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에 정착하고 추위에 몸은 떨었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그중에서도 특히 고마운 분들~~ 소개합니다.

 

그대 손에 들린 휴지가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모른다네.
화장실에 갈 때마다 대표에게 화장지를 구걸하는 내 모습이 약간 많이 안쓰러웠는데 그대가 선물한 휴지땜에 편하게 X 닦고 있다네. 편하게 오지에 들러서 마음껏 화장실 쓰시게나~ㅎㅎ 맥주도 너무 맛나게 먹었다네~


그대가 활짝 웃으며 티백을 건넬 땐 당혹스러웠다네.
당시 끓여 먹을데라곤 라면만 끓이던 양은냄비 밖에 없어서 말이네.  그래도 웃으며 받았었지.
지금은 정말 고소한 옥수수차 완전 잘 먹고 있다네. 그사이 집에서 물끓이는 기계를 훔쳐왔거든.
그대가 선물해준 고소한 차 향 맞으며 편집 열라하고 있으니 다음 작품 기대해주시게~

 
두 분의 방문 땐 참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베트남 갈 친구랑 위 두 명이랑 대표랑 정말 맛나게 먹고 마셨지요.
부디 그날의 기억이 방안 온기만큼의 따뜻함으로 남았음 합니다.
참쌀뿐 아니라 차, 빵도 잘 먹고 있습니다. 다음 책 모임 땐 일정이 있어서 두 분 얼굴 못 뵙겠네요.
남성성을 바라보는 책 읽을 때 웃는 얼굴로 뵈요~

 
김동원 감독님이 말씀하셨지. 라면 좋아하면 오랫동안 독립영화를 할 수 있다고 말이야. 오지로 정착하고나서 우린 세상에 라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배달온 쿠첸 밥솥을 보고 세상엔 오돌오돌 씹히는 밥이란 음식도 있구나 감탄했었다.
영진이 나경이... 우리에게 우리의 주식을 알게해준데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다. 
글도 써주고, 그림도 그려주고, 명함도 만들어주고, 밥 솥도 사주고 완전 완전 복받을 거야~ㅎㅎ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잔인한 계절' 한글자막에 검수를 맡아 주신 문윤금 선생님께도 이 공간을 빌어 고마움의 말씀 전합니다.  아주 아주 꼼꼼하게 검수해주신 덕에 서울인권영화제에서 상영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고맙습니다 ~ 짝짝짝!!!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오지는 조금씩조금씩 채워지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초기에 그들은 외쳤죠. 우리에게 필요한건 뭐??  SPEED....
그들에겐 스피드가 필요했겠지만 오지에게 필요한 건 뭐??

밥 하는 기계는 있는데 정작 밥으로 만들 이 없는 건 가난을 너무 티내는건가요?
프린트를 가져왔는데 놓을 데가 없어 방바닥에 굴러다니고, 이런 저런 선을 보관 할 데가 없어 대표 목에 감고 있는데 삼단서랍장만 있으면 굴러다니는 프린트도, 자살 할 것도 아닌데 선으로 묶여 있는 대표의 목도 편안해 질겁니다.
나비와 바다 편집중인데 편집 열기인지 방안 온도 때문인지 이마에서 땀 마를 날이 없네요. 
곧 다가올 여름,  선풍기 한대만 있으면 더 좋은 작품 나오련만....
밥 만 있으면 뭐합니까? 반찬이 없는데~~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각종 통조림 반찬 들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이렇게 넋두리를 늘어 놓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건 오지로 향하는 여러분의 무거운 손과 가벼운 발걸음 이겠죠~ 



 
 

'나비와 바다' 촬영이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5월의 휴일을 맞기 전에
박감독님, 이촬감님, 저 이렇게 회의를 했습니다.


주로 회의 한 내용은 다큐멘터리 안에서 재연을 하는 부분을 어떻게 구성하고,
장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재연하는 부분의 연기는 어떻게 해야하나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재연장면이 될 부분은
두 주인공이 산으로 향하는 장면, 
재년언니심정을 표현하는 장면, 
우영아저씨 어머니의 춤사위 장면,

입니다.

저는 궁금한 점이 어머니의 춤사위를 재연으로 표현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춤사위 장면이 영화에서 필요한 이유를 감독님께 물어보니, 어머니가 춤을 추실 때, 유일하게 어머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어머니가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자기 자신이 될수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말해 주셨습니다. 
현실과 분리 된 어머니 만의 시간을 재연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의미를 이해하실까요?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재연하는 하는 것은 상당히 모험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적 표현을 선택할 것인가? 관객들이 이해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에 빠지게 하는 부분입니다.

나비와 바다에서 제제와 우영이 산에오르는 장면은 현실에서 이루어 질 수 없는 상상의 시간입니다.
 어머니춤사위는 하지만 현실이지요, 제제의 심정을 표현하는 부분도 현실입니다.
이 3 시퀀스의 공통점이 없다는 점이 재연의 구성에서 고민에 빠지게 된 부분입니다.
감독님은
산은 이루어질수없는 현실을,
제제의 심정은 결혼직전의 누구와도 이야기 할수없는 여성의 입장을,
어머니의 춤사위도 춤을 추고 있지만, 사실 조금 답답함이 베어있도록 하는 그림을 말했습니다.

여기서 또 촬감님의 고민은 제제 누나와 다닐때 어떤 심정에 대한 답답함은 느껴지는데 구체적으로 못듣고  
표현을 하지 않으니까 재연을 한다해도 솔직히 위험할 수 있다. 조금 더 제제 누나와 더 밀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독립영화 '낮술' 오프닝에서 산 전경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 우영과 제제가 산으로 가는 장면은 그런 그림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촬감님이 의견을 냈습니다. 
저는 장소섭외에 조금 골머리를 앓을 것 같아요 , 3군데 산입구 장면이 필요하거든요.
등산로가 아닌 산길.. 산 정상.. 의 장소들이 필요합니다. 혹시 우리 영화에 이런 장면이 나오면 좋겠다!!
하시는 분 언제든 환영해요 !! 조만간 산을 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제제의 답답함을 재연하는 장면은 제제언니가 집적 출연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프닝에 대해서 얼추 그림이 그려졌는데요, 
결혼식하고 신혼여행가는 장면은 컨셉을  
우영아저씨의 중요한 한마디 한마디들 , '잘 살자', 하는 식의..
그리고 두사람의 살부빔 
클로즈업 위주의 샷 들의 컨셉을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비현실장면을 재연할 때 우려점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비현실의 재연에서 다른배우의 연기는 비현실적인 느낌이 날텐데 
두세번째 재연은 비현실이 인물이 현실을 재연하는건데...제대로 표현될까? 
비현실이 아니라 재연과 영화가 동떨어져 있는 느낌을 주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나비와 바다'는 고정샷이 대부분인데요 영화 안에서 재연에는 다양한 샷들로 구분을 짓는등의 영화와 영화사이의 구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의논했습니다. 또 만약 그렇게 안될때 
화면적으로 다른표현이 전달이될까? 다큐도 픽션도 아닌 애매모호한 그림들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정말 고민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재연의 구성은 영화 전체적으로 내용이 대부분 진부하기 때문에 미학적인 선택을 해야한다고 감독님은 말했습니다. 정말 모험이죠... 

'나비와 바다'는 5월 달에는 현실촬영을 끝낼 계획입니다.
5월 21일 토요일 , 드디어 백년가약을 맺는 두 주인공. 이로써 영화상의 현실의 촬영은 사실상 끝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5월 말 까지는 1차 구성안을 완성해서 7월말까지 1차완성 편집본을 만들어 낼 계획에 있습니다.

여러분 기대되시죠?
저도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현실촬영이 끝날 쯤 다시 제작회의를 할 것입니다.

 Coming soon! 

18會動 , 6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세계다큐멘터리 영화사' 책을 읽고 토론했구요 ,
6번째 모임 참석자는 박배일, 허주영, 강성호, 문창현, 김현아, 한동혁
입니다.

토론 범위는 '세계다큐멘터리영화사'

2. 개척기 다큐멘터리
2) 보도 기자 ; 현실로 돌아오다.
3) 화가 ; 영상으로 그린 수채화.

를 읽고 토론했습니다.



 

보도기자 ; 현실로 돌아오다.


