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다방 로고. 그림은 오지와도 인연이 깊은 호랑이 출판사의 김현아님이 그려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지필름의 김작가, 문대표가 들려주는

독립다큐멘터리에 대한 수다,

<독.다.방.>!!!

 

2014년 1월부터 부산MBC 라디오 시민세상에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목표는 팟캐스트를 하는 것이었는데요.

작년 9월 방송분부터 팟캐스트 버전을 따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봐야 수다가 좀 더 길어진 것일 수 있지만,

김작가와 문대표가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생각을

청취자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독다방>은 팟빵에서 검색해서 들으실 수 있고요.

앞으로 한달에 한번 꼴로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독다방>에서 이야기한 다큐멘터리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열리는 독립다큐멘터리 정기상영회

<다큐싶다>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개봉하지 않은 다큐멘터리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상영회가 아니면 다큐멘터리를 보기가 어려운데요.

조금 슬픈 현실이긴 하지만 <독다방>듣고 <다큐싶다>오셔서

오지인들과 함께 다큐멘터리 이야기 나눠요~

 

 

앞으로 독다방 재밌게 해나갈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독.다.방.> 팟캐스트 2번째 에피소드는!

김수목 감독님의 <니가 필요해>입니다.

GM대우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김수목 감독님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입니다.

오지인이 여기저기 추천사를 넣은? 다큐멘터리기도 하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지금바로 링크를 꾹 누르세요~!!!

 

http://www.podbbang.com/ch/8872?e=21618918

http://www.podbbang.com/ch/8872?e=21618918

http://www.podbbang.com/ch/8872?e=21618918

 

 

 

 

 

독다방 로고. 그림은 오지와도 인연이 깊은 호랑이 출판사의 김현아님이 그려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지필름의 김작가, 문대표가 들려주는

독립다큐멘터리에 대한 수다,

<독.다.방.>!!!

 

2014년 1월부터 부산MBC 라디오 시민세상에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목표는 팟캐스트를 하는 것이었는데요.

작년 9월 방송분부터 팟캐스트 버전을 따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봐야 수다가 좀 더 길어진 것일 수 있지만,

김작가와 문대표가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생각을

청취자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독다방>은 팟빵에서 검색해서 들으실 수 있고요.

앞으로 한달에 한번 꼴로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독다방>에서 이야기한 다큐멘터리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열리는 독립다큐멘터리 정기상영회

<다큐싶다>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개봉하지 않은 다큐멘터리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상영회가 아니면 다큐멘터리를 보기가 어려운데요.

조금 슬픈 현실이긴 하지만 <독다방>듣고 <다큐싶다>오셔서

오지인들과 함께 다큐멘터리 이야기 나눠요~

 

 

앞으로 독다방 재밌게 해나갈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팟캐스트로는 이제 첫걸음을 뗀 독립다큐멘터리 수다방 <독.다.방>!!

1회는 푸른영상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올림픽>입니다.

한국 독립다큐멘터리의 효시이기도 한 이 작품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명분으로 삶터에서 쫓겨나 난민생활을 해야했던

상계동 철거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지금 바로 링크를 클릭해서 들어보세요~!!!

 

http://www.podbbang.com/ch/8872?e=21611033

http://www.podbbang.com/ch/8872?e=2161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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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3일과 4일!!

한 번 미뤄졌던 <깨세아카데미>MT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MT장소는 밀양 위양마을!!

숙박비 안들고 주위에 피해갈까 눈치볼 필요없이 왁자지껄 놀수있는~ 최적의 MT장소!!!!

 

밀양 어르신들은 정말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시네요.

감사감사 또 감사하며 밀양으로 출바알~ 

(사진위주, 스압주의 입니다 ^.^*)

 

 

 기차를 타고 밀양역에 도착! 빼놓을 수 없는 단체사진(은희언니, 동민님은 후발대 ㅠ.ㅠ)

 

위양마을로 들어가기전

밀양역 근처에서 장을 보기로 하고 장보러 고고씽!

2월 말에 재판을 앞둔 일개감독은 법원에 들렸다오기로...ㅠ.ㅠ (나쁜xx들!!!!)

차가 없는 뚜벅이라 힘은 좀 들지만 나름 추억이 쌓이겠....죠?

그렇다고 해죠요 깨세~ㅠ.ㅠ

 

 발걸음도 무거웁게~? 터미널 가는 버스타러.,..

 

별로 무겁지 않다던 허세남? 병주의 실체... ㅋㅋㅋ 

 

 

 

터미널 가는 버스를 아주아주아주 상세히 알려주시던 아주머님^^; 

 

 터미널에서 위양마을행 버스를 기다리는 깨세

 

 

긴 여정끝에 위양마을에 도착합니다.

논 한켠에 자리한 위양마을 농성장이자 깨세MT 숙소에 짐을 풀고 ~

마침 마을분들과 나눌 내의를 정리하고 계시던 임출할매, 덕촌할매, 윤여림 어르신을 만나 밀양 이야기도 듣고

짧은 만남?후 후발대로 도착한 동민님과 터미널에서 아슬아슬하게 조우한 깨세2기 하늘씨까지!

깨세 수강생만의 산책타임~

그동안 오지인은 숙소에서 고스톱타임~ㅋㅋㅋ

 

 

채이가 없는것으로 보아 채이가 찍었으리라 추정되는 단체사진 

 

 뭐..........하.......................니.....................?

수줍수줍 3기 단체샷~ (은희언니는 아직도 오지 않았어요ㅠ.ㅠ)

 

산책시간이 끝나고 숙소 안 또 다른 방에 설치한 임시스크린으로

일개감독의 <밀양전>을 보는 깨세3기~

우리가 와 있는 곳이 어떤 곳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시간이었기를...

 

 

제법 그럴듯한 달력 스크린 ㅋㅋ 

 

 

 

깨세 친구들이 밀양전을 보는동안 오지인은 저녁을 준비합니다.

