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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오지인

오지인

         오지를 벗어나기 위해 

                            오지게 애쓰는 오지인




네가 누군지 알고 싶어.

네가 무얼 했고,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말야.


소통은 너무나 어렵다. 삶은 언제나 각자의 시간이었고 상대와 완전히 동화될 수 없다는 한계가 서로를 밀어내기 바쁘다. 하지만 사람은 혼자서 절대 살아 갈 수 없다. 함께 조화롭게 살기 위해 소통은 살을 엘 듯 차가운 사회에서 더없이 중요하며 꼭 필요한 것이다.

서로에 대해 알고 싶다면 날 먼저 알려야 한다. 그것이 소통의 첫 시작이다. 지금 내가 소개하는 이들은 누구보다도 당신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그리고 많은 이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이들은 바로 여기에 있다.



문창현은 지난 4년간 단편극영화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나름의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여러 다큐작품과 활동을 접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일들에 좀 더 관심 갖게 되고, 귀를 기울이게 됐다.

"처음엔 다큐에 대해 막연히 좋은 느낌으로 다가갔었다. 하지만 다큐에 대해 알면 알수록 당신들의 꾸밈없는 솔직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담아내고 그것으로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 오지필름 문창현 대표

Q.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예전의 난 사회 저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방법을 몰랐고, 그들과 소통하는 법을 잘 몰랐다. 익숙하지 않다보니 내 스스로 더 눈감고 귀 막아 왔었던 것에 경각심을 가지고 더 이상 방관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얼마 전 종군위안부 할머니들과 몇 십년의 오랜 시간동안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해온 한 선생님을 만났다. 그 분이 소통해온 값지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꼭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공감 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Q. 오지를 벗어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사람들은 각자 다른 꿈을 꾸고 있기 때문에 소통엔 항상 어려움이 따른다. 많은 사람들과의 생각을  공유하기 앞서, ‘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 ’보다 ‘ 왜 소통해야 하는가 ’를 생각하면서 소통하고자하는 의미를 다져나갈 것이다.

그리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가치가 더 이상 세상 속에 묻혀, 사라져 가지 않도록 카메라를 들고 그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담고 싶다.


박배일은 2007년 첫 다큐멘터리 ‘그들만의 크리스마스’ 를 시작으로 사회의 소외받는 이들의 삶을 카메라로 응시하고자 마음먹는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삶 속에서 희망을 얻은 나는 다큐멘터리라는 영상언어로 다양한 저마다의 가치를 가진 이들과 자신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의 행동과 목소리를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 오지필름 박배일 감독


Q. 다큐로 세상과 우리를 연결하고자 하는 당신은 어떤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마음이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권을 지키기 위해 상대를 철저히 무시하는 보수화된 사회는 반드시 변화되어야 한다.

Q. 오지필름에서 당신은 무엇을 꿈꾸는가?

 난 혁명을 꿈꾼다. 언젠가 내가 꿈꾸는 세상이 올 것이라 믿는다. 혁명의 과정에서 오지필름이 제작한 작품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 머물지 않고 늘 변화를 꾀하는, 식지 않는 열정으로 세상의 진보를 바라는, 오지에 묻힌 삶 곁에서 힘이 되는, 소통을 위해 가슴으로 뛰는, 혁명의 순간을 기록하는 오지필름이 되도록 스스로 노력하겠다.

                                                                                                                    김나경 비주류 주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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