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31일.
 
오지필름이 첫 발을 내 딛고 ,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촐하게 , 박배일, 문창현 이날 Guest로 박보람 양(문대표 친굽니다) 총 3명이 참석했습니다.
Guest 빼면 둘 뿐이지만, 무엇보다 회식비가 얼마들지 않아서 좋답니다. ^^



오랜만에 기름진 고기에, 소주 한 잔 들이키며, 지나온 한 달을 이야기 했습니다.

회식비에 비하면, 그 시간동안 나누었던 길고긴, 혹은 눈물 섞인 이야기들은 가격으로 절대 따질 수 없겠지요.
앞으로 더 힘든 , 더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열심히, 잘 할 것이라고 문대표는 다짐했습니다.


▲ 분명, 고기를 먹고있는 오지필름의 2인. (서면 도네누)

▲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 서면 도네누에서.. 고기회식 ...


포토 by 박보람양


18會動  2월 8일 2번째 모임 - 다큐멘터리 감상 토론.

참석자 - 박배일(박),  안명환(안), 김현아(김) ,문창현(문) , 객원 - 허주영(허)


 
명성, 그 6일간의 기록  다큐멘터리 /1997 / 74분 / 한국 - (김동원)     을 보고..
  1987년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되었던 6일 간의 명동성당 농성투쟁에 관한 기록이다. 6월 10일 밤, 경찰에 쫓겨 명동성당에 우연히 모인 농성대의 갈등과 희망, 농성대를 둘러싼 당시 정치적 상황들이 풍부한 자료 화면과 증언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이 작품은 6월 항쟁의 가능성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면서 현재 우리의 희망을 찾고 있다.



:  명성, 그 6일간의 기록 이 다큐멘터리에서 재연을 하는 방식이 특징적이었고, 정말 인상깊었다. 실제있던 상황을 목소리로 증언하는 장면이 실제 그 장소에서, 카메라 워킹으로 그 인물의 감정을 보는이들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시도가 인상깊었고, 그래서 더 그 시절, 그 상황이 지금 내가 몸소 느끼는 것 처럼 절실하게 와닿았다.

박, 안, 문: 우리도 동의한다. 97년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 이런 재연방식을 시도했다는 것에서 정말 높이 평가될 만한 것 같다.
지금에서야 다큐멘터리 기법들이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는 방식이) 다양해 졌다라고 하지만, 그 당시에 이러한 시도를 했다는 것이 정말 김동원 감독님이 다큐멘터리 대부라 일컬어 질 만한 거 같다. 너무 많은 시도를 이 시기에 이미 하셔서 사실, 후배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어쩌면 식상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 다큐멘터리에서 재연을 한 다는 것이, 그 당시 상황이나, 개인의 심적인 부분 같은 것들이 감독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되어서 보여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작의적인 느낌이 드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일반 대중들이 봤을 때, 이런 재연을 통해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동조를 해줄지 의문이 든다.

: 꼭 이 작품에서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다큐멘터리 안에 그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고민해야 되는 부분인거 같다.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한다고 하지만 감독에 의해 재해석되는 부분을 허의 말처럼 간과 할 수는 없는 거 같다. 이 작품이 꼭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건의 배경이나,  시대적 상황을 잘 모르고 이 작품을 보는 관객들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박, 안, 문 :  그런 점을 봤을 때, 다큐멘터리에서 표현됐던 유리벽과 같은, 관념적인 표현 , 비유적인 표현들은 자제해야 할 것 같다. 감독의 이러한 표현들이 보는이들에게는 그대로 감독의 해석의 여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무개 : 다큐멘터리안에 내레이션의 어조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해보면 10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그 당시의 치부를 이제서야 이야기할 수 있고 , 드러낼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어조를 봤을 때, 꼭 그러한 어조로 일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많은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을 이를 통해 알수 있다. 또 한 이야기 끝에 나오는 내레이션은 조금 계몽적인 성격이 강한 것 같다 .

아무개 : 저는 그렇게만 보지 않았는데 이 이야기는 지극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는 사람들에게 한 번 더 당시 상황을 상기시키고 떠올리고, 생각하게 하는 면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아무개 :저도 명성, 이 작품이 그렇게 계몽적인 성격이 지배적이지 않은 것 같다. 정말 훌륭한 객관적인 시대기록물로써 인상이 더 깊다고 생각한다.


아무개 : 무엇보다 긴 시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이 다양해서 다큐멘터리를 즐기면서 보게 되었다.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그 당시 상황을 카메라가 주인공이 되어 재연을 하는 방식이라던가 , 성당안에서 회의하는 장면과 같이 당시 목소리에 현재 장면들이 겹쳐지니까 또 다른 시각으로 다큐멘터리를 바라 볼 수 있게 했고, 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약이 아니라, 그냥 중구난방의 토론을 옮겨 놓은 듯 하네요 ..
다음 토론 시간에는 표면적이 아니라, 더 심도 싶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그리고 서기도 더이상 게으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시간에 쫓기지않고요 ....



다음 회의는 .....







▲ 공간초록

부산에는 정말 좋은 사람, 공간, 공동체, 그리고 퍼블릭액세스 제작지원팀이 있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은 저와 함께 앞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이지요.
전국 최강 쓰리박, 옵스큐라, 레드적, 미디토리인, 전세계 최강 퍼블릭액세스 제작지원팀원들 등등...

정말 좋은 공간은 가장 감정적으로 다가가는 곳이 공간초록입니다.
공간 자체가 감정과 힘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정말 좋은 공동체는 부산에 정말 많답니다.
토곡의 어울마당, 반송의 희망세상, 화명의 육아공동체...등등 생각만해도 들뜨는 곳이죠.

