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어제는

오지필름과 한지붕을 쓰고 있는 사회적기업 '미디토리'의 2주년 생일 파티가 있었습니다.

 

2010년 9월 10일 부산에서는 기존의 언론과 미디어콘텐츠들에 피로를 느끼고 ,

우리가 미디어로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보자!

하며 각종 영상과 관련하여 미디어콘텐츠제작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

미디어교육, 웹커뮤니티기획, 지역문화활성화에 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예비 사회적 기업 미디토리가 만들어 졌습니다.

 

2012년 7월 사회적기업인증을 받았고 2주년이 되었는데요~

태풍을 뚫고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한지붕아래 오지필름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 미디토리 2주년 생파 현장!!!! 

▶ 오지가 주는 미디토리 2주년 생파 선물,  고급와인세뚜~~

 

더불어 , 오늘 18일은

부산의 미디어운동의 산 역사인 평상필름 대표! 권용협대표님이

생일을 맞았는데요~

부산에서 뜻을 같이하고 , 활동하는 평상필름과 오지필름. 

기쁜날 선물을 빼놓을 수 없었겠죠!

오지가 재정은 그래도...ㅠ

마음만은 넉넉한 나머지 .... 좀 많이 샀습니다.

미디토리 2주년 , 축하축하 !

권용협대표님도 축하축하! 합니당~

 

 ▶ 미디토리 2주년 생파 선물과, 용협대표님선물~

▶ 생일축하카드도 쓰고 , 밀양가있는 웁스큐라의 메세지도 대필하는 일개감독.

 ▶ 지하철에서 상봉 !

▶ 짜잔~ 완전 잘 어울림 !!!!

▶ 해맑은 웃음 절 ~ 대 잊지마시고  평상 , 오지 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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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산바 ' 가 왔다.

우와~~!!!!

태풍 '산바'가 이렇게 무섭네요 ..

아침에 사무실에 나와서 창문에 조치를 취했습니다.

비는 창문을 세차게 때리고 ...

창문 앞에 앉은 문대표는 걱정입니다.

여기저기 피해가 있는지 , 밖에선 구급차가 에용에용~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후 3시 쯤에 대구로 넘어간다는데 ...

그때까지 잘 지키고 앉아 있어야 겠어요 ..

아침에 집에서 정류장 까지 오는데 30분이 걸렸습니다. 평소엔 8분 정도면 오가는 거리를

바람이 너무 불어서 잠깐 몸을 피하는데, 그 몇 분 서있는 동안 몇 사람의 우산이 휘어지고 부러지고 하던지..

문대표는 무서워서 발을 뗄 수 가 없었어요 . 삼십분을 서있다가 버스정류장으로 뛰었는데 ...

우여우여 , 사무실까지 오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오지필름의 오늘은 !!!

웁스큐라는 오늘도 밀양을 지킵니다.

태풍이 이렇게 오고 있으니 공사는 못하겠지요 ~ 다행입니다.

일개감독도 병원에 갔다가 사무실에 나왔네요 ~

저절로 노래가 흥얼거려 지나봅니다. 좋은 소식이 있으니깐요 ~

저 문대표도 오늘 할일 차근차근 해나가야 겠습니다.

비 피해 없게 . .

모두 무사히 태풍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오지의 9월 17일 오전 일상은 요기까지 ~

 

 

 

 

 

 

 

 

안녕하세요. 9월10일부로 오지필름에 정식입사(?)하게 된 웁스큐라입니다 ㅎ

 

뭐 그동안 몸은 미디토리에 있었지만 마음은 항상 오지에 있었다는 거 다들 아시죠?

그렇다고 미디토리일을 열심히 하지 않은건 아니구요 하하하

그동안은 오지필름의 촬영을 맡아 소극적 합류를 했다면 앞으로는 오지의 촬영뿐만 아니라 모든 환경까지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 나가는 적극적인 오지인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하면서....

첨부터 말이 많으면 신뢰가 가지 않을테니 이쯤에서 입사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ㅎ

다들 애정어린 맘으로 저희 오지인들을 지켜봐주세요^^ 

 

 

 

 

 

웁스큐라의 짧은 정식입사(?) 인사였습니다 .

