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얼마만인지 ...

작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이후로  오랜만에 '나비와 바다'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문대표 정말 감개무량 합니다.

 

지난 25일 울산시민미디어연대에서 '버라이어티한 수요상영회'에 '나비와 바다'가 상영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문대표 , 일개감독,  웁스큐라 3명 모두가 울산 관객 분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 울산행 버스안에서 웁스큐라(뒤), 일개감독 (앞)

울산이 고향인 옵스큐라의 지휘하에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울산을 찾은 문대표는 새로운 도시를 밟는 기분이 좀 남달랐는데요!

요즘 정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아서인지 , 한시간 정도 되는 거리의 울산일 뿐인데도 설레

들뜨더라고요~ 정말 기분좋게 울산에 도착했습니다.

 

상영장소는 울산 중구 중앙소공연장이었는데요~  퇴근시간 울산에 차는 왜이리도 많던지 ..

괜히 중공업도시가 아니었습니다. 밀리는 차들 틈으로 부랴부랴 도착했는데 ,

상영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이어서 십분늦게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 ' 나비와 바다' 정말 열심히... 열심히... 보려고 했으나 ...

어찌나 눈이 감기던지 , 일개감독은  GV때  저를 영화상영내내 열심히 잤던 조연출으로

소개해 주더라고요.. 좀 찔렸습니다. 분명 영화는 재미있는데 그날따라 ... 잠이...

  울산 중구 중앙소극장으로 '나비와 바다'를 보러온 관객분들

 

영화상영이 끝나고 불이켜진 후 극장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20여분 정도가 극장을 찾아주셨었는데요~  상영 후 , 관객과의 대화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열기가 불끈 달아올랐습니다. 울산 관객분들이 영화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해주시더라구요~

빨리 더 많은 관객분들과 만나고 싶었습니다~

 

처음 받았던 질문은 예상대로 영화제목에 대한 것이 었는데요 .

이 관객분은 20대 초반의 여성이었는데 '나비와 바다'를 보고 올해 자신이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정~말!! 연애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라는 극찬을 해주었습니다.

▶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 극찬을 해 준 실제론 훨씬 귀여운 외모의 소유자! 20대 관객분.

재치있는 입담으로 첫 질문을 무사히 답하고 잠깐의 정적이 흐른뒤!!

한 남성분께서 장애인의 결혼이야기이고  , 감독님이 말하는 결혼이 이 영화에서 호러라고 하는데 왜 영화에는 결혼 후 의 삶, 그러니까 정작 호러인 부분이 드러나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사실 '나비와 바다' 는 이 부분에 대해서 호러임을 드러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의 삶, 그러니까 호러와 같을 삶을 보여주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아니라 , 대한민국의 사회적 산물이자 제도적 산물인 가부장제의 어쩌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여성의 입장에서 결혼이라는 것 , 그리고 결혼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오는 여성들의 고민 , 결혼을 하고 나서 느끼는 여성들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서 어쩌면 이러한 것들이 호러가 되지 않을까? 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호러라는 말을 빌린것입니다. 

 

▶ 호러에 대한 질문을 해주신 남성관객분

 

일개감독의 답변을 듣고 저 남성분이 혹시나 가정에서 부인을 대하는 태도가 자신도 모르게 가부장을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는 않는지 우리 영화를 통해 한 번 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질문을 해주신 의도를 보면 충분히 가정에서 남편의 역할을 잘 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도 해봤습니다.

또 한 젊은 어머니께서는 영화를 만든 감독이 나이가 많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젊어서 놀랐다. 하시며 젊은 감독이 이런영화를 만든것에 대한 계기가 남다를 것 같다고 이 영화를 만든 것에 대한 칭찬도 전해 주셨습니다.

 

 ▶ 젊은 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게 놀라웠다는 관객분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하면서 저는  아! 오지필름 정말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빨리 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그냥 이유는 모르겠지만 , 관객과의 대화가 쑥쑥한 분이기 속에 이어지면서도 관객과 감독이 순간 순간 영화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오간 것에 약간 감동을 받은 것 같습니다.

