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위치한 미디토리 협동조합과 카페 나무가 함께 제작하는 잡지 [청년보통씨]!!

두번째로 제작된 이번 잡지에 일개감독의 인터뷰가 실려서 여러분께 전합니다.

청년들(보통씨라고 지칭합니다)이 직접 일개감독을 인터뷰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네요.

잘 듣고, 잘 옮겨서, 잘 전해준 보통씨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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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동, 나의 삶

사람은 왜 일을 하는 걸까? 어째서 아버지는 30년 동안 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어머니는 손에 물기가 마를 틈도 없이 일터로 향하는 것일까.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일은 인간에게 너무 가혹하다. 하루는 치열하게 흘러가지만, 사람은 그 고비마다 또 다른 무언가를 이뤄내고 있는 건 아닐까. 먼저 일터에 들어선 보통씨의 선배들은 저마다의 해답을 어디서 찾고 있을지 묻고 싶어졌다.

 

"다 같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 꼴리는대로"

 

-9년차 다큐멘터리 감독 박배일

글 : 김세은 사진 : 김정훈

 

난생 처음 인터뷰 기사를 쓰게 되었다. 내가 맡은 인터뷰이가 독립영화 감독이라고 해서 당연히 극영화를 떠올렸는데 다큐멘터리를 만든 감독님이라고 한다.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생소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 궁금했다.

 

박배일 감독은 첫 작품 <그들만의 크리스마스(2007)>를 시작으로 <내 사랑 제제(2008)> <촛불은 미래다(2009)> <잔인한 계절(2010)> <강(江), 원래> <비엔호아(2011)> <나비와 바다(2011)> <밀양전(2012)> <밀양아리랑(2013)>등을 만들었다. 그가 몸 담고 있는 '오지필름'은 장애인, 노동자, 여성 등 소외된 계층이 자리한, 우리 사회의 '오지'를 조명하겠다는 이름에 걸맞는 작품들을 해 오고 있는 듯 했다.

 

 

Q. 독립영화 감독이 원래 꿈이셨나요?

A. 처음엔 방송국에 취직하려고 신방과로 진학했어요. 그래서 학과 방송학회에 가입했는데, 어쩌다보니 방송학회 사람들보다는 영화를 꾸꾸는 사람들이랑 더 어울려 놀게 됐어요. 같이 놀면서 영화를 하라는 꼬임도 많이 당하고요. 드라마 PD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드라마 비슷한 걸 만들어 보려면 단편영화를 찍어야겠다 생각했죠. 그래서 단편영화를 많이 보고, 만들어보고 그랬어요. 그런데 방송국은 심의 규정이 있어서 여러가지를 제약하더라고요. 담배도 못 나오게 하고, 노출도 못 하게 하고. <올인>이라는 드라마 알아요? 그 드라마에서 어느 순간부터 담배 피우는 장면을 모자이크 하는 거에요. 아마 그때부터 방송 심의 규정상 담배가 안 나왔을 거에요. 그런데 영화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군대 전역하고 영화를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Q. 어떤 계기로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셨나요?

A. 군대 다녀와서 학과 안에 브이랩(V-LAB)이라는 영상단체를 만들었어요. 기존에 영화를 만드는 학회가 있었지만 거기에는 들어가기 싫고 해서 만들었는데, 거기서 단편영화를 일 년에 10편 정도 찍었어요. 그 영화들을 영화제에 막 뿌렸어요. 그런데 한 편도 당선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구나... 하고 방송국에 들어가려고 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입학하고는 4년 동안 한 번도 공부를 안해봐지고 뭐부터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치고 시도라도 한 번 해보자' 해서 무작정 시나리오를 써서 교수님한테 갔어요. 그 때 썼던 시나리오가 모큐멘터리라고해서, 약간 섹스가 많이 들어간, 여성과 남성의 성에 대한 서로의 시각 차이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그 때 영화하는 교수한테 갔어야했는데 친한 교수님이 다큐멘터리를 하시는 분이라서 그 교수님한테 보여드렸거든요. 그 교수님이 "이런 쓸 데 없는 거 하지 말고 다큐멘터리를 해 봐라."하시더라고요. 당시에는 제가 지금처럼 저항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어서, 교수가 까라면 까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교수님 말씀대로 다큐멘터리를 해야겠다 결심했죠.