오지필름은 2011년 1월  일개감독, 웁스큐라, 문대표가 처음 만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하자면 긴 스토리 인데... 각설하구요 ~

웁스큐라가 오지로 정식입사(?) 를 하게 되면서

오지필름도 남다른 각오로 하루하루 임하고 있는데요~~

 

 

 

열심히 일하는 웁스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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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구입하러 떠나라~~~

 

 

 

 

그동안 밀렸던 미디토리 업무를 오지에서 풀기라도 하는 듯, 

사무실에서 자전거 구입 삼매경중입니다.

저... 

다...

이해합니다.  ㅋㅋ

 

 

 

오지필름은 현재 사회적기업 '미디토리'와 함께 사무실을쓰고 있습니다.

책상도 같이 쓰던 미디토리식구들과 같은 공간에는 있지만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해서 오지필름 사무실도 꾸렸구요~

나름 오순도순 업무를 하려고 책상도 서로 마주보게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좁은 사무실 공간이라 사무실 책상 3개가 들어오니 발 디딜 틈이 없는데요~

신기한 건.....

소파도 있다는거 !!!!!!

그만큼 오지필름은 언제든 손님들을 안락한 소파로 모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이야기!!

벌써 여러분들이 다녀갔답니다.

 

 

 

▶  오지필름 이사중인 웁스큐라와 일개감독

 

 

 

▶ 현재 밀양으로 출장? 가있는 일개감독의 넉넉한 자리 . 제일 넓습니다.

 

 

▶ 창가의 햇살을 온 등으로 맞을 수 있는 문대표 자리 .

 

 

▶ 참 , 깔끔합니다. 웁스큐라가 문지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짜잔 ~!!! 안락함을 제공할 여러분들의 소파~

 

 

오지필름 사무실은 여러분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또,

오지필름은 여러분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단체입니다.

앞으로 더 나아갈 오지필름 기대해 주세요 !!

 

 

그리고 ,  마지막으로

남다른 의리와 , 돈독함으로 뭉친 오지필름이 현재 밀양의 송전탑건설반대와 관련하여 카메라를 들고 있습니다.

세명이 돌아가면서 한 달 동안 밀양을 지키기로 했는데 ,  현재 일개감독이 밀양에 들어가 있어요 ,

그래서 .  회의차 밀양에 다녀 왔습니다. !!

회의를 밀양까지 하러가?!!! 하실 분들 아마 계실 텐뎅....안계신가요? ㅋㅋ

아무튼 남다른 의리와  돈독함 . . .

오지필름의 현재 모습입니다.

 

 

 

 

▶ 밀양으로 기차타고 회의하러 고고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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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은 .. 점심내내 미디어교육을 열심히 마치고 온 웁스큐라는 배가고파 열차카페에 파는 과자를 연신 눈으로 삼켰다는... ㅋㅋ 오지로 과자후원을 노리며 한 컷 찍었다는,

실제로 후원을 바라지는 않아요 ㅋㅋㅋ 농담 입니다~!

 

 

 

 

▶ 열~씸히 교육하고 바로 기차에 오른 웁스큐라 ,  열차카페 과자들이 이렇게 맛있어보이긴 처음이라네요 ~

 

 

 

 

 

드.디.어!!!!

밀양에 도착했습니다.

눈물겨운 상봉, 

그새 일개감독은 거칠어 져 있더라구요 ...

얼굴도 많이 타고 ..

 

 

 

 

▶ 밀양 '너른마당' 숙소에서 회의중. 사진 ⓒ 설영

 

 

 

 

 

이렇게 , 

오지필름 사무실도 옮기고 !!

세 명이서 새롭게 더 꽉찬 마음으로 시작해 볼랍니다. !!

많이 응원해주세요 ~~ ^^^^++

 

 

 

 

 

 

 

올 한해 엄청난 무더위가 그렇게도 기승을 부리더니 언제그랬냐는 듯 선선한 가을 바람 불어오는 계절이 왔습니다.

오늘은 이문세 아저씨의 옛사랑이라는 노래가 떠올라 아침부터 그 노래 만 줄 창 들으며 늦은 오지의 여름일기밀려 써봅니다.

오지필름은 여름 무더위를 아주 현명하고,  알차게 보냈습니다.

새로운 영화 촬영도 시작했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기획도 여러가지하고 , 그러다 보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펀드도 받고 , <나비와 바다>가 대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도 가게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한 여름을 알차게 보냈던 것은 몸과 마음을 휴식할 수 있는 오지필름 여름휴가였는데요.

올 여름휴가가 저 문대표는 조금 힘들었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여름 휴가였습니다.

오지필름 올해의 여름휴가는 ~?  당연히 , 정동진독립영화제 참가였죠!

