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잘 먹고, 잘 입고, 잘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부산영화제 때 오지로선 큰 일이 있었습니다.

경쟁작으로 <나비와 바다>가 초청 된 거죠.

많은 분들이 함께 기뻐해주셔서 저희도 기쁘더라구요.

관심 가져주신 분들 너무 고맙고, 특히 이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먹거리종합선물세트를 수줍게 건내주신 현정샘 고맙습니다.


                             ▶ 현정 샘이 주신 엄청나게 일용한 양식

배고플 때마다 쬐금씩 먹고 있습니다
. 종합선물세트만큼 소중했던 건 선생님이 보내주신 메일 한통
!!!

큰 힘이 됐어요.

뭐 좀 사갈 거 없어요?”라고 매번 물어보시는 윤자샘~~

회식비로 찬조해주신 돈으로 배불리 즐겁게 먹었습니다. 언제나 불쌍히 어여삐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소라가 준 컵 케익은 다음날 꼬로록하는 배를 달래는데 쓰였어
. 땡큐 베리 감사~


꼭 입어주셔요!” 하며 건냈던 빨간 티셔츠 완전 잘 입고 있어
.













▶ 주미, 영진이 선물해준 편지, 그리고 체크셔츠


주미
, 영진이가 주는 선물이 뭘까? 궁금해서라도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나가고싶은 맘이야
.

알고있겠지만 너희들의 편지는 늘 내 맘을 다잡는 계기를 만들어준단다. 땡큐!!

하나가 준 화분은 파릇파릇 잘 자라고있어. 이름을 오지와 하나를 따서 일오라고 지었어.

                        ▶ 오지의 유일한 식물, '일오'


우리 일오 잘 키우도록할게
.

아! 그리고 오지필름의 따끈한 신작인 나비와 바다의 리플렛 디자인을 해주셨던 국도가람예술관

정진아 프로그래머가 손수
만들어준, 나비와바다 명함~

                              ▶ 해외에도 널리 보급될 '나비와바다' 감독 명함.

  해외에서도 이걸 써먹을 날이 오겠지요? 감사합니다.



 

부족한데 늘 관심가져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 더 더 더 의미있는 작업으로 저 녀석들에게 맘 주길 잘했어~’ 자부심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ㅎㅎ

 




<나비와 바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일정을 전합니다.



글쓰기는 여전히 힘드네요.
쓴글을 지우고 또 쓰고 , 무슨 대단한 메세지를 전달하겠다고...
간단한 소식전달 조차도 이렇게 고민이 됩니다.
그만큼 <나비와 바다> 를 어떻게 봐주실지 너무 떨리고 기대가 되네요.


밤 낮없이 힘들게 편집했던 감독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느 감독님들이나 다 그렇겠지요.

힘겨운 후반작업을 통해 마침내 세계최초상영을 맞이할  <나비와 바다>가 

부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 회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박배일 감독님께 다시 한 번 고생하셨다고,  
그래도 본인이 낳은 자식이니,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다던 그 말 잊지않고,  
관객들과 뜻깊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 관심이 더 필요한 시기.

2011년 10월 7일 , 처음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 날을 손 꼽아 기다려 봅니다
.



 

 * 부산국제영화제 <나비와 바다> 상영 시간표


날짜

시간

장소

10월 7일 금요일

21:00 (오후9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9관

10월 10일 월요일

20:00 (오후8시)

CGV센텀시티 1관 (GV)







 

* 부산국제영화제 <나비와 바다> 페이지 


▲ 그냥 한 번 이렇게 옮겨 놓고 싶었습니다.
 


 




- 가을에 시작했으니 가을에 봐야한다


그때도 지금처럼 선선한 가을이었다.

2년 전 가을 우리는 '나비와 바다' 첫 촬영을 시작했다.

장애인이라는 대상을 처음으로 촬영하는 나로서는 어리버리 그 자체였다.

