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작정보
<엄마> 다큐멘터리 / 13분 / 최동민, 최은희
엄마, 나 그리고 딸 세모녀의 대화법
암 투병 중에도 자식 걱정뿐이던 엄마에게 은희는 언제나 자기 입장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딸이었다. ‘은희야 너는 왜 그렇게 내 말을 못 알아듣니~~’ 라는 말이 엄마의 유언이 될 줄 몰랐다.
고3인 은희의 딸은 엄마보다 더 어른스러운 엄마 같은 딸이다. 겨우내 발 얼어가며 알바로 번 월급봉투는 ‘엄마가 빌려감’ 이라는 글자만 남아있다.
은희는 이제 오십 평생 처음으로 자신의 엄마에게 그리고 딸에게 편지를 쓰려 한다.
<숨> 다큐멘터리 / 20분 / 정채이, 최연주
달리면 불행하고, 멈추면 불안했던 연주. 어느 날부터 항상 우물쭈물 주춤주춤 모드다.
졸업 전 단 한 학기를 남기고 다큐를 배우기 위해 아니, 학교가 다니기 싫어서 부산으로 도망치듯 내려온다. 부산에서 머물게 된 <생각다방 산책극장>이란 곳에서 처음으로 심호흡을 해본다. 그 공간과 사람들은 각자 다른 모양, 다른 속도로 숨 쉬고 있었다. 그게 위로가 됐고, 안식처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러다 일이 터졌다. 학사경고 3회 연속으로 제적대상자가 되었다. 각서와 함께 부모님께 학업 권유서가 통보되는데…
연주는 생각한다.
“대부분의 애들은 대학에 이왕 들어갔으면 그냥 다녀서 졸업하는데 왜 나는 이 지랄일까.”
<UNDERDOG> 다큐멘터리 / 18분 / 강병주, 박정민
난 프로레슬링을 좋아했다. 그리고 프로레슬링을 좋아한다. 앞으로도 프로레슬링을 좋아할 것 같다. 근데 보통 프로레슬링을 좋아한다고 하면 으레 사람들이 WWE를 얘기한다. 하지만 난 WWE를 좋아하지 않는다. '진짜' 레슬링을 좋아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10여년동안 그토록 좋아해왔고 나름대로의 인디부심이 있지만 그럼에도 사실 내 취미를 대외적으로 쉽게 드러낼 수 없었다. '프로레슬링, 다 짜고 치는 거잖아?'라고 흔히들 하는 말 때문에 그냥 단순히 별종이나 웃음거리로 취급받을 것 같아서였다. 내 주변에 인디 프로레슬링을 보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문득 나 자신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레슬링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난 대체 어떻게 왜 인디 프로레슬링까지 이렇게 오래도록 좋아하게 된 걸까. 좋아한다는 것을 느끼는 것을 넘어 일상의 한 부분처럼 들어온 내 프로레슬링 팬생활도 돌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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