물이 나오지 않아 직접 퍼서 써야했지만 있을건 다~~있는 농성장 주방!

어르신들 정말 대단하십니다요!!

 

 

밥하는 문대표 

 

예쁜그림과 문구가 함께하는 주방. 철심을 쌔리 뽑아삐야함!!!!!! 

 

저녁은 무려 고기였습니다. 목살과 삼겹살~

맛나게 구워준 일개감독 덕에 잘~먹었지요.

더불어 김치찌개까지! 먹는거 하난 포기 못하는 오지인들 덕에 깨세 친구들 포식합니당ㅋㅋㅋ

 

 

 

싹싹 비운 그릇들.. 올클리어! 정말 맛났어요~ (근데 내표정은 왜저럼....?) 

 

술자리를 가지기전,

문대표의 비장의? 순서 레크레이션 타임~!!

깨세 MT만의 정통?코너인 보물찾기를 시작으로 팀을 나눠 실내 미션을 진행했습니다.

퀴즈도 맞추고 동요부르기도 했는데...

동요부르기가 대박이었지요~ 다들 동심이 파괴됐......ㅠ.ㅠㅋㅋㅋㅋㅋ

 

열정의 문레크레이션~ 

 

동요 부르기 전 비장한 모습들! 암튼 지고는 못사는 성미지요 다들...ㅋㅋㅋ 

 

다 부르고 좋아라 하는 뭐하지? 팀 (참고로 우리는 병맥주 팀...ㅋㅋ)

 

밥을 든든히 먹어서 술 제대로 먹겠나 싶었는데

문레크레이션 덕에 싹 소화된 덕분에 안심하고 술자리를 시작합니다~ 

안주는 일개감독의 오뎅탕과 김작가의 떡볶이!!!

깨세 먹을복 터졌네~

 

제가 했지만 쫌... 맛났던 떡볶이~ ㅎㅎㅎ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중간에 깨세1기 수강생이자 <나와나의거리>의 또다른 주인공 슬아씨이 등장으로 분위기는 더 화기애애~

 

직접 사온 밀양역표 만쥬를 깨세3기 반장 동민님에게 전달합니다. 1기와 3기 반장의 만남~ 

 

깊어가는 밤, 우리의 숙소였던 농성장에만 환한 불빛이~

 

아픈발을 절룩거리며,

절대 안아프다와 아파죽겠다를 번갈아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일개감독~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라고 하네요. 하지만 이날은 매우 힘들어했던...ㅠ.ㅠ

 

 (덕촌할매 왈)배일왕자를 모시는 문대표_1

 

배일왕자를 모시는 문대표_2  

 

마지막 멤버들은 무려 새벽 4시 반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잠들었습니다.

몇시간 후 날이 밝고...

느리게 느리게 밥을 먹고 설거지 및 뒷정리를 한 뒤 MT에서 가장 중요했던 촬영 및 인터뷰 실습을 합니다.

너무 노는것만 같지만 나름 알찬 구성~

정민, 연주팀과 동민, 은희 팀으로 나누어

내가 생각하는 밀양의 모습을 담고 서로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름다운 위양 못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는 은희언니.  

 

인터뷰 중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지만 열심히 하는... 짝짝짝!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요? 

 

청순청순 열매먹은 정민~

 

깨세 MT의 모든 순서가 끝나고 떠나기전

어제 미션으로 받았던 밀양 응원 메시지를 종이에 남깁니다.

어르신들이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받으시길~!^^

 

 

<밀양아리랑>에 나오시는 이계삼 선생님의 응원 메시지가 가장 먼저 눈에 띄네요..ㅎㅎ 하랑한다고 하십니다..ㅋㅋ

 

핵! 꺼져! 사라져!!!!! 농성장 안에서 펄럭이던 'NO nukes' 깃발~

 

이것으로 1박 2일 깨세 MT가 끝이 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차게 다녀온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밀양 참 공기 맑고 볕도 좋은 곳입니다~

많이많이 찾아주세요 :-)

 

 

2015 <깨세아카데미>!! 2월에도 계속됩니다~

 

 

 

떠나기 전 윤여림 어르신이 찍어주신 단체사진~ 굿굿!

 

 

 

2015 깨세 아카데미!

수업을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훌쩍 넘었네요.

깨세 3기는 지난 한달을 정말 빡빡하게 살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다큐도 봐야되고, 주제를 정해 구성안도 써야되고, 촬영도 해야하고...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차근차근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깨세 3기 수강생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2015년 1월 깨세의 이야기 전합니다~ 

 

카메라를 다뤄야 하기에 촬영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기획과 구성에 시간이 많이 할애되서 촬영수업은 생각보다 정말 간단하게? 슝~ 지나간 느낌이네요^^;

그래도 확실히 예전보다는 카메라라는 기기에 많이 익숙해져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지나갔습니다.

정말 기초만 배워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요~

 

  

카메라 헤드에 마이크를 끼우는 것 부터 배워봅니다.  사뭇 진지한 채이와 연주 

 

 

은희언니와 동민님도 정답게~? 

 

열혈강사처럼 보이는 일개감독 ㅋㅋ 

 

이날의 과제 '내 작품을 감싸고 있는 느낌을 다섯 컷 사진으로 찍어오기'  

 

 

다큐멘터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인터뷰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한지붕 가족 미디토리 박지선 감독의 <전설의 여공>에 나오는 떼샷? 인터뷰장면. 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촬영 과제를 보는 시간 병주의 주제인 '인디프로레슬링' 장면이네요. 

 

연주의 소재인 '생각다방 산책극장'에서의 연주씨 모습  

 

 

열혈강사모드2 

 

1월 마지막 주에는 다큐이야기의 김환태 감독님을 모시고 특강시간을 가졌습니다.

