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 많은 분들의 도움과 관심 속에 <밀양아리랑>이 개봉했습니다.

정말 기쁘게도 부산에서 개봉 첫날 영화 상영과 함께 GV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 날의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전합니다. 


언제 보아도 정겨운 국도예술관의 매표소~


<밀양아리랑>이 시작되기 전,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고마운 관객분들. 


약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엔딩크레딧에 올라가는 후원인들의 이름을 보고 뭉클했더랬죠...

개봉을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감독과의 대화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그 내용을 공개합니다. 


***박배일 감독(이하 박), 정진아 프로그래머(이하 정)



정진아 : 여러분 반갑습니다. 영화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밀양아리랑>을 만든 박배일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먼저 인사 한말씀 해주시죠.


박배일 : 안녕하십니까. <밀양아리랑>연출을 맡은 박배일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진아  : 질문도 좋고, 영화에 대한 감상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이야기 해 주시면 됩니다.


관객1 : 제목을 '밀양아리랑'으로 지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 계속해서 밀양의 이야기가 전해져야지만, 탈핵과 탈 송전탑에 가까운 나라가 되지 않을까 해서 영문 제목은 그렇게 하고 한글 제목은 묻어가려다가 실패한 거죠.

 

관객2 : 할머니들이 추는 춤과 경찰들이 추는 춤의 모습이 대비되는 것 같은데,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그냥 꼴 보기 싫었어요. 경찰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방금 전까지 할매들이 밟히던 자리에서 춤이나 추고, 노래나 불러대는 모습이. 그 모습이 과연 생각이 있는 건가 싶었고. 그 장면이 제가 찍은 장면은 아니에요. 그런데 보다가 이런 미친... (일동 웃음) 미쳤다고 생각하고 분노하는 마음으로 넣은 장면입니다. 그것과는 다르게 어머니들의 노래는 자신들 마음을 대변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넣은 것 같아요.

 

: 사실 어머니들이 조금 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싸우고 싶어 하시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 같거든요. 옆에서 지켜보면서 실제로 그런 힘든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담고 싶지는 않으셨나요?

 

: 카메라에 담겼지만 영화적으로 넣을 자리가 없어서 뺀 것 같아요. 평생 동안 같이 살았던 친구가 말도 안하고 등 돌리는 모습에 안타까워서 우는 모습 같은 것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넣으면 안 그래도 영화자체가 감정에 동요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흘러가는데, 그런 장면들을 많이 넣으면 그 모습들이 현실로 받아들여 진다기 보단 감정적으로 한번 풀고 끝나버릴 것 같아서 억지로 감정을 끌어내기 위한 장치를 넣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 그럼 그 마을 안에서 갈등을 심하게 겪고 계신건가요?

 

: 오히려 더 심하게 겪고 계시죠. 그 당시에는 함께 했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니까 상실감이 더 컸고, 지금은 같이 싸웠던 분들이 합의 서류를 들고 도장 찍으라고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 분들과 얼굴 맞대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 그럼 지금 어느 정도의 주민이 남아있는건가요?

 

: 지금 밀양에서 200가구가 채 남지 않았다고 알고 있어요. 그게 10~20%정도? 그러니까 거의 다 합의를 한 상태죠.

 

관객3 : 일단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사건들을 봐도 언론에서 너무 엉터리로 보도를 해서 화가 나는 것들이 많아요. 영화에서 밀양에 대한 보도행태에 대한 비판을 해주셨는데 그런 부분들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질문은 한전에서는 100% 동의를 얻으면 무엇을 하겠다는 건가요? 이미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았습니까?