미국의 로버트 플래허티가 탐사, 탐험 미지의 세계를 기록하여 문명인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면, 지가베르도프는 1909년 개척기시대에 현실을 보도하는 보도기자로서의 역할로 뉴스영화라는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진다.


1909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유럽 전역을 휩쓴 예술사조인 미래파의 영향을 받은 지가베르도프는 1917년 뉴스영화 <영화화보> 의 편집책임자를 맡았다. 의학도인 베르도프는 이즈음 미래파에 심취한다. 미래파는 기존 모든 예술사조를 비판, 기계소음, 리듬, 변화하는 세계의 역동성을 표현한다. 이는 미래파시인에서 비롯됐다. 베르도프는 투쟁, 위기, 재난, 승리의 내용이 담긴 필름들을 주로 편집하고, 자막을 체계적으로 편집작업 했다. 1918 세계대전상황에는, 전쟁의 상황을 알리는 일을 했다.


주로 촬영한 필름만 편집을 하던 베르도프는 1920년 부터 22년 사이 러시아의 수많은 사건들이 그에게 폭넓은 역할을 요구했고, 삼인회의의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삼인회의는 '연극, 극영화는 국민에게 마약관 같은 존재' 라고 표현했다. 베르도프는 소련의 영화과제가 사회주의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라 생각하고,  영화인들은 '카메라라는 세밀한 눈으로 관찰의 전문가가되어 눈에보이는 생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소련의 현실을 반영하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키노프라우다는 명칭 자체가 하나의 선언문으로 성격을 띤다. 소련정부의 중앙 기관지가 된 프라우다지의 정신을 계승함을 주장하고 나선 이 명칭은, 프롤레타리아 영화는 효과를 의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현실의 모습은 진실에 기초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베르도프의 영화제작 원칙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키노프라우다는 진실한 영화, 기록영화라는 말로, 프랑스 중심으로 발전하였고, 시네마베리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키노프라우다의 본질적 요소는 국민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생활에 초점을 두었다. 소아과 병원에서 전쟁고아들에 대한 구호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찍은 영화는 굶주림의 시대를 화면의 배경으로 삽입함으로써 사업의 중요성을 알렸고, 카메라를 통해 모순된 상황폭로하였으며, 사건의 양면을 보여줌으로써 작품에 박진감을 더했다.  소재가 평범해도 그 처리 방법은 생기가 넘치고 기지가득함을 연출했다.


베르도프는 이 후 삼인회의에서 키노아이라 불리는 단체로 넘어간다. 이 후 발표한 선언문에서는 카메라가 가지는 상상도 못할 신기한 능력을 그는 이렇게 표현한다.
기본적이고 본질적 : 세계를 영화로써 인식하다.

기계에게 길을 양보하라 : 카메라 라는 눈을 통해 본 영화를 이용하라

1초에 16프레임의 필름이 흐른다 : 인간의 눈보다 정확한, 카메라는 기술개발을 통해 보다 더 뛰어난 능력 발휘한다.


베르도프는 편집자 역할을 강조했다 "모든 장면이 일관된 주제하에 구성되어 총체적으로 진실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는 가끔 기술적 속임수 특수촬영을 하여 비난 받기도 하였으나 사회적 현상의 순간순간을 상징적으로 효과있게 잘 포착해냈다.


1929년 파리를 방문한 연설에서  - '허구적인 장면이 가미된 영화보다, 있는 그대로의 영화에 중점을 둔다는 원칙을 확립함으로써 무대장치를 떠나 생생한 현실을 직접담아냈다. 그것은 또한 극장 무대에서 뛰어나와 실생활의 현장에 들어가기 위한 부단한 투쟁의 과정이었다.' 라고 발표한다.
 현실을 내용을 담을 것을 열렬히 주장한 베르도프,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점차 쇠퇴해갔으며, 
이후, 에이젠스테인(전함포템킨), 푸도프킨(몽타주이론), 도브첸코 등의 작품으로 시민들의 관심은 옮겨갔다.


에이젠스테인의 전함포템킨은 드라마이긴 하나 어떤 사건을 기록한 측면에서 뉴스영화로 표현 다큐멘터리 범주에 넣기도 했다.


 스탈린도 레닌과 마찬가지로 영화를 선전의 도구로 사용했다. 베르토프는 작품에대한 검열로 어려움을 겪지만 '카메라를 짊어진 사나이'를 내놓음으로써 다시금 명성을 되찾기시작한다. 이 작품들에 사용된 기교들은 무척이나 진지하게 사용되었으며, 우리의 의식을 깨우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이는 것이었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영화의 진실이란 무엇인가?' 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강한 풍자를 드러냈다.

주 논점은 '보도물 성격의 뉴스영화의 중요성을 피력하는 것인가?'

'영화의 특수촬영을 사용함으로써 의도적이든, 아니든 다큐멘터리는 믿을수 없다고 주장한 것인가?' 였다.


유성영화의 시대가 도래하자 점차. 자국에서 푸대접을 받은 베르토프는 우크라이나 지방의 스튜디오로 밀려났다. 그러나 또 다시 유성영화 작품중에서 가장 탁월한 작품  '열광 - 돈바스 교향악' 을 만들었고, '레닌의 세가지 노래' 등을 완성시킨다.


 에스피르 슈부는 여성영화인으로 주로, 외국영화에 자막작업 혹은 편집하는 일을 했다. 프리츠랑의 닥터 마부제, 백진주시리즈 등. 다큐멘터리를 장편영화의 소재로 활용할 욕심을 갖고 있었고, 뉴스영화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로마노프왕조시대의 기록물을 발견해 '로마노프 왕조의 붕괴' 라는 영화를 내놓고 대박이 난다. 황실의 모습과 현실의 상황을 대조하여 보여주면서 반혁명적 기조를 갖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 작품은 1912~1917의 시대적상황을 조리있게 구성했다.


1920년대에는 베르토프류 다큐멘터리가 많이 등장 한다.

 빅토르 투린 <투르크시브> 투르케스탄과 시베리아 사이 철도부설의 내용을 담은 장면 거대한 계획물을 잘 구성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거두는데 성공한다. 이 작품의 특징은 베르도프가 작품에 주로 사용하는 구어체해설을 곁들인 것이다.


저널리즘의 성격을 띤 걸작 다큐멘터리 영화 야코프 브료흐의 '상해의 기록'은  초기 소련의 외국관찰결과물로서, 생생한 현실의 소재를 사용하여 계급사회의 실태를 잘 묘사했다. 억압과 착취속에 무리지어 살고있는 중국인과 경비가 삼엄한 국제주거지역의 상황 등이 특징적으로 표현됐다.


미하일 카라토조스 <스바네티아에 소금을> 이라는 작품은 흑해, 카스피해 사이에 고립된 공동체사회 묘사하여, 단절과 격리로 특이한 문화와 함께 턱업이 부족한 소금 때문에 겪는 상상못할 고통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베르도프의 동생 카프만과, 일리야코팔린의 <모스크바>라는 작품은 모스크바의 생활을 흥미있게 그려냈다.


쿨레쇼프는 '볼셰비기 땅에서의 웨스트 씨의 기상천외한 모험' 이란 작품을 내 놓는다. 미국인 웨스트가 소련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상세히 그렸다.

에르물러의 '제국의 파편' 은  혁명전쟁에서 기억을 상실한 사람이 10년이 지난 후에 자신의 기억을 되살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두작품 모두 혁명으로 제건된 모스크바를 여행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있다.


베르토프의 작품은 1920년대 초 중반 선전물 역할을 했음은 분명한 사실이고, 소련정부도 이를 인정한다.

하지만, 베르토프는 일개 선전원이 아닌 뉴스영화에 전념한 보도기자로 생각하였고, 계속 뉴스영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자신의 일이라 생각했다. 스탈린은 지속적으로 국제적 냉전과 고립의 불안 속에서 군비증가, 국가정책들 인민의 지지를 얻기위해 극영화와 다큐 모두에 강한 압력을 행사한다. 이렇듯 자연스럽게 뉴스영화도 쇠퇴의 길을 걷고 다큐는 새로운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정리 -문창현

혁명의 정당성에 대한 뒷받침 - 뉴스영화

 

뉴스영화라는 개념이.. 정확하게 뭐죠? 


티비가 없으니까 돌아가는 시대상황을 기록해서 극장에 틀게되었다. 그래서 영화라는 개념이 뉴스에 붙은 것이다.