 또 한 어머님은 영화에 등장하는 ' 우영의 어머니'를 설득하는 작업이 힘들었을 것 같다. 아직까지 사회인식이 장애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장애인자식을 둔 어머니라면 카메라가 부담스러울 것도 같은데 영화에서는 담담하게 얘기해주는 것에 이런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 우영의 어머니를 인터뷰한 것에 대한 질문을 해주신 관객분

 

다큐멘터리 작업이 그렇지요 . 특히 인물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는 감독과 등장인물과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 것도 인고의 시간이 걸리는 법인데 더구나 카메라앞에서 누구에게 보일지 모르는 상황에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 생각합니다. 감독을 정말 믿지 않는다면 말이죠. 영화 촬영 전부터 깊은 관계를 맺은 이야기와  감독의 숨겨진 남다른 노력을 전하면서 어머님을 인터뷰한 이야기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독의 숨겨진 노력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영화를 보시고 이 질문 해주시기 바랍니다. 

구구절절 하더라고요~ 저도 몰랐습니다.

 

▶ '나비와 바다'를 두번째 보셨다는 관객분 

 

중간에 자리를 뜨신 분들을 제외하고 15명 남짓의 관객들과 한 시간정도를 이야기 나눴습니다.

끝나고 단체사진도 찍고, 오랜만에 '나비와 바다'를 통해서 재년 언니도 만나고 , 관객분들도 만나서 문대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일개감독, 옵스큐라도 마찬가지고요~~

 

 ▶ 단체사진 찰칵!

  

10월이 지나면 아마 '나비와 바다'의 개봉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요즘 ' 두개의 문' 이 성황리에 상영 중입니다. 어제 6만 관객이 넘었다고 하는데 , 

'나비와 바다'도 이 기운을 받아서 많은 관객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저도 좀 당황스럽네요 .

 

아무쪽록,  '나비와 바다'  어느새 사람들의 인식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데......

이렇게 소식전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개봉까지 여러분 꼭 관심 놓지 마세요 ~!

 

 

 

 

 

한 철 장마가 지나고 , 어느덧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여름이 더운게 사실이지만, 이번 여름은 작년 보다 더 더운것 같네요 .

5층 건물 꼭대기에 자리한 오지필름 사무실로만 햇볕이 내리 쬐는 것 같습니다.

에어콘도 무용지물, 

빨리 여름휴가오길, 여름휴가!!!!!!!! 하는 바람만 갖고 있습니다 .

여기저기 더위때문에 사건 사고도 많은데 여러분들은 별탈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지필름, 가벼운 일상 전달과 함께 휴가 소식 전하려고 키보드 두드립니다. !!

 

더위 탓인지 일개감독은 요즘 한창인 드라마 '신사의 품격' 삼매경인데요 .

 

 

 ▶ '신품' 삼매경인 일개감독

 

 

드라마 시청하면서 어찌나 버럭버럭을 하는지 , tv에 나오는 커플들이 부럽다나~ 뭐래나~

일분 보고 일분 고함치고 , 뭐 그렇게 시청중입니다. 안그래도 남자분들 요즘 임메알 캐릭터 앓이하시는 분들 많다던데 , 오지필름의 일개감독도 예외는 아닌가봐요~~

저렇게라도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다면 ..

뭐 나름대로 괜찮은 방법같기도 합니다만..

                                                                            ▶ 임메알 나오는 장면보고 웃고 있는 일개감독

 

빨리 연애를 해야할텐데 ... 이 문대표는 걱정입니다. ㅋㅋ

 

월요병이 돋는 사무실 월요일 풍경.

더위와 함께 오지필름과 미디토리 사무실 식구들이 발가락 단장을 했습니다.

저 문대표가 미디토리 여성식구들과 발가락에 페디큐어를 하고 있는데 ,

일개감독도 슬쩍 앉더니 발가락을 척 올리며 , 페디큐어를 시작했습니다.

나름 여성들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의도로 보여졌는데요~

저는 이런 광경을 처음봐 사진을 찍었습니다. 혼자보기 아깝기도 하고 !!

 

 

 ▶ 페디큐어 열심중인 일개감독

 

사람냄새나는 오지필름의 모습 이지요?

 

초복도 지났고 , 내일 28일 토요일은 중복입니다.

8월 중순까지는 이 무더위가 계속 된다고 하는데요!!

무더위 한 방에 날릴 몸보신계획 세우고 계신가요 ?

오지필름의 몸보신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여름휴가 계획입니다.

8월 3일 금요일부터  , 그러니까 벌써 다음주지요? 3일 부터 5일  다음주 금, 토, 일 !!!!!