영화제 3일동안 일개감독과 웁스큐라는 정동진독립영화제의 트레이드로  자리해가는 '기분좋은 밥상' 을 강릉의 이마리오 감독님과 준비하면서 정동진독립영화제를 만끽했구요 , 저 문대표도 자원활동을 자.원.해서 ,  작년보다 더 빡세게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참여했답니다. !!

2년째 수원에서 늘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김영진씨

구미에서 볼펜과 사투를 벌이는 김주미씨

또 서울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영롱씨

부산에서 미디어교육에 온 정신과 전신을 쏟고 있는 평상필름 권용협대표님 가족들 , 제봉득씨

그리고, 오지필름이 함께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여름휴가를 보냈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사진포스팅 들어갑니다요~

 

 

 ▶ 정동진독립영화제 상영장소 - 정동초등학교 운동장과 스크린 그리고 객석

▶ 마치 레드카펫을 밟기라도 한 것 처럼 , 포즈잡는 문대표

왼쪽부터 일개감독, 평산필름 제봉득, 김영진 김주미, 웁스큐라

 ▶ 왼쪽부터 문대표, 평상필름 권용협대표님, 제봉득

 ▶ 왼쪽부터 뒷모습만 나온 정영롱, 일개감독 , 김주미

▶ 왼쪽부터 김영진, 웁스큐라, 김주미 정영롱, 누워있는 제봉득

 ▶ 문대표와 일개감독,  물안경 참 잘~ 어울리십니다.

 ▶ 죽을 각오로 찍었던 오지필름 물속 단체컷,  진짜 진짜 발이 안 닿아 죽을 뻔했습니다. 사진에선 현장의 급박했던 상황의 생생함이 많이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군요 , 다행이 무사히 물밖으로 나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정말 무서웠어.

▶ 빠질수 없는 단체 컷!

 

 3일간의 꿈만같던 영화제를 끝내고 강릉에 있는 독립예술극장 신영을 찾았습니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지난 5월 문을 열었고 , 현재 독립영화상영의 또 하나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강릉하면 이젠 신영!!

강릉사람들의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이 점점 커질 수 있도록 앞으로 신영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신영덕분에 저희 오지필름도 앞으로 만들어 내는 영화를 강릉에서도 상영할 수 있으니!! 더 애착이 가는 공간이기도했습니다. 신영 빠이팅!

 

 

 

 

 
8월 첫 째주를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기분좋게 마무리하고 , 강릉 독립예술극장을 들른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강원도 평창군에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튜디오 잇다 ETAT 식구들을 찾았습니다.

문대표는 올 해 처음 찾은 곳인데 , 일개감독과 웁스큐라는 3년 동안을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데요 .

평창의 맑은 공기과 , 하얀 구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웃는 모습이 예쁜 지은언니와, 이름 만큼이나 고독의 냄새가 몸 전체에서 물씬 풍기는 고독작가오빠,

젊은 영혼의 소유자 권순범 선생님과 함께 1박 2일은 제대로 힐링하고 왔습니다.

그럼 또 사진 포스팅이요~

 

 

 ▶ 강원도 평창군 로하스 파크 내 스튜디오 잇다 ETAT

                     ▶ 강원도 평창군 로하스파크 내 잇다 갤러리

                    알스프의 하이디소녀가 튀어나올 것 만 '잇다 스큐디오' 건물 ..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덕거연극인촌에서 일개감독 , 지은, 웁스큐라

  권순범 선생님 작품. 덕거연극인촌.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무단으로 사진찍어 왔네요 ..눈에만 담기엔너무 아름다운 작품이라... 그렇지만 반성

                     ▶ 일개감독은 누구에게 빅 엿! 을  날리고 싶었나!!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 벌써부터 스튜디오 잇다 식구들의 넉넉함과 , 자유로움이 그립습니다. 빨리 내년 8월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도의 하늘과 뽀얀 구름, 그리고 무덥지만 여름의 절정을 알려주었던 모든 것들이

그립습니다.

이렇게 오지필름의 여름휴가는 ,

정동진독립영화제와 스튜디오 잇다와 함께  

현명하고 , 알차게 !!!