감독님의 이야기를 토대로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주제며 구성안 기획이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머리아픈? 깨세 3기에게 많은 조언도 해 주셨습니다.

같이 사진한장 찍는다는 것이 깜박...ㅠ.ㅠ 감독님 감사해요~!!!

 

 

오지를 애정해?주시는 김환태 감독님! 짜앙!

 

김환태 감독님의 열강에 경청하는 깨세3기~

 

 

깨세인에게는 두려움의 시간!

오지인에게는 설렘의 시간!

작품 PT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두둥!  (사실 2월로 넘어왔는데... 1월로 퉁치는 걸로 ㅠ.ㅠ)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갈지 기대하며 설레하며~

 

 

꽤나 멋진 제목을 지어온 병주, 정민 조! 첫 주자라 부담이 컷을겁니다~ 

 

발표를 시작하자 모두 진지하게 듣습니다.  

 

선남선녀????의 발표시간 

 

한 주 뒤에는 연주, 채이 조와 동민, 은희 조가 발표를 했는데요.

듣는다고 정신없어 사진이 1장 뿐이네요. ㅠ.ㅠ

 

다들 공통적으로 주제나 소재는 어느정도 잡혀있지만

이야기가 없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이야기의 덩어리들이 거의 없어서 같은 지적을 받았는데요.

다음 시간까지 더 보충하기로 하고 날카로운 평가와 애정어린 격려를 보냈습니다.

많이 힘들것을 알기에 안쓰럽기도 하지만 이 과정이 꼭 필요하기에!!!!

깨세3기에게 맘속으로 무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힘을내요~ 깨세~~~~

 

 

마지막으로 멘붕에 빠진 연주, 채이 조이 사진을 끝으로 1월 스케치는 끝!!

2월에는 어떤 수업과 어떤 일들이 있을지 기대해주세요 :-)

 

 

 

기운내요 연주. 짝짝짝~

 

 

 

 

 

부산에 위치한 미디토리 협동조합과 카페 나무가 함께 제작하는 잡지 [청년보통씨]!!

두번째로 제작된 이번 잡지에 일개감독의 인터뷰가 실려서 여러분께 전합니다.

청년들(보통씨라고 지칭합니다)이 직접 일개감독을 인터뷰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네요.

잘 듣고, 잘 옮겨서, 잘 전해준 보통씨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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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동, 나의 삶

사람은 왜 일을 하는 걸까? 어째서 아버지는 30년 동안 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어머니는 손에 물기가 마를 틈도 없이 일터로 향하는 것일까.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일은 인간에게 너무 가혹하다. 하루는 치열하게 흘러가지만, 사람은 그 고비마다 또 다른 무언가를 이뤄내고 있는 건 아닐까. 먼저 일터에 들어선 보통씨의 선배들은 저마다의 해답을 어디서 찾고 있을지 묻고 싶어졌다.

 

"다 같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 꼴리는대로"

 

-9년차 다큐멘터리 감독 박배일

글 : 김세은 사진 : 김정훈

 

난생 처음 인터뷰 기사를 쓰게 되었다. 내가 맡은 인터뷰이가 독립영화 감독이라고 해서 당연히 극영화를 떠올렸는데 다큐멘터리를 만든 감독님이라고 한다.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생소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 궁금했다.

 

박배일 감독은 첫 작품 <그들만의 크리스마스(2007)>를 시작으로 <내 사랑 제제(2008)> <촛불은 미래다(2009)> <잔인한 계절(2010)> <강(江), 원래> <비엔호아(2011)> <나비와 바다(2011)> <밀양전(2012)> <밀양아리랑(2013)>등을 만들었다. 그가 몸 담고 있는 '오지필름'은 장애인, 노동자, 여성 등 소외된 계층이 자리한, 우리 사회의 '오지'를 조명하겠다는 이름에 걸맞는 작품들을 해 오고 있는 듯 했다.

 

 

Q. 독립영화 감독이 원래 꿈이셨나요?

A. 처음엔 방송국에 취직하려고 신방과로 진학했어요. 그래서 학과 방송학회에 가입했는데, 어쩌다보니 방송학회 사람들보다는 영화를 꾸꾸는 사람들이랑 더 어울려 놀게 됐어요. 같이 놀면서 영화를 하라는 꼬임도 많이 당하고요. 드라마 PD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드라마 비슷한 걸 만들어 보려면 단편영화를 찍어야겠다 생각했죠. 그래서 단편영화를 많이 보고, 만들어보고 그랬어요. 그런데 방송국은 심의 규정이 있어서 여러가지를 제약하더라고요. 담배도 못 나오게 하고, 노출도 못 하게 하고. <올인>이라는 드라마 알아요? 그 드라마에서 어느 순간부터 담배 피우는 장면을 모자이크 하는 거에요. 아마 그때부터 방송 심의 규정상 담배가 안 나왔을 거에요. 그런데 영화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군대 전역하고 영화를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Q. 어떤 계기로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셨나요?

A. 군대 다녀와서 학과 안에 브이랩(V-LAB)이라는 영상단체를 만들었어요. 기존에 영화를 만드는 학회가 있었지만 거기에는 들어가기 싫고 해서 만들었는데, 거기서 단편영화를 일 년에 10편 정도 찍었어요. 그 영화들을 영화제에 막 뿌렸어요. 그런데 한 편도 당선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구나... 하고 방송국에 들어가려고 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입학하고는 4년 동안 한 번도 공부를 안해봐지고 뭐부터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치고 시도라도 한 번 해보자' 해서 무작정 시나리오를 써서 교수님한테 갔어요. 그 때 썼던 시나리오가 모큐멘터리라고해서, 약간 섹스가 많이 들어간, 여성과 남성의 성에 대한 서로의 시각 차이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그 때 영화하는 교수한테 갔어야했는데 친한 교수님이 다큐멘터리를 하시는 분이라서 그 교수님한테 보여드렸거든요. 그 교수님이 "이런 쓸 데 없는 거 하지 말고 다큐멘터리를 해 봐라."하시더라고요. 당시에는 제가 지금처럼 저항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어서, 교수가 까라면 까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교수님 말씀대로 다큐멘터리를 해야겠다 결심했죠.