3일 동안 진행되는 정동진독립영화제로 휴가 떠납니다!!!! 우우 +++++++

멀리 정동진독립영화제 사무국에서 친히 포스터를 보내줬답니다!!

반가운 마음에 사무실 벽에 척! 하고 붙였습니다.

벌써 정동진에 온 기분이네요! 포스터 이쁘죠 ?

 

 ▶ 더위의 열기를 한 몸에 받으며 일하고 있는 오지필름의 옵스큐라!

 

▶ 정동진독립영화제 소식을 페북에 올리기 위해 사진촬영중인 일개감독

 

기회되시는 분들은 매년 8월 첫째주 금, 토, 일 어김없이 진행되는 정동진독립영화제에

꼬옥~ 한 번 참석해보시기 바랍니다.

 

 

 

문대표는 더위가 조금은 가신 사무실에서 남은 일들 마저 정리해야겠네요 ,

이상! 오지필름 한 주간 소식이었습니다.

여러분 더위 조심하시고 , 제발 무탈하게 올 여름 나세요!!

 

 

 

 

변방에서 중심으로 (감독_ 홍형숙)

 

 

 

 

  영화적인 것을 놓치지 않으면서 현실의 문제를 다루는 서울영상집단의 창단 20주년 기념 DVD를 보았다. 독립영화에 대한 특별한 시선이 있는 좋은 영화들이 많았다. 우리는 그 중 1997년에 홍형숙 감독의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보았다.

당시 독립영화를 하는 사람들이 등장인물로 나온다. 그들은 자신이 왜 영화를 하는지, 독립영화의 위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과 같은 독립영화를 보는 자신의 시각을 이야기한다. 영화를 하는 이유에 중에서는 '온전하게 나를 표현 할 수 있는 매체니까', '재미있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뿐이니까' 영화의 목적에 대해서는 '제도화 되어 있는 것에서 작은 빈틈을 찾아서 비판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정치적으로, 사법적으로 벗어난 방식' 등의 의견이 인터뷰를 통해 나왔다.

한국 독립영화의 역사를 알게 해주기도 했다. 그 전에는 노동문제와 같은 사회적인 이야기를 영화에 주로 담았지만 점점 <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와 같이 그저 시골 학교가 사라져가고 있는 모습을 영화에 담음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자연과 민주주의 같은 메시지를 전하는 등 독립영화가 다양화가 되어가는 모습을 느꼈다. 또 제1회 인디포럼에서 <파업전야>를 상영하다가 국가로부터 상영이 중지되는 장면도 나왔다. 영화를 본 노동자들을 위협하기도 하는 등 영화에 대한 검열이 심했던 시절(지금도 검열이 없지는 않지만)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위법여부를 관객에게 묻는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냈던 그 시절 영화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상계동 올림픽>의 감독이신 김동원 감독님의 인터뷰였다. 감독님은 사실 지인의 부탁을 받고 처음 상계동을 찍으러 간 것이었다고, 하루만 찍어주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감독님은 30분이 채 안 되는 짧은 단편다큐멘터리를 완성하기 위해 3년을 촬영하셨다고 하셨다. 우연히 마주친 현장이지만, 영화를 만드는 사람 으로써 외면 할 수 없는 현실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감독님은 '영화를 찍기 위해 이곳으로 왔고, 이들을 만났다. 하지만 또 다시 이런 모습들을 보고 싶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다. 자신의 카메라를 가장 필요로 하는 현장에서 오랜 시간동안 함께 그들의 상처를 지켜보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주기 위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신 감독님의 모습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독립영화를 지향하고 있는 18회동 사람들끼리도 독립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이야기 했다. '나는 왜 영화를 하는가?'라는 주제로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창현이 누나는 영화에서 어떤 감독님이 말씀하신 '나를 표현 할 수 있는 매체니까'에 동의한다고, 자신도 그렇다고 말했다.(맞나요 누나?) 누나의 의견에 대해서 배일이형은 자신은 다르게 생각한다고 또 다른 의견을 말했다. 하지만 나는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그저 듣기만 했던 것 같다. 내가 이 영화를 통해 독립영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방향, 논란, 역사를 알게 되었지만 사실 정작 내가 가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내 19년 인생에서 11년을 학교에서 보낸 나로서는 그저 영화를 좋아했을 뿐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영화의 힘은 어떤 것인지 충분히 이해할 시간이 적었기 때문 인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 겪을 여러 가지 경험들 속에서 나도 내가 영화를 하는 이유들을 찾아 나갈 것은 분명하다. 조금 더 공부를 해봐야 겠다. 영화도 많이 보고. 