보냈답니다~~~

 

오지의 여름일기 끝~~~

 

 

 

 

 

* 오지필름은 신고리 5,6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북경남지역과, 전국전력수송체계를 원활히하기 위해, 현재 건설되고 있는 765kV 전력을 옮기는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밀양에 들어가 은폐되는 진실이나 막무가내로 자행되고 있는 현 사태를 카메라 담고자 9월 한 달을 오지인 셋이서 돌아가며 결합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는 8월 31일 부터 현재까지 상황을 정리한 것입니다.

 

 

 

 

 

2012년 9월 7일

 

 

9시, 밀양에서 맞는 첫날, 어제의 평온함은 없다. 김밥을 먹고 있는데 단장면 동화전 이장님이 경찰에 연행 되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유인즉 포크레인 근처를 배회했다는 것이다. 공포를 조장해 주민들의 손과 발을 묶고 공사를 강행하려는 의지다. 착각하고 있는 것이지. 이정도 일로 물러선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단걸 모르는가보다. 화창한 날씨,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다.

 

 

11시, 공사를 막기 위해 올라갔던 주민을 개처럼 포박해서 묶어놨다. 경찰도 아닌 민간인이... 묶인 사람은 현행범으로 범죄자가 됐고, 묶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 현행범이 아니란다. 경찰은 인부들의 진술만 증언으로 채택해 수사중이다...

 

 

 

8시, 100여분들이 모여 금요미사를 보고있다. 농사짓던 손에 촛불 하나 들고 "송전탑 건설 저지 운동은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지쳐도 지치지 말고 새로운 법, 관계를 만들어 가자!!"는 신부님의 말씀이 무겁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이분들의 의지와 우리들의 연대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다. 이들의 믿음처럼, 우린 그저 연대하자~~

 

 


 

 

 

2012년 9월 8일

 

10시, 아침에 공사 자제 이동하려는 걸 성공적으로 막고, 지금은 짜탕파뤼~~ 금정산막걸리로 입가심 중!!! 약속만 안했으면 한잔 들이키고 천막에서 퍼질러 자고싶은데~~ 냉수 한잔하고, 투쟁현장 월동 준비한다는데 힘 쓰러 고고씽~~

 

 

 

14시, 동화전 송전탑이 들어 설 곳, 월동 준비가 한창이다.
"동화전은 밤이랑 대추가 좋은데 지금이 거둘 시긴데 여기 와있어. 올해 농사는 우리 먹을 것만하고 이거 막아야지. 근데 이라면 막을 수 있겠어요?? 우야둥둥 좀 막아주소."

할머니 말씀에 잠시 머뭇거리다 "꼭 같이 막아요~~^^;" 대답했다.
밤이 되면 산은 춥다. 그래서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구들장을 놓는단다.
"오늘 아침엔 나 혼자가 아니라 밀양 시민들이 내 뒤에 있다고 생각하니 날아갈 것 같더라~"
어제 개처럼 묶여 있던 김정회님의 말이다.

함께 항의해주고 자신을 기다려준 주민들에게 큰 감명을 받으신듯!!!
함께하는 것의 힘!!! 우리도 행동하자~~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2012년 9월 9일

 

12시, 전북에서 온 기자 설영!!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2005년부터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어르신들.

한분이 무슨 말을 하기면 "아이지 아니야~ 그게 아니고 이러이러한거야~" "그런가??"

7년 동안 이어온 지루한 투쟁! 아련할만한 기억인데 날짜까지 말하시며 디테일하게 말씀해주신다.
전남대 학생들이 방문해 농성장은 왁자지껄하다~ 이 사람들 왜 날 취재하는 거야~~ㅠㅠ

 

 

 

18시, 오늘 저녁은 어르신들과 함께!!!

매콤한 된장과 호박잎 그리고 정구지까지... 밀양 들어온 이후 밥다운 밥을 먹었다.
어둠이 오면 촛불을 켜고, 행여나 공사자재를 나를까봐 밤잠을 줄여가며 지키신다.

이분들의 투쟁이 이 사회의 작은 촛불일 것이다.

화려한 네오사인에 묻혀 그 의미가 가려있지만, 어르신들이 켠 촛불의 의미를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2012년 9월 10일

 

2012년 1월 16일 새벽, "내가 죽으면 이 문제가 해결되겠지!!" 하며 백발이 무성한 농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공사는 중단 되었고, 100일간의 조정기간을 가졌다. 총선이 끼어있던 100일 동안 협상은 이뤄지지 못했고, 6월부터 다시 공사를 재기하고 있다.
이치우 어르신이 사셨던 보라마을에서 동생 이상우 어르신과 이종숙 이장님이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신다.
"150명씩 한꺼번에 오지말고, 10명씩 매일매일 와서 같이 싸워줘야해~ 그럼 막을 수 있어!!"