그 교수님이 다큐멘터리 소재를 찾으려면 미용실을 가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미용실에 가서 이 동네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파악한 다음, 동네 할머니들을 찾아갔어요. 할머니들이랑 이야길 나누다 보니까 제가 너무 모르는 게 많은 거예요. 그 때 '아 씨-. 세상이 내가 알던 세상만이 다가 아니구나'했죠.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10년을 다니던 동네인데, 이렇게나 힘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실 거란 생각을 못했거든요. 항상 술 먹고 지나다니던 길인데 한 발짝만 더 떼고 그 동네를 살펴 보니까 거의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렵게 사는 거예요. 나도 가난하면서 가난이란 것을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가난한 사람, 가난한 삶,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대해서 그 때 처음 생각해 본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방송국에 들어가지 않고 이런 분들의 삶을 담는 제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다시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어요. 카메라를 들어야 하는 이유를 찾은 거죠.

 

 

Q.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가져야할 사명감은 어떤 건가요?

A. 기본적으로 영화를 하는 사람은 사명감, 윤리 이런 것보다는 제일 우선시해야되는게 흥미, 재미 같아요. 다큐멘터리는 극영화처럼 누군가의 삶을 자기만의 스토리로 짜서 보여주는 거잖아요. 인터뷰를 하면서 사람을 마주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간에 대한 보편적 윤리를 가지고 있어야겠죠.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카메라 들고 그 사람에게 가는 일이 내게 재미가 있어야 돼요. 그 다음에 이분들을 어떻게 하면 세상에 잘 소개할까를 늘 생각하는데, 거기서부터 윤리와 책임감이 따르는 거 같아요. 결국에 감독은 누군가를 설득하는 사람인데, 가장 잘 설득하려면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흥미롭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중요해요. 윤리와 책임감은 마지막에 관객들이랑 만나기 전에 점검해야 할 덕목이죠. 말을 어렵게 해서 그런데, 결국에는 꼴리는대로 하는 게 제일 좋아요. 그렇게 하면 진심이 나와요. 자기도 재미없는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만 이야기를 하면, 그때부터는 머리만 싸매게 되고 결과도 별로에요.

 

Q. 다큐멘터리감독의 하루는 어떤가요?

A. 작품 단계에 따라 늘 달라요. 지금은 다큐멘터리 하나를 마무리하고, 다른 하나를 다시 편집하는 단계인데 이럴 때는 그냥 모니터만 계~속 봐요.찍었던 영상 보면서 서치하고, 서치하고, 서치하고. 이런 거에요. 주로 오전 10시-11시에 출근해서 밤 10시-11시 퇴근해요. 그 사이에는 전부 다 서치, 서치,서치. 다음 단계는 새벽까지 계속 편집해요. 구성안을 짜면 거기에 맞게 계속 편집해요. 지난해 여름에는 밀양에서 편집을 했거든요. 9시에 일어나서 새벽 5시까지 편집을 했어요. 그 사이에 뭐 밥 먹고 이런 것도 있긴 하지만, 계~속 편집만 하는 거에요. 그 후에 영화가 나오며 이런 인터뷰를 할 수도 있고, 사회를 한다거나 영화제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영화도 보는거죠. 촬영할때는 또 현장에서 촬영하고요. 하루가 작품의 어떤 단계냐에 따라 늘 다르죠.

 

Q. 작품 주제 선정은 어떻게 하세요?

A. 주제선정은 따로 안 해요. 다큐멘터리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서 잘 모르니까 배우러 다니고, 책 읽고 조사하고, 또 영화를 엄청 많이 봤어요. 영화의 전당에 가면 자료실이 있는데, 거기 있는 영화가 다 공짜에요! 부산영화제에서 틀었던 모든 작품이 공짜거든요. 거기서 1회부터 십 몇회까지의 한국영화를 다 봤어요. 그러면서 '아, 우리나라 독립 다큐멘터리는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네. 그럼 나는 어떤 주제를 다뤄야 하지?'를 고민했어요. 실제로 주제 선택은 어떤 순간에 자연스럽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번에는 여성에 대한 주제를 하자고 마음 먹어서 <나비와 바다>가 나온 게 아니고, 그냥 우영이 형이 전화로 "내일 프로포즈 한다. 부럽지?"하길래. '이 썅. 열 받아. 어? 그럼 형의 결혼 과정을 함 찍어볼까.'해서 찍었는데, 막상 지켜보니까 결혼 과정에서 여성이 받는 억압, 남자의 가부장적인 모습 이런 걸 좀 더 구체적으로 담게 된 거죠. <밀양전>,<밀양아리랑>도 어르신이 자살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욱 하는 순간에, 희망버스를 타고 가서 보고 또 욱. 그렇게 찍게 됐어요. 그런데 제가 선택했던 주제의 범위는 딱 세 개예요. 여성, 장애인, 노동자. 이 세 계층 사람들의 인권이 한국 사회에서 너무 보장받지 못하니까 나라도 적극적으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요.

 

 

Q. 감독님 작품 중에 사람들이 한 번쯤 꼭 봤으면 생각하는 작품이 있나요?

A. 다~봤으면 좋겠어요. 작품을 만드는 이유는 딱 하나예요.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주려고요. 일단 지금 가장 많이 봤음 좋겠다싶은 영화는 얼마 전에 만들었던 <밀양 아리랑>이에요. 밀양 송전탑 싸움에 관한 이야긴데, 거기에 밀양에서 투쟁하시는 할머니들, 주민들의 삶이 나와요. 그런데 결국은 밀양 송전탑이 핵 발전소와 연결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송전탑이 어떤 거고 핵 발전소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 문제인지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요.

