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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2020) 한국 / 2020 / 다큐멘터리 / 129분 기획의도 Directors comments 30년 동안 살고 있는 사상을 9년 동안 지켜봤다. 집들의 무덤 위에서 매일매일 장례식을 치르는 것 같은 사상에는 일터를 잃은 성희와 공동체를 지키지 못한 수영이 살고 있었다. 한때 산업역군이라 불렸던 두 가부장은 우울을 안고 마치 유령처럼 사상을 배회했다. 그들의 삶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모래성을 쌓고 무너뜨리는 자본의 악랄함을 확인한 나는, 무엇을 어떻게 기록해야 할까? 은 긴 시간 꼬리처럼 따라붙던 질문에 답을 찾는 여정이다. Sasang is my hometown of 30 years, and a place that I have been observing for nine years. Sung-hee and Su-.. 더보기
오지필름과 그냥혜린 이라는 사람. 1. 오지필름과 함께 하게 된 지도 벌써 다섯 달이 되었습니다. 익숙해진 듯 아닌 듯 그렇게 서로를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 아닌가 싶어요. 나는 어쩌면 천만의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마냥 영화를 하고 싶었던 무지한 사람이 영화 일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게 쉽지 않은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나는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앞서 걸었던 오지필름의 날들을 생각합니다.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 나는 운이 좋았구나. 2. 오지필름과 함께 한 다섯 달 동안은 나를 좀 더 살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여태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는지를 생각하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어떤 허상에 불과할 수도 있겠다는 것과 그 과정 속에서 혹은 그 과정을 거치며 새로이 내가.. 더보기
28회 다큐, 싶다_<변방에서 중심으로> 28회 다큐, 싶다2017년 7월 25일 / 국도예술관 변방에서 중심으로 On-Line: An Inside View Of Korean Independent Film , 1997감독 ㅣ홍형숙ㅣ 다큐멘터리 ㅣ 64분 시놉시스변방은 중심이고, 중심은 곧 변방에 있다. 후미진 곳, 이땅의 그늘을 이야기하고, 충무로에 반기를 든 영화가 있었다. 이제 15년의 지난 시간을 뒤로하고, 아웃사이더로 존재했던 독립영화는 소외된 이웃의 이야기로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독립영화가 서 있는 바로 이 곳이 중심이라고. 연출의도이 영화는 독립영화화 독립영화인에 대한 서울영상집단의 '특별한 시선'이다. 영화에 대한 영화라 할 수 있는 '변방에서 중심으로'는 독립영화인들의 자성과 딜레머, 긍지와 신념 그리고 관성으로 고정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