그 교수님이 다큐멘터리 소재를 찾으려면 미용실을 가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미용실에 가서 이 동네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파악한 다음, 동네 할머니들을 찾아갔어요. 할머니들이랑 이야길 나누다 보니까 제가 너무 모르는 게 많은 거예요. 그 때 '아 씨-. 세상이 내가 알던 세상만이 다가 아니구나'했죠.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10년을 다니던 동네인데, 이렇게나 힘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실 거란 생각을 못했거든요. 항상 술 먹고 지나다니던 길인데 한 발짝만 더 떼고 그 동네를 살펴 보니까 거의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렵게 사는 거예요. 나도 가난하면서 가난이란 것을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가난한 사람, 가난한 삶,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대해서 그 때 처음 생각해 본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방송국에 들어가지 않고 이런 분들의 삶을 담는 제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다시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어요. 카메라를 들어야 하는 이유를 찾은 거죠.

 

 

Q.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가져야할 사명감은 어떤 건가요?

A. 기본적으로 영화를 하는 사람은 사명감, 윤리 이런 것보다는 제일 우선시해야되는게 흥미, 재미 같아요. 다큐멘터리는 극영화처럼 누군가의 삶을 자기만의 스토리로 짜서 보여주는 거잖아요. 인터뷰를 하면서 사람을 마주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간에 대한 보편적 윤리를 가지고 있어야겠죠.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카메라 들고 그 사람에게 가는 일이 내게 재미가 있어야 돼요. 그 다음에 이분들을 어떻게 하면 세상에 잘 소개할까를 늘 생각하는데, 거기서부터 윤리와 책임감이 따르는 거 같아요. 결국에 감독은 누군가를 설득하는 사람인데, 가장 잘 설득하려면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흥미롭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중요해요. 윤리와 책임감은 마지막에 관객들이랑 만나기 전에 점검해야 할 덕목이죠. 말을 어렵게 해서 그런데, 결국에는 꼴리는대로 하는 게 제일 좋아요. 그렇게 하면 진심이 나와요. 자기도 재미없는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만 이야기를 하면, 그때부터는 머리만 싸매게 되고 결과도 별로에요.

 

Q. 다큐멘터리감독의 하루는 어떤가요?

A. 작품 단계에 따라 늘 달라요. 지금은 다큐멘터리 하나를 마무리하고, 다른 하나를 다시 편집하는 단계인데 이럴 때는 그냥 모니터만 계~속 봐요.찍었던 영상 보면서 서치하고, 서치하고, 서치하고. 이런 거에요. 주로 오전 10시-11시에 출근해서 밤 10시-11시 퇴근해요. 그 사이에는 전부 다 서치, 서치,서치. 다음 단계는 새벽까지 계속 편집해요. 구성안을 짜면 거기에 맞게 계속 편집해요. 지난해 여름에는 밀양에서 편집을 했거든요. 9시에 일어나서 새벽 5시까지 편집을 했어요. 그 사이에 뭐 밥 먹고 이런 것도 있긴 하지만, 계~속 편집만 하는 거에요. 그 후에 영화가 나오며 이런 인터뷰를 할 수도 있고, 사회를 한다거나 영화제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영화도 보는거죠. 촬영할때는 또 현장에서 촬영하고요. 하루가 작품의 어떤 단계냐에 따라 늘 다르죠.

 

Q. 작품 주제 선정은 어떻게 하세요?

A. 주제선정은 따로 안 해요. 다큐멘터리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서 잘 모르니까 배우러 다니고, 책 읽고 조사하고, 또 영화를 엄청 많이 봤어요. 영화의 전당에 가면 자료실이 있는데, 거기 있는 영화가 다 공짜에요! 부산영화제에서 틀었던 모든 작품이 공짜거든요. 거기서 1회부터 십 몇회까지의 한국영화를 다 봤어요. 그러면서 '아, 우리나라 독립 다큐멘터리는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네. 그럼 나는 어떤 주제를 다뤄야 하지?'를 고민했어요. 실제로 주제 선택은 어떤 순간에 자연스럽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번에는 여성에 대한 주제를 하자고 마음 먹어서 <나비와 바다>가 나온 게 아니고, 그냥 우영이 형이 전화로 "내일 프로포즈 한다. 부럽지?"하길래. '이 썅. 열 받아. 어? 그럼 형의 결혼 과정을 함 찍어볼까.'해서 찍었는데, 막상 지켜보니까 결혼 과정에서 여성이 받는 억압, 남자의 가부장적인 모습 이런 걸 좀 더 구체적으로 담게 된 거죠. <밀양전>,<밀양아리랑>도 어르신이 자살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욱 하는 순간에, 희망버스를 타고 가서 보고 또 욱. 그렇게 찍게 됐어요. 그런데 제가 선택했던 주제의 범위는 딱 세 개예요. 여성, 장애인, 노동자. 이 세 계층 사람들의 인권이 한국 사회에서 너무 보장받지 못하니까 나라도 적극적으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요.