 

 

Q. 밀양 이야기는 <밀양전>,<밀양아리랑>까지만 하고 그만하시나요?

A. 밀양 분들이 말씀하시는 건 '예전으로 ,내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이거거든요. 주민들이 사는 곳에 거대한 송전탑이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도 없이 건설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그들(한전)이 하는 일은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거예요, 돈으로요. 이미 송전탑은 들어섰어요. 1월 쯤엔 전기를 보낼 거란 말이에요. 오랫동안 싸우면서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고, 그럼에도 송전탑은 세워지고, 결국엔 이 사업에 설득을 당한 사람과 끝까지 저항한 사람들로 마을은 갈라져있는 상태에요. 그래서 투쟁이 끝난다는 의미는 몇 개 없는거 같아요. 집에서 나오면 송전탑이 보이고 그걸 보면 예전에 싸웠던 기억이 떠오를 테니까요. 마음 속에선 투쟁이 계속될 거에요. 그 송전탑이 뽑히진 않을 테니까. 그러면 앞으로는 또 다른 방식으로 마을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뤄야 될 텐데, 그런 과정을 쭉 지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투쟁이 끝난다? 그럼 끝날 때까지만 찍을까? 그런데 언제가 끝일까?를 생각해보면, 숙제처럼 길게 그 분들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Q. 이 일을 하면서 좌절과 시련의 순간이 있었나요?

A. <나비와 바다>제작에 2년이 걸렸거든요. 그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것들을 봐요. 주인공 우영이 형의 희로애락을 다 보는 거죠. 그걸 잘 담고 잘 편집해서 사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내가 이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난 너무 게으른데?', '내가 재주가 있나?' 뭐 이런 순간들이 가끔 오는 게 아니라 억수로 자주 와요. <나비와 바다> 첫 시사회 했을 때, 이 영화가 세상에 나와야 할 의미가 별로 없다고 느껴지는 거에요. 그래서 애들한테 그냥 '일단 제작지원 받았으니까 이 정도만 하자. 그냥 주고 끝내자.'고 했어요. 그런 순간들이 좌절의 순간들이었죠.

 

 

Q. 좌절의 순간에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걸 후회하셨나요?

A. 아니요. 보편적으로 봤을 때, 모든 일에 대입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보람있고 기쁜 것은 순간이라고 하잖아요. 그 순간으로 가는 과정은 늘 힘든거 같아요. 제가 장편을 5편 정도 하고 단편을 그것보다 2배 정도를 했는데 늘 할 때마다 모르겠어요. '아, 어떻게 했더라?', '어떻게 해야 되지?' 그 이유는 그 전에 했던 이야기가 지금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이야기마다 만드는 방식이나 길이가 다 다른 거에요. 그래서 늘 새롭고 매번 고통스러운데 이거를 하는 이유는 분명한 거고요. 그 고통이 어떤 기쁨의 순간으로 가는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왔을 때, '이거도 다 어떤 것을 향해가는 과정이니까.' 그렇게 이해하면 뭐... 후회한 적은 없어요.

 

 

Q. 3년 전 인터뷰에서 '나에게 다큐멘터리는 세상을 변하게 하는 도구이다'라고 답 하신 거 기억하시죠?

A. 네, 여전해요.

 

 

Q. 다큐멘터리로 세상을 변하게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지금껏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었던 순간들이 있나요?

A. 없는 거 같은데... 다큐멘터리로 세상을 당장 변화시킬 수 없는 걸 알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내가 <밀양전>이라는 작품, <밀양아리랑>이라는 작품을 하면, '아, 이런 투쟁도 있었고 이런 삶도 있었고, 거기에 이런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 하는 이야기들이 쌓여서 어떤 순간에 세상의 변화가 훅 오지 않을까? 나중에 그런 변화에 좋은 발판이 되는 정도가 돼도 상관 없겠다 싶은 거죠. 나의 영화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잡으면, 그 목표에 눌려서 이 일을 그만 둘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 게 아니라 좋은 발판이 될수 있도록 좋은 상태의 이야기와 나의 마음들을 잘 담아서 쌓아놓자. 그러면 어느 순간, 뭐 제일 좋은 건 내가 살아있을 때 변화가 되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그런 게 쌓여있으면 자극이 돼서 변화의 순간이 훅 오지 않을까 싶어요.

 

 

Q. '아 이제 좀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었구나' 싶던 적이 있었나요?

A. 처음부터 다큐멘터리 감독이라 생각해야죠...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순간엔 늘 내가 다큐멘터리 감독이라고 마음먹어야 책임감이 필요한 상황에서 회피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건 처음이니까', '고작 두 번째 작품이니까', '단편만 했으니까' 이게 변명이 되면, 누구의 이야기를 할 때 '내가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요 정도만 하면 돼.'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되겠죠? 그러면 내 영화에 나온 사람이 뭐가 되겠어요. 결론은 언젠가 다큐멘터리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는 거죠. 여전히 모자라지만. 나의 상태 때문에, 나의 수준 때문에 변명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꿈이 있으시다면?

A. 행복하게 사는 거요. 불편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사람이 제대로 살려면 불편해야 돼요. 편하다는 건 이기적이란 이야기거든요. 불편하게 산다고 반드시 이타적인 건 아니지만. 불편하다는 건 누군가를 신경쓰고 배려한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 누군가가 사람뿐만 아니라 나랑 관계 맺고 있는 나무일수도 있고 지구일 수도 있죠. 그러니까 다같이 어느 순간에 웃을 수 있는, 책임감과 대의에 눌리지 않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랑 즐길 수 있는 그런 상태. 그런 상태를 즐기기에는 아직 내가 나를 너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저에게는 다같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상태가 궁극적인 행복인 것 같아요.