키노아이 이것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하고싶다.
사실 '키노아이', '기계에게 길을 양보하라', 라는 문구 등을 통해 처음 베르도프의 작업관에 대해 의심을 했었다. 카메라라는 기계일 뿐인데 기계라는 것에 너무 의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예를 들면, 
선댄스 영화제에서 16시간동안 한 자리에 카메라를 두고 녹화를 해서 그 것을 16시간 동안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에 나오는 화면 외의 상황은 현실이 아닌가? 카메라가 비추는 현상이나, 어떤 모습 그 밖의 것들은 중요시하지 않아도 된다는말 같아서 조금 의아했다. 


하지만 , 베르도프의 논조를 끝까지 읽고 나니까, 인간들이 사회 현상이나, 실제를 보는 눈은 어쩌면 상당히 주관적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생각을 할 때, 이 말이 좀 이해가 갔다. 카메라가 담아내는 장면과 현상의 어떤 것은 인간의 눈보다 조금은 더 세밀하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특징을 생각해보면 베르도프의 논조가 이해가 갈 것이다. 
흔히 우리가 영화 처음에 배울 때, 16프레임이라는 필름이 기록하고 , 보존하는 측면에서 카메라의 역할이 중요 한건 사실이듯이..


 저번시간에 내용과 좀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늘 궁금한 것이 있었다.


상황을 조작하면 다큐라고 할 수 있나? 
 

시네마베리떼, 다이렉트 논점이 이거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카메라 인식안하고 진실을 보일까?

다이렉트 시네마 - 카메라는 벽이된다. 예> 팬지와 담쟁이 - (계운경)

시네마베리떼 - 카메라맨, 감독이 폭탄을 던져야(상황을 만들어줘야) 급박한 상황속에서 카메라 인식못하고 상황에 몰두하여 진실이 드러난다.


마이클무어 - 성찰다큐멘터리를 만든다. 마이클이 주인공이고, 사회현상이나, 문제를 직접 체험하면서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조작된 다큐의 예를 들면 새가 날아가는 장면을 찍는 다고 했을 때 아무리 기다려도 새가 날아 가지 않아서 일부러 새를 쫓으면서 날아가는 장면을 찍었다고 했을 때 이건은 다큐가 맞나?
 

kbs환경스페셜에서 그랬던 적이 있어서 논란이 된 적이있다.

팬지와담쟁이라는 다큐를 봤다. 주인공들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모습들이 조금 눈에 띄었다, 카메라너무 의식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사실 있는 그대로 현실을 진짜 그대로 표현하는게 진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다큐도 어차피 카메라맨이나 연출에 의해 여과가 된다. 트루먼쇼에서 처럼 리얼이지만 리얼이 아닌 것 같다. 또 그런 측면에서
 

몰래카메라는 다큐일까? 갑자기 든 생각이다.


다큐멘터리라는 것이 이런 측면에서 애매모호하다고 생각한다. 제작자도 그렇고 보는사람도 그렇고 그럼 힘들지 않나. 다큐멘터리라는 정의나 영역이 정확하지 않으면,
 어디까지 조작을 할수 있는가.. 이것도 다큐, 저것도 다큐면... 생각을 해보면 의료문제 폐해를 찍는다고 했을 때 - 어떤 인물이 의료피해에 대해 이런 피해가 있었다는 상황을 제보해서, 감독이 취재하러 갔다. 의도했던 내용이 안나오면 나올 때까지 찍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제보에 따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럼 의료피해는다큐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연기를 해야하는 것인가? 절대적인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거 같지만, 할수있는 한에서 다큐멘터리의 범주를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의 의도대로 만드는게 다큐멘터리인데 ..피해상황만 들었다고 해서 그게 사실이 아닌건 아니지 않나


이 개념을 여기에 붙여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하이데거가 존재란 개념을 얘기할 때, 여기 실제로 컵이 있다하면, 그 컵을 그림으로 그리면 그림이 컵 자체는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컵이라 한다. 실제가 있으면 그것을 여러가지로 표현하게 되는데 그
 여러가지를 통해서 존재와, 실체를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실제 그 자체로 모든 사람들한테 받아들여질 수 없는데, 
어떤 사실이 있지만 결국 인식하는 건 일부분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도 선택하는 것이고, 찍는 사람도 그의 주관에 의해 선택 해진 것이다. 한 부분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불가항력이다.


영화상영시간 길면 3시간인데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이야기도 한정이 되어있다.

감독이 만들려는 의도가있을텐데 주관이랑 반한다고 해서 그건 조작이아니라, 주어진 시간 안에 얼마나 정확하게 감독의 뜻을 전할 수 있나는 고민 아래, 선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다큐멘터리도 표현양식을 더 열어둬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큐멘터리에서 애니메이션이 있지 않나, 직접의도 해서 그린거니까 그것도 조작이라 할 것 인가?

전후맥락을 봤을 때 감독의 표현양식대로 현실을 담았을 때 그건,  현실이 아니지만 더 현실같다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것이 소설인데 , 그것도 작가에 의해서 나오는 이야기다.


현실을 보여주고 싶은거지 , 중립적인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생각한다.
객관성을 담보하고 , 프로파간다로 이용하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라 생각하는데......


사실 다큐멘터리를 보는사람들도 그 것이 현실의 100%를 보여준다고 생각안한다. 취사선택한다.


지금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도 이런 논란을 의식해서 자기주관을 더 강화하기위해 객관성을 주장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다큐멘터리 교육도 문제다. 사실 다큐멘터리 제작에 객관적인건 없다, 하지만 객관적인걸 담보로 자신의 주관을 펼치면 된다 이렇게 가르쳐야 맞는 것인데, 학교교육에서는
 다큐멘터리는 객관적이어야만 한다고 가르친다. 이게 맞는 교육인가? 실제로 찍어보면 객관성,, 어렵다. 


저널리즘에서도 절대적인 객관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저널리즘에서의 객관성은 정보원의 말을 " "로 그대로 인용하는 것으로 해서 담보된다고 인정되지만, 실제 인용구의 선택 자체도 선택하는 저널리스트의 주관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객관성이라 보기 힘들다.


'강,원래 프로젝트' 를 봤을 때, 정부의 정책에 반대의견을 보여주는데 '강,원래' 에서 힘을 갖는게 노동자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설득력을 갖는다. 일하는 업자들을 욕하지만 그 사람들 입장에서 이야기를 보여주니까 설득력을 갖는거 같았다.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 '강, 원래' 영화안에서 4대강 사업 노동자들을 욕하고 이상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었다. 그 장면 만으론 노동자들이 무슨 죄를 짓고 있다는 것 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뒤에 나오는 영화가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4대강을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인데, 그 두영화가 아귀가 맞으면서 사업의 문제에 대한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내가 4대강에 관한 뉴스를 봤을 때, 문제가 있다는 뉴스를 주로 봤다 4대강 사업의 좋은 점도 있을 텐데 왜 이렇게 안된다 잘못됐다 라고 만 하는지 이해가 잘 안갔다. 현실반영이라는 것, 중립성을 갖고 있어야할 뉴스에서 이거하면 나쁘다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뉴스를 봤을 때, 그런 뉴스를 보면 다큐에서 어떤 한 의견 쪽으로만 편향된다는 것이 조금 위험하지 않은가


그건 본인이 뉴스를 찾는 과정에서 편향된 취사선택을 한 것 같다. 4대강 사업을 다룬 뉴스에서 시민단체가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뷰 내용이 나오는 것은 극히 드물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송 3사에서는 정책의 잘된 점 , 홍보성 위주의 뉴스만 늘어 놓기 바쁘다. 그럼 이것이 객관적인 것인가? 적어도 독립미디어 활동하는 우리는 그런 의견들의 중립을 위해 반대쪽 의견을 모색하고 찾아서 문제점을 정당화 해야되다고 생각한다. 그런의미로 우리가 객관성 객관성하는거다. 
 


미국저널리즘 뉴스에서 어떤 사안을 보도 찬성의견, 반대의견이 있으면 똑같은 시간동안 방송을 해야된다는 규칙이 있었다. 그치만 이제는 저널리즘에서 뉴스보다 더 한 다큐에서는 어쩔수 없는 측면이라 생각한다.


앞서 말한 것 처럼, 뉴스에서 중도를 안지키는데 다큐를 만드는 사람이 중도를 지킬 필요가..있나..

