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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인

오지인, 이승훈 받으십시오! To. My 마누라 8미리 카메라가 집에 있어 자연스레 카메라 감독 되는 게 꿈이 되었다던 당찬 고백 뒤에 펼쳐진 너의 원숭이 퍼포먼스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시퀀스로 남아 있다. 우리 머리가 닿는 다락방이 있는 낡은 술집에 빈 술병은 널부러져있고, 내 혀는 꼬여가고, 대화의 주제는 이성에서 다시 꿈과 미래로 돌아왔는데 내 속은 점점 뒤집히고 술을 자제하던 너는 늘 우리 뒷 수발을 도맡았었지. 대학 시절 너의 어깨를 가장 많이 빌린 나는 널 마누라로 임명했었다. 군대시절엔 널 먹인다는 일념으로 무채를 썰고, 고기를 자르고, 삼겹살을 굽고, 닭고기를 튀겼었다. 지하 보일러실에서 우린 영화에 대해 고민했고, 지금은 떠나버린 여친과의 미래를 꿈꾸며 MAXIM을 탐독했었지. 첫 휴가 나왔을 때 김포공항에서 추리하.. 더보기
오지인 오지를 벗어나기 위해 오지게 애쓰는 오지인 네가 누군지 알고 싶어. 네가 무얼 했고,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말야. 소통은 너무나 어렵다. 삶은 언제나 각자의 시간이었고 상대와 완전히 동화될 수 없다는 한계가 서로를 밀어내기 바쁘다. 하지만 사람은 혼자서 절대 살아 갈 수 없다. 함께 조화롭게 살기 위해 소통은 살을 엘 듯 차가운 사회에서 더없이 중요하며 꼭 필요한 것이다. 서로에 대해 알고 싶다면 날 먼저 알려야 한다. 그것이 소통의 첫 시작이다. 지금 내가 소개하는 이들은 누구보다도 당신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그리고 많은 이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이들은 바로 여기에 있다. 문창현은 지난 4년간 단편극영화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나름의 성과를 이뤘다.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