 

: 한전에서는 100% 동의를 얻지 않으면 공사가 완벽하게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나 봐요. 지금 송전탑은 전부 세워졌고 줄도 걸렸고, 원래라면 신 고리 3,4호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시험 송전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미국이 실수를 해서 부품을 잘못 넣었다 해서 부품을 교체하는 상태고, 자기들이 불량 부품을 위조해서 넣은 것도 있고 해서 기간이 더 늦춰졌어요. 그런데 아랍에미리트는 한국에서 시험 가동을 하지 않으면 아랍에미리트에 건설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계약대로 하지 않으면 패널티를 받게 되는 계약조건이 있기 때문에 시험 송전을 무조건 해야 되요. 그래서 억지로 빨리 송전탑을 지어서 시험 송전을 한 거죠. 그런 상황에서 한 사람의 반대 목소리도 없게 하기 위해서 정말 가열 차게, 겉으론 드러나지 않죠. 언론이 보도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마을 안에서는 남은 분들이 도장을 억지로 찍게끔 하려는 것이죠.

 

: 그럼 보상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게 진행되는 건가요?

 

: 밀양 싸움으로 바뀐 것이 많아요. 예전에는 밭이 이정도면 정말 밭 주위만 아주 적은 범위로 보상을 해 줬어요. 그런 것들을 합리적인 방안으로 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고, 그런 요구가 받아들여져서 보상 금액도 올라갔죠. 원래 모든 국가정책에는 개별보상이 없어요. 마을이 있으면 피해를 받는 사람에게는 보상을 하지만, 마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상을 하진 않아요. 그런데 송전탑 싸움이 길어지면서 입을 막기 위해 마을 기금의 보상을 개별 보상으로 돌리고 있어요. 그 법안을 바꿨죠. 그래서 개별보상과 마을보상을 동시에 하는. 그런데 마을에 송전탑이 들어서면 누가 그 지역에 이사를 오고 땅을 사려 하겠어요. 그분들이 땅을 팔아서 그 곳을 떠날 사람들은 아니지만, 농사라는 것은 땅을 사고 씨를 살 때 대출을 받아서 1년 동안 농사를 짓고 거기서 남는 돈으로 대출을 갚고, 이윤을 남기거든요. 그런데 땅의 가치가 떨어져버리면 대출자체를 받을 수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저 사람들은 저기서 평생 살 것 아니냐. 그런데 왜 땅값을 걱정하는 거지?’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생활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힘든 것이 있죠. 그리고 송전탑으로 인한 물리적 피해도 굉장히 많죠.

