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바쁜 일이 지나가고, 오지는 끝장 토론을 했다. 처음으로...
'난 왜 오지로 왔나??'에서부터 '오지는 뭘 할 것인가?'까지, 4시간 정도 이어진 토론에서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해소(?)했고, 앞으로 갈 길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내년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할 것 같다. 개봉도 할 것 같고, 면식 없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부산 독립영화 알려보자' 꼬셔야 할 것 같고, '공동체 3부작(일개감독)' 'MC프로젝트(대표님)'도 제작 할 것 같다. '공동체 3부작'은 "이따구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힌트"라고 일개감독이 밝혔듯, 고립된 사람들의 실상을 보여주고 공동체가 가지는 힘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 지난, 4차 희망버스 독립문 앞에서.
'MC 프로젝트'는 모두가 기다렸던 대표님의 첫 작품으로, "이따구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희망 메시지"다. 힘겨워하는 청춘들에게 "우리가 교육 받아왔던 세상이 다가 아니야~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다르게 사는 방법이 얼마나 많다구. 여기 그런 삶을 사는 청년들이 있어~ 한번 보고 너희들이 꿈꾸는 삶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이야기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내년 제작 될 오지의 작품으로 이따구 세상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얘기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표님이 곧 여행을 떠난다.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일개감독과 촬감의 권유 때문이다. 지리산으로 간단다. 걷고, 뛰고, 뒹굴거리다보면 엉켜있던 생각이 조금 풀릴 것이다. 짓눌렀던 삶의 무게를 조금 덜 수 있을 것이다. 돌아와선 MC프로젝트에 매진하겠단다.
일개감독은 수습하지 못한 일들을 처리하고, 책 읽고, 영어를 배우겠단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 때문에 조금 힘들어하는 듯 했지만, 다음 작품도 해야 하고, 숙원이었던 영어를 대충이나마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도서관을 사무실 삼겠단다.
1년 가까이 오지는 좌충우돌 걸어왔다. 조금 더, 오지가 처음 만들어졌던 목적에 맞게, 오지인들이 행복 할 수 있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게, 오지는 오지게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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