 

 

Q.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하신다면요? 감독님이 하셨던 노력이라던가 마음가진 같은 걸 좀 가르쳐주세요.

A. 다큐멘터리를 하는 건 쉬운 게 아닌 거 같아요. 즐거움에는 늘 고통이 따라요. 고통의 순간이 있어야 즐거움의 순간이 더 간절해지고 극대화돼요. 힘든 걸 각오하고 그 과정들을 즐길 수 있는 그 순간까지는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다큐멘터리 만드는 건 늘 힘들어요. 특히 첫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평가도 제대로 못 받을 거고 매번 좌절하게 돼죠. 그런데 그것들을 한 번에 끝내지 말고 그 힘든 과정들을 몇 번 더 해보면, 내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즐겁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다큐멘터리라는 매체를 따라오지 말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어떤 이야기로 관객과 만나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인터뷰 직전까지 질문지를 이렇게 바꾸고 저렇게 바꿨다. 계속 불안했다. 과연 이런 질문으로 기사가 제대로 나올까 하는 걱정 때문에. 그런데 인터뷰를 마치고 보니, 웬걸.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는 표현을 이럴 때 쓰는 건가. 부족한 내 질문에 핵심을 콕콕 짚어 답해주신 감독님 덕에 기분좋게 기사를 쓸 수 있었다. 박배일 감독님은 처음엔 무뚝뚝한 인상이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미있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고, 가난한 휴학생인 나를 대신하여 맛난 음료도 사주시는 따뜻한(?) 모습도 보여주셨다. 딱 '부산사나이'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감독님이 물었다. 꿈이 있냐고, 왜 그걸 하고 싶냐고. 왜 하고 싶냐는 물음에 말문이 막혔다. 지금와서 말하자면, '힘들어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이 그거' 라고 대답하겠다. 감독님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을 함으로써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라고 하셨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이 말을 항상 기억하고 또 생각해야겠다.

제목을 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다 쓴 기사를 읽고 또 읽으며 뇌리에 박힌 두 단어, '욱'과 '꼴리는대로'였다. 내가 만나 본 감독님의 느낌을 잘 담고 있는 단어였다. 자신의 신념 안에서 '욱'하고 '꼴리는대로' 세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감독님이 생각하는 궁극적인 행복은 '모두가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정했다. '다같이 행복한 그 날까지, 나 꼴리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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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보통씨

 

***

청년보통씨는 미디토리 협동조합과 카페 나무가 함께 제작한 잡지입니다.

청년들의 진솔한 목소리가 담겨 있어요.

오지필름이 위치한 [미디어 공간 봄]에서 무료로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오지필름이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세명이서 떠나는 두번째 워크샵!!

장소는 문대표가 정한 삼천포입니다.

일개감독은 페이스북에

'작년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2015년에는 삼천포로 빠지지 말자는 취지로 삼천포로 간다!'

는 정의를 내려주었습니다... ㅋ.ㅋ

 

우얏든동!

버스를 타고 삼천포로 출바~알!!! (스압주의, 사진위주)

 

흔들리는 오지인들(김작가는 입내밀지 말라고 한소리 듣고...)

 

남기기용 사진찍기 후에 바로 취침... 사진테러를 피하기 위해 옷을 뒤집어썼는데 좀 무섭네요.

 

공손히? 잠든 일개감독과 입으로 숨쉬는 중인 문대표.

 

삼천포 도착!

날이 조금 추웠지만 굉장히 청명한 날씨~

기분이 업되기 시작합니다>.<

걸어서 시장으로 이동~ 배가 고파옵니다.

 

 

 

용궁수산시장 입구의 문어님과 한컷!

 

 

항구에 들어찬 어선들

 

복불복으로 들어간 식당. 해물된장찌개며 반찬들이 푸짐하네요

 

열심히 게를 뜯는 문대표와 김작가

 

 

부른 배를 두드리며 근처 풍차언덕을 찾아갑니다.

생각보다는 작은 규모?에 쬐끔 실망~

그래도 날씨가 워낙 좋아서 기분은 좋았네요.

 

 

같이좀 가유...

 

 

친한척_1.jpg

 

 

영감님?모드로 한바퀴 둘러보고~

 

풍차 내부에서 바라본 삼천포 항구. 저 멀리 발전소가 보이네요.

 

빠질 수 없는 단체사진. 우린 왜 정상적인 사진이 없나...

 

 

왜 나(김작가)만 저러고 있나...

 

짧은 풍차언덕 산책?을 마치고 회의장소를 물색하러 떠납니다.

첫날은 정해진 숙소도, 회의장소도 없습니다.

즉흥적으로 찾아나서기!!

조금 걸어가니 대방진굴항 마을이란 곳이 나오네요.

처음 듣는 이름이었는데 군항이 있던 마을이었고

이순신 장군이 왜적의 눈을 피해 거북선을 숨겼던 곳이라고 하네요.

있는 줄도 몰랐던 곳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니 반갑고 신기했습니다.

 

 

 

동네 할매에게 마을에 대해 물어보는 문대표

 

조금 더 들어가니 바닷가 앞에 꽤 큰 카페가 있더군요.

회의장소로 낙점!!

바로 들어갑니다~

 

 

카페 외부

 

회의를 시작합니다.

2014년 오지필름이 세웠던 계획들을 돌아보고,

활동들을 점검하고 긍정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의 활동내용과 오지의 활동들을 돌아보니...

정말 일을 많이 하긴 했더라구요.

그럼에도 남는 아쉬움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긴 토론이 계속됩니다.

 

 

회의 회의 회의 회의가 답이다!

 

한참 떠들다 보니 어느덧 해가 넘어가고...

 

 

1부 회의를 끝내고,

마침 카페에서 함께 운영하는 숙박시설이 있어 거기서 묵기로 결정합니다.

묵을 곳도 정했으니..