... 강의를 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 좀 그렇긴 하지만 이번 시간에는 강의를 좀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관객4 : 마지막에 행정대집행 장면을 넣을 때 소리로만 넣고 연대자들이 식사하는 영상을 보여줬잖아요. 그렇게 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 행정대집행 이전과 이후 밀양의 상황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첫 번째 질문은 답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뒤에 하고 두 번째 질문에서 달라진 것은 일단 송전탑이 세워져 있죠. 송전탑이 세워져 있다는 말은 눈을 뜨고 집 밖으로 나오면 송전탑이 보인다는 이야기죠. 그 송전탑을 본다는 것은 10년 동안 고통받아왔던 결과를 매일같이 채득하게 되는 의미인거죠. 그런 상태에서 농성장에 가면 예전에 비해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줄었고, 어제 본 사람이 오늘은 없는 상황인거죠. 그러면서 고립감은 계속 들게 되겠죠. 그럼에도 할매들은 이젠 송전탑을 뽑는 운동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이 정말 밀양에 있는 송전탑을 뽑아 없애겠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어질 송전탑과 핵발전소를 더 이상 짓지 못하게 하겠다, 그리고 좀 더 합리적인 방법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전국을 다니면서 연대를 하고 있는 상태죠. 사실 송전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거든요. 서울지역에 전기를 보내기 위해서 태백, 울진, 부산에서 생산된 전기를 옮겨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용량 송전탑을 지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지자체에서 자기 지역에서 쓸 전기를 일부 감당해주면 되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전기를 굉장히 많이 쓰는 공단지역에는 공장 옆에 자가 발전기가 있어요. 그런데 정책이 바뀌어서 그걸 돌리지 않아도 되는 쪽으로 가는 것이죠. 그러니까 전기에 대한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하면 송전탑이 더 지어질 이유가 없는 것이죠. 핵발전소를 여의도를 지으란 이야기가 아니라 서울 근교에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발전소를 지으라는 것이죠. 할매들은 그런 요구를 하면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마지막 행정대집행 장면에서 소리만 사용한 이유는 <밀양아리랑>을 보면 앞에 많은 싸움의 모습들이 있잖아요. 때문에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상상은 우리가 경험한 6.11보다 더 심할 수도 있을 거예요.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소리로 배치를 했습니다. 상상의 극점까지 가보도록. 그리고 장면은 한전과 경찰이 무너뜨린 것이 무엇이냐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할매들이 농성장에서 밥을 먹고 생활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랫동안 싸우면서 연대자들과 함께 만든 생활 공동체를 그들이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할매들에게 행정대집행 당시의 모습을 영화로 보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할매들은 왜 그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냐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을 보여주는 행위는 할매들의 상처를 아물지 못하게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윤리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감독님의 영화를 보면 전작들은 보여 지는 그대로, 날것을 찍는다는 생각을 했는데 <밀양아리랑>의 경우는 행정대집행 장면처럼 감독의 작가적인 면들이 보여 졌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저는 오히려 전작들이 제 욕심이 더 많았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철저하게 날것을 보여주는 것이 저의 욕심이었고요. 이런 장면들은 제 영화가 아니더라도 다른 영화에서 많이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 영화를 처음에 만들면서 목표가 개봉을 한다는 것이었고, 개봉을 한다는 것은 조금 더 밀양에 대한 의미, 밀양과 우리의 연결성을 더 자세히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런 장치들을 넣었을 때 영화적으로 더 잘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이건 저의 작가적 욕심보다는 대중들과 조금이라도 더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생각하다 보니 이런 장치들을 넣은 거죠. 제 개인적으로는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객5 : 멀리서 왔는데 그만큼 값진 시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밀양은 물론 많은 곳에서 국가로 인한 폭력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감독님이 생각하시기에 이 폭력에 맞서는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하고요. 두 번째 질문은 영화 중간 중간에 시간이 거꾸로 가는 장면들을 봤는데 의도하신 메시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이런 일들이 일어날 때 국가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뭘까를 생각해보면, 신경 쓰지 않고 우리끼리 재밌게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뭉치고, 즐겁게 있는 모습을 국가는 두려워 하는 것 같아요. 할매들이 저에게 보여준 모습이 그런 모습인 것 같아요. 뭉쳐서, 즐겁게 노는 것. 그리고 싸울 땐 제대로 싸우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뭉쳐서 즐겁게 놀면서 살아가고 투쟁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면 그들이 굉장히 짜증내고 당황스러워 하겠죠.

두 번째 질문이 제가 하는 대중적인 방법인데... (일동웃음) 그런데 모든 장면을 생각하면서 배치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예 의도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이렇게 사용되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감각적으로 생각한 것 같네요. 그리고 하나는 관객 분이 대신 이야기해주신 것이 있는데 이 답은 다음 상영회 때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상영회 때 오시면 됩니다!

(일동웃음)

 

관객6 : 영화 잘 봤고요. 저는 학원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는데요. 얼마 전에 한 아이가 자기 아버지가 한전에서 일하는데 밀양에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 친구가 하는 이야기가 밀양 사람들 때문에 자기 아빠가 너무 피곤하고, 힘들게 있어야 돼서 너무 싫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보상금 받으려고 쇼하는 거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 말은 그 아이 머릿속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부모님이나 언론에서 보고 이야기를 하는 거겠죠. 저 역시 그분들이 힘들겠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밀양 주민들이 좀 더 편하게 지내시지 하는 마음도 솔직히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이 영화를 보면서 저도 그 아이에게 좀 더 잘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은 밀양 주민들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궁금해집니다.

