 걸으면서 굉장히 무서웠는데요 ~ 
바로 발밑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어릴 적 할머니 집앞을 흐르던 낙동강에서 사촌들과 강물에 들어가
뛰어놀던 추억이 떠올랐어요.
비가 오면 이 뿅뿅다리는 물에 잠긴다고 하네요 ~


 







▶ 아름다운 회룡포의 모습을
보기위해 회룡대를 숨가삐 오른 박감독님 모습.









  




아름다운 회룡포의 모습을        ◀
담기위해 무던히 애쓴
안명환군.  



  저희가 강을 찾았던 날은 날씨도 너무 좋았습니다. 날씨 덕분인지, 직접보고, 느꼈던 우리 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대로 있어도 그렇게 우리에게 평온을 가져다주는 강이었는데....
 
  완연한 봄 날, 4대강 사업의 삽질 속에도 어김없이 우리와 함께 봄을 맞이한 강을 여러분들도 한 번 찾아보시는 건 어떠세요?

  333프로젝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링크주소를 클릭해주세요 ^^


'4대강 답사' 카페 - http://cafe.daum.net/go4rivers/U1fI/6
 
'같이가자!', 낙동강으로 향한 시민들의 발걸음 영상 -
 http://www.youtube.com/user/plogtvnet#p/u/3/OmyCAqam8PY



오지필름
,


특별히 고마운 사람들에게 , 정성이 가득 담긴 보답을 했습니다~~~  ^o^



'
오지에서, 띄우는 편지 '를 써준 김주미,
작가지망생 김주미양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박민규 작가의 더블을 준비했구요 ~

오지필름 ' 엠블럼 디자인 '을 해준 김영진,
부처님 손바닥이다!! 를 열렬히 외치던 영진언니 ^^ 다니구치 지로의 '열네살' 이라는 만화집을  손수 원하셔서, 정성 가득담아, 박배일 감독이 주문을 했습니다.
언니의 순수함~ 이 만화를 통해 널리 알려주시오 !

그리고 멋진 필력으로 ' 오지필름의 두 오지인을 소개 '해준 김나경,
비주류 주류기자라는 닉네임이 멋진 나경언니, 더 멋진 여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향수를 준비했습니다. 짝짝짝!!

여러분들의 힘을 얻었기에 오지필름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고, 또 감사드립니다.

이 선물들을 준비하면서 고마움에 대한 보답이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정성과 마음을 가득담아야 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주는 사람은 선물을 고르고, 포장하고, 편지를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면서 고마움을 깨달았고, 받는이 또 한 정성어린 선물을 통해, 뿌듯함을 느끼겠죠? ^^


오지필름
아직 가난한 공동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부유합니다.

부유한 마음 가지고,
더 따뜻한 이야기,
힘이되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

 

 



또한, 앞으로도 더 많은 고마운 사람들에게, 뜻깊은 보답을 해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


<江, 원래> 프로젝트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대운하’에서 출발한 불길한 기운은 결국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재앙으로 다시 태어났다. 1550km에 이르는 강 공사를 불과 2년 만에 해치우고 이제 2011년 6월 곧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 70%가 반대한다고 하는데, 그 70%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왜 이다지도 조용한 것일까. 그리고 그 70%에 속해 있을 많은 미디어 활동가들은 무엇을 해 왔나.

2009년 8월, 4대강 공사를 앞두고 전국의 미디어활동가들은 병산서원의 낙동강변에 모여 정부의 4대강 사업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를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는 아직 본격적으로 삽질이 시작되지 않았고, 파괴의 실상이 눈앞에 드러나지 않았다. 재앙의 실체가 나타나기 전에는 이 사업의 심각성도, 기록의 필요성도 크게 느끼지 못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파괴되기 이전의 원형의 강을 기록하는 것이 훨씬 중요했음을 만신창이가 된 강을 지켜보면서 뒤늦게 깨달았다.

