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인원: 문창현, 박배일


정말 바쁜 6월이 지났다. 6월의 목표는 <탈핵 프로젝트>의 제작 방향을 잡기 위한 취재와 <사상>의 촬영 컨셉 확정과 <나와 나의 거리> 마무리였다. 6월 동안 밀양에 들어가 일주일간 주민들과 생활하면서 송전탑 사태에 대해 깊게 알수 있었고, 기획서를 작성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제작지원을 받기 위해 제출해 놓은 상태다. <사상>은 다행히 부산영화제에서 지원 받게 되어 제작 할 의미가 있단 걸 확인했다. <나와 나의 거리>는 마무리 단계에서 영화의 의미를 더 부여하자는 의견이 나와 다시 기획/ 보충촬영/ 편집 하기로했다.


<탈핵 프로젝트>를 위해 밀양 송전탑 사태를 취재했고, 에너지 정의행동을 인터뷰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끝맺을 작업이 아니란 결론이 나왔고, 고리 1호기가 멈추는 그날까지 핵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고리 1호기가 멈추는 순간이 탈핵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그것을 막으려는 힘을 꼼꼼히 기록하자는데 합의를 봤다. 아마도 이 프로젝트는 3편까지 진행 될 것 같다. 그 이후엔 그 이후에 생각하기로 했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가 <멈출 수 없는>이다. 핵발전을 멈출 수 없는 이들과 탈핵을 위한 행동을 멈출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핵에 관해 조금 더 집중해서 핵이 한국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이 그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가를 말하려 한다.

그것을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 공부도 해야 할 것 같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야 할 듯... 탈핵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쏟자는 게 오지의 계획이다.


<사상>은 촬영 포인트를 잡기 위해 움직이려한다. 도축 시장을 방문해 그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담을지 구상하기로 했고, 아버지의 하루를 담을 예정이다. 사상의 독특한 구조를 어떻게 드러내야할지를 모색하기 위해 공단을 둘러볼 예정이다. 

일개 감독은 그동안 자신의 영화가 현실과 현상만 보여줄뿐,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야~~'라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한계가 있다고 자책해왔다. 그래서 <사상>에선 현상과 현실만 말하는 게 아니라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까지 담아보자고 한다. 그 흐름들을 잡아내는 게 쉽지 않겠지만, 그리고 생각보다 작업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지만, 그동안 현실과 현상만 보여줬던 한계를 조금은 뛰어 넘어 보자는 게 오지의 계획이다.


깨세아카데미 작품이었던 <나와 나의 거리>를 오지의 작품으로 만들어야하지 안을까란 이야기가 나왔다. 문대표의 연출작이기도하고, 이미 깨세아카데미와 별개로 진행되는 부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와 나의 거리>는 문대표와 정슬아가 자신의 선택을 이야기하면서 20대 중반이 선택 앞에서 갈등 지점을 잡아내자는 게 목표다. 작품의 방향을 일정정도 합의가 됐고, 구성안을 작성하는 중에 영화에 나올 인물의 캐릭터를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겠단 생각을 했다. 다음주부터 새로이 기획/구성 단계를 거칠 생각이다. 조금은 더 치열하게, 조금은 더 열정을 담아서 영화를 만들겠다는 문대표의 다짐!!! 응원하는 건 당연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지도 힘을 쏟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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