긴 싸움에 이미 전략전술가가 다 되셨다.
6월 공사가 재기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각 초소에선 가장 먼저 휘발유를 준비했다.

"이치우 어르신이 왜 죽었는지 이해가 간다." 는 말을 들었을 땐 죽어도 막는다는 의지로 생각하기엔 불안한 맘이 컸다.
어르신의 말처럼 하루에 한두명만 함께해준다면 제2의 이치우는 없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송전탑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2012년 9월 11일

 

밀양 도착 후 일이 터지든 그렇지 않든 늘 긴장하고 촉을 세우는 날의 연속이었다. 오늘은 아무 일 없을 거란 기대에 기대어 하루 종일 편집작업을 했다. 그리고 잠깐의 휴식!!!

밀양은 송전탑만 아니면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다. 내가 묵고 있는 너른마당에서 조금만 걸어나오면 밀양강을 낀 공원이 있다. 넓게 깔린 잔디 위에서 소리 없이 흐르는 강물을 보며 오손도손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나 역시 하루를 마무리 할 땐 이곳에 나와 잔디에 눕는다. 하늘엔 별이 보이고 이따금 칙칙폭폭 기차가 달린다.
과격분자로 분류된 어르신들은 이런 여유를 즐기기 위해 밀양을 택했다. 도시에서 상처 받은 심신을 달래고 자신들의 마지막 여생을 맞이하기 위해 '청정도시 밀양'을 찾은 것이다.

7년이 지나는 동안 어르신들은 투사가 되셨다.
"배일아 남들이 보기에 한전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과격해보이나?"
"제 눈에는 아름다워 보여요."
"평생 욕한번 안한 우리를 이렇게 만든 놈들이 너무 싫다."
송전탑을 막는다고해서 이들의 상처가 치유될까? 이 투쟁이 끝나면 가장 먼저 과격분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어르신들의 상처부터 치유 받아야 할 것이다.

내일부터 어르신들은 단장면에 있는 바드리 마을로 향한다. 이분들의 한서린 목소리가 바드리 마을을 채울 것이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들을 정도로 찌저진 목소리지만 이분들의 말에 귀기울여야한다. 그리고 이 투쟁이 승리로 마무리 되고 소를 잡는 그날 우린 이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린 그럴 의무가 있다!!!

 

 

 

글, 사진 일개감독

 

 

 

 

 

 

 

 

 

 

 

 

 

 

 

 

 

 

 

 

* 오지필름은 신고리 5,6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북경남지역과, 전국전력수송체계를 원활히하기 위해, 현재 건설되고 있는 765kV 전력을 옮기는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밀양에 들어가 은폐되는 진실이나 막무가내로 자행되고 있는 현 사태를 카메라 담고자 9월 한 달을 오지인 셋이서 돌아가며 결합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는 8월 31일 부터 현재까지 상황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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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밀양입니다.

 

오늘 밀양에선 전국의 수녀님들께서 밀양송전탑건설반대에 힘을 싣기위해 100여분이 다녀가셨습니다

수녀님들의 방문에 점점 힘이 빠지던 어르신들도 다시 불끈 힘을 받으신것 같아 좋았습니다

각 계, 각 층에서 이렇게 관심을 쏟고 있는 이상 이 일이 흐지부지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희망이 더욱더 선명해지는 것도 같구요.

여전히 한전은 한쪽에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찬성파 주민들을 돈으로 매수? 해서 서명에 대해 잘 모르는 주민들에게 송전탑 반대 서명을 받고 있으니 사인과 도장을 찍어달라며 거짓된 찬성서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알면 알수록 기가 막히는 노릇이고 이야기들입니다 이런 사례들이 책에서나 있는 이야기 인줄알았는데 밀양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2일 인터넷신문 뉴시스의 한 기자가 밀양에서 일어난 일을 한쪽 얘기만 듣고 과장하여 보도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밀양 송전탑 민원협상 주민, 반대파에 '폭행당해'" 라는

제목으로 나간 기사 인데요,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양쪽의 말도 듣지않고, 한 쪽의 말만 듣고 기사를 그렇게 과장하고 거짓되게 쓸수있는지 정말 그 기사를 읽고 한동안 어이가 없었습니다 . 이렇게 언론으로 보여지는 것에는 거짓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진실에 조금 더 귀기울이고 눈떠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전은 사람이 상상할수 없는, 정말 티비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을 실제로 만들고 행하고 있습니다