 

: 일단 그 아이를 적극적으로 설득하진 못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현실에는 그런 일들에 대해 진심을 다해 말해주는 어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진심을 다해 말해주면 그 아이가 완전히 설득되진 않더라도 어느 순간 선생님의 말을 기억할 수 있진 않을까요? 저는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할매들의 경우는 그냥 6.11 상황이 끝나고 하루 정도 슬퍼하고 이틀 만에 다 같이 모여 울고, 3일 만에 연대자들이랑 만나서 울고, 그 다음 주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하셨거든요. 할매들이 고작 보상금 조금 더 받으려고 행정대집행을 겪고 나서도 그렇게 전국을 다니면서 활동하지는 않을 거예요그래서 절대적으로 보상금에 대한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몰랐다면 보상금을 받고 끝났겠지만, 그 동안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겪었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영화를 보고, 함께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할매들이 대한민국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할매들 걸음걸음마다 우리가 빚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단지 빚 때문만이 아니라 이건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매 순간 함께하진 못하더라도 조금 멀리서라도 가끔씩 함께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실 개봉 당일에 GV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부산에서 개봉을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들어보면서 이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지금 여러 매체를 통해서 밀양 싸움이 끝났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이렇게 밀양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가 가진 매체는 많지 않기 때문에 힘든 게 사실이고요. 지금 영화 말로도 여러 가지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할매들에게도 곁에 있다는 메시지를 남겨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객분들과 함께!


**사진출처 : 국도예술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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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6일 <밀양아리랑>이 개봉합니다.

2012년 6월 밀양에 처음 들어가 <밀양전>을 만들며 밀양투쟁을 알리고 연대를 이끌어내는데 일말의 역할을 했고, <밀양아리랑>을 통해 밀양싸움 의미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이야기하고자합니다. <밀양아리랑> 배급위가 노력하고 있지만 19개 상영관에서만 관객과 만날 예정입니다. 평균을 내보니 하루에 12-3회 정도 상영하고, 그마저도 다음주가 되면 줄어들 예정입니다. 첫주 관객수가 오랜기간 상영 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입니다.

우리는 밀양주민들에게 큰 빗을 지고 있습니다. 밀양주민들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고리 1호기는 수명연장으로 10년 이상 재가동 되었을 것입니다. 밀양투쟁으로 인해 밀실에 뭉쳐있던 핵 마피아를 비롯한 에너지마피아의 실체를 알게 되었고, 에너지민주주의를 위한 첫걸음을 겨우 뗐습니다. 언론들이 밀양을 왜곡하고 외면하면서 밀양 싸움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작년 6월 11일 지옥같은 행정대집행을 겪고도 탈송전탑 탈핵을 위해 전국을 누비고 계십니다. <밀양아리랑>은 주민들의 거침없는 행보에 여러분들도 함께 하길 바라며, 밀양을 알아가는 첫걸음이었으면 합니다. 극장에 많이많이 찾아주세요~~^^



<밀양아리랑> 극장 시간표 확인하기




 

 

[밀양아리랑] 7월 16일 개봉을 위한 소셜펀딩 오픈했습니다.

 

 

"765시간 동안 765명의 후원인이 모이면 , 765kV 희망이 켜집니다"

{765 Hour X 765 People = 765kV HOPE}

 

 

 

 

 

 오지필름이 지난 해 동안 제작한 [밀양아리랑]이 개봉을 합니다.

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하고, 여기저기서 안좋은 소식이 들리는 중에도 여전히 밀양에

할매, 할배들께서는 다 지어진 송전탑을 어떻게 해서든 돌려놓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산을 오르며 765kV 송전탑을 막기위해 맨몸으로 싸웠던 지난 시간들

그 기록의 끝에는 좁은 땅덩어리에 무수히 늘고 있는 핵발전소가 있습니다.

 

할매, 할배들 께서는 알고있습니다.

이 싸움을 왜 해야하는지 목숨 걸고 싸워서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10년 간의 싸움에 가슴아픈 패배를 맞아야 했고, 26명 기소되고 , 2억 3천만원이라는 어마한 벌금폭탄을 맞았는데

국가의 서슴없는 폭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양의 할매, 할배들께서는

"반드시 이겨서 아름다운 땅과 고향을 후손들에게 물려줄껍니더!" 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 외침에 [밀양아리랑]이 함께 할 것입니다.