 

 

 

 

글 한동혁

 

 

 

하늘과 땅 사이 2008 (감독 - 시몬 레렝 빌몽)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를 배경으로 한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주인공으로는 서커스단의 곡예사가 꿈인 한 소년이 나온다. 소년은 자신의 스승과 함께 아찔한 묘기를 연습한다. 스승은 꾸지람을 하기도 하고 칭찬을 하기도 하면서 소년을 가르친다. 11살밖에 되지 않은 작은 소년은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훈련한다. 스승은 소년을 꼭 안아주며 소년의 꿈을 지지한다. 공연이 있는 날에 소년은 무대에 오르기 전에 잠시 손을 모아 기도를 한다. 막이 오르고, 어린 제자와 스승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관객들의 갈채가 쏟아진다.

주영이형은 영화의 첫 장면에서 소년이 서커스를 하는 것을 보고 소년이 서커스단에서 혹사당하고 있는 것을 영화로 찍은 것이 아닌지 짐작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는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우리는 약간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영화를 본 것에 대해서 새로움을 느꼈다. 아무래도 우리가 보는 영화들은 대부분 사회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에 대한 인식이 조금 굳어져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대한민국이 다큐멘터리로 담을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 거리들이 있는 나라니까. 하지만 사실 이집트도 대한민국 못지않게 혼란스럽고 위태롭지 않은가? 사회가 어떠하든 간에 이런 사적인 다큐멘터리도 존재한다. 이런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담은 작은 에피소드도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줄 수 있음을 느꼈다.

 

 

 

리터니 2009 (감독 - 마붑 알엄 펄럽)

 

 

  반두비의 카림으로 친숙한 마붑 알엄 펄럽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다. 귀환자라는 뜻의 이 영화는 한국에서 고국으로 추방당한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마숨은 이주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노조 활동가이다. 그는 10년 이상을 한국에서 살았다. 하지만 어느 날 두 명의 다른 활동가들과 함께 고국으로 추방당하고 만다. 고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자신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어머니와 재회하고, 태어나기 전에 고국을 떠났기 때문에 태어난 이후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딸과 첫 만남도 갖게 된다. 이들은 가족과의 반가운 만남 후에 또 다른 추방당한 동지들을 찾아 네팔로 건너간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방글라데시와 네팔에서 다시 연대한 이들은 한국에서 이루지 못했던 그들의 뜻을 다시 이루기 위해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

'동지', '연대', '투쟁'라는 단어들은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들은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이 위의 단어들을 일상적으로 쓴다. 자신의 모국어도 아닌 낯선 외국어인 한국어를 쓰면서, 한국인보다 더 친숙하게 위의 단어들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이주노동자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서는 '동지들끼리 연대하여 투쟁하여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자신의 가족들을 고국에 남겨두고 타지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만 하더라도 충분히 외롭고 힘든 것 일 텐데 이주노동자들은 또 다른 무엇과 싸워야만 한다. 정작 한국인들은 관심도 없는 일을 위해서 저 먼 다른 나라에서도 계속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존재함을 알았다.

 

 

글 한동혁

 

 

 

 

 

 

+++문화회식?!

용어부터 감이 오시나요 ?

 

오지필름이 그동안 열심히 다큐만들고 , 회의하고 하면서 나름대로 심신이 지쳐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문대표가 지쳐있을? 지도 모르는 심신의 안정을 찾아보자 ,

오랜만에 오지필름 함께 , 같이 문화활동을 해보자 ,

 

뭐 이래저래 이유를 가지고 문. 화. 회. 식 을 제안했습니다!!

 

 

 

창단이래 처음 맞은 문화회식

 

사실 박배일 감독과 문대표 둘 만 있을 땐 다큐도 보러다니고 했지만 둘이니 뭐 회식이라는 단어를 붙이기도 뭐하고...

아무튼 , 이승훈 촬영감독을 포함한 3명이 창단이래 처음 맞은 오지필름의 문화회식은 바로!!