빨리 이 문제가 해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또 문득 드는생각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도덕이

빠르게 변하는 사회속에서 점점 퇴색해가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한편으로 너무 슬픕니다

싸우고 욕하고 마을사람들이 등돌리고 하는 일들이 어째서 이 조용하고 순박한 어르신들과 묵묵히 제 자리에서 농사짓는 어머님 아버님들께 일어나는 건지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만 올라옵니다 아무쪼록 연대의 손길이 여기저기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밀양은 오늘도 무사했습니다

내일도 밀양이 무사하길 바라며

꼭 궁금하신분들은 주말을 이용해 한 번 찾아주시는것을 강추합니다

여러분 긋나잇~

 

▶ 단장면 금곡의 4공구 현장사무소를 찾은 수녀님들

▶ 단장면 금곡의 4공구 현장사무소를 찾은 수녀님들

▶ 단장면 117-118 송전탑 건설현장. 푹 들어간 산등성이 사이로 송전탑이 지납니다.

▶ 단장면 117-118 송전탑 건설현장. 공사를 위해 나무가 많이 베졌습니다.

▶ 단장면 가르멜 여자수도원. 수도원 뒤로 송전탑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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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밀양의 어르신들은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 참석했습니다 40여분이 버스를 대절해 창원으로 향했습니다

투쟁현장에서 천막을 지키시는 어르신들은 여전히 농성을 하고 계십니다

민주통합당 경남경선에 참여하신 이유는 대통령후보자들이 한 곳이 모이는 자리이니만큼 어르신들의 송전탑문제를 알릴수있는 기회가 될거라 하시면서 버스에 올라타신 어르신들,

현장에 도착하니 각 후보별로 유세가 한창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의 바람이 꼭 ! 그들에게 들리길 간절히 바랍니다

정신차리시고, 유세외치는 것에만 핏대세우지 마시고,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회에 진심으로 관심을 주어야 하는 목소리에 핏대세우고 귀 기울여주시길... 제발....

지금 각 후보별 발언중인데 한 분이라도 송전탑문제에 대해 언급해주길 바라며 앉아있습니다 어찌됐든 지금은 어르신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저는 여기있으니깐요 .

어찌됐든 어르신들의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 긴글 옮겨봅니다,

밀양어르신들의 투쟁은 오늘도 여전합니다.

 

 

▶ 765 반대를 홍보하기위해 창원 통합민주당 대선후보경선 현장을 찾으신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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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밀양입니다

밀양 영남루에서 매주 수요일 촛불집회 금요일 송전탑건설반대를 위한 미사, 매주 어르신들은 송전탑 건설 반대를 위해 촛불을 드십니다 밀양에 들어온지 6일째,

어제 수요일도 어김없이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어제 국회에서는 밀양 송전탑 문제와 관련하여 여야당의원들, 한전사장과 주민대책위가 송전탑문제를 놓고 청문회를 했습니다 국회에 한옥순 어머님이 후일담을 늘어놓으셨는데요~

어찌나 웃기던지...

한전사장은 앵무새처럼 묻는 질문때마다 날아오는 쪽지를 보며 읊었다고 합니다~~ 한전사장 아무나 하겠다는 농담도 오고갔는데요~ 아무쪼록

국회차원에서 밀양의 일들을 지속적으로 주목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오후면 밀양을 나가는데요~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제가 있었던 일주일동안 별일 없이 지내와서 다행입니다~

~

 

▶ 765 반대를 외치는 영남루 수요집회 현장.

 ▶ 국회 여야당의원, 한전사장과의 청문회를 다녀오신 한옥순어머님이 다녀호신 소감을 말씀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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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밀양입니다.

  오늘은 밀양시 상동면 도곡리에 있는 109번 철탑이 들어서는 부지에 다녀왔습니다 도곡마을의 109번 철탑부지는 마을바로 뒤에 위치해 108번과 109110번이 마을을 관통하여 철탑이 세워지는 곳입니다 위치는 마을 바로 뒤에 있지만 철탑부지까지는 산속을 헤치고 헤쳐야 갈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느린걸음으로 한시간 반 그것도할머님들은 오르지도 못하는 곳입니다 아침6-7시면 이미 인부들은 공사현장에 도착해 ...