힘 있는사람들은 자기얘기만 하는데 힘이 없는 사람들은 .. 늘 당하기만 하는 현실을 보고
어떻게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있나.. 


화가 ; 영상으로 그린 수채화


* 영화는 여러 분야의 예술에 영향을 미쳤다. 

 - 다른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재검토함

 - 영화에 대응하여 자신들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그들의 주의를 발전시킴

 - 영화의 여러 요소를 차용함

 - 선언문을 만들기도 함

 - 영화에 투신하는 사람도 나타남


* 1920년대에는 많은 화가들이 영화세계로 투신했다.

 - 화가들은 조각가, 음악가, 건축가, 사진작가들과 함께 시네클럽에 가입함 (최초의 클럽은 1924년 파리에 생겼다.)

 - 이들의 클럽은 영화가 상업성에 치우치는 것을 반대하고 영화가 인간의 의식을 중요하게 지배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예술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함


* 화가들은 기존 영화 제작자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영화의 모티프를 찾았다.

 - 습관적인 플롯이나 클라이맥스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함

 - 영화를 빛이 매체가 된 환상적인 합성물이라고 봄 

 - 예기치 않은 전환이 신비하고 역동적인 호화 예술로 생각

 - 화면의 질감과 빛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짐


* 두 명의 화가 바이킹 에겔링과 한스 리히터가 공동으로 추상영화에 관한 실험을 시도하다.

 - 그들은 스크린 위에 푸가 형식을 도입해서 대위 선율을 표현하여 바흐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음 [푸가 = 악곡 형식의 하나. 둔주곡]

 - 처음에는 다큐멘터리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졌으나, 얼마 후에는 다큐멘터리와 결합함

 - 일상에서 자주 접촉하는 사물을 촬영하여 여러 장면들을 겹치거나 교차시키는 방법을 사용함

 - 그들은 베르토프의 영화 기법을 예술적으로 이끌어 감 

 - 현실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종합체로 창출하고자 했음


* 실험적 다큐멘터리 작품들

 - 리히터의 <경마 교향악> 마이브릿지와 추상주의의 결합이라 할 수 있음

 - 페르낭 레제와 더들리 머피의 <기계들의 발레> (이 작품은 크게 성공함)

 유명한 장면은 계단을 오르면서 청소하는 여인인데, 여인이 계단 꼭대기에 도달했다고 관객이 느낄 때쯤 다시 맨 아래계단을 청소하고 있는 식으로 편집됨 기계처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여인을 보여 줌으로써 인간이 기계로 전락한 현실을 암시하고 있는 철학적인 장면임

 - 장 팽르베의 <아귀>,<큰 가시고기>,<성게>,<해마>등 


* 일반 대중용 영화로도 각광받은 실험적 영화

 - 대부분 시네클럽에서 상영되었을 뿐이지만, 일반 대중용 영화로도 각광 받은 영화들도 있었음

 - 대표적인 인물은 월터 루트만

   - 루트만은 랑의 영화 <니벨룽겐>에서 악몽 장면을 만들기도 했음

   - 루트만이 연출하고 칼 프레운트가 촬영한 <베를린 : 대도시 교향악>은 루트만이 존경했던 

     에겔링, 베르토프, 에이젠스테인의 기법들이 혼합되어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었음

   - <베를린 : 대도시 교향악>은 철로를 따라 설치된 전화선의 흔들리는 모습, 스트로브스코프 양식        의 철교모습, 덜컹거리는 기차의 모습 등이 창밖의 전원 풍경에서 도시 풍경으로 또 공장 지대         풍경으로 변하는 장면과 잘 어울려 나타남

   - 영화는 기계가 매우 중요한 비중을 갖고 있기에 사람의 모습보다 기계가 중요히 다뤄지기도 함 

   - 전화벨 소리에 놀라는 원숭이나 설치며 뛰어나가는 개처럼 동물들을 출현시키기도 함 

   -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대도시에서 크게 흥행함


* 알베르토 카발칸티의 <오직 시간뿐>

 - 마치 할리우드의 상류 영화처럼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장면이 정지되어 한 사진이 되고 그 사진을 찢어 버리며 이 영화가 현실 생활을 주제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 

 - 계속 부자와 가난뱅이를 대비시키면서 부와 빈곤이 모두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라는 것을 표현함

 - 신문팔이 아가씨의 모습 위로 신문의 이름과 표제 화면을 보여줄 때나 화가들의 눈에 비친 파리의 모습을 보이는 장면에서 오버랩 기법을 사용함 

 - 카발칸티는 트릭을 주로 사용 했는데, 신사가 먹고 있는 스테이크 접시 속에 도살장 장면을 집어넣기도 함 

 

* 보리스 카프만과 장 뷔고의 <니스에 관하여>

 - 뷔고가 감독하고 보리스가 촬영한 이 영화에서, 뷔고는 보리스를 휠체어에 태워서 몰래 촬영하는 수법을 자주 씀 그렇게 그들은 사람들 몰래 영화를 찍을 수 있었고 또한 사람들이 촬영하고 있는 사실을 눈치 챌시 즉각 촬영을 중지했음 그렇게 뷔고는 개인적인 영화를 제작하고 싶어 함

 - ‘다큐멘터리 제작자는 원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 루마니아 황실의 열쇠 구멍이라도 뚫고 들어가서 황태자가 잠옷 차림으로 일어나는 모습을 찍을 수 있기 위해 의자 밑에 몸을 숨길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야위고 작아져야 한다.’라고 말하며 제작자가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해 강조함

 - 영화는 <베를린 : 대도시 교향악>의 기법도 사용하였는데, 이 기법으로 어떤 휴양객도 내일은 단지 쓰레기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허무주의를 표현함


* 요리스 이벤스의 <다리>, <비>

 - 루트만, 에겔링, 리히터 등이 보내주는 추상파 영화에 영향을 받아서 추상파 영향의 경향이 드러난다. 

 - <다리>는 로테르담의 철교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복합적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었음

 - 당시 다리는 올리고 내리는 작동이 가능했는데, 이러한 다리의 이동에 연관되는 질주하는 열차, 증기선, 기선 굴뚝으로부터 퍼져 나오는 연기, 물결치는 파도, 다리 너머로 보이는 시가지의 상황 등의 움직임에 중점을 두고 촬영함 

 - 이벤스는 점심시간마다 철교에 올라가 카메라의 각도를 맞추어 보면서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을수 있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그림자의 운동, 케이블 선이 움직이다가 멈추었을 때의 떨림 한마디로 얘기해서 모든 사물과 동작의 작용과 반작용의 모습들.....” 이라고 말하기도 함

 - 이벤스는 <다리> 이후에 <비>라는 작품을 제작하였는데, 암스테라담에 내리는 비를 묘사한 작품이다.

 - <비>는 강하게 혹은 약하게 떨어지는 비와 웅덩이로, 도랑으로 흘러드는 비의 모습, 그리고 창과 우산, 짐마차, 자동차등에 쏟아지는 비를 아름답고 정확하게 영상화 했음

 - 관객들은 ‘비’라는 렌즈를 통하여 대도시의 모습을 바라보게 됨

 - 비슷한 유형의 영화들 

   -맨 레이의 <에마크 바키아>, 편집한 샤를르 듀크크레이르의 <권투 시합>, 랄프 스타이너의 <H2O>, 빌프리드 바세의 <비텐베르크 광장의 상점>, 유겐 데슬로의 <전등불의 밤>


* 실험적 영상의 다큐멘터리의 막이 내려지다.

 - 무성 영화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유성 영화의 시대가 등장하면서 실험적 다큐멘터리들은 잊혀져  갔다. 이렇게 세계 영화사는 1920년대의 실험정신영화의 시대를 지나쳐 갔다.


정리 - 한동혁


화가, 영화를 말하다.

기존예술가들이 영화가 등장한지 얼마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예술의 장르를 발전시키려고 했다는 것이 포인트다.


요리스이벤스 감독의 '비' 라는 작품을 봤는데 시적다큐라고 하더라 ,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되었다. 다큐멘터리 이런 느낌을 줄 수도 있구나 싶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든다. 다큐멘터리도 진짜 장르가 다양하다 이미 우리가 봤듯이 책에도 그렇게 적혀있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감독이 눈을 가리고 찍고, 귀를 막고 찍고 , 감독도 새로운 시도를 하면 좋지 않을까?
뿐만아니라, 관객들도 같은 영화를 눈을 가리고 보고, 눈을 뜨고 보고 뭐 이런식으로 만드는 사람, 보는 사람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건, 장애인들을 생각하면 굉장히 위험한 시도인거 같다.