회먹으러 갑시다~!!! 꺅!!!!!!!!!!!!!!!!!!!!!!!!

 

 

다정히? 걸어가는 세명.. 대부분 서로의 뒷통수를 보며 걸어간다는게 함정

 

배가 찢어지게? 먹었던 회... 많다 많다 하지만 다 먹고 매운탕까지 클리어!

 

술이 알딸딸~하게 취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청춘 코스프레?를 하며 가는 길에 있는 방파제로 갑니다.

신나서 사진찍고 숙소에서 먹으려던 술 한병을 땁니다~

술김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올해도 힘내자, 잘하자로 마무으리!!

그러고 보니 벌써 햇수로 9년을 만났네요.

참 질기다면 질긴 인연. 저는 좋습니다요! (급고백...)

 

 

 

친한척_2.jpg (술이 되야 이런 발랄함이 터지는...)

 

친한척_3.jpg

 

얼굴 안보임_1.jpg

 

얼굴 안보임_2.jpg

 

 

숙소로 돌아와 고스톱한판~

1등에게 무려 3만원의 상품권이 걸려 있습니다!!

비장한 각오로 혈투?를 벌인 끝에 1등은 문대표가~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술먹느라 결국 2부 회의는 하지 못했다는....

 

 

첫끝발이 개끝발이었던 김작가와 술과 흥이 함께 오른 문대표

 

 

 

*****

둘째날!!

 

날씨는 더더 좋아지고~

 

문대표는 숙취로 힘이 들고...

 

 

숙소를 나와 창선도에 새로운 숙소로 이동.

짐을 풀고 두번째날 코스인 대방산을 향합니다.

이때부터 개고생 시작...

가벼운 트래킹으로 생각했던 대방산행은 지옥의? 등산코스가 되어 오지인 앞에 두둥!!!!

힘겹게 올라봅니다~

 

 

 

겨우 20분 남짓 오르고 죽기직전? 만난 풍경. 가슴이 뻥뚫리는 기분!!

 

우리 하나도 안힘들어요_1.jpg

우리 하나도 안힘들어요_2.jpg

 

우리 하나도 안힘들어요_3.jpg

 

 

우리 하나도 안힘들어요_4.jpg

 

 

 

우리 하나도 안힘들어요_4.jpg (전부 머리카락이...)

 

 

산행사진은 이걸로 끝!!!!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ㅠ

오지인의 저질체력도 문제였겠지요...

셋 다 체력 키우자고 급다짐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들른 절. 돌 던지며 불만 표하는 일개감독

 

마을로 내려가 늦은아침겸 늦은점심을 거의 마시다시피 먹고,

둘째날 미션을 시작합니다~

만원으로 오지를 위한 만찬만들기!!!

나름 준비를 해갔는데 마트에는 원하는 재료가 없고... 난감난감~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라고 했지요.

또 한가득 장을 봐서 숙소로 돌아옵니다.

 

 

K팝스타도 보고~ 잠도 자며 체력충전 후,

미션 시작~!!

 

다정한? 일개감독과 문대표. 정말 오누이 같네요 ㅋㅋ

 

김작가가 준비한 나베와 문대표의 채소볶음!

 

일개감독의 된장찌개! 이 중에 하나를 선정하기로~

 

양이 많아서 김작가의 나베는 다음날 아침 메뉴로 넘겨두고

풍족한 저녁식사 후 문대표가 준비한 신년운세 보기!!

심심풀이로 보는 운세 재밌더군요.

화투를 가지고 점쳐보는 2015년도 있었는데

김작가는 모든 달이 괜찮은 걸로 결론이... 제발~~~

 

 

그리고 또 화투...

 

 

이렇게 둘째날도 마무리됩니다.

결국 회의는 첫째날 한게 전부지만.. 잘 먹고 잘 논걸로 만!족!

 

 

우리가 묵었던 둘째날 숙소. 싼가격에 잘 지냈습니다. 문대표 땡큐~

 

 

*****

셋째날이자 마지막날.

김작가는 일찍 일어나 숙소앞을 어슬렁~

 

 

일출

 

숙소 마당앞을 뛰댕기던 토끼님들

 

마지막 단체사진. 이건 별로 친해보이지 않네요.... 셀카봉이라도 들고갈껄

 

타이머 놓고 급하게 찍은 단체사진2. 역광에 나는 뭐하고 있는건지.. 아이고

 

오지필름의 워크샵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계획했던 회의는 다 끝내지 못했지만 일상으로 돌아와 하기로 했어요.

 

문대표의 알찬 계획 덕분에 그래도 잘 놀다왔습니다.

저는 즐거웠어요~ 문대표와 일개감독도 즐거웠....겠......죠..........?

 

 

 

 

2015년, 오지필름 또다시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

오지필름 아자자!!!!!!!!!!!!!!!!!!!!!!!!!!!!!!!!!!!!!

 

 

 

 

 

 

 

2015년 1월 6일!

대망의 2015 <깨세아카데미> 첫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혹시 오지 않는 수강생이 있을까봐 맘을 졸였지만...

전원 참석!! 상콤한? 여섯 명의 수강생과 함께 수업을 시작합니다~

 

첫 수업에선 다큐멘터리의 정의와 전반적인 제작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단편 독립다큐멘터리를 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에게서부터 이야기 찾기!!'

첫 수업부터 쏟아지는? 폭풍 과제~

 

아직은 어색 뻘쭘

 

 

 

 

 다큐멘터리에 대한 정의를 읽어보는 수강생 원,투,쓰리... 블라블라

 

 

 

첫번째 수업이 끝나고 이어진 뒷풀이~ 모두 술 한잔씩 걸치고 2차로 볼링까지!!

 

 

 

두 번째 수업.

본격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한 과정으로 들어갑니다.

기획안을 쓰는 법에 대해 알아보고

첫번째 수업 과제였던 나에게서 이야기 찾기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을 담아왔을지 궁금합니다.