 

 

# 765kV희망을 만들어 주세요

 

'리워드(REWARD)' 대신 '리마인드(REMIMD)'를

[밀양아리랑] 개봉을 위한 소셜펀딩에 동참하는 것.

그것이 바로 탈핵, 탈송전탑 싸움의 주춧돌입니다!

 

2015년 7월 16일 극장개봉을 앞두고 있는 <밀양 아리랑>은 3년여에 걸쳐 밀양 할매, 할배들과 동고동락하며 현장의 구석구석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송전탑 싸움 시즌 2’라는 구호 하에 전국을 돌아다니며 ‘탈핵’, ‘탈송전탑’을 부르짖고 있는 할매, 할배들에게 영화를 통한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765kV 송전탑의 진실이 보다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당신의 손길 또한 기다립니다!


1인 10,000원 x 765명의 후원인을 모집합니다!


765시간 (약 한 달)동안, 765명의 후원인/후원단체를 모집하여, 연대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무시무시한 765kV 초고압 전선이 765kV의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당신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1인당 1만원부터 후원이 가능하며, 모아진 후원금은 <밀양 아리랑> 개봉비용으로 사용됩니다.


당신의 이름을 극장에서 확인하세요!


<밀양 아리랑> 소셜펀딩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가장 큰 선물은 전국 각지에 '희망을 전하는 것'입니다. 후원인들의 이름을 모두 모아 대형배너를 제작, <밀양 아리랑> 메인 상영관인 '인디스페이스'에 비치합니다. 우리들은 여전히 밀양을 기억하고 있음을, 그리고 ‘송전탑 싸움 시즌 2’를 씩씩하게 시작할 것임을 널리널리 알리고자 해요! 더불어, 3만원 이상 후원인 분들께는 개봉 첫 주에 진행될 '땡큐 상영회'에 특별초청드립니다!



※ <밀양 아리랑>은 텀블벅/소셜펀치 사이트에서 765시간 (약 한 달)동안 765명의 후원인/후원단체를 모집하여, 굳건한 연대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여전히 싸움을 살아내고 있는 할매, 할배들을 응원해주세요!

 

● '텀블벅' 후원하기 :

 https://www.tumblbug.com/miryang2015

● '소셜펀치' 후원하기

http://www.socialfunch.org/miryang2015

 

  

 

[출처] 개봉 펀딩 오픈! |작성자 밀양 아리랑

 

 

 

 

 

부산대학교 [부대신문]1502호에 다큐, 싶다 소식이 실렸습니다.

 

'다큐, 싶다', 독립다큐멘터리를 곱씹다

   지난달 28일, 국도예술관에서 여섯 번째 '다큐, 싶다'가 열렸다.

 한 상영관 안, 영화가 끝나도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곧 무대 위로 감독이 올라와 마이크를 잡고 관객과 영화에 대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일반적인 영화 상영회와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이곳의 상영회는 다른 점이 있다. 상영된 작품이 일반영화가 아닌 독립다큐멘터리라는 것이다. 이 상영회의 이름은 '다큐, 싶다'이다.