예술영화라 불리는 이런 장르의 영화 솔직히 어렵다.

플래허티는 그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이 그들의 삶을 알았으면, 하는 의미전달이 있는데
 

비오는 거리를 계속 보여주면서, 다큐멘터리라 하는 이런건 미학적인 느낌 밖에 없는 것 같아서 , 다큐멘터리가 미학적인 모습만 보여줘서 아 이런것도 다큐멘터리인가? 하는 거부감이 많이 들었다. 


예술영화라 불리는 미학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다큐나 영화를 평론가들은 극찬한다. 대중들은 의미도 모르는데...대중의 취향과 평론가들의 취향이 같을수 없으니까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미학이란것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된다. 미학이라는게 아름다운 것보다 미학이 뭔지 
몰라서 작품을 봤을 때 잘 이해안가고, 모르는게 맞는 건지도 의심되고, 참 어려운 것 같다. 


미학이란것, 예술 이라는 것, 이것은 단순한 지식체계가 아니라 살아오면서 인간 개인이 느낀 것들을 미술작품을 통해 깨닫게 하는 것 같다.
 예술을 통해 뭔가 내 삶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는가 하는 길을 약간 제공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예술의 목적을 내 나름대로 정의한건데... 


미학이란게 이성보다 감성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절대적인 미는 없는것 같다.

유명한 작품을 볼때 어릴때 봤어도
 이해안가고, 다 큰 어른이 되서 봐도 이해안가고 하는 작품들을 보면, 작가가 정말 의도적으로 어렵게만든다는 느낌을 받는다. 차지나가는 것 이런거만 보여주는 다큐에서 무얼 느끼란 말인가? 


제작자가 의도했지만 많은 대중이 이해를 못했다고 해서 그게 의미가 없다고 할 수 는 없는 것 같다. 절대미라는게 있을까? 음악 같은 경우, 대단한 음악가들 보면 어릴때 놀라운 감각을 보여주었고 그 음악들인 현대에서 칭송받는다.


하긴 작가들의 명성에서 작품이 좋고 나쁨이 또 평가 된다. 솔직히 누가 봐도 한 번에 이해 못한 그림을 그렸는데.. 내가 개발새발 그린것과,  작가가 개발새발그린거를 놓고 , 사람들은 작가의 그림을 보고 더 선호 할것이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각자 그들의 주관대로 작품의 의미가 있을텐데 대중과 소통하지 못한다 개인들과 소통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게 작품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술이라는게 솔직히 쉬운 건 아니지만, 그 작가의 심정이나, 작품을 이해하려고 하며, 내 삶을 비춰보고  계속들여다보고 노력하면 언제가는 알 수 있는 것이 예술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번 장은, 정리와 토론내용을 한 번에 실었습니다.
읽기 힘드셨죠? ㅠ

다음 엔 좀 더 나은 내용이 정리 되길 바라며, 오늘도 죄송한 마음 갖고,
정리 마칩니다.


서울인권영화제 인터뷰했습니다.
서면 인터뷰라 어색했지만 잘 정리해주신 것 같네요.  
서울인권영화제는 
2011년 5월 19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막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국내작 소개

<잔인한 계절>

잔인한 계절 Cruel Season 
박배일 Park Bae-il 
한국 Korea | 2010 | 다큐 | 60분 | HDV | 컬러 | 16:9

해가 지고 번쩍거리는 불빛과 소음이 잦아들면 거리로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도시가 토해놓은 오물들을 치우는 문전수거 환경미화원. 그들은 쓰레기를 뒤져 살아가는 '너구리'라 자조하지만, 이들은 땀 흘리며 노동하는 우리 자신이다.

박배일 감독 인터뷰

(활동가들이 부산으로 박배일 감독님을 직접 만나러 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편집자)


감독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부산의 오지필름이라는 곳에서 미디어 활동가로 살아가고 있는 박배일입니다. 대학 들어와서 쭉 극영화 감독을 꿈꾸며 단편영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26살 때 ‘극’을 잘 만드는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잃고,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카메라를 들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그러한 좌절과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제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제작한 첫 다큐멘터리가 가난이 대물림되는 현실을 다룬 <그들만의 크리스마스>이었습니다. 혹독한 현실을 살아가는 분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제가 기존에 세상을 보던 방식과 다르게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카메라를 통해 베일이 드리워진 세상의 참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면 이 일을 계속할 가치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갖고 지금껏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잔인한 계절>이라는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잔인한 계절>이란 제목은 ‘브로콜리너마저’의 음악인 <잔인한 사월>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잔인한 계절>은 문전 수거원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결국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가치’에 대해 묻는 것입니다. 이 사회가 중요시하는 가치는 경쟁과 그것에서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경쟁과 승자만이 그 가치를 인정받는 세상이 지속되면 될수록 우리는 잔인한 계절로 빠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제목을 붙였습니다.


영화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나 소리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많이, 또 다양하게 나옵니다. 중간 중간 라디오 소리도 삽입되어 있고요. 동물들이라거나 농촌에서의 포클레인 등을 보여주는 데에 시간을 할애하시기도 했는데 이런 장면이나 소리들을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잔인한 계절>은 가치에 대해 묻는 영화입니다. 사라지고, 새겨진 것들은 어떤 이가 어떠한 가치 판단에 의해서 선택 것이냐? 환경미화원들처럼 왜 그들은 스스로의 삶과 노동의 의미를 정면으로 내세우지 못하고, 없는 이들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물음입니다. 포클레인이 삽질하는 곳은 4대강 사업 현장입니다. 지구를 든 동상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조형물이죠. 그 외에 우리 곁에서 사라진 존재들, 은근슬쩍 새겨진 것들이 왜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지 툭 던져놓은 겁니다. 그 의미들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요. 
환경미화원은 어두운 밤에 도시가 버려놓은 토사물을 치워 깨끗한 아침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분들에게서 나는 냄새에 코를 막고, 경멸의 눈총을 보냅니다. 환경미화원들은 우리와 공존하지만 드러나선 안 될 존재들로 전락했습니다. 전 거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의 노동이 가치가 있는지, 아름다운 거리가 가치가 있는지를 처음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삐까번쩍에 대한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해보자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잡아먹혔을 고양이, 이젠 철거 된 영도다리, BIFF거리의 페이스페인팅, 4대강 사업으로 할 일을 잃은 골재채취 선박 등을 삽입한 겁니다.


구청을 상대로 투쟁하시던 분들의 뒷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노동조합은 어떻게 유지되고 있고, 실제로 개선된 것들이 있는지요?


이분들의 문제는 법의 제·개정과 같은 큰 틀에 의하지 않더라도 구청이 의지를 가지고 변화시키려 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작년 6.2 지방 선거 당시 진보당 구의원이(부산에서 진보당이라면 민주당까지 포함되는 겁니다.) 당선된 곳에서는 개선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업장이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청이 청소업을 직영으로 전환하려는 노력까지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개선은 극히 일부분에서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신들을 너구리라고 소개하신 분이 고용된 사업장은 노동자들의 파업을 이유로 구청을 통해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습니다.


미화원 출신이자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으셨던 홍희덕 국회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뒤 달라진 점이 있나요?