공사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새벽에 공사가 한차례 진행됐고 어르신들은 그제야 공사저지를 위해 한시간 반을 오릅니다 공사부지에서 인부들과 부딪혀야 공사를 막을 수 있으니까요 저도 시내에서 9시에 출발했는데 버스시간까지 더하니 12시에 부지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물건너고 저수지도 만나고 한시간을 어르신과 이야기하면 공사부지에 도착했는데 인부들은 공사를 막으려는 어르신들 덕분에 공사를 멈췄고 하산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몰라 두시간여 정도를 지키고 기척이 없어서 산을 내려왔습니다 산을내려오상동면으로 나오니 네시..

나름 긴여정을 보냈습니다

다행이 다른 마을에서도 별일없이 오후를 맞았는데요 마음놓고 시내로 나왔습니다

상동면은 밀양에서 부락도 많고 가구도 많습니다 상동에만 26개의 철탑이 세워지는데 109번 부지를 저지하는 것은 어르신들도 못할짓이라며 한숨을 쉬십니다 이렇게 해서 언제까지 공사를 저지 할수있을까요? 10여일 후면 감나무에서 감수확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농사도 해야되고 철탑도 막아야되고 어르신들의 한숨에 저도 저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한전은 어제 청문회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도 않고 공사를 강행하며 주민들의 힘을 빼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공사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길.. 어르신들이 더이상 힘들지 않길.. 오늘 산을 오르면서 든 생각들입니다

조금있으면 밀양을 떠납니다  가는날까지 마음이 놓이지 않지만

일개감독 박감독이 제 바통을 잘 받아 밀양을 지켜주겠죠?

오지필름 밀양보고서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편안한밤되세요~

 

 

▶ 밀양시 상동면 109호  송전탑 건설현장. 여기 까지 오르는데 1시간 30분이 걸린다.

▶ 밀양시 상동면 109호 송전탑 건설현장. 여기 까지 오르는데 1시간 30분이 걸린다.

▶ 밀양시 상동면 109호 송전탑 건설현장. 여기 까지 오르는데 1시간 30분이 걸린다.

▶ 밀양시 상동면 109호 송전탑 건설현장. 여기 까지 오르는데 1시간 30분이 걸린다.

 

▶ 밀양시 상동면 109호 송전탑 건설현장. 여기 까지 오르는데 1시간 30분이 걸린다.

▶ 109호 건설현장은 산세가 가팔라 공사가 재개되면 어르신들이 뒤늦게 올라올 수 밖에 없다. 공사현장을 지키시는 어르신들.

글,사진 문대표

 

 

 

 

 

 

 

 * 오지필름은 신고리 5,6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북경남지역과, 전국전력수송체계를 원활히하기 위해, 현재 건설되고 있는 765kV 전력을 옮기는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밀양에 들어가 은폐되는 진실이나 막무가내로 자행되고 있는 현 사태를 카메라 담고자 9월 한 달을 오지인 셋이서 돌아가며 결합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는 8월 31일 부터 현재까지 상황을 정리한 것입니다.

 

 

8월 31일

밀양에는 지금 비가 부슬부슬 옵니다 빗속에서도 어김없이 촛불문화제는 진행되고 있구요~
오랜만에 어르신들, 마을분들을 여기서 만나니 정말 기분좋습니다
낮에는 한전 밀양지점에 농성중인 천막을 찾았습니다 내일은별일없길바라며 오늘밤은 비가 더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비때문에 공사진행이 안될테니깐요
신부님 언성이 점점 높아집니다
매 주 수요일 , 금요일 밀양영남루 저녁 7시 30분 촛불문화제가 진행됩니다 가까운곳에 계신분들 꼭 한번 찾아주세요~,
신부님 말에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한다고 합니다 정말 중요한 사실 입니다 노랫소리 흐르는 영남루, 밀양에 온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오늘,
다시 찾은 밀양에 희망이 있습니다
꼭 함께 하시어 희망을 눈으로 확인하세요!

 

영남루 송전탑건설반대 금요미사 현장

▶ 영남루가는 계단을 꽉 채워주신 어르신들과 밀양 시민들!

▶ 영남루 금요미사중

▶ 영남루 , 금요미사현장 피켓시위.