연극 '인디아블로그' 인데요 ~ 정수진 선생님의 도움으로 아주 맛있는 ! 문회회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 는

 

" 사랑을 찾아 떠난 남자 혁진과,  사랑을 잊어버린 남자 찬영이 인도로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좌충우동 이야기입니다.  여행길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인도의 신기한 풍경과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이미 알고지냈던 친구 처럼 가까워 지는데요.

하루아침에 인도로 여행을 떠난 여자친구를 찾으러 인도에온 혁진은 인도 사람들과 문화, 여러가지를 경험하고 방황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차츰 그녀를 찾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인도여행의 진정한 목적을 찾게 돼요. 또 4년전 인도여행에서 여자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졌던 찬영은 다시 찾아온 인도에서 떠나보낸 사랑에 대한 추억과, 사랑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바쁜 일상속에서 잊혀졌던 사랑의 설레임과 ,아름다운 추억을 인도의 여행길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뭐 ! 그런 이야기 인데요 ~ 사랑도 좋고 , 고민을 풀어내는 것도 다 좋았는데

더 좋았던 것은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연극 다 보고 나와서 3명다 인도 가고 싶다!!!

라고 할 정도로 인도는 정말 신비롭고 , 호기심 가득한 나라 였는데요!

문대표도 꼭 ! 언젠가는 인도여행길에 오를 것 입니다.

 

인도를 다녀 온 사람들은 딱 두 가지 부류로 나뉜데요!

정말 정말 인도가 좋아서 다시 가고 싶어하는 한 부류와 

와~ 진짜 내 다씨는 인도 안온다!! 하며 학을 떼는 한 부류가 있다고 하네요 ,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들이 존재하지만 아직은 열악한 나라상황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 인도에 대한 호기심을 얻고 싶은 분들은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7월 중순까지 경성대 예노소극장에서 절찬리 공연중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인도여행에 대한 환상을 가득 품고 이어진 문화회식의 2차는 볼링이었습니다.

 

7월 말 까지 금주를 선언한 박배일 감독 덕. 분. 에!! 술과 고기는 잠시 뒤로 하고 ~

볼링장으로 고고씽~!

 

이날 3명은 새벽 1시까지 볼링을 쳤답니다.

볼링비 내기를 걸고 첫 게임 1:1:1로 붙어서 ...

 

이게 될 수 있는 게임인줄 알았는데 ....

문대표는 처참하게 꼴지의 쓴맛을  맛봤습니다 .

제 점수가 기억이 나질 않는데 ....

박배일 감독은 183점이라는 생애 최고기록을 세운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3게임을 연속으로 쳤지만 문대표는 단 한 게임도 1등을 하지 못하고 ,

문대표 , 이승훈 촬영감독, 박배일 감독 순으로 볼링비 내기 게임에 4:4:2 를 계산했답니다.

4:4:2 비율이라는 사정도 숨은 사정이 있지만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니~~~~

 

대학교 때 부터 영상동아리 ' V-lab' (비쥬얼연구소)  이 볼링동아리라는 오해를 부를 정도로

볼링은 회식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것처럼

이날 오지필름의 회식도 술과 고기는 없었지만 !!!

 

아주 풍성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

 

다음 문화회식도  점점 기대됩니다 .

 

 

이렇게 오지필름은 살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 여러분들도  친한 분들과 오지필름의 문화회식처럼 색다른 회식 하시면서 몸무게도 줄이시고 !

문화도 즐기시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추고 햇볕이 쨍쨍한데 다시 주루룩!! 주룩! 세게 한 번 더 왔으면 좋겠습니다.

비피해 유념하시고 , 오는 더위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이 상 !

오지필름 문화회식 알림 이었습니다.

 

 

 

 

 

참석 인원: 문창현, 박배일


정말 바쁜 6월이 지났다. 6월의 목표는 <탈핵 프로젝트>의 제작 방향을 잡기 위한 취재와 <사상>의 촬영 컨셉 확정과 <나와 나의 거리> 마무리였다. 6월 동안 밀양에 들어가 일주일간 주민들과 생활하면서 송전탑 사태에 대해 깊게 알수 있었고, 기획서를 작성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제작지원을 받기 위해 제출해 놓은 상태다. <사상>은 다행히 부산영화제에서 지원 받게 되어 제작 할 의미가 있단 걸 확인했다. <나와 나의 거리>는 마무리 단계에서 영화의 의미를 더 부여하자는 의견이 나와 다시 기획/ 보충촬영/ 편집 하기로했다.