환경미화원 관련된 사안을 보면 몇 년 전의 내용이나 현재의 내용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총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이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노동조합도 구청의 조례제정을 통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에 담은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전 노동자, 여성, 장애인이 자기 권리를 누리며 사는 세상이 그나마 괜찮은 세상이라 믿고, 그 맥락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이 다른 지역에 비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제 활동 중에 시민들이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이 있습니다. 그중에 라디오시민세상이라는 프로그램에 문전수거 노동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찾아오셨습니다. 아무리 열악한 노동환경이라도 노동자가 씻을 권리조차 없는 현실에 대한 사연을 듣고 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 순간 저는 그분들의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하겠다고 그 자리서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활용 할 수 있는 매체인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알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영화작업이었고, 이분들의 투쟁에 도움 되는 영화를 만들자 싶어 급하게 영화를 만들었던 것입니다.(퍼블릭액세스는 미디어에 대한 대중의 참여를 주장하는 운동이다. 방송국 등의 언론사에 의하여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미디어에서 탈피하여, 수동적인 시청자에서 능동적인 생산자로 변모하자는 운동이다.-편집자)


최근 몇몇 대학교들에서 청소 노동자 문제에 관한 교섭이 타결되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분명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비단 청소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 전체의 문제이고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비정규직 고용 문제가 홍대 청소노동자들처럼 이슈화되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홍대 청소노동자 문제 해결 과정을 들여다보면 연대의 힘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지만 ‘연대’라는 말은 너무 불안정한 것 같습니다. 연대하지 못한 사람들이 느끼는 미안함도 서로를 가르는 것 같고…….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행동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 방법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큐멘터리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지만 그 믿음에 살짝 금이 가기도 하고……. 일단 저는 이런 고민들을 하는 사람들과 대화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독님이 하고 계시는 활동이 지역 미디어 운동의 일환이기도 한데요, 지역 미디어 운동에 대해서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지방자치 시대에도 미디어 의제 대부분은 수도권 아니, 서울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미디어의 의제가 수도권과 서울에 집중되다 보니,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미디어를 통해 나와 내 주변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겨를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 미디어 운동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서울의 변화가 대안이 될 수 없는 대한민국이 된 것 같습니다. 나와 내 주변에서 그리고 지역에서 대안을 찾고, 실험하고, 실천하는 게 궁극적으론 변화를 위한 답인 것 같아요. 그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이 미디어고, 저는 그런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부산에서 미디어 운동하시는 분들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감독님이 이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를, 나아가 정치적인 해결을 원하시는 것으로 느꼈습니다. 만약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 다음 작품의 제작은 어떤 방향으로 하고 싶으신지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문제는 환경미화원들만의 문제가 아닌, 결국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비정규직 문제는 결코 쉽게 해결되지 않겠죠. 계속해서 이 문제들을 다룰 예정이고,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결국 구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왜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는가? 노동의 가치에 대한 국가와 자본의 폭력에 대해 보여주고 싶습니다.


인권영화제와 소식지 <울림>에 지지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인권영화제에 꼭 가고 싶었어요. 다른 영화제보다 삶에 대해, 세상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니까요. 당연히 많은 자극과 가르침을 받을 거라 예상됩니다. 잔인한 사월이 지나 훈훈한 바람이 부는 대학로에서, 잔인한 계절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함께 있다, 함께 한다, 결국 변할 것이라는 믿음을 안고 있기 때문에 희망의 자리가 될 것 같아요. 인권영화제가 외부의 압박이 아닌,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사라지는 그날까지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길 빌어봅니다. 그 통로로 <울림>이 있겠죠. 늘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청춘의 거리 대학로에서 삶과 영화를 곱씹으며 소주 한 잔 합시다~ 


제 15회 서울인권영화제에 <잔인한 계절>과 <강, 원래 프로젝트>가 상영 됩니다.



     <잔인한 계절>
      5월 20일(금) 18:20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강, 원래 프로젝트> 5월 21일(토) 15:00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제 8회 서울환경영화제에도 <잔인한 계절>, <강, 원래 프로젝트>가 상영됩니다. 


 
 
<강, 원래: 비엔호아 / 땅> 5월 20일(금) 16: 30  CGV 상암 4관
                                   5월 24일(화) 19: 30  CGV 상암 6관

<강, 원래: 강길/ 강에서../ 농민/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죽지 않았다>                                                            5월 20일(금) 19: 30  CGV 상암 4관
                                            5월 24일(화) 19: 30  CGV 상암 6관

     <잔인한 계절>            5월 22일(일) 16:00 CGV 상암 6관



영화제 외  상영 일정

<강, 원래 프로젝트>   5월 19일(목) 18:00 부산대
                             5월 28일(토) 18:00 인디고서원

    <잔인한 계절>       5월 20일(금) 19:00 부경대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ㅎ

[         출처] 국내 상영작품 소개|작성자 하라

오지로 오는 길을 소개합니다~


먼저 지하철을 타고 서면역에 내립니다.


롯데백화점 맞은편으로 올라오셔서 부암 방면 끝 버스 정류장으로 Go~~

마을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 롯데백화점 맞은편 마을버스 정류장 -


좀 기다리다보면 이렇게 생긴 버스가 올겁니다.

마을버스 6번!!!!


                                                                                         - 마을 버스 6번 타요~


5분도 안 걸립니다.

부암새고개에 내리시면 이때부터 주의하셔야해요.
 


 

내려서 어디도 가지마시고 송림소파공장 옆 계단으로 올라오면 됩니다.


자세하게 빨간표시 보이죠~

2층!! 아니죠~~ 좀 더 올라오셔요.

3층!! 맞습니다~~

 

의심하지 마세요!

맞습니다. 제일 끝 문을 두드리면 저희가 문을 열어드립니다.

맘은 가볍게 두 손은 무겁게!!!

다른 방법 찾지 마시고 그냥 이렇게 오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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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엠블럼  (1) 2011.01.31

18會動 이 어느 덧, 5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책도 바뀌었구요~ 함께할 식구도 늘었습니다 ^o^
그동안 영화보기에만 참여 했었던 허주영 씨가 다큐멘터리 공부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새로운 책부터는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는 저와 동갑내기인 친구 강성호 군이 박배일 감독의 지인을 통해서 18會動을 알게되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18會動 은 여러분들께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만년 4명으로 쭉 나갈 줄 알았는데 어느 새, 7명의 식구로 늘어 났네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



이번에 공부할 책은 '다큐멘터리 영화사를 좀 더 파헤쳐봐야겠다'는 의견과 , '다큐멘터리 영화사를 잘 모르겠다'는 멤버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에릭바누의 '세계 다큐멘터리 영화사' 라는 책을 공부 하기로 했습니다.

책이 두껍고, 멤버들이 늘어난 관계로, 조금씩 읽고, 깊이 파헤쳐보기로 했구요~
단편 다큐멘터리를 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저자 에릭 바누 지음 역자 이상모 옮김 출판사 다락방 |

참석자 : 박배일, 허주영, 김현아, 안명환, 한동혁, 문창현, 강성호

1. 영화의 탄생 _ 움직이는 사진

2. 개쳑기의 다큐멘터리 _ 탐험가 : 미지의 세계로 

2 단락을 읽고 토론했습니다.

1장에서는...

우선, 영화의 탄생 1장을 통해서 움직이는 사진으로 시작되는 영화의 역사를 보았습니다. 에디슨이 키네토스코프를 발명하면서, 영화라는 장르가 태동했어요. 뤼미에르의 열차의 도착을 우리는 영화의 시초로 알고 있습니다. 에디슨과 달리 뤼미에르형제는 좀 더 실용적으로 촬영기 시네마토그라프를 발명하게 되지요.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역을 담당하게 됩니다. 아주 대중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지요. 하지만 이때까지도 영화라는 용어는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뤼미에르 이후 발명기에 판권을 중심으로 경제적인 입지가 생기고 뤼미에르가 경제적으로 성공에 이르자, 그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퍼집니다. 영화 산업이라는 새로운 사업이 촉진되고 이 때, '시네마'라는 단어가 영화를 상징하는 단어로 통용되기 시작 합니다. 1897년 이후에 일입니다.

아시아에서도 세계적인 열풍에 힘입어 변사가 스크린앞에서 영화의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상영이 되었구요, 장치가 개선되어 긴 필름이 만들어짐으로 더 긴이야기를 대중에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기록의 의미에 중심을 두었던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가 위세를 몰아 왔습니다. 하지만 그 위세에 눌렸던 극 영화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관객도 이에 흥미를 보이면서 다큐멘터리는 점자 수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열기가 식어갑니다. 1907년의 이야기 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너무 빠른 성공이 쇠퇴의 한 원인이 되었지요.

또 한, 편집기술이 발전하면서 영화를 통한 의미 전달이라는 성격이 변하게 됩니다. 
영화가 세계 여러 통치자들과 관련되면서 군의 지도자와도 관계를 가지게 되었고, 특히 식민지를 가졌던 제국주의 국자에서 활발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전쟁장면과 같은 조작된 장면을 다룬 영화들이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구요.  이것이 기획작업으로 취급되었다고 합니다. 선전의 의미로 말이지요.