4대강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이 사업이 왜 재앙인지 분명해졌다. 인터넷과 소수의 매체들을 통해 강물 속에 시커먼 콘크리트를 들이 붓고, 시뻘건 황톳물로 변해버린 충격적인 강 사진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공사현장을 기록한 영상도 유튜브와 다음TV팟 등에 업로드되었다. 지율 스님은 날마다 카메라와 캠코더를 메고 현장을 누비며 기록하고, ‘초록의 공명’ 다음 까페(http://cafe.daum.net/chorok9)에는 이 강의 기록들이 날마다 올라온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 지역 미디어활동가 단체인 평상필름(http://www.psfilm.net/blog)은 <낙동강의 피눈물> 시리즈를 기획하여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알려 나갔으며 현재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장편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에 있다. 푸른영상이 제작한 <강의 진실>은 천주교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상영과 인터넷 배포를 통해 4대강 문제의 다양한 문제들을 짚어냈다. 푸른영상 다큐감독들은 지금, 남한강, 낙동강에서 1년여 가까이 강과 사람들을 찍고 있다(http://cafe.daum.net/docupurn). 남한강 팔당 농민들은 가장 전면에서 정부와 맞서 싸우고 있고, 이 농민들의 투쟁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현장에 다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조직적으로 영상을 기록하는 활동 외에도 환경단체, 지역사회단체, 문화단체, 대학생, 개인 등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강을 순례하고 현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이러한 영상들이 사회적으로 4대강 반대 여론을 이끌어내는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4대강 사업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의 언론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MBC <PD수첩>과 최근 KBS <추적60분>의 4대강 관련 프로그램이 연기, 결방된 것은 드러난 상징적 사건일 뿐, 보도 통제는 민간인 사찰만큼이나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4대강 관련 영상들을 특별상영한 서울독립영화제에 대해 직간접적인 압력을 가한 데에서도 확인되듯, 현 MB 정부는 4대강 반대를 이야기하는 모든 언로들을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다. 마치 4대강에 ‘보(댐)’를 세워 물길을 막듯이, 정보들을 사전 통제하고 확산을 막는 전략이다. 이 소통 통제 전략을 뚫는 일, 즉, 필요한 정보들이 빠르게 교통하고 공론들이 확산되고, 사람들이 제대로 알고 행동할 수 있게 하는 일은 4대강 현장에서 공사를 막는 싸움만큼이나 중요하다.

한나라당 의원이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빗대 “임신 5개월 된 며느리에게 시어머니가 낙태하라고 소리 지르는 것”이라 해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한나라당 의원의 그 저열한 망발보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내재되어 있는 ‘이미 늦었다는’ 패배감이지 않은가. 그래서 지금이라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미디어 활동가들이 모였다. 금강, 낙동강, 남한강, 영산강 4대강 지역의 미디어 활동가들,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자들, 그리고 서울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알리는 거리상영 및 퍼포먼스 활동을 하고 있는 인디보(http://blog.jinbo.net/indiebo) 자원활동가들이 초동 모임을 구성하였고, <4대강삽질반대영상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파괴된 강과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전할 것이다. 우리는 4대강 사업의 본질적 문제를 강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찾아보려 한다. 강을 한낱 돈벌이의 대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 강을 터전삼아 평생의 삶을 일궈온 농민들도 있다. 가까이 강이 있어도 강이 거기 있는 줄 몰랐던 무심한 도시민들이 있고, 그들의 다른 한편에선 사라지는 강을 지키고 기억하기 위해 순례자들이 끊임없이 강을 찾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골재노동자들은 1년 넘게 거리 농성을 하고 있고, 불법과 탈법이 판을 치는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살인적인 노동 강도를 감내하며 강을 파헤치는 노동자들이 있다.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되고 죽어가는 강과 그 곳의 생명들에게는 묻지 못했지만, 사람들에게는 물으려 한다. 4대강 사업이 당신들에게 무슨 의미냐고 말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다시 나에게, 우리에게 되돌려져야 한다. 당대의 문제로 절대 끝날 수 없는, 그래서 더더욱 역사적인 사건인  4대강 공사, 우리는 그 누구도 방관자가 될 수 없고, 그 현장에 모두 어떤 식으로든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이 나의 문제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있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소통과 말 걸기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여론을 다시 형성해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전파를 가지고 있지도, 큰 방송국도 없다. 결국 우리의 소통 통로는 아직은 덜 통제받는 인터넷과 직접 발로 뛰며 알리는 것이다.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점점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게릴라식 소통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우물과 물길이 필요하다. 꼭 필요한 영상들과 자료들을 무한 퍼다 나를 수 있는 웹사이트(우물)와 다른 곳들을 연결하고 상영과 토론을 조직하는 네트워커(물길)가 필요하다. 이 과정은 현재의 프로젝트팀을 넘어서 다양한 단체와 조직, 사람들의 협력과 연대가 무척 중요하다.

수많은 실개천과 지천들이 모여 4대강을 이루었듯이, 이 프로젝트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작은 목소리들을 모아 큰 목소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 겨울, 강에 다시 찾아올 봄을 준비하기 위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비엔호아(2011)


시놉시스
우린 추억을 담으려했다. 그런데 너무 변해버렸다.

장르 다큐멘터리
시간 13분 40초
포맷 HDV
Color
제작 미디토리 오지필름
기획 <江,원래> 프로젝트 기획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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