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mbc 라디오시민세상에서 매월 마지막주 방송되는 코너!

독립다큐멘터리 수다방 <독.다.방> 6월에는 태준식 감독의 영화 <슬기로운 해법>을 준비했습니다.

최근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쳐박힌 대한민국에서 언론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를 낱낱이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더불어 언론을 감시해야 할 우리의 역할도 고민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독.다.방>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아침 8시 30분에 부산 mbc라디오에서 청취가 가능하구요.

방송을 놓쳤다면 아이블러그 홈페이지에서 라디오 시민세상 검색해서 들을 수 있답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방송 들을 수 있어요~

 

http://chilp.it/feb9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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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는 지루하고 재미없다?

독립영화는 어렵다?

이제 그만~

독립영화로 나누는 두 여자의 짧은수다! 독립영화수다방!


독다방에서 영화 한 잔 하실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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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독립영화 수다방 오지필름 새내기감독 문창현입니다

 

: 안녕하세요? 독다방의 김작가 오지필름 김주미 입니다. 창현씨 6월입니다. 1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지난 한 달 어떻게 잘 보내셨나요?

 

: 네 저는 나름대로의 6월 한달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중 입니다. 월드컵도 시작했고 요즘들어 티비앞에 앉는 날이 많아 진것 같아요.

 

: 맞죠 저는 월드컵을 잘 보진 않지만 결과가 궁금해서 뉴스 보는 횟수가 늘었는데요.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건 좋지만 한편으론 많은 언론들이 전부 월드컵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거기에 가려지는 중요한 소식들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 네 안 그래도 오늘 6월의 독립영화 수다방은 우리들에게 많은 정보를 전해주는 언론과 방송에 대해서 만들어진 영화를 가지고 수다 떨어볼까 합니다. 4의 권력이라고 하는 이 언론을 낱낱이 파헤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태준식 감독의 슬기로운 해법 입니다.

 

(예고편 인서트)

 

: , 독다방에서 준비한 6월의 독립영화 슬기로운 해법의 한 장면을 듣고 왔습니다.

 

: 창현씨 혹시 부산시민들이 얼마나 신문을 보는지 아세요?

 

: 글쎄요. 부산시민 총 350만 명 정도 되니까 한 10만명 20만명 정도? 잘 모르겠는데

 

: 저도 그래서 한번 찾아봤는데요 신문잡지 발행부수 통계기관 한국abc협회에 따르면 2013 11월 기준으로 부산시민 신문구독률은 12%정도가 된다고 하는데요 부산시민 40만 명 정도가 신문을 보고 있습니다.

 

: 아 진짜요? 그렇게 숫자로 들으니까 신문을 많이 보는건 아닌거 같네요 요즘은 스마트 폰이 워낙 발달이 되서 신문을 보지 않아도 많은 정보를 손바닥 안에서 다 알 수 있으니까요

 

: 네 그렇긴 하지만 여전히 신문과 TV를 통해 얻는 정보들로 많은 사람들의 사회적 인식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괜히 제4의 권력이 언론이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라니 까요 자 우리 빨리 오늘의 영화 슬기로운 해법에 대해서 시작해 봅시다!

 

: 네 언론하니까 사설이 길어졌네요 아무래도 오늘 이야기 할 영화는 이렇게 사설이 길 것 같은데요 저는 이 슬기로운 해법을 작년 10월 달에 처음 봤는데요 올해 5 15일 개봉을 했고 이제 한 달을 조금 넘겼네요. 주미씨 슬기로운 해법을 만든 태준식 감독에 대해서 조금 소개해 주세요

 

: 네 태준식 감독은 1989 1월에 만들어진 노동자 뉴스 제작단에서 활동을 했었습니다. 인간의 시간, 우리 모두가 구본주다, 필승 ver. 2.0 연영석, 샘터분식, 당신과 나의 전쟁, 어미니 등 다수의  장편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노동자권리를 영화로 이야기하고 의식을 넓혀오는 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 , 저도 태준식 감독의 작품을 여러 편 봤는데요 영화제작 뿐만 아니라 시청자주권을 위한 퍼블릭 액세스 활동도 굉장히 활발하게 하시거든요. 슬기로운 해법을 만든 이유가 아마 여기에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슬기로운 해법 첫 장면부터 설명을 할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부산의 한 지역이 나오잖아요

 