사실 대상에 대한 특별함은 없었다. 단지 내 시선의 편견이 있었을 뿐.


- 영화에 임하는 촬영감독으로서의 자세
 

이 영화가 들어가기 전, 난 장애인 관련 영화들을 모조리(최대한 많이) 찾아보았다.

지금까지의 영화들이 장애인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어떤 앵글로 담아내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우리영화의 촬영 컨셉이 만들어졌다.

'최대한 하이앵글을 쓰지 않는다. 주인공의 눈높이에서 바라본다'

처음엔 뭔가 특별한 촬영 컨셉으로 생각했지만 그런 생각이야말로

평소 우리가 가지는 장애인의 대한 인식이 아닐까?



- 이 영화는 단지 로맨틱 호러 다큐 일 뿐이다


서로 엄청 사랑하는 연애 8년차 커플이 있다.

그들은 서로를 몹시 사랑해서 떨어져 있는 시간조차 아쉬워했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두 남녀는 결혼이라는 같은 생각을 서로 다르게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제작진)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영화를 제작하는 2년 동안 끊임없는 고민을 던져주었다.

시작은 장애인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러다 내 시선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 시대의 여성의 대한 고민.

그리고 이 시대의 남성의 대한 고민.

그리고 이 사회에서의 결혼제도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 사회에서의 가족에 대한 고민.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영화는 저 많은 고민들을 보는 내내 불편하게 담아내진 않는다.

그래서 보는 관객의 시선만큼 보이거나 그것보다 약간 더 보이는 정도랄까.

그리고 약간 더 보이는 순간 소름이 날 것이다. 그래서 우리영화는 호러인 것이다.

사랑스런 두 사람이 있다. 그 두 사람이 결혼을 앞두고 티격태격한다. 이것은 바로 로맨스다.

그렇게 로맨틱 호러 다큐멘터리 영화 '나비와 바다'는 만들어졌고

과감히 추천하는 영화로 단연 나비와 바다를 선택하는 것이다.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다.
85크레인 위 그분들은 심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김지도가 크레인 위에 올라간 것도 257일이 지났고, 그녀와 함께 올라간 사수대의 농성도 87일째다.
그중 신동순씨는 36일째 단식중이기도하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맘이 아려온다.

한진중공업 사태를 바라보고 있던 시민들은 그들과 연대하기 위해 희망버스에 올랐다.
두껍게 가로막혀있던 벽을 사다리로 넘어 난장을 벌이기도 했고, 찝찝하게 쏘아대는 물대포를 맞으며 콜록콜록 눈물 흘렸다. 한진중공업에서 조금 떨어진 공원에서 왁자지껄 여름휴가를 즐겼고, 청계광장에서 지루한 놀이판을 벌였다.
그사이 한진사태의 책임자인 조회장이 도피을 접고, 국민들 앞에 서서 별 해괴한 문장으로 자기 얼굴에 침을 뱉었지만 문제 해결 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지는 그 과정을 담은 영화제작에 힘쓰는 중이다.
영화의 가장 큰 목표는 희망버스가 계속 달리는 것이다.
한진중공업사태를 빨리 해결하고, 희망비행기를 띄워 강정마을의 아름다움도 지키고, 작은 사업장이라 많이 알려지지 않은 투쟁현장에가서 함께 밤을 지새우며 그들과 난장판을 벌여갔으면하는 바람이다.




영화 기획을 진행하는 중 가장 크게 고민했던 지점은 희망버스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가 였다.
영화를 만들자 제안 받았을 때부터 구성안을 짤 때까지, 늘 이야기 중간중간에 희망버스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하는지에 대한 논쟁 때문에 일의 진행이 더뎠다. 제작의 목적은 모두 동의했지만, 희망버스를 바라보는 관점은 어떻게 보면 그말이 그말 같이 보이지만 조금 달랐다.

'희망버스는 사회변혁 운동의 한 형태다.'와 '희망버스는 사회변화를 꿈꾸는 시민들의 축제다.' 

