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다큐, 싶다
2018년 1월 23일 / 국도예술관
기프실 2018
감독 ㅣ문창현ㅣ 다큐멘터리 ㅣ 93분
기획의도 국책사업으로 사라져가는 것들, 국가 폭력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기록하고 기억 할 것인가? 다큐멘터리를 시작한 이후 나의 카메라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허덕이고 있다. 할머니가 살던 기프실은 강물이 굽이굽이 돌다 여울은 만들어 가장 깊게 잠기는 곳을 의미한다. 우리의 기억은 의식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굽이굽이 돌아 검게 잊히게 마련이다. 국가 폭력이 반복 되고 잔인한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은 기억하지 않기 때문이다. 잔인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기록하고 기억하며 저항하는 것이 다큐멘터리의 역할이다. <기프실>은 영주 댐으로 사라질 마을을 기록하여 국가의 잘못된 정책에 저항하고, 제대로 기억하기 위한 나의 첫번째 여정이다. |
시놉시스
경북 영주시 평은면 금광 1리. 내성천이 굽어 흐르는 마을 기프실에는 할머니 댁이 있다.
강가의 모래로 성을 쌓고 내성천 맑은 물을 찰방이던 어린 날의 기억이 무색하게 마을은 변해가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영주댐 사업으로 마을 주민들이 떠나면서 10가구 남짓만이 남은 기프실은 마치 멈춰버린 시간 속에 있는 듯하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기한 없이 미뤄지는 이주를 앞두고도 뜯겨난 땅에 또다시 삶을 일구고, 떠나가는 이웃을 배웅하며 함께 생활한다. 나는 그분들과 섞여 하루가 다르게 비어 가는 기프실의 모습과 황폐해져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는다. 그리고 검은 물속으로 잠기는 마을과 마음을 보며 내 안에 숨겨둔 기억을 꺼낸다.
크레딧
기획 제작 오지필름
출연 김노미 하귀분 문제규 박종숙 이영옥 석오길 권순자
감독 문창현
프로듀서 박배일
촬영 문창현 김주미 박배일 이승훈 주강민 한동혁
구성 김주미 문창현 박배일
편집 문창현
출처 : 오지필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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