: , 첫 장면은 2012년 태풍 카눈이 온 당시 부산 앞바다의 사진 한장과 함께 해운대 성난 파도라는 타이틀로 조선일보 1면의 톱기사가 화면에 나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실제로 2009년에 온 태풍 '모라꽃' 이 왔을 때의 부산 해운대의 모습이었는데요. 무려 3년 전 왔던 태풍의 사진을 2012년에 왔다고 버젓이 신문 1년 톱에다 실었던 일입니다. 신문의 오보에 대한 설명으로 이 영화가 시작되는데요 총 다섯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네 제가 잠깐 설명을 드리면요 첫 번째, 신문이 오보를 일삼고 그 잘못된 사실을 기정사실화하는 이유에 대한 거짓말의 이유, 두 번째 정치적인 걸림돌을 없애려고 펜으로써 제 4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내용의 펜은 총보다 강하다, 세 번째로 언론이 기업의 생존과 안정적 유지를 위해 집 값의 끊임없는 상승을 함께 공모하는 내용을 폭로하는 위기는 위험하다. 네 번째, 그 누구도 비판하지 못하는 거대자본 삼성을 위한 거짓말은 끊임 없이 되풀이되고 이를 두둔하는 언론을 이야기하는 언론 앞의 절대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언론의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고민해야 하는가 물음을 던지는 슬기로운 해법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면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저도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지만 신문이 오보를 일삼는 사실을 이 영화로 다시 한번 깨닫는 장면 이었어요 충격적이기도 했고, 학교 다닐 때는 신문을 많이 찾아보는 게 일상이었는데 아무래도 요즘은 종이 신문보다는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더 많이 얻거든요

 

: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렇지만 아직도 이 신문과 TV의 힘은 강합니다. 집집마다 TV 한대 씩은 꼭 있잖아요. 저는 영화에서 흥미로운 게 이 오보를 일삼는 언론을 양치기 소년에 비유를 하잖아요. 언론이 이 양치기 소년에 비유되었다는 게 적절하다 싶다가도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 네 저도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생각났는데 오보를 일삼는 언론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는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는 게 언론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는다,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제가 얼마 전에 밀양에서 송전탑투쟁 때문에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그날 한전관계자들 몇몇하고 주민들간에 충돌이 약간 있었거든요 근데 몇 분 뒤에 그 현장에서 있었던 일이 인터넷 신문으로 보도가 된 거에요. 그 기사를 읽고 좀 의아했는데 현장에서는 그렇게 심한 충돌이 아니었거든요. 말싸움이 몇 차례 이어지다가 한 주민이 좀 강하게 항의를 했는데 그게 무슨 전쟁을 방불케 한 큰 충돌처럼 보도가 되면서 밀양주민들의 항의를 조금 안 좋게 보도하더라고요.

 

: 2장에서 말하듯 펜은 총보다 강하다던 언론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 펜이 총이 돼서 정치를 휘두르고, 국민을 휘두르는 실정이 된 것도 사실이잖아요. 문화운동을 이끌고 민주화를 이끌었던 언론이 이제는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이 어떤 이유에서 인지 이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언론의 자유 언론의 자유 하는데 이 자유라는 말에는 책임이 따라야 하는 건데 이 언론의 자유라는 명목아래 자유가 방종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봤습니다.

 

:  5장에 걸쳐 이어지는 언론의 현재모습을 내레이션이 아주 깔끔하게 뒷받침해주면서 영화가 이어지니까 내레이션이 많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어떤 영화는 내레이션으로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다 보니까 그 흐름을 놓치면 영화를 못 따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슬기로운 해법에서 내레이션은 아주 기억에 남더라고요. 앞서 말했던 언론을 양치기 소년에 비유를 했는데 3장에서 이 언론이 정치를 휘두르고, 경제를 휘두르는 것을 가지고 양치기 소년의 전성시대가 왔다는 표현을 했는데 정말 이 말이 딱 맞는 표현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영화 인서트)

 

: 네 아무래도 우리가 많은 정치, 경제, 사회소식을 얻을 수 있는 통로는 언론과 방송인데 이 언론과 방송이 오보를 기정사실화 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죽음으로 몰고, 글로써 부동산의 경제를 주물러 대한민국의 경제를 휘두르고, 대기업의 편에 서서 정작 사회의 작은 소리를 전달하지 못하는 언론이 라는 것을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언론을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습니다.