<탈핵 프로젝트>를 위해 밀양 송전탑 사태를 취재했고, 에너지 정의행동을 인터뷰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끝맺을 작업이 아니란 결론이 나왔고, 고리 1호기가 멈추는 그날까지 핵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고리 1호기가 멈추는 순간이 탈핵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그것을 막으려는 힘을 꼼꼼히 기록하자는데 합의를 봤다. 아마도 이 프로젝트는 3편까지 진행 될 것 같다. 그 이후엔 그 이후에 생각하기로 했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가 <멈출 수 없는>이다. 핵발전을 멈출 수 없는 이들과 탈핵을 위한 행동을 멈출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핵에 관해 조금 더 집중해서 핵이 한국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이 그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가를 말하려 한다.

그것을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 공부도 해야 할 것 같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야 할 듯... 탈핵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쏟자는 게 오지의 계획이다.


<사상>은 촬영 포인트를 잡기 위해 움직이려한다. 도축 시장을 방문해 그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담을지 구상하기로 했고, 아버지의 하루를 담을 예정이다. 사상의 독특한 구조를 어떻게 드러내야할지를 모색하기 위해 공단을 둘러볼 예정이다. 

일개 감독은 그동안 자신의 영화가 현실과 현상만 보여줄뿐,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야~~'라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한계가 있다고 자책해왔다. 그래서 <사상>에선 현상과 현실만 말하는 게 아니라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까지 담아보자고 한다. 그 흐름들을 잡아내는 게 쉽지 않겠지만, 그리고 생각보다 작업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지만, 그동안 현실과 현상만 보여줬던 한계를 조금은 뛰어 넘어 보자는 게 오지의 계획이다.


깨세아카데미 작품이었던 <나와 나의 거리>를 오지의 작품으로 만들어야하지 안을까란 이야기가 나왔다. 문대표의 연출작이기도하고, 이미 깨세아카데미와 별개로 진행되는 부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와 나의 거리>는 문대표와 정슬아가 자신의 선택을 이야기하면서 20대 중반이 선택 앞에서 갈등 지점을 잡아내자는 게 목표다. 작품의 방향을 일정정도 합의가 됐고, 구성안을 작성하는 중에 영화에 나올 인물의 캐릭터를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겠단 생각을 했다. 다음주부터 새로이 기획/구성 단계를 거칠 생각이다. 조금은 더 치열하게, 조금은 더 열정을 담아서 영화를 만들겠다는 문대표의 다짐!!! 응원하는 건 당연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지도 힘을 쏟을 거다.


 


얼마만에 <나비와 바다> 상영 소식을 전하는지 감개가 무량 할 따름입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이렇게 소중한지 <나비와 바다> 만든 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울산미디어연대에서 진행 중인 '버라이어티한! 수요 상영회'에서 

<나비와 바다>가 상영됩니다~


상영 시간

7월 18일 (수)   16:00

7월 25일 (수)   19:00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7월 26일 (목)   16:00


상영 장소   

울산 중구 중앙 소공연장(구 시민극장, 성남 플라자 맞은편)




전체 시간표

시간표 (전체관람가:All, 12세관람가:12, 15세관람가: 15, 청소년관람불가:19)

일시

6월

7월

6일

(수)

13일

(수)

21일

(목)

28일

(목)

4일

(수)

11일

(수)

18일

(수)

25일

(수)

26일

(목)

 

PM

4:00

 

1:00

호수길

(12)

기타

이야기

(12)

로맨스 조

(15)

밍크

코트

(12)

줄탁

동시

(19)

열대병

(15)

나비와

바다

(All)

말하는 건축가

(All)

나비와

바다

(All)

 

PM

7:00

 

3:00

계몽

영화

(15)

 

레드

마리아

(15)

+

GV

밍크

코트

(12)

로맨스 조

(15)

 

친애

하는 당신

(15)

줄탁

동시

(19)

말하는 건축가

(All)

나비와

바다

(All)

말하는 건축가

(All)

6:00

레드

마리아

(15)

(※미리 상영일정을 꼭 참조하시어 관람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문의 : 울산미디어연대 상영담당 (052-211-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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