 

9월 1일

오전 10시

여기는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밀양댐 옆에 송전탑 반대 농성장이 있습니다 . 송전탑이 들어서는 곳은 대부분이 산세가 가파르고 험한데요
송전탑 건설과정에 헬기장을 만들어서 골재를 적재하고 각 건설현장으로 옮깁니다
지난 8월 7일 헬기가 들어와 골재를 옮긴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이 부랴부랴 농성천막을 쳤습니다 모 야당의원이 헬기를 못뜨고 내리게하기위해서 몸을 던지며 투쟁하기도 했습니다. 태풍때문에 잠시 걷었다가 어제 아래 다시 천막을 치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헬기만 안뜨면 밀양댐의 아름다운 풍치를 가진 곳, 바로 밀양입니다
송전탑 백지화를 외치면서,  백지화가 되기전까지 우리는 끄떡없다고 하시는 어르신들, 백지화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저도 힘을 싣기위해 오늘은 농성장에서 하루 보내려고 합니다 어르신들의 오가는 이야기들이 이렇게 솔깃할 수 없습니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TV에서만 보여지는 게 다가 아닙니다 사람이 살고있는 밀양 어르신들께 힘을 주세요!

 

▶ 밀양댐 천막농성장.

▶ 밀양댐 헬기장.  헬기로 자재를 싣고 각 건설현장으로 나릅니다.

▶ 헬기장에서 바라본 밀양댐

▶ 헬기장에 있는 공사 자재들

 

 

▶ 밀양댐 천막농성 현장

 

 

9월 1일

오후 1시 

밀양시 단장면 금곡마을

송전탑 건설 천막농성현장
여기는 밀양입니다!  
오전의 무료함을 민화투로 달래는 어르신들~
오늘은 위양리의 한 할머님 생신! 입니다~~짝짝짝!!
공개적인 나이밝힘이라 좀 죄송하지만 7개의 긴초와 7개의 짧은 초가 무색할 만큼 어르신 여전히 정정하시고 건강해 보이십니다~
부끄러워 하시면서도 케익을 자르시는 할머니~ 농성장에서 맞는 생신은 어떠실까요?
...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현장사무소 맞은편에 지난 25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공사만 없으면 여기서는 신선"이라는 한 할머니의 말씀~ 저도 오늘하루 다행이 충돌없이 보냈습니다 어머님 말씀으로는 곧 공사인부, 관계자들도 퇴근한다고 하네요 ~ 6시가 다 된 시각..
빨리 퇴근했으면 좋겠습니다
도로 옆 차들이 쌩쌩~ 날리는 먼지도 장난이 아닌데요~ 이렇게 어르신들 투쟁중입니다!!!
anyway~~~
별일없이 오늘도 밀양은 무사! 

 

▶ 단장면 금곡의 4공구 건설사무소 및 헬기장 

 ▶ 4공구 맞은편 천막농성장.

 ▶ 무료함을 민화투로 달래는 어르신들~

▶ 위양리 정희경 어르신 생신기념 축하송과 케익

▶ 수줍어 하시면서 케익을 자르는 정희경 어르신~

 

9월 1일

오후 7시 58분

7시 58분 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어둡다.
불빛하나없이 밀양시 단장면 금곡의 송전탑건설4공구에 어르신 2분, 어머님 1분과 함께 넷이서 나란히 누웠다.
페북에 글쓰는것만이 지금 내가 할수있는 유일한 일,
이 조차 배터리 간당하니 조만간 끝날듯...

10분을 걸어서 화장실을 다녀오는길에 반딧불이를 만났다
"너 아직 살고 있었구나
니가 사라진줄만 알았는데..."

오늘도 이렇게 힐링했다.

한시간만 버티다 자야지 ,
그런데 차가 너무 많이 다닌다 주말이라 그런가...
시골의 한적한 이차선국도에 차가 이렇게 많이 다닐줄이야,
희망버스 다섯번하면서 길거리 , 공원 오만데서 잠을 잤는데
수상가옥이 따로없는 오늘의 내 호텔에선 쉽게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
모두들 굿 나잇~

.

.

.

불빛 하나없이 이른 시각에 잠이든 이날,

자다가 일어나니 한 어머니께서 촛불을 밝히셨다.

길바닥에서 오랜만에 드는 잠이라 잠이 쉽사리 오지않아 이리뒤척, 저리뒤척,

결국 가방에 넣어 간 책, 촛불에 의지해 다 읽어 내렸다. 

밀양에서 맞는 삼성반도체 노동자의 먼지없는 방이야기 .

참 절묘한것도 같고.

이 땅에 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혼자 또 눈물훔치고 ,

잠자리에 들었다는....

 

글 , 사진문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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