전혀 다를바가 없고, 이 두 문장을 합치면 모두 해결되는 문제로 받아들여지지만 , '운동'과 '축제'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 단어들 중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 때문에 치열해졌다.
송시인(희망버스 최초제안자)의 말처럼 '운동'은 언젠가 소멸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다음을 준비해야한다. 100번 공감하고, 희망버스도 '운동'의 성격을 띄지 않는게 아니다. 하지만 희망버스를 '운동'의 형태로만 바라봐야하냐는 것이다. 4차 희망버스까지 달리면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희망버스는 운동적 성격을 가진 '축제'가 되어버렸다.
 

 




솔직히 난 2차 희망버스를 참여했을 때,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김지도와 한진노동자들의 얼굴을 보며 연대의 희망가를 부르기 위해 모였는데,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길바닥에 주저 않는 모습을 보며, 준비가 부족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지도부를 원망했었다. 패배감을 안고 3차 희망버스를 참여했을 때 희망버스에 대해 내가 오해했단 걸 깨달았다. 일본에서 연대 투쟁하기 위해 왔던 노동자들과 대화를 하며, 가대위와 목적지에 가기 위해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너희는 고립됐다.'는 피켓을 든 참가자들의 인터뷰를 담으며, 희망버스는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사람이 있을뿐 지도부가 없고, 참여한 한명한명이 자기 안에서 다르게 의미화 시키고 있단 걸 번뜩 깨우쳤다. 3차 전까지 나 역시 희망버스를 사회변혁 운동의 한 형태로 판단했던 것이다.

희망버스는 참가한 사람들에겐 '축제' 그 자체였다.

희망버스 준비위는 두 부류가 있다. 희망버스를 달리게 한 본질적인 원인들. 나라 잘 이끌라고 달아준 뱃지를 권력으로 남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권력을 등에 업고 자신들의 이익만 취하는 쓰레기들... 상식이 있다면 쥐구멍에라도 숨어야 할만큼 부끄럽고 더러운 일을 많이 한 사람이 희망버스라는 밥상을 차려줬다. 또 한 부류는 차려놓은 밥상을 배달한 사람들인데, 내가 지도부라 착각했던, 희망버스가 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두 부류 중 누가 준비를 철저히하고 누가 그 판에서 신나게 노느냐에 따라 다소 실망하고, 많이 흥겨워했던 것 같다.

4차 희망버스를 참여하고 온 사람들의 표정이 어둡다. 또 다시 밥상을 차려주던 사람들이 더 철저히 준비해 참가자들이 많이 흥겨워하지 못했다고 투정부리고 있는 것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부산에서 매년 열리는 영화제 프로그래밍이 늘 날 만족시키는 건 아니었듯, 희망버스는 누가 많이 준비하고 놀아나느냐에 따라, 이수근이 불러댔듯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있는 것이다.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있어야 짜릿한 거 아닌가. 이번 한번은 우리가 제대로 못 놀아난 것일뿐이다. 이걸두고 '운동'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참여했던 시민들은 그저 코웃음만 칠뿐이다.

시민들은 "아 씨바! 이번엔 제대로 못 놀았으니 담엔 더 준비해서 졸라 제대로 놀아야지!" 생각하고 있을뿐  "아 씨바! 이러다가 조만간 희망버스가 달리지 못하겠는 걸~"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희망버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객기어린 어린아이 말장난이라고 생각한적도 있지만, 오지에서 말하고 싶은 건

"아이 씨바 이게 우리에 객기고, 어린아이 말장난이라면 평생 객기 부리면서 살란다~~"