그리고 전세계 최강 퍼블릭액세스 제작지원팀에서 오지필름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퍼블릭액세스 운동에서 전무후무한 환경이 부산에 만들어져있지요.
미디어 주권을 위한 가열찬 행동하고 있어요.
오지필름은 티비시민세상 안에 있는 시민리포트란 코너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 코너는 부산 지역에 일어나고 있지만 묻혀있는 이야기를 찾아 조명하는 코너입니다.
워낙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오지필름 외에도 함께 열을 올리는 팀원들이 더 있습니다.
앞으로 큰 일을 해쳐나갈 사람들이니 눈여겨 봐주시고, 채찍도 주시고, 당근은 더 많이주세요~

 공간초록에서 2월 회의를 가졌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입이 쩍 벌어지는 소식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아자!

▲ 퍼블릭액세스제작지원팀 시민리포트 실험팀

▲ 사람과 책과 잔인한 계절 포스터가 붙어 있는 공간초록



photo by 안명환

2011년 새해에도 오지인 여러분!!!


 새해  오지게 받으세요. (^^)(_ _) 

         오지를 벗어나기 위해 

                            오지게 애쓰는 오지인




네가 누군지 알고 싶어.

네가 무얼 했고,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말야.


소통은 너무나 어렵다. 삶은 언제나 각자의 시간이었고 상대와 완전히 동화될 수 없다는 한계가 서로를 밀어내기 바쁘다. 하지만 사람은 혼자서 절대 살아 갈 수 없다. 함께 조화롭게 살기 위해 소통은 살을 엘 듯 차가운 사회에서 더없이 중요하며 꼭 필요한 것이다.

서로에 대해 알고 싶다면 날 먼저 알려야 한다. 그것이 소통의 첫 시작이다. 지금 내가 소개하는 이들은 누구보다도 당신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그리고 많은 이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이들은 바로 여기에 있다.



문창현은 지난 4년간 단편극영화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나름의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여러 다큐작품과 활동을 접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일들에 좀 더 관심 갖게 되고, 귀를 기울이게 됐다.

"처음엔 다큐에 대해 막연히 좋은 느낌으로 다가갔었다. 하지만 다큐에 대해 알면 알수록 당신들의 꾸밈없는 솔직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담아내고 그것으로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 오지필름 문창현 대표

Q.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예전의 난 사회 저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방법을 몰랐고, 그들과 소통하는 법을 잘 몰랐다. 익숙하지 않다보니 내 스스로 더 눈감고 귀 막아 왔었던 것에 경각심을 가지고 더 이상 방관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얼마 전 종군위안부 할머니들과 몇 십년의 오랜 시간동안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해온 한 선생님을 만났다. 그 분이 소통해온 값지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꼭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공감 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Q. 오지를 벗어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사람들은 각자 다른 꿈을 꾸고 있기 때문에 소통엔 항상 어려움이 따른다. 많은 사람들과의 생각을  공유하기 앞서, ‘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 ’보다 ‘ 왜 소통해야 하는가 ’를 생각하면서 소통하고자하는 의미를 다져나갈 것이다.

그리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가치가 더 이상 세상 속에 묻혀, 사라져 가지 않도록 카메라를 들고 그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담고 싶다.


박배일은 2007년 첫 다큐멘터리 ‘그들만의 크리스마스’ 를 시작으로 사회의 소외받는 이들의 삶을 카메라로 응시하고자 마음먹는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삶 속에서 희망을 얻은 나는 다큐멘터리라는 영상언어로 다양한 저마다의 가치를 가진 이들과 자신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의 행동과 목소리를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 오지필름 박배일 감독


Q. 다큐로 세상과 우리를 연결하고자 하는 당신은 어떤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마음이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권을 지키기 위해 상대를 철저히 무시하는 보수화된 사회는 반드시 변화되어야 한다.

Q. 오지필름에서 당신은 무엇을 꿈꾸는가?

 난 혁명을 꿈꾼다. 언젠가 내가 꿈꾸는 세상이 올 것이라 믿는다. 혁명의 과정에서 오지필름이 제작한 작품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 머물지 않고 늘 변화를 꾀하는, 식지 않는 열정으로 세상의 진보를 바라는, 오지에 묻힌 삶 곁에서 힘이 되는, 소통을 위해 가슴으로 뛰는, 혁명의 순간을 기록하는 오지필름이 되도록 스스로 노력하겠다.

                                                                                                                    김나경 비주류 주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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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극단 자갈치에서 오지필름 창립기념, 새해선물 주셨어요 ^^
바로 저소음 시계~!!!

사무실에 정말 유용할 소품인데....
아직, 오지필름은 사무실이 없답니다...... 두둥 !

사무실이 있을거라고 , 이쁘게 포장까지 해주셨는데 ,
이걸 사무실에 걸 수 있는 날이 곧 오겠죠 ? ^^


앞으로 , 멈추지 않는 시계처럼 ,
오지필름
도 바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

아뵤~!
                             ▲ 시계 개봉 전(위) , 후(아래) ㅋㅋㅋㅋㅋ사진.


감사합니다 ~ 잘 쓰겠습니다 !!!



드디어 4대강 삽질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전국의 젊은 미디어활동가들, 독립영화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여 

4대강 공사의 허구에 대해 알리는 작업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두편의 옴니버스 영화와 한편의 교육용 영상을 제작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삽질 현장으로 안내 할 것입니다.

지루하지 않게, 이해하기 쉽게,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의심 없이, 늦었다 생각말로 앞으로 앞으로~~

오지필름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부산팀은 강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 보기로 했습니다.

옴니버스 영화는 3월경에 나올 예정입니다.



똥 폼 잡는 박감독~~


포스있는 문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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