 

: 영화 속에서 또 돋보였던 것은 노순택 사진작가가 영화 초반부터 사진촬영 준비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조,,동의 보수언론과 한겨례, 경향의 진보언론을 비교합니다. 기사를 하나하나 오려서 공을 만드는데 이게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보수언론 조, , 동으로 만든 공이 한겨례, 경향으로 만든 공보다 훨씬 큽니다. 이것을 저울에 올려놓고 사진 촬영을 하는데요 저는 여기서 여러 가지 시사점을 찾았습니다. , , 동이 국민들 인식 속에서 사회적으로 굉장히 큰 무게를 가지고 있고 또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기업의 광고를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한겨레, 경향신문이 갖는 사회적인 언론의 힘은 약합니다. 기업의 스폰도 약합니다. 그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한 장면이었습니다. 

 

결정적한장면

 

: 독다방의 찐한 에스프레소, 결정적 한 ! ! ! 6월 독다방 제가 선택한 결정적 한 장면은 바로 영화의 마지막 챕터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인터뷰이 중에 YTN해직기자들이 국토순례를 하면서 조승호 기자가 이야기 하는데요. 대한민국의 언론이 사회 감시 기능이 중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시민들의 언론 감시 기능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요.

4의 권력이 된 언론의 힘이 크다는 건 국민들이 많이 알고 있지만 그 힘을 정작 어떻게 국민들을 속이고 때로는 기만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는 것 같거든요. 저도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신문이 전하는 내용을 곱씹고 또 잘못된 내용을 보도하지는 않는지 앞으로 관심을 많이 기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산에도 이렇게 시민의 언론감시 역할을 하는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라는 시민단체도 있거든요 저는 3년째 회원으로 활동 중인데 슬기로운 해법 덕분에 더 자부심을 느끼게 됐습니다.

 

: 네 시민의 언론감시 기능 정말 중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 민언련 같은 단체가 지속되서 언론이 정신을 차리고 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결정적 한 장면은 4번째 챕터에서 나오는데요. 거하게 차려진 연회장은 삼성 언론상 시상식장입니다. 잘 차려 입은 언론인들이 그들 만의 잔치를 벌일 때 컷이 바뀌며 덕수궁 대한문에서 땡볕에 선 쌍용자동차 노조원이 보여지는데요. 대기업으로부터 언론상을 시상하며 웃고 있는 언론인들과 기자회견을 약속한 시간과 장소조차 제지 당하는 노조원의 모습이 계속해서 교차됩니다.

저는 이 장면이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언론이 어떤 태도와 생각을 갖고 있는지 뼈아프게 돌아볼 수 있는 장면이라 생각했는데요 언론이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 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언론은 지나치게 편향된 부분만 비추고 있는 거죠. 세상의 다수는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소시민들이잖아요 그들이 있는 곳에 언론이 나서서 구석구석 비춰주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지금의 언론은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자신을 맞춰가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는 느낌인 거죠. 모든 언론이 이런 모습은 아니겠지만, 이 장면을 본다면 과연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지 깊게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 가장 필요하고 가장 낮은 곳에 언론이 존재하지 않고, 몇몇 소수의 들러리 혹은 소수의 마이크가 되어서 사회를 전해주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운 한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 슬기로운 해법의 결정적 한 장면을 소개했는데요. 이 결정적인 장면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방법은요. 주미씨

 

: . , '슬기로운 해법'을 보시는 방법은요 아직 개봉 중에 있지만 아쉽게도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이번 주에 상영이 끝이 나는데요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IPTV영화관에서 동시개봉을 시작했어요.

 

: 또 한가지 좋은 정보가 있습니다. 부산에서 독립영화를 보실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는데요 바로 6 27일 금요일부터 29일 일요일까지 대연동에 위치한 부산국도예술관에서 제5회 부산평화영화제가 열립니다. 오늘이 2일째 인데요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한 총13작품의 영화가 무료로 상영되니 좋은 기회 놓치지 마세요!

 

: 네 한가지 소식이 더 있습니다. 오는 7월 둘째 주 11일 금요일부터 13일 일요일 3일 동안 센텀시티에 위치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는 제4회 부산반핵영화제가 열립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반핵영화제는 부산시민들에게 반핵의 의미를 알리는 영화제 인데요. 부산에도 원자력발전소가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7 11일 개막식에는 우리 독다방의 1월 달 소개다큐멘터리였죠. 박배일 감독의 밀양전도 상영 된다고 하니 못 보신 분들이 계시면 꼭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 6월의 독다방 이것으로 마치구요 7월에도 더 재밌는 다큐멘터리 가지고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문, 김 : 여러분 7월에도 독립영화 보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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