5차 희망버스가 10월 8일, 다시 부산으로 출발한다. 여기저기서 비판여론이 들끓는다.
내용인즉,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희망버스가 부산으로 향한다면 국제 망신이라는 것이다. 부산시도 같은 내용으로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졸라 예리하다.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나라에서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노동자를 내팽겨치는데 가만히 보고있으니 말이다. 권력과 자본에서 떨어져 보편적 인간의 권리를 생각해야 할 인권위는  35m 고공크레인에서 257일째 농성중인 김지도의 인권보호에 관한 입장을, 지난 6월말 한진중공업과 인권위가 맺은 협약서에 따라 사측이 약속을 잘 지키고 있고 긴급하고 중대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의견표명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관광도시가 돼버린 부산에서, 30년이 넘게 부산 경제에 큰 이바지를 한 한진중공업이 자신들의 조그마한 이익을 더 챙기겠다고 노동력이 싼 나라로 사업장을 옮기려는데... 1000명이 넘는 가장이 일자리를 잃고, 그 가족들과 부산시민들이 울부짓으며 한진중공업사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는데... 부산시는 힘없는 노동자들과 자본과 권력을 가진 사측이 평화롭게 해결하라는 망언을 하는데...
이딴 짓을 하는 나라와 도시가 부끄럽지 않다면 최소한의 상식도 없는 것이다. 그것도 부산국제영화제라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가 열리는 곳에서 말이다.

5차 희망버스가 10월 8일, 다시 부산으로 출발한다. 졸라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서 놀아보자.
그자리에 오지도 함께 할 것이다.
우리 모두 함께하자~~^0^



                        나비와 바다 캘리그라피 중인 재년언니
 

 

  2007년, <나비와 바다>의 주인공 우영오라버니를 처음 만났습니다.

 

‘제제에게 가는 길’을 통해 화면 속에서만 만났던 분을 직접 만났던 느낌은 생각보다

평범했습니다. 휠체어에 앉은 우영오라버니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던 기억이 생생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우영오라버니는 똑같습니다. 두 분의 사랑도 마찬가지구요.



  <나비와 바다>를 찍으면서 제제언니를 처음 만났습니다.


 화면 속에서 자주 봐서 그런지, 처음이 어색하지 않았어요, 옆집언니 같았던 제제언니도 다행히 저를 잘 대해 주셨습니다. ‘제제에게 가는 길’에서 잠깐 봤지만, 우영오라버니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둘 사이를 질투할 정도로 사랑스러웠습니다.

너무 샘이 날 정도로 사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두 분이 마침내, 결혼을 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요.. 현실의 벽이 만리장성인데, 결혼은 그들에게 산 넘어 산이었습니다.


 


 제제언니는 뭐가 고민이었을까요? 또 무엇이 언니를 그토록 망설이게 만들었을까요?

<나비와 바다>에서 우영오라버니는 제가 알고 있던 우영오라버니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시종일관 어찌나 가벼운지...(오라버니, 실망하지 마세요~) 그렇게 가벼움과 진지함을 반복하면서 마침내 제제언니를 얻습니다. 봉 잡았죠.



 두 주인공의 알콩달콩한 모습들과, 제제언니가 망설이는 모습을 통해서 이 영화는, 저 같은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본 솔로들에게는 남녀 간의 관계적 측면에서, 앞으로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하게 되는 결혼에 대한 고민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충분한 자극이 됩니다.



 결혼을 앞 둔 여성분들과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남성분들에게는 각기 다른 입장에서 새로운 각성제가 될 지도 모르겠어요.그래도 이 시대,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봐야할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적어도 "나는 정상과 비정상에 경계를 두지 않아!" 하고 자부하시는 분들, 장애를 비정상이라 착각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보시면 좋을 영화라 생각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대한민국에 뿌리내린 가부장제라는 관습이 얼마나 개인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 의식을 휘두르고 있는지,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아마 영화가 끝날 때쯤엔 나도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 국민이구나 하실 겁니다.