보레스라브 마투체브스키가 말했습니다.
 '영화 작품이란 도장이나 메달, 장식용 도자기, 조각 등의 예술품에 필적하는 것이다.' 고 주장하면서 다큐멘터리 영화의 보존을 위해 그리고 국민들의 생활모습을 단편적이나마 기록 보존하기위해 영화박물관이나 보관소설립을 제안했다고 해요.
또 한 '역사적인 사건은 이를 기록하고자 하는 사람의 눈앞에서 항상일어나지는 않으며, 원인보다는 결과가 세상에 더 잘 드러나게 마련, 카메라는 세상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 사건도 찍어야 하고 , 카메라가 이렇게 쓰여질 수만 있다면 이 세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라고....

이후 다큐멘터리 작품에 대한 관심이 줄어 들면서 제작자들은 탐험가로서 작품을 찍어댑니다.


비주류, 주류...


다큐멘터리가 비주류, 영화가 주류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큐가 영화에서 쫓겨난 느낌이 너무 든다. 현시대의 다큐멘터리의 입지를 보면....
1895년 열차의 도착이 처음 영화로써 관색들에게 보여졌을때 관객들은 엄청나게 그 것에 대해 놀라고, 열광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불과 2년만에 그것에 적응했고, 뭔가 더새로운 것들을 추구 하기 시작했다. 다큐가 쇠퇴해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제작자들은 새로운 세계 ,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더 찾아 나섰다. 

사실 이런 식으로 영화계의 작품들이 성행해 왔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결국엔 고갈 될 것이다. 
다큐를 만드는 사람으로써 잔인한계절을 끝냈고, 나비와바다 그 다음에 또 무슨 이야기들을 할 것인가? 하는 의문에 봉착한다. 세상에 할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은 사람들이 다 적응해버렸다.

1895년 영화가 처음 등장했을 때, 열차의 도착이라는.... 사람들은 거기에 자기가 찍혔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를 찾았다. 관객들이 제발로 찾아가는 경우가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 보면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하면 무관심이나 냉소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맞다. 현재 대한민국 현실을 생각해봐라,  나같아도 이 빡빡한 세상에 , 현실보다 더 답답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영화는 보기 싫다. 사람들이 독립영화를 더 안 찾는 것은 이유가 있다.

1만이면 손익 분기점이라고 한다. 이조차 힘든 것이 독립영화계다.

나는 어릴 적부터 영화를 보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었다. 엄마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영화를 많이 봤고, 그래서  영화에 관한 꿈을 갖게 되었는데, 사실 사람들은 어떤 계기가 없으면 영화관을 찾기 조차 힘들다. 그런 상황에서 독립영화를 찾는 다는 것 더 힘든것 같다.

영화의 상업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좋은 영화는 곧, 상업화된 상업영화라는 인식이 많다. 대중적으로 좋게 평가되는 영화. 사실 사람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소재들이나, 에피소드들, 안좋아 할 사람은 없다. 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 지니까... 만드는 사람의 가공능력과, 편집 등의 과정에서 좋은영화 ,그렇지 않은 영화가 판가름 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영화를 만들때 상업성만 생각해서 작품에 임한다면 분명히 놓치고 가게 되는 부분이 있다. 자본의 논리에 의해 검열되어지는 부분이나, 혹은 감독 개인이 자신의 가치관을 늘어놓기 보다 대중들의 입맛을 맛추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빠지게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불편한 진실 같은 진실도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까다로운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 주느냐는 정말 힘든 문제다.

감독의 목표에 따른 선택의 문제라 생각한다. 대중의 코드에 맞게 영화를 만들면 획일화 되는 경향이 있다. 앞서 말한 것과 비슷하다. 어떤이의 코드를 고민해서 그것에 맞게 짜여진 틀안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 이것은 예술이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의 가치가 전적으로 감독한테서 나오는데, 그러니까 관객을 끄는 코드를 선택하지 않으면, 그런게 없으면, 과연 감독이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관객을 의식하고 , 입맛에 맞추는 최소한의 노력은 하되 감독의 소신을 잃을 정도로 영화의 내용이나, 구성적인 측면을 포기해선 안된다.

예술적가치로 영화를 표현했는데 흥행하고, 흥행하지 않은것은 '상업화 된 것이다'. '되지 않은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나? 고민이다.

2장에서는...

다큐멘터리의 시기를 개척기라 표현한다. 영화를 찍는 감독들은 누구나가 개척자 혹은 탐험가를 마다하지 않았다 미지의 세계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기록하고자 했다. 로버트 플래허티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16개월 동안 북그에 머물면서 이누잇족을 촬영했다. 다큐멘터리의 시초라고 불리는 '북극의 나누크' 이 작품으로 떼돈을 벌게되지만 다큐멘터리의 진정성에 대해서 많은 질타를 받게 된다.  우리가 종종 듣는 다이렉트시네마,  시네마베리테를 공부할 때도 북극의 나누크로 예를 들곤한다. 이처럼 극장에서 상영된 최초의 다큐멘터리, 라는 칭송에 걸맞게 북극의 나누크는 다큐멘터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은 보게되는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좀더 북극의 나누크를 살펴보면,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나누크는 플래허티가 작품을 하는 동안 어마어마한 원조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플래허티의 요구에 늘 ' 잘 알겠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촬영이 우선이지요' 하면서 영화촬영에 쏟은 열정이 플래허티 못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플래허티는 또 한, 이전의 다큐멘터리 제작자와는 달리 극영화에서 사용하는 촬영 기법을 잘 숙지하여 실제로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나누크와 북극의 모습을 담았다. 초현실적인 기법....... 혹은 감성에 호소하는 강력한 힘을 어떻게 하면 끌 수 있는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인간그대로의 모습을 그려내는 중심은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아마도 플래허티의 센스가 녹아있는 자막이 아닐까 생각한다. 간결하면서도 호소력있는 문장을 구사하고, 지나친 설명을 피하는 등의 자막센스는 플래허티만의 장점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북극의 나누크가 성행한 후에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영화산업에도 침체기가 온다. 플래허티는 이 후에도 탐사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오지만, 영화사들로 부터 싸늘한 외면을 받고, 가까스로 개봉을 하게 된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새로운 장르를 정착시켰지만, 비판세례도 많이 받았던 플래허티.. 영화촬영을 위해 등장인물들이 극단적인 위험에 처하는 것을 불사.. 영화속 나누크는 실제로 병을 앓고 있었고, 플래허티가 처음으로 찍었던 북극의 모습, 나누크의 모습이 편집을 거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자료가 소실되어 재촬영을 거치는 과정에서 플래허티의 연출이 어마어마하게 작용했다는 부분 등에서 북극의 나누크가 과연 다큐멘터리가 맞는가?는 논란의 여지는 아직도 식지않고 있다. 

플래허티가 이러한 비판들을 받았음에도 칭송되는 이유?
에스키모에세 심취한 이유를 살펴보면... 문명에 의해 고통받는 원주민들에 대한 자책감이 스스로 일었고, 그 원인으로 카메라를 들었다. 자신 역시 타민족의 문화를 파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또 한 문명이 침입하지 못한 지방에서 토착민들이 지닌 풍습을 그대로 찍어내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충분히 있다. 플래허티가 말하길 '내가 어떻게 해서라도 <북극의 나누크>를 제작해야 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참회의 심정과 토착문화에 대한 정의감에서 나온 것이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온 세계에 알리고 싶었은 뿐이다.'

존 그리어슨이 플래허티를 비판하는 이유
북극의 나누크에 등장하는 낭만주의를 비판한다. 나누크 일가의 옷, 모포는 멘체스터 회사의 제품, 위니펙의 백화점에 구입한 것들 라디오에서 모피가격을 전해듣고 있으며, 뉴욕에서 찾아오는 상인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플래허티는 이 모든 사실을 인정한다.

북극의 나누크 이후에는...
신기한 모습, 피상적인 묘사에 그치는 작품들, 각본이 있는 , 오락성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 영화들이 등장한다. 북극의 나누크 이후 10년이 지나면서 탐험다큐멘터리는 쇠락하게된다.

플래허티는...  

어떻게 보면 플래허티는 예술적인 감각보다 학자적인 감각이 더 뛰어났던 감독이었다. 북극의 나누크를 인류학자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서술하고 있다. 

기록적인 측면에 더 중심을 두고 작품을 만든것 처럼..

