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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오지 ~ing

2016년 9월 영화제 소식!!!

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깨어난 침묵> 한국경쟁작으로 초청!!

 

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 <깨어난 침묵>이 초청되었습니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밀양아리랑>이 첫 공개 되어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영화제인데요. 이번에도 그 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상영일정

0923일(금) 15, 메가박스 백석 8관 GV 

0926일(월) 1630,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3

0928일(수) 13, 메가박스 백석 8

 

작품리뷰

<깨어난 침묵>의 특징 중 하나는 노동자들이 직접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로 기록했다는 데 있다. 그들은 카메라 뒤에서 흘러나오는 얼굴 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그 중 한 장면을 인용하고 싶다. 생탁 조합원들이 사장이 근무하는 사무실에 빙 둘러앉아 부동의 시위를 벌인다. 바닥을 향한 카메라 뒤에서 이런 목소리 하나가 들린다. “신용섭 사장님, 상여금 좀 주세요. 개처럼 부려먹고 상여금은 주셔야 할 것 아닙니까.” 그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사장이 한마디 한다. “개들한테는 상여금 안줍니다.” 다른 조합원이 항의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우리가 개란 말이에요?”

이 장면을 본 뒤 최근 본 극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내부자들Inside Men>에서 논설주간 이강희는 이런 말을 했다. “어차피 국민들은 개돼지입니다. 적당히 짖어 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이 대사는 마치 유행어처럼 번졌고, 풍자적인 대사라는 암묵적인 합의하에 용인되었다. 그러나 이 말이 교육부 기획정책관의 입에서 흘러나왔고, 논란이 일자 그는 영화의 대사를 인용했을 뿐이라 해명했다.

잘못된 현실을 지적하는 발언들이 오히려 그런 현실을 수호하거나 인정, 혹은 체념하는 논리로 악용될 때의 망연자실함이 앞서 언급한 <깨어난 침묵>의 한 장면 속에 담겨있다. 영화의 첫 장면, 감독은 카메라 앞에 앉은 노동자들의 얼굴과 그들의 말을 분리한다. 이것은 어쩌면 말할 수 없는 동시에 침묵할 수도 없는 이들의 아이러니하고도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김소희]

 

 

제 4회 서대문구 노동인권 영화제 <깨어난 침묵> 초청!!!

 

 

 

 

 

 

<깨어난 침묵>이 제 4회 서대문구 노동인권영화제에 초청되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영화제 메인슬로건을 '깨어난 침묵'으로 해주셔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제는 무료로 상영하며, 관람 전 미리 상영 신청을 해주시면 됩니다.

 

상영일정

9월 24일(토) 13시 아트하우스 모모 GV

 

관람 신청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ISA8W61qF1gBSarmBNHm3lwODzbSHLEdTN33W-C7hxXbu7w/view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