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다큐, 싶다

2016년 9월 27일 / 국도예술관






가족초상화 My Family Portraited 2007

감독 ㅣ김영조 다큐멘터리 ㅣ 73분





[줄거리]

어느 날, 나에게 탈모 증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 이후로 이러한 현상이 유전일 수도 있다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 어머니가 들려주신 가족에 대한 놀랍고 비밀스러운 사실을 기억해낸다. 돌아가신 줄로 알고 있던 아버지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아 있다고... 과연 그는 대머리 일까?











17회 다큐, 싶다 

2016년 8월 30일 / 국도예술관 






사람이 산다 送還 Slice Room, 2015 

감독ㅣ송윤혁ㅣ다큐멘터리ㅣ69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있습니다




 


 

 

 

시놉시스 Synopsis

 

쪽방을 철거한다고 하는 소식이 들린다.

쪽방에 산지 1년이 되어가는 창현은 부족한 기초수급비 때문에

부정수급단속의 눈을 피해 몰래 하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쪽방에서 태어나 자라온 일수는 27살의 젊은 나이에

결핵고위험성당뇨고혈압으로 기초수급자의 삶을 살고 있다.

이제 막 쪽방에 들어가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는 남선은 부양의무제도로 수급을 포기하게 되고

폐지수집으로 쪽방생활을 해보려 하지만 월세와 생활비 감당은 녹록한 문제가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쪽방그들을 굴레 속에 가두는 제도

일 년 동안의 쪽방의 기록으로 빈곤의 굴레를 본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는 무얼까빈곤의 원인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삶을 통해 이해하려고 한다

가난한 사람이 밀집해 살고 있는 쪽방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빈곤의 굴레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작진 Staff

연출 송윤혁

제작 다큐인

촬영 송윤혁 

편집 송윤혁 

음악 조보문 

내레이션 송윤혁 

 

출처 : 인디다큐페스티발 공식 홈페이지

 

 


 

 





16회 다큐, 싶다

2016년 7월 26일 / 국도예술관







송환  送還 , Repatriation , 2003

감독 ㅣ김동원ㅣ 다큐멘터리 ㅣ 148분






줄거리


간첩들과 함께 한 12년의 기록 | 안녕히 다시 만나요...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다큐멘터리. 2004년 선댄스영화제 표현의 자유상.
  

1992년 봄, 나(김동원)은 출소 후 갈 곳이 없던 비전향장기수 조창손, 김석형을 내가 살던 동네인 봉천동에 데려오는 일을 부탁받는다. 나는 그들이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라는 사실에 낯설음과 호기심을 갖고 첫 대면을 하게 된다.
  한 동네에 살면서 난, 특히 정이 많은 조창손과 가까워지고 이들의 일상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게 된다. 하지만, 내 아이들을 손자처럼 귀여워하는 모습에 정을 느끼는 한편 야유회에서 거침없이 ‘김일성 찬가’를 부르는 모습에선 여전한 거부감을 확인하기도 한다. 얼마 후 조창손은 고문에 못 이겨 먼저 전향한 동료 진태윤, 김영식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 전향자들에게는 떳떳치 못한 자괴감이 깊게 배어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난 이들의 송환 운동에 도움이 되고자 장기수들의 북쪽 가족을 촬영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입국 절차가 무산되고 되려 허가 없이 영화 제작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는데, 대신 이 사건을 계기로 장기수 할아버지들과 나의 친밀감은 두터워지게 된다.
  

1999년부터 본격적인 송환 운동이 시작되고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과 함께 송환 운동은 급물살을 탄다. 송환이 현실이 되자 남쪽이 고향인 장기수들, 옥중에서 전향을 하여 북으로 갈 요건이 안 되는 이들, 결혼을 발표하여 동료들의 비난을 받는 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갈등 상황이 빚어진다. 송환을 앞두고 조창손은 30년 전 체포되었던 울산을 찾아가 죽은 동료의 넋을 달래고 그의 가족에게 전해 줄 흙 한 줌을 퍼 간다. 그리고, 비전향장기수 63명은 2000년 9월 2일 북으로 송환된다.
  