 지난달 28일, 대연동에 위치한 국도예술관에서 여섯 번째 '다큐, 싶다'가 열렸다. 약 20명 정도의 관객들이 모여 독립다큐멘터리 <레드툼>을 관람한 후 감독과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영화에서 다룬 보도연맹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영화 촬영 당시 있었던 일화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다큐, 싶다'는 관객들이 독립다큐멘터리를 곤람하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상영회다. '다큐, 씹다'라는 말로 시작된 '다큐, 싶다'에는 마음 터놓고 이야기해 보자는 뜻의 '씹다'와 독립다큐멘터리로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의미의 '싶다'가 담겨 있다. 상영회의 제목에 걸맞게 관객들은 감독과의 만남에서 본인의 궁금증을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다큐, 싶다'에서 주로 상영되는 영화는 일반 극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립다큐멘터리. 독립다큐멘터리는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와 비슷하지만 대부분 후원금이나 감독 개인의 자산으로 촬영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부산의 독립다큐멘터리 제작공동체인 오지필름 문창현 대표는 "부산에서 독립다큐멘터리가 개봉·상영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며 "이런 영화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상영되는 작품들은 까다로운 선정절차를 거친다. 개봉하기 어려우면서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주제가 담긴 영화를 '다큐, 싶다'의 기획자들이 직접 보고 선정하는 것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상영회를 찾는관객들의 반응도 처음과 많이 달라졌다. 첫 상영회 당시 관객들은 기획자의 지인들과 감독들로 구성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독립다큐멘터리를 보고자 하는 일반 관객들이 계속 늘어났다. 그리고 그 관객들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상영회를 찾은 최동민(금곡동,36)씨는 "특별한 영화제가 아니면 접할 수 없는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사회의 여러 가지 단면들을 볼 수 있어서 자주 찾게 되다"고 밝혔다.

 여섯 번째 상영회를 마친 '다큐, 싶다'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지난해 11월 25일 첫 상영회를 시작한 '다큐, 싶다'는 1년간의 상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상영회의 내용을 책으로 엮을 예정이다. 문창현 대표는 "다큐멘터리는 기록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상영회도 작은 책으로 만들어 매 상영회를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다"고 밝혔다.

 '다큐, 싶다'의 일곱 번째 상영회는 오는 26일 저녁 7시 50분에 국도예술관에서 진해된다. 다음 상영회에서는 김미례 감독의 작품 <산다>를 관람한다. 작품은 KT 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국도예술관 정진아 프로그래머는 "영화 촬영 당시 김미례 감독의 이야기와 실제 KT 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형우 기자 sechkiwkd11@pusan.ac.kr

독다방 로고. 그림은 오지와도 인연이 깊은 호랑이 출판사의 김현아님이 그려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지필름의 김작가, 문대표가 들려주는 

독립다큐멘터리에 대한 수다,

<독.다.방.>!!!

 

2014년 1월부터 부산MBC 라디오 시민세상에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목표는 팟캐스트를 하는 것이었는데요.

작년 9월 방송분부터 팟캐스트 버전을 따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봐야 수다가 좀 더 길어진 것일 수 있지만,

김작가와 문대표가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생각을 

청취자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독다방>은 팟빵과 애플 아이튠즈에서 검색해서 들으실 수 있고요. 

앞으로 한달에 한번 꼴로 업로드 됩니다.

 

 <독다방>에서 이야기한 다큐멘터리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열리는 독립다큐멘터리 정기상영회 

<다큐싶다>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개봉하지 않은 다큐멘터리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상영회가 아니면 다큐멘터리를 보기가 어려운데요.

조금 슬픈 현실이긴 하지만 <독다방>듣고 <다큐싶다>오셔서 

오지인들과 함께 다큐멘터리 이야기 나눠요~

 

 

앞으로 독다방 재밌게 해나갈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독.다.방> 여덟번째 에피소드는 김미례 감독<산다>로 수다 떨었습니다. 

KT에서 한평생 일해온 중년의 정규직 노동자들이 희망퇴직 요구를 거부한 뒤 

회사로부터 부당한 근무환경 및 사내 왕따를 감내해내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막연하게 대기업에 정규직 노동자들이 뭐가 아쉬워서 노조를 만들고, 

힘들다고 이야기하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통해서 볼 수 있는 노동자들의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았습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노동자의 정신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나가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통해 산다는 것의 신성함과 노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 김작가의 독립영화 메모장



김작가의 독립영화 메모장 네번째 메모장엔 김지곤 감독<악사들>을 끄적였습니다.

김지곤 감독은 부산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감독이라 더욱 의미가 있네요.

오지필름도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부산의 곳곳에서 연주되는 밴드 [우담바라]의 연주가 인상적인 다큐멘터리입니다.