 

 

 수강생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

 

열띤 토론덕에 수업시간이 점...점.....점....... 길어집니다.

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립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깨세!!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점차 느껴가는 듯한 수강생들..

그래도 각자 준비해온 이야기들로 토론하는 시간은 귀한 경험이 되었길~

상처는 조금만 받고요 ㅠ.ㅠ

아닌 건 아닌 것 같다고 직언해버리는 오지인 ^ ^; ㅋㅋㅋ

 

 

 그럼에도? 화기애애한 토론의 시간~

 

 

 

각자가 발표한 이야기로 팀을 나누기

 

긴 긴 수업과 토론 끝에 3가지 주제로 3팀이 나눠졌습니다.

팀으로 가느냐 마느냐를 두고 약간의 의견차?가 있었지만

팀작업의 시너지를 배우기도 하는 과정이기에

2명씩 팀을 이루어서 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수업이 끝날 때쯤 어떤 이야기들이 성장하고 태어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부디 모두 끝까지 달려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기를~

 

 

 

주 수업 공간인 [미디어 공간 봄] 회의실. 창밖의 풍경위로 보이는 깨세2015 (사진은 문대표)

 

 

 

 

 

 

'깨어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 <깨세아카데미> 2015 !!

우여곡절 끝에 함께할 여섯명의 수강생이 모여서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수강생이 없을까봐 마음졸인 시간들... ㅠ.ㅠ  그래서 기쁨이 2배~)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기 전, 지난 12월 29일 <깨세아카데미>를 여는 OT를 진행했는데요.

6명의 수강생 중 2명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서

수강생 4명, 오지인 3명이 만나 OT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지필름과 <깨세아카데미>의 소개로 시작한 <깨세아카데미>OT!

아직은 조금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자기소개 시간을 가져봅니다.

 

 오지필름에 대해 소개중인 문대표_1

오지필름에 대해 소개중인 문대표_2

 

 

자기 소개의 방법은 이렇습니다.

질문지에 주어진 10개의 질문 중 5개를 골라 적어보고

그 질문을 진행자인 저 김작가가 읽고 누군지를 맞혀보는 형식입니다.

저의 소개를 예시로 삼아 자신만의 소개지를 작성중인

깨세2015 수강생들과 일개감독, 그리고 문대표~

사뭇 진지합니다.  

 

 

 자기 소개를 위한 질문지를 작성중인, 다들 진지진지~

 

 

예상보다 누군지 잘 맞추지 못하더군요.

하지만 질문의 답을 통한 소개로 같은 질문에 사람마다 어떻게 다른 대답이 나오는지도 알아보고,

자신에 대해 한번쯤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깨세아카데미>를 소개하는 일개감독

 

자기소개 시간이 끝나고,

다음으로 팀을 나누어 간단한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팀별로 다큐멘터리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고

단어들을 적어 스피드 퀴즈를 맞혀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팀은 진행자인 김작가를 제외하고 문대표팀과 일개감독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문대표 팀에는 박정민양과 최은희님,

일개감독 팀에는 정채이양과 강병주군이 배정?되었습니다.

쭈뼛쭈뼛 시작했던 수강생들의 눈이 초롱초롱 해집니다.

역시 게임은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들더군요 :-)

 

 

 심각한 논의중인 문대표 팀

 사뭇 여유로운 모습의 일개감독 팀

 

 

드디어 스피드 퀴즈가 시작됩니다.

제한시간은 3분!!! 열과 성을 다해 문제를 설명합니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할까요... ㅋㅋㅋ

 

 

 

 열정적인 설명중인 문대표

 룰에 대한 확인도 해보고

 웃고있지만 결연합니다!

 끝까지 여유로운 일개감독.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정민양이 빵 터졌네요.

 

 

치열한? 퀴즈 대결의 승자는 일개감독 팀이었습니다.

우승한 일개감독 팀과 수고한 문대표 팀 모두에게 감사의 선물을 증정합니다~

 

 

 퀴즈에는 졌지만 수고했다는 의미로 드리는 선물을 받는 문대표 팀

 

퀴즈가 끝나고 팀별로 논의했던 정의들을 모아 문장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개감독 팀이 내린 다큐멘터리의 정의는

 

'다큐멘터리란 현실을 축소해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메시지로서 표현한 미디어다. '

 

그리고 문대표 팀이 내린 다큐멘터리의 정의는

  '자서전이다.

세상과의 연결고리다.

거짓 없는 사실이다.

고발 영상이다.

타인에 대한 공감이다.

기록 뒤에 진실이다.

물음표이다.

고독과의 싸움이다.

굉장한 노력과 인내이다.'

였네요.

문대표 팀은 정의가 여러개여서 이것들을 취합해 다음 시간에

다시 한 번 말해보기로 했습니다.

 

수강생들에게 다큐멘터리의 정의가 <깨세아카데미>가 끝날 즘엔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마지막으로 <깨세아카데미> 타임캡슐을 만들었는데요.

4개월 혹은 그 이상 진행될 <깨세아카데미>가 끝날 때쯤엔

나는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지를 적어보았습니다.

수강생들의 바람을 담은 쪽찌는 타임캡슐통에 모아두었다가

<깨세아카데미>가 끝날 때 개봉할 예정입니다.

 

 

 

깨세인들의 바람을 담은 타임캡슐. <깨세아카데미>가 끝나는 날 개봉합니다~

 

 

조금은 길었던 OT가 끝났습니다.

다들 지루한 기색 없이 잘 따라와 주어 고마웠어요.

이번 깨세 수강생들은 연령도 비교적 다양하고

생활하는 지역도 다양한 편이라 내심 기대가 되네요.

사진에는 없지만 참석하지 못한 2명의 수강생들까지 함께

<깨세아카데미> 2015 힘차게 달려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기분좋은 기념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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