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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오지 ~ing

눈물의, <나와 나의 거리>

 

 

 

  문 대표가 또 한번 눈물을 떨궜다. 닭똥 같은 눈물이 주루룩 주루룩!!!

"잠이 너무 많이 오네요"라고 얘기했지만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선배 저 바보인가봐요. 더이상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모르겠어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문대표의 말에 일개감독과 옵스큐라는 흠칫! 놀랐다.

눈물 흘리기 전 문대표는 '치열한 게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충분히 치열한 것 같은데 치열하지 않다고 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눈물 흘리기 전 문대표는 '내가 쓴 건데, 내가 아닌 것 같다라는 말이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일개감독과 옵스큐라는 '담겨 있는 의미는 문대표의 것이지만, 말하는 투는 문대표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옵스큐라와 일개감독은 '나의 의도를 몰라주고,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플 때 조금 더 듣고, 조금 더 생각하는 게 치열한거다'고 했다.

 

문대표가 흐르는 눈물을 닦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문대표는 자신이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담고 있다.

그녀의 첫번째 다큐멘터리는 여느 독립다큐멘터리와 다르게 치열함이 묻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20대의 열정과 치기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 흘리는 눈물이 작품 속에 묻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옵스큐라와 일개감독은 알고 있다. 그녀는 더 없이 열정적이었고, 충분히 치열했다.

그리고 믿는다. 문대표는 오지필름의 대표감독이 되어 치열하게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갈 것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