나누크일가의 풍습을 사랑한 것이아니라, 풍습을 기록하는 것을 사랑했다. 촬영 도중에 연출을 과감히 시도한 것 , 예를 들어 나누크는 현재 그렇게 살고 있지 않으나, 예전에 이누잇이 그렇게 살았던 풍습을 재현하게 한 것들을 살펴보면...

조금 충격적인것은 , 나누크 일가가 위험에 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플래허티는 카메라를 놓지 않고, 더 요구하는 태도를 보였다. 

여기서 다큐멘터리스트의 윤리성에 대해 토론해 볼수 있겠다.

퓰리처샹을 받았던 독수리와 기아, 용산참사를 지켜봤던 카메라맨들, 플래허티가 나누크의 위험을 방치한 것들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휴머니즘, 윤리성 카메라를 든 사람의 입장에서 정말 고민 되는 부분이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다큐멘터리스트의 휴머니즘과, 윤리성... 이 부분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으나, 
많은 양의 정보를 수기로 작성할 수 없는 한계로 이정도만 정리합니다. 

아직 공부하지 않은 3,4장을 통해서 더 많은 이야기 정리하겠습니다.










  

 


 

 


18會動 5번째 모임은, 세계 다큐멘터리 영화사 책을 보고 짧고 깊게 토론하고
단편영화 한편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하자는 의견을 바탕으로
토론 후에 단편다큐멘터리 한편을 보고 토론했습니다.
이날 본 단편다큐멘터리는 김태일감독님의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입니다.
참석자 - 박배일(박), 허주영(허), 강성호(강), 문창현(문), 김현아(김), 안명환(안), 한동혁(한)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김태일 
| 한국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
39분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영등포산업선교회를 통해 노동운동에 참여한 70년대 여성노동자 송효순씨와 이랜드일반노조 사무국장인 홍윤경씨, 이 두 사람의 만남으로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한국노동현실의 역사를 잇고 있다.

 두명의 주인공이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에서 노동운동이 어떤 역사를 이어왔는지, 여성노동자들이 노동현장에서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 김태일 감독의 노력이 물씬 풍기는 영화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

 노동운동이란 생소한 분야의 이야기가 그렇게 애절하고, 슬프며, 그 동안 왜 관심을 두지 못했지 하는 등의 많은 감상을 이끌 때 쯤 우리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먼저 운을 뗀이는 ...

허- 노동자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다 다룬것 같다. 인터뷰 하는 장면을 보면 감독이 많은 이야기를 담기 위해 준비한 것 같아서 좋았다.  교차편집이라고 하나? 편집을 통해서 세대간의 노동운동의 현장을 잘 아울러 표현한 것 같다. 인터뷰이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보석같았다. 좋은 이야기들을 늘어주신 인터뷰이를 만난 감독이 조금 부럽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들의 그런 발언들 속에서 보이는 이면에는 더 어두운 것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큐멘터리는 출연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거라 생각한다. 그 이야기들을 감독이 잘 버무려 더 좋은 작품이 된 것 같다.

문- 저는 영화를 보면서 음악이 너무 많이 사용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에 몰두 할 때쯤 음악이 등장하고 그러면서 감정을 자극하니까 꼭 음악으로  관객의 감정을 자극해서 주제를 더 어필하려는 것 처럼 느껴져서 나중에는 정말 중요한 이야기고 알아야하는 내용임에도 불구 하고 많은 양의 음악이 사용 된 것에 의식하다 보니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컸다.

박- 맞다. 저도 사실 그런 느낌을 받았다. 영화 전체적으로 인터뷰- 음악 - 인터뷰 - 음악이라를 일률적인 구조를 하고 있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은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음악사용으로 인위적인 느낌을 받았다 결국에는 아.. 이 이야기 판이 짜여진 거구나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니까 아쉬운 부분이 있는 영화라 생각했다.

안- 저는 그런생각보다는 이야기 구성이 아주 잘되있다는 느낌이 젤 크게 들어서 음악사용에 대해서는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 구성이 잘되서 이야기, 주제에 점점 빠져들다보니 음악이 얼마나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잘 짜여진 구성이 영화에 집중도를 높여준 것 같다.

박- 여기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구성할 때 인터뷰가 가지는 힘, 내레이션이 얼마나 구차한 건지,  그리고 김태일 감독의 구성방식, 영화를 표현하는 방식에서 아주 옛날식을 취하고 있고, 세련되지 않은 모습에 약간 실망감을 갖을 수 있다. 

문- '농민약국'을 감독님 GV와 같이 봤었다 사실 그때는 그냥 다큐멘터리 구성 , 이런거 잘 모르고 그 다큐멘터리가 무엇을 말하는지에 관심이 있었던, 장르로서 다큐멘터리가 좋았을 때다 2년전... GV를 하는데 관객들이 김태일 감독에게 너무 혹평을 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 그냥 그 자리에서는 김태일 감독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했는데 집에가서 김태일 감독 이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그 후로 계속 주목했던 감독님이었는데 작품을 찾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본 작품이 이작품이다. 뭔가 부족함을 주제나, 구성으로 승부하는게 아니라 음악이라는 존재에 의지를 한 거 같아서 영화를 보면서 감독님한테 조금 실망감이 들었다. 

박- 음.. 오월애가 나오기전에 이 작품이 나왔다. 나는 오월애를 보고 김태일 감독님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자신이 펼쳐놓은 약속을 소신껏 지키고, 지키려고 하시는 것 같아서 본 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다큐멘터리는 진정성이다. 형식따위가 뭐가 중요한가? 농민약국 이후에 앞으로 역사적인 관점에서 민주화나, 노동이야기를 펼쳐나갈 것이고, 그게 당신이 할 수 있는 , 해야하는 일이라고 하시면서 작품을 해나가겠다고 하신 약속을잘 이어오고 계신거 같다. 오월애를 꼭 보기 바란다.

김- 저는 인터뷰내용중에 윤경씨의 남편 인터뷰가 나오는데 그 인터뷰를 왜 넣은 건지 이해가 잘 안간다. 남편의터뷰를 내용적인 측면보다 영화의 흥미장치로 활용한 느낌을 받았다.  왜 넣은 건지 이해가 가시는 분 조금 이야기 해 주면 좋겠다. 

한- 박정희대통령 이야기를 넣은 부분은 매우 흥미로웠고 좋았다. 할머니 세대들을 박정희대통령을 너무 좋아한다. 빠른 성장의 이면에 힘든 노동자들의 삶이 있는데 박정희대통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런 부분들을 그냥 무시해 버리는 것 같아서 그 점을 다시 잘 찝어 준것 같아서 좋았다. 힘든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허- 제 어머니도 저렇게 공장에서 노동하셨던 노동자였다. 얼마전에 소금꽃나무를 읽는데 엄마이야기가 너무 떠올랐고, 그리웠다. 그 책을 읽으면서도 이 영화를 보면서도 엄마랑 같이 그 책을 읽고, 또 영화를 본다면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당시에 어떤 사회적인 상황이었고, 어머니는 어떤 심정으로 노동을 해오셨는지 이야기를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개- 정말 밑바닥의 , 민초들의 이야기, 개인의 역사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깨달아야 한다. 그들 때문에 우리역사를 기록해야 한다.

아무개- 학생들의 운동, 지식인들의 운동 모습만 봐왔는데 진짜 공장의 노동자들,  몸으로 부딪혔던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들을 기록해 놓은 이런 영상을 통해 또 한 번 새삼 놀라게 됐다.

아무개- 주영이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산 역사는 우리 주변에 있는 것 같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도 당시에 비슷한 처지의 노동자들이었을 거다. 나도 내 어머니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무개- 나도 그렇다. 

아무개- 그런 의미에서 자식이 부모님의 이야기를 진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묶어서 만들어도 작품이 될 것 같다는생각을 했다. 민초들이 말하는 자본의 이면을 들추는 , 노동의 가치를 밝혀낼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이번 토론에서는 다큐멘터리의 구성, 내레이션과 음악의 역할, 노동의 가치를 알아 볼 수 있었던 토론이었습니다.  노동의 가치가 너무나도 묵살되고 있는 현 시대속에서 산 역사인 민초들의 이야기가 다루어지는 작품들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데, 오늘도 서기의 역량 부족으로 이정도만 정리를 합니다. 
다음 회동때는 더 꽉찬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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