이제는 자료 화면들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그들. 나는 아직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그들을 만나러 갈 수 없고, 오랜 고문에 쇠하고 연세도 많은 그들 또한 더 이상 남측과 교류하지 못한 채 돌아가실지도 모른다.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간첩을 접한 두려움이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변하기까지

 
  <송환>은 비전향장기수 노인들이 과거 감옥에서 겪은 고통과 현재까지도 추진 중인 송환 운동에 대해 다룬 극히 정치적인 주장일 것이라는 예상을, 두 시간 반의 러닝타임이 지나가는 동안 조용히 뒤엎고 있다. 1992년 특별한 목적 없이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장기수들을 담은 낯설기만 한 첫 번째 촬영이 12년에 걸친 장대한 작업으로 이어진 것은, 감독이 비전향장기수들과의 관계에서 이들이 받은 고통이 얼마나 비인간적인가에 대해 역설하거나 서로 다른 이념의 간극을 치열하게 조망하고자 했음이 아니다. 그 이유는, 그 안에서 ‘사람’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감독은 뒤틀린 역사가 이들에게 남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발견하고, 쉽게 아물거나 잊혀지지 않을 그 아픔을 함께 하고, 점차 작품이 이들의 송환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된다. 중도에 이루어진 1차 송환으로 작품의 향방을 잃은 듯 했던 감독은, 장기수들과 우리 모두에게 10년의 시간 동안 나누고 느꼈던 모든 것에 대해 마음을 담아 투박하게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 같은 영상을 완성하게 된다. 그래서 <송환>은 날이 선 시각을 강요하는 정치적인 선언이 아니라, 사상과 이념을 넘어 사람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만남과 이별에 대한 감동적인 드라마로 다가온다. 특히 북으로 돌아간 남파 간첩 출신의 조창손 선생이 카메라를 향해 남긴, 김동원 감독을 아들처럼 생각한다는 짧은 메시지는, 그 어떤 영화에 등장하는 애틋한 사랑 고백의 순간보다 더 깊고 따뜻하게 김동원 감독 뿐 아니라 관객들의 마음을 적신다.
 
 
 숫자로 보는 <송환>의 기록들
 : 12년의 제작 기간, 500개의 테이프, 800시간의 촬영분량,
 2045년의 수감 기간, 그리고 1만년 고통의 역사
 
  <송환>의 제작 기간은 총 12년. 그 동안 촬영에 쓰인 테이프만 500개가 넘는다. 그 옛날 하이팔(Hi-8)미리부터 시작, 유메틱(U-matic)이나 VHS로 찍은 것까지 포함하여 총 500개가 넘는 테이프에는 무려 800시간이 넘는 촬영 분량이 담겨 있다. 이는, 한국영화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또한 2000년 9월, 북으로 송환된 63명의 비전향장기수들의 수감 기간을 합하면 2045년이란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온다. 이들은 한창 젊은 나이에 체포되어 1평도 안 되는 감방 안에서 3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낸 것이다. 여기에 미송환된 장기수들의 수감 기간까지 합하면 2875년, 그리고 옥중에서 사망한 장기수들까지 합하면 무려 만 년이 넘는다.
 
 
 세계 영화제가 열광한 감동의 순간들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선댄스영화제에 진출, ‘표현의 자유상’을 거머쥔 <송환>은 영화제 상영 내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새벽 2시까지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지기도 했으며, 자녀들을 데려와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도 있었고, 심지어 거리에서 김동원 감독을 만나 감격하며 껴안는 미국 관객도 있었다. 이미 지난 해,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초청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고 2003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관객상을 휩쓸었던 <송환>은, 2004년 국내외적으로 가장 주목 받는 한국 영화가 될 것을 예고한다.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명실상부한 대표작 <송환>
  기록영화를 대표하는 푸른영상의 김동원 감독은 다큐 1세대라 불리며 한국 현대사의 질곡에 강력한 이슈를 제기, 영화적 양심의 목소리를 명징하게 들려주는 작품들을 내놓았다. 그동안 김동원 감독을 포함한 한국의 다큐멘터리 작가들은 사회적, 정치적인 불행이 어떻게 개인의 아픔으로 구체화 되었는지에 대한 진솔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가공되지 않은 진실한 감동의 순간들을 포착해왔다.
  