우리 모두 독다방을 들어보아요~ 링크를 꾸~~욱!!


http://www.podbbang.com/ch/8872?e=21701471

http://www.podbbang.com/ch/8872?e=21701471

http://www.podbbang.com/ch/8872?e=2170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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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후기!


4월은 오지필름에게 정말 정신없는 한달이었습니다.

각종 지원사업에 낼 기획서를 작성하느라 하루가 24시간이여도 부족한 한달을 보냈죠.

녹음을 할 때쯤엔 문대표와 김작가 모두 몸상태가 메롱메롱~


헤롱한 정신으로 겨우 녹음을 마쳤다는...

그래도 끝까지 정줄을 부여잡으려 노력했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사진 한장 남기지 못했네요. ㅜㅜ

다음달엔 더 풍성한 후기로 돌아올게요~

독다방 많이 사랑해주세요! :-)



2015년 5월 7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 12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밀양아리랑>이 한국환경영화경선에서 관객심사단상 및 대상을 수상했습니다~~^0^
처음 관객심사단상에 호명 되었을 때, 드디어 할머니들에게 관객들이 밀양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 완전 기뻤더랬습니다.


어떤 정신으로 수상 소감을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데 이렇게 말했더라구요.


"일단 환경영화제 너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제가,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세 번째 수상이라서.. 아무튼 너무 고맙고요. 작년에 밀양과 관련된 이야기로 이 자리에 섰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할머니들이 농성장을 지키고 밀양에 대한 이야기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몸으로 싸우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어요. 그런데 작년 6월 11일 이후에 이제 많은 분들이 밀양의 싸움이 끝났다고 알고 계시는데 여전히 할머니들은 탈핵과 탈송전탑을 외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거기에 일조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고 여러분들도 거기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벌렁벌렁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있는데 한국영화경선 대상에도 호명되면서 약간 어리둥절했더랬습니다. 뭔일이지???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수상했는데요.


어리둥절한 심정이 얼굴에 잘 드러나있네요~ㅠ

정말 많이 떨려서 덜덜덜 거리며 수상소감을....


"감사합니다. 작년에는 상을 받았는데 공동 수상이어서 상금을 쪼개서 주시더니, 올해는 보태주셔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늘 현장에서 생태, 환경, 그리고 인권에 대해서 얘기하자고 십 년 동안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는데,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으로 듣고 더 열심히 밀양에 결합해서 에너지와 민주주의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혹 밀양과 관련된 영화로 관객들이 주는 상을 받으면 밀양주민들과 할매들에게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왔더랬습니다. 두번 생각하지 않고, 부산에 돌아온 다음날 밀양에 가서 상을 전해드렸습니다. 대책위 한켠엔 할매들이 그동안 싸웠던 뜻을 기린 상패가 가득합니다. 오지필름도 한켠에 우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최선을 다해 밀양에 연대하고, 더 열심히 영화 만들겠습니다. 

밀양 주민들과 대책위, 상을 주신 서울환경영화제와 심사위원분들, 함께한 스텝과 자원활동가들 모두 감사합니다~~~^0^


 

만물이 자라나는? 푸르른 5월!

오지필름의 두 영화가 영화제에 함께 상영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바로 제 20회 인디포럼 2015에서

일개감독의 <밀양아리랑>과 문대표의 <나와나의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올해로 스무살 청년이 된 인디포럼은 독립영화 작가들의 커뮤니티로 태어난 영화제로

작가들 스스로 자율적인 독립영화제를 만들고자 한 노력덕분에 지금까지 이어져왔다고 합니다.

 

올해는 총 75편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 목록에 당당히! 오지필름의 두 영화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선 문대표의 <나와 나의 거리>는 단편 신작전의

'지금 당장 성장을 해야해' 섹션에서 상영됩니다.

상영일시는

 5월 22일(금) 오전 10시 30분 롯데시네마 피카디리 6관,

5월 24일(일) 오후 4시 롯데시네마 피카디리 7관입니다.