 사랑을 핑계로 로맨스라 자부하지만, 대한민국의 씁쓸한 가부장제의 악랄함을 보란 듯 펼쳐 보이기에 호러라 자칭하는, 본격 로맨스호러다큐멘터리<나비와 바다>가 10월 세계최초로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겠지만 오지필름다큐멘터리창작공동체 입니다.
날마다 다큐멘터리를 어떻게하면 깔쌈하게 만들까 궁리중이죠.
다큐멘터리 공부모임인 18회동도하고 여러 단체들과 연대해 작품도 만들곤 합니다.  
창작을 잘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일개감독은 많이 만들어보는 것이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떠들어대지요.
하지만 일개감독처럼 뭣도 모르면서 계속 만들다보면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한계에 부딪힐땐 방법이 없죠.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읽고... 그 외 방법 있으면 오지에 연락주셔요. 쏩니다.

오지필름은 <나비와 바다>를 마무리짓고, 새로운 다큐를 구상중입니다.

고민고민만하던 대표는 자기 삶과 세상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를 준비중이구요.
일개감독은 유명해지고 싶은 맘이 컸는지 자신이 주인공인 다큐를 준비중입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하나요~~ㅠㅠ


오지는 18회동 팀들과 DMZ국제다큐멘터리를 찾습니다. 그동안 공부한 걸 확인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여행입니다. 아직 오지 재정이 넉넉지 못해 이번엔 [오지절반만 쏜다!!!]로 진행합니다.
23일 금요일부터 25일 일요일 저녁까지 머물 생각인데 혹 오지가 쏘는 술 얻어 먹으실분 있으시면 콜!! 하셔요~
 

 
오지절반만 쏩니다~

참! 참! 참! 오지 대표가 드디어 창작욕을 불태우며 1주일간 파주에 있을 예정입니다.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 워크샵에 참여해 보고 듣고 할 예정이라네요. 완전 마징가제트가 되어 돌아올 그녀를 기대합니다.

파주에서 봐요~~ㅎㅎ 


장르: 로맨틱호러다큐멘터리
상영시간: 89분


 시놉시스

로맨틱호러다큐멘터리 <나비와 바다>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재년(제제)과 우영(노인네)이 드디어 7년 연애의 종지부를 찍고 결혼을 결심한다. 아름답고 행복할 것만 같던 결혼이 막상 눈앞으로 다가오니 환상은 점점 걷히고 현실은 더욱더 선명해진다. 재년과 우영이 나누는 사랑은 말할 필요도 없이 로맨스지만 두 사람을 바라보는 우려 섞인 시선과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한 부담은 호러일 수밖에 없다.

   

 연출의도


모든 인간의 삶에서 출발점은 자신의 의지에 따른 선택이 아니다. 의지와 다르게 선택 받은 삶에 대해 누구나 자유로운 자신만의 일상을 소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여성과 남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규정 속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구분은 차이를 동등한 다름이 아닌 우월과 열등, 정상과 비정상의 위계화 된 이분법의 틀에 놓았고, 남성과 비장애인은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정상이라 규정했다. ‘정상이라 규정한 이들은 그 권력을 활용해 '정상신화'를 창조했고 비정상이라 규정당한 이들을 억압하고 배제하면서 통제해왔다. 억압과 배제, 통제의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는 가부장제이다. 가부장적 관습은 결혼 이후 여성에겐 가사 노동과 출산, 양육을 강요했고, 남성에겐 경제 활동을 통해 가족 부양책임을 부여해, 이를 정상 가족이라는 허울에 담아놓았다. 마치 이렇게 구분 지어진 성 역할이 정상인 것처럼 포장된 사회에서, 모든 남녀는 결혼제도 앞에서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에 대한 부담으로 숨이 가빠올 수밖에 없다.

<나비와 바다>비정상이라 규정된 삶을 살고 있 두 사람의 결혼 과정을 따라가면서 두 사람을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시선과 가부장의 허울에 갇힌 결혼제도의 폭력성을 가부장스럽게 담아낸다.


기획 제작  오지필름          배급 시네마달

감독 구성 편집 박배일     조감독 문창현

촬영감독 이승훈            음향 김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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