1992년 당시, 빈민촌 안으로 들어가 도시빈민의 삶을 조명하고 있던 김동원 감독이 우연한 기회로 2명의 비전향장기수를 만나며 시작된 영화 <송환>은, 이제 삶 자체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된 듯한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스트로서의 10년이 넘는 고민과 실천이 그대로 담겨 있는, 그의 필모그래피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역사적인 작품임에 틀림없다. 또한 이 작품은, <낮은 목소리>, <숨결>, <밀애>를 연출한 변영주를 비롯, 푸른영상의 대표적 작가인 김태일, 오정훈 감독 등이 함께 참여한 명실상부한 총체적 프로젝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테르 다큐(Auteur Documentary), 사실의 기록, 진실의 힘
 
  <송환>은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오테르 다큐이다. 전 세계적인 사적 다큐멘터리의 열풍과 함께 부각되기 시작한 오테르 다큐는, auteur가 ‘작가’를 의미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감독의 시선이나 주관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다큐멘터리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다큐멘터리의 선전, 교육적 기능보다는 감독과 대상이 맺는 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거기서 빚어지는 감독의 심리나 가치관의 변화가 솔직하게 보여지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집단보다는 개인의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됐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보다 직접적인 감동을 느끼게 해 준다.
 
  <송환>은 김동원 감독의 나레이션이 영화 전체에 깔려 있는, 자기 고백과도 같은 다큐멘터리이다. 처음 간첩을 만났을 때의 낯섦과 두려움, 그들과 친해지면서 겪는 갈등, 그리고 이별의 안타까움 등이 감독의 목소리와 함께 솔직하게 드러나고 있다. 의도적인 극적 구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명 배우가 출연하지도 않지만, 다큐멘터리가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 바로 사실의 기록이란 점이다. <송환>에는 실제 남파 공작원들이 등장한다. 어릴 적 반공 교육을 통해 무시무시하게 그려졌던 간첩들. 하지만, 그들 역시 남북 분단의 희생양이자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귀소 본능을 지닌 평범한 인간이다. 무의식적으로 박혀 있던 고정관념이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도 극복되는 것, 그것이 바로 다큐멘터리에 담긴 진실의 힘이다.





15회 다큐, 싶다

2016년 6월 28일 / 국도예술관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감독 ㅣ미디어로 행동하라 영상팀 다큐멘터리 ㅣ 90분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미디어로 행동하라 는 전국 각지의 미디어활동가들이 서로 만나 지역의 문제를 함께 경험하고 교류하며주류미디어가 담지 않는 현장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로 제작배급하는 미디어 공동행동 프로젝트다


2014년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삼척을 시작으로 2015년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밀양에 이어 영덕까지 각 지역이 안고 있는 핵심적 지역문제들을 직접 경험하여 알리고자 노력해왔다.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삼척은 2015년 개최된 국내유일 독립다큐멘터리축제인 인디다큐페스티벌 2015에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많은 관객들을 만났다.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밀양’ 역시 올해 3월 열렸던 인디다큐페스티벌 2016의 국내신작전에 소개되어 미디어로 행동하라의 필요성을 증명해 주었다.


2016년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은 충북지역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오랜 시간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노동현장의 이야기들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노조한게 죄 입니까?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지 않고 살기 위해 노동조합 활동을 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겪어야 했던 것은 용역을 동원한 물리적인 폭력부터일터에서의 차별과 징계, 감시, 해고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까지..모든 수단을 동원한 기업과 국가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노조파괴였습니다.

