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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의 삶

'나비와 바다' 5월 5일 제작회의


'나비와 바다' 촬영이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5월의 휴일을 맞기 전에
박감독님, 이촬감님, 저 이렇게 회의를 했습니다.


주로 회의 한 내용은 다큐멘터리 안에서 재연을 하는 부분을 어떻게 구성하고,
장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재연하는 부분의 연기는 어떻게 해야하나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재연장면이 될 부분은
두 주인공이 산으로 향하는 장면, 
재년언니심정을 표현하는 장면, 
우영아저씨 어머니의 춤사위 장면,

입니다.

저는 궁금한 점이 어머니의 춤사위를 재연으로 표현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춤사위 장면이 영화에서 필요한 이유를 감독님께 물어보니, 어머니가 춤을 추실 때, 유일하게 어머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어머니가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자기 자신이 될수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말해 주셨습니다. 
현실과 분리 된 어머니 만의 시간을 재연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의미를 이해하실까요?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재연하는 하는 것은 상당히 모험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적 표현을 선택할 것인가? 관객들이 이해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에 빠지게 하는 부분입니다.

나비와 바다에서 제제와 우영이 산에오르는 장면은 현실에서 이루어 질 수 없는 상상의 시간입니다.
 어머니춤사위는 하지만 현실이지요, 제제의 심정을 표현하는 부분도 현실입니다.
이 3 시퀀스의 공통점이 없다는 점이 재연의 구성에서 고민에 빠지게 된 부분입니다.
감독님은
산은 이루어질수없는 현실을,
제제의 심정은 결혼직전의 누구와도 이야기 할수없는 여성의 입장을,
어머니의 춤사위도 춤을 추고 있지만, 사실 조금 답답함이 베어있도록 하는 그림을 말했습니다.

여기서 또 촬감님의 고민은 제제 누나와 다닐때 어떤 심정에 대한 답답함은 느껴지는데 구체적으로 못듣고  
표현을 하지 않으니까 재연을 한다해도 솔직히 위험할 수 있다. 조금 더 제제 누나와 더 밀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독립영화 '낮술' 오프닝에서 산 전경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 우영과 제제가 산으로 가는 장면은 그런 그림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촬감님이 의견을 냈습니다. 
저는 장소섭외에 조금 골머리를 앓을 것 같아요 , 3군데 산입구 장면이 필요하거든요.
등산로가 아닌 산길.. 산 정상.. 의 장소들이 필요합니다. 혹시 우리 영화에 이런 장면이 나오면 좋겠다!!
하시는 분 언제든 환영해요 !! 조만간 산을 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제제의 답답함을 재연하는 장면은 제제언니가 집적 출연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프닝에 대해서 얼추 그림이 그려졌는데요, 
결혼식하고 신혼여행가는 장면은 컨셉을  
우영아저씨의 중요한 한마디 한마디들 , '잘 살자', 하는 식의..
그리고 두사람의 살부빔 
클로즈업 위주의 샷 들의 컨셉을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비현실장면을 재연할 때 우려점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비현실의 재연에서 다른배우의 연기는 비현실적인 느낌이 날텐데 
두세번째 재연은 비현실이 인물이 현실을 재연하는건데...제대로 표현될까? 
비현실이 아니라 재연과 영화가 동떨어져 있는 느낌을 주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나비와 바다'는 고정샷이 대부분인데요 영화 안에서 재연에는 다양한 샷들로 구분을 짓는등의 영화와 영화사이의 구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의논했습니다. 또 만약 그렇게 안될때 
화면적으로 다른표현이 전달이될까? 다큐도 픽션도 아닌 애매모호한 그림들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정말 고민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재연의 구성은 영화 전체적으로 내용이 대부분 진부하기 때문에 미학적인 선택을 해야한다고 감독님은 말했습니다. 정말 모험이죠... 

'나비와 바다'는 5월 달에는 현실촬영을 끝낼 계획입니다.
5월 21일 토요일 , 드디어 백년가약을 맺는 두 주인공. 이로써 영화상의 현실의 촬영은 사실상 끝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5월 말 까지는 1차 구성안을 완성해서 7월말까지 1차완성 편집본을 만들어 낼 계획에 있습니다.

여러분 기대되시죠?
저도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현실촬영이 끝날 쯤 다시 제작회의를 할 것입니다.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