두 번 모두 GV시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황금주말 영화나들이 하셔서 문대표와 함께하시길~

<나와 나의 거리>의 자세한 정보는

http://www.indieforum.co.kr/xe/prog15_s/2173597 에서 확인하세요 :-)

 

 

 

일개감독의 <밀양아리랑>의 상영일시는

5월 25일(월) 저녁 8시 30분 롯데시네마 피카디리 6관,

5월 27일(수) 오후 12시 30분 롯데시네마 피카디리7관입니다.

5월 25일 단 한번의 GV시간에 일개감독을 만날 수 있습니다. 놓치지 마세요!

<밀양아리랑> 상영정보

http://www.indieforum.co.kr/xe/index.php?mid=prog15_l&category=2173569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독립영화들이 일주일에 걸쳐 상영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영화제 기간동안 일개감독과 문대표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영화 잘 봤다'는 인사면 가장 좋겠죠?! ^.^

 

 

인디포럼의 상영작 및 영화제 소식은 인디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http://indieforum.co.kr/

 

 

그럼 우리 인디포럼에서 만나요~ 

 

 

 

 

 

 

 

 

상영작정보

 

 

<엄마> 다큐멘터리 / 13분 / 최동민, 최은희

 

엄마, 나 그리고 딸 세모녀의 대화법

 

암 투병 중에도 자식 걱정뿐이던 엄마에게 은희는 언제나 자기 입장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딸이었다. ‘은희야 너는 왜 그렇게 내 말을 못 알아듣니~~’ 라는 말이 엄마의 유언이 될 줄 몰랐다.

3인 은희의 딸은 엄마보다 더 어른스러운 엄마 같은 딸이다. 겨우내 발 얼어가며 알바로 번 월급봉투는 엄마가 빌려감이라는 글자만 남아있다.

은희는 이제 오십 평생 처음으로 자신의 엄마에게 그리고 딸에게 편지를 쓰려 한다.

 

 

<숨> 다큐멘터리 / 20분 / 정채이, 최연주

 

달리면 불행하고, 멈추면 불안했던 연주. 어느 날부터 항상 우물쭈물 주춤주춤 모드다.

졸업 전 단 한 학기를 남기고 다큐를 배우기 위해 아니, 학교가 다니기 싫어서 부산으로 도망치듯 내려온다. 부산에서 머물게 된 <생각다방 산책극장>이란 곳에서 처음으로 심호흡을 해본다. 그 공간과 사람들은 각자 다른 모양, 다른 속도로 숨 쉬고 있었다. 그게 위로가 됐고, 안식처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러다 일이 터졌다. 학사경고 3회 연속으로 제적대상자가 되었다. 각서와 함께 부모님께 학업 권유서가 통보되는데

연주는 생각한다.

대부분의 애들은 대학에 이왕 들어갔으면 그냥 다녀서 졸업하는데 왜 나는 이 지랄일까.”

 

 

<UNDERDOG> 다큐멘터리 / 18분 / 강병주, 박정민

 

난 프로레슬링을 좋아했다. 그리고 프로레슬링을 좋아한다. 앞으로도 프로레슬링을 좋아할 것 같다. 근데 보통 프로레슬링을 좋아한다고 하면 으레 사람들이 WWE를 얘기한다. 하지만 난 WWE를 좋아하지 않는다. '진짜' 레슬링을 좋아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10여년동안 그토록 좋아해왔고 나름대로의 인디부심이 있지만 그럼에도 사실 내 취미를 대외적으로 쉽게 드러낼 수 없었다. '프로레슬링, 다 짜고 치는 거잖아?'라고 흔히들 하는 말 때문에 그냥 단순히 별종이나 웃음거리로 취급받을 것 같아서였다. 내 주변에 인디 프로레슬링을 보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문득 나 자신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레슬링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난 대체 어떻게 왜 인디 프로레슬링까지 이렇게 오래도록 좋아하게 된 걸까. 좋아한다는 것을 느끼는 것을 넘어 일상의 한 부분처럼 들어온 내 프로레슬링 팬생활도 돌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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