노조와의 전쟁을 선포한 회사는 마치 20년 전과 같은 감시와 통제를 회사 내에 도입하고 일의 강도를 높이며 임금과 고용 등 기본적인 노동자들의 권리를 하나둘 빼앗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살아 가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수많은 노동자들은 노조파괴의 과정에서 정신적인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봄, 집요한 '노동자 괴롭히기'와 '가학적 노무관리'는 결국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노동조합’이라고 하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사회, 극악한 일이 벌어져도 ‘회사 대 노조의 대결’ 구도로만 이야기되는 사회에서 노조파괴와 관련한 어떤 사업주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들의 파괴되는 삶에 관한 이야기는 아예 묻혀버리거나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만 재현되기에 바쁩니다. 집회를 하는 노동자들이 마치 떼를 쓰고 있다는 식의 보도를 하며 팔뚝질과 피켓만 찍어가는 방송사들을 보는 것은 너무도 익숙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노조파괴로 인해 변화되는 노동자들의 삶은 그들 각각의 이야기이지만, 또한 동시대에 같은 공간 안에서 무수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번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충북 지역의 노조 파괴 현장

 

2011년 복수노조법이 시행된 이후, 지난 5년간 무수히 많은 지역과 일터에는 그 정도와 피해를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로 빠르게 노동조합에 대한 폭력이 들이닥쳤습니다.

충북지역에서도 제조업 공장을 중심으로 노조파괴가 집중적으로 일어났습니다. '노동조합을 전문적으로 파괴'해주는 대가로 돈을 버는 컨설팅 업체가 일을 진행시키고 법령이 '회사 친화적인 노조'를 만들고 민주노조를 파괴하는 합법적인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회사는 ‘노조파괴’라는 선택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2011년 5월, 심야노동 철폐를 위한 주간연속2교대제 합의 도중 회사가 일방적으로 용역을 동원해 직장폐쇄를 하면서 노조파괴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유성기업’. 뒤이어 파업을 구실로 노조 간부를 해고하고, 고용과 임금차별을 앞세운 협박과 회유로 노동조합을 와해시킨 ‘보쉬전장’과 ‘콘티넨탈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이하 콘티넨탈)’. 앞서 일어난 폭력적인 노조파괴 사례는 공포심을 불러왔고, 기업들은 이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조업 공장 뿐만 아니라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무관리에 노조파괴 전문 컨설팅업체가 개입한다든가, 풀무원 화물 노동자들에게 차량에 붙인 노동조합 스티커를 떼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겠다는 식의 파업에 대한 기업의 보복성 조치 같은 것들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 충북입니다.


파괴되는 삶의 이야기

#1. 유성기업 (영동)

유성기업과 현대차는 2011년 직장폐쇄 이후로도 계획적으로 노조파괴를 지속해 왔습니다. 어용노조로 전향하지 않은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반복적으로 징계하고, 임금으로 차별하며, 몰래 카메라로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모욕적인 대우를 일상적으로 해왔습니다. 이러한 일터에서 일하는 유성지회 노동자들은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지 오래인 '고위험군'이라는 노동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성기업은 집요하게 노동자들을 괴롭혔고 결국 또 한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끊었습니다.

#2. 콘티넨탈 (부강) / 보쉬전장 (부강)

무혈 전쟁으로 노동조합이 와해되고 ‘어용노조’가 다수노조가 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어용노조로 넘어간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죄스러워하던 동료들도 이제는 양심의 가책을 느 끼지 않는듯. 회사는 노동조합 전임자가 활동할 수 없도록 규칙을 바꾸고 어용노조 조 합원들에게만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노골적인 차별을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소수노조로서 자존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곳에서 힘겹지만 싸움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3.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시립병원이지만 민간위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위탁을 받은 병원장과 운영진은 병원을 통해 최대한의 이윤을 남기기 위해 갖은 비리를 저질렀고 간병인들에게 1병실을 돌보던 것을 2병실을 보라는 요구까지 해왔습니다. 노동조합은 파업에 돌입했고 병원 측은 용 역깡패를 동원하고 조합원들을 해고하는 등 탄압을 시작했습니다. 2015년 봄, 병원장이 위탁을 포기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청주시는 병원을 폐원시켜 1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순간에 대량 해고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노동자들은 공공병원 정상화를 외치며 1년 가까이 시청 앞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3차례에 걸친 위탁운영 공모 과정에서 청주시는 “강성인 노조 때문에” 병원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는 자세로 해고자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출처 :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소셜펀치)

작품정보


<사수> 9분 50초 / HD/ 24p/ color/ documentary/ 2016

시놉시스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제작진

문성준 조영은



<> 16/ HD/ 24p/ color/ documentary/ 2016

시놉시스

유령 같은 회사는 노동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 그들을 갈라놓았다.

