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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오지인

주미와 함께!!!!



요즘 나는 대학 캠퍼스 어느 등나무 아래서 나눴던 대화를 종종 떠올립니다. 
언젠가 작은 공간한켠 마련해 컴퓨터 몇대 두고서 함께 영화를 만들었음 좋겠다던. 

그날의 대화가 현실이 되어 눈앞에 있는 지금이, 나는 때론 신기합니다.

스스로의 한계, 그 속에서 꾸며낸 어떤 희망으로 무수히 방황하던 날을 쌓아두고, 

지금은 오지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겁 많고 소심하고 산만한 내가 조금이나마 용기내서 집중할 수 있었던 순간들을 

부산에서 오지인들과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때론 좀 찌질하더라도, 타박타박 더디게 가더라도. 

'오지게'찍고 있는 그들을 도와가며, 도움도 받아가며 그렇게 함께 가겠습니다. 

내 능력과 관계없이 영화를 놓을 수 없던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이천십삼년 구월 이십일.
삼각에서 사각으로 변신(혹은 진화)한 
오지필름에서 :-)

by. 김수습



오지필름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밀양戰> 제작에 <나와 나의 거리> 편집에 <펑크> 촬영에 


영화 제작을 위한 기획서 준비에 '오지필름 1+1 프로젝트'에 


미디어교육에 밀양과 영주를 오가는 일정은 생각만큼 힘겨웠다.


그런데 욕심은 있어서 뭔가 다른 걸 더 기획하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의욕만 가득차 있을 뿐 움직일 손발이 없는 상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 같은데 뭔가 놓치고 흘러가는 상태!


그 공백을 함께 채워나갈 누군가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문대표와 옵스큐라 그리고 일개감독 모두 그 문제의식은 같았다.


한번의 망설임도 없이 주미를 생각했다.



"그래~~ 주미와 함께 조금 더 나아가자!!"



서로 정리 할 것도 있고, 


겪어 판단해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일단 올 연말까지 수습이란 형태로 함께하려한다. 


그 기간동안 서로가 더 발전적인 내일을 모의작당 할 것이다.



주미와 함께 한다고 해서 오지의 상태가 제대로 돌아올거란 기대는 솔직히 없다. 


우린 언제나 상태가 말이 아니었고, 


그 말이 아닌 상태가 오지가 나아가는 힘이라 믿는다. 


'어떤 상태가 아닌, 어디로 향해갈까?'를 항상 점검하며... 


주섬주섬 내딛는 네명의 발걸음을 지켜봐달라!  



이천십삼년 구월 이십삼일.

점점 둥글게 변하고 있는 오지에서...

 

 

by. 일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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