세종시 부강면에 위치한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 회사 안에는 두 개의 노동조합이 있다.

복수노조가 만들어 진 후 노동자들의 이야기.


제작진

김수목 문창현 신정연



<nowhere> 18분 47/ HD/ 24p/ color/ documentary/ 2016

시놉시스

2012년 충북 보쉬전장에 경영진들이 만든 노조가 하나 더 생겼다.

갖은 압박과 임금차별로 400여명의 조합원 중 대다수가 새로 생긴 노조로 넘어갔고,

2016년 현재 60여 명의 조합원만이 기존의 금속노조에 남아있다.

금속노조에 남은 조합원들에게 이제 공장은 날카로운 긴장이 가득한 공간이다.

공장의 한 가운데 있는 금속노조 사무실에서만 겨우 숨을 돌린다.

넘어가지 않아서 갈 곳이 없지만넘어가지 않았기에 당당한 보쉬전장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그곳에서 말한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게 버티는 것이다.’


제작진

김상패김정근손경화



<유성기업의 손해배상청구소송> 7분 8/ HD / 24p/ color/ documentary/ 2016

시놉시스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목을 옥죄는 또 하나의 살인 무기 손해배상청구소송


제작진

미디어뻐꾹



<문평동 48-3> 14분 45/ HD/ 24p/ color/ documentary/ 2016

시놉시스

대전 대적구 문평동 48-3.

공장이 멈췄다하지만 사람들은 멈출 수 없다.

2016년 5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제작진

송이 이마리오 이병기 홍은애



<천막> 18/ HD/ 24p/ color/ documentary/ 2016

시놉시스

거리에 지어진 노동자들의 천막.

천막에서의 하루를 따라가며 청주노인요양전문병원의 노동현실을 듣는다.


제작진

김경아 박배일 박지선 황지은





14회 다큐, 싶다

2016년 5월 31일 / 국도예술관






레드마리아2 Red Maria2 2015

감독 ㅣ경순 다큐멘터리 ㅣ 120분






[줄거리]

한국의 성노동자 연희는 일본성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일본의 야마시타 영애는 매춘부 출신의 위안부가 운동에서 배제됐던 과정을 강의 하기위해 교토로 향한다.한국의 박유하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라는 책을 출판하고 위안부할머니들에게 고소를 당한다.르뽀작가 가와다 후미코씨는 오키나와에서 위안부생활을 했던 배봉기씨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성노동자들과 피해자도 될 수 없었던 매춘부 출신의 위안부 문제가 교차되며 영화는 기억에서 사라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들춰낸다.

Korean sex worker Yonhee goes to Japan to build solidarity with her counterparts there.Yamasita Youngae heads for Kyoto to give a lecture on how former prostitute-turned-comfort women were left out of the movement to achieve justice for comfort women.Korean professor Park Yuha is Sued by former comfort women because of her book "Comfort Women of the Empire.” Reportage writer Kawada Fumiko Tells the story of Bae Bonki, a Korean who worked as a comfort woman in Okinawa. Shuttling between the issue of sex workers who refuse to be pictured as victims and the issue of comfort women who couldn’t even be acknowledged as victims, the film reveals stories that had disappeared from official memory.






[연출의도]

나는 늘 한국과 일본이 혹은 진보와 보수가 '위안부는 매춘부다''위안부는 매춘부가 아니다'라는 명제를 놓고 대립하는 양상이 불편했었다그 말은 이미 매춘부는 나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고 그 당시 혹은 현재의 실제 매춘부인 당사자의 인권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낙인'을 매번 상기시켰기 때문이었다.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진실이 늘 일치하지는 않는다하지만 그 불협화음이 늘 기억과 역사를 혼돈에 빠트린다레드마리아2는 몸의 기억과 정치의 기억이 외면한 매춘부에 대한 이야기면서 기억에서 사라진 여성에 대한 역사의 한 궤이다진실을 마주하는 일은 늘 고통이 따른다는 진부함이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I have always been somewhat uncomfortable about the fact that the tension between Korea and Japan, or between the conservatives and progressives within Korea, on the subject of whether the comfort women were in fact prostitutes or not. The source of my discomfort was based on the fact that the tension always reminded me of how the prostitution was preemptively labeled as something `inappropriate´ as well as our society`s deeply rooted `Stamp of Scarlett Letter´ on the prostitutes, of both the Japanese colonial days and present days, with zero consideration of the basic human rights of those in the prostitution.Surely, what we consider right does not always coincide with truth. Yet the agonising conflict always seems to force our memories and history into confusion.Red Maria 2 is a story about prostitutes who have all been disregarded by the memories of the human flesh and politics as well as an orbit of history in which women were all together forgotten from our memories.In the meantime, the plain reality of pain we are to face when confronted with certain truth is still a grave anger on our feet.







13회 다큐, 싶다

2015년 11월 24일 / 국도예술관 






거미의 땅  Tour of Duty 2012

감독 ㅣ김동령, 박경태 다큐멘터리 ㅣ 150분









[줄거리]

“개미처럼 일하고 거미처럼 사라지다”
기지촌 공간에 각인된 기억들에 대한 오마주, 
그리고 사라지는 모든 것들을 위한 의무의 여행


철거를 앞둔 경기 북부의 미군 기지촌에는 몸에 각인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명의 여인이 있다. 30여 년간 선유리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온 ‘바비엄마’, 의정부 뺏벌의 쇠락한 좁은 골목길에서 폐휴지를 줍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박인순, 그리고 흑인계 혼혈인 안성자의 분절된 기억을 따라, 영화는 망각된 기지촌의 공간 속에서 ‘의무의 여행’을 시작한다.

Every night In-soon wanders around the old empty alleys of camp-town collecting wastes, while every afternoon Park Myo-yeon opens the shutter door of her small restaurant in Sunyuri. During the last 40 years, it used to be a popular hamburger house for US soldiers. Now simply waiting for a demolition, she has an unexpected guest, Ahn Sung-ja, a mysterious black woman who delivers the letter from the past...






[연출의도]

영화는 남한에서 사라지고 있는 기지촌이라는 공간과 사람들에 대한 오마주이다. 우리는 세 명의 등장인물과 각기 다른 방식의 대화를 통해 기지촌을 기억하고자 했다. 그들의 기억 여행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언젠가 다시 돌아올 상처와 대면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Tour of Duty> is an homage to disappearing U.S. military town and three of surviving women there as the witnesses of all time. We(=directors) mainly focusing on the lives of these women in their own narrative ways to remember the camp town. It is an attempt to face the fateful wound returning beyond space and time through their journey







 


 







12회 다큐, 싶다

2015년 10월 27일 / 국도예술관




붕괴  Collapse 2014

감독 ㅣ 문정현, 이원우 ㅣ 다큐멘터리 ㅣ 80분










[줄거리]

둘째 아이가 장애아일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과거 10년 동안 장애인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되돌아본다.


[연출의도]

둘째 아이가 장애아일 수 있을 확률을 통보 받았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나는 출산의 순간만을 초조하게 기다린다.

그리고 과거 10년 동안 장애인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되돌려본다.

마침내 불안과 공포에 떨었던 나의 과거와 현재의 얼굴들을 발견한다.



 










11회 다큐, 싶다

2015년 9월 29일 / 국도예술관



의자가 되는 법  How to become a chair 2014

감독 ㅣ 손경화 ㅣ 다큐멘터리 ㅣ 80분









[줄거리]

의자가 만들어진다공장과 공방과 캠퍼스에서의자가 버려진다거리곳곳에 그리고 폐허에버려진 의자를 주워간다할머니와 할아버지와 목수가부서진 의자가 다시 만들어진다그 흐름 속에 의자를 만드는 사람들과 의자를 닮은 사람들의자를 보는 우리그리고 의자가 숨죽여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연출의도]

기대고 있던 것들이 무너졌을 때의자를 만났다.

평생 사람을 떠받치며 살다가 결국에는 버려지는 의자.

그럼에도 묵묵한 의자.

버려질 것을 알면서도 살아가야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

버려진 것은 정말 끝일까?

버려진 후에도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의자에게 배워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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