 

 

Q. 감독님 작품 중에 사람들이 한 번쯤 꼭 봤으면 생각하는 작품이 있나요?

A. 다~봤으면 좋겠어요. 작품을 만드는 이유는 딱 하나예요.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주려고요. 일단 지금 가장 많이 봤음 좋겠다싶은 영화는 얼마 전에 만들었던 <밀양 아리랑>이에요. 밀양 송전탑 싸움에 관한 이야긴데, 거기에 밀양에서 투쟁하시는 할머니들, 주민들의 삶이 나와요. 그런데 결국은 밀양 송전탑이 핵 발전소와 연결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송전탑이 어떤 거고 핵 발전소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 문제인지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요.

 

 

Q. 밀양 이야기는 <밀양전>,<밀양아리랑>까지만 하고 그만하시나요?

A. 밀양 분들이 말씀하시는 건 '예전으로 ,내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이거거든요. 주민들이 사는 곳에 거대한 송전탑이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도 없이 건설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그들(한전)이 하는 일은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거예요, 돈으로요. 이미 송전탑은 들어섰어요. 1월 쯤엔 전기를 보낼 거란 말이에요. 오랫동안 싸우면서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고, 그럼에도 송전탑은 세워지고, 결국엔 이 사업에 설득을 당한 사람과 끝까지 저항한 사람들로 마을은 갈라져있는 상태에요. 그래서 투쟁이 끝난다는 의미는 몇 개 없는거 같아요. 집에서 나오면 송전탑이 보이고 그걸 보면 예전에 싸웠던 기억이 떠오를 테니까요. 마음 속에선 투쟁이 계속될 거에요. 그 송전탑이 뽑히진 않을 테니까. 그러면 앞으로는 또 다른 방식으로 마을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뤄야 될 텐데, 그런 과정을 쭉 지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투쟁이 끝난다? 그럼 끝날 때까지만 찍을까? 그런데 언제가 끝일까?를 생각해보면, 숙제처럼 길게 그 분들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Q. 이 일을 하면서 좌절과 시련의 순간이 있었나요?

A. <나비와 바다>제작에 2년이 걸렸거든요. 그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것들을 봐요. 주인공 우영이 형의 희로애락을 다 보는 거죠. 그걸 잘 담고 잘 편집해서 사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내가 이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난 너무 게으른데?', '내가 재주가 있나?' 뭐 이런 순간들이 가끔 오는 게 아니라 억수로 자주 와요. <나비와 바다> 첫 시사회 했을 때, 이 영화가 세상에 나와야 할 의미가 별로 없다고 느껴지는 거에요. 그래서 애들한테 그냥 '일단 제작지원 받았으니까 이 정도만 하자. 그냥 주고 끝내자.'고 했어요. 그런 순간들이 좌절의 순간들이었죠.

 

 

Q. 좌절의 순간에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걸 후회하셨나요?

A. 아니요. 보편적으로 봤을 때, 모든 일에 대입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보람있고 기쁜 것은 순간이라고 하잖아요. 그 순간으로 가는 과정은 늘 힘든거 같아요. 제가 장편을 5편 정도 하고 단편을 그것보다 2배 정도를 했는데 늘 할 때마다 모르겠어요. '아, 어떻게 했더라?', '어떻게 해야 되지?' 그 이유는 그 전에 했던 이야기가 지금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이야기마다 만드는 방식이나 길이가 다 다른 거에요. 그래서 늘 새롭고 매번 고통스러운데 이거를 하는 이유는 분명한 거고요. 그 고통이 어떤 기쁨의 순간으로 가는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왔을 때, '이거도 다 어떤 것을 향해가는 과정이니까.' 그렇게 이해하면 뭐... 후회한 적은 없어요.

 

 

Q. 3년 전 인터뷰에서 '나에게 다큐멘터리는 세상을 변하게 하는 도구이다'라고 답 하신 거 기억하시죠?

A. 네, 여전해요.

 

 

Q. 다큐멘터리로 세상을 변하게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지금껏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었던 순간들이 있나요?

A. 없는 거 같은데... 다큐멘터리로 세상을 당장 변화시킬 수 없는 걸 알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내가 <밀양전>이라는 작품, <밀양아리랑>이라는 작품을 하면, '아, 이런 투쟁도 있었고 이런 삶도 있었고, 거기에 이런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 하는 이야기들이 쌓여서 어떤 순간에 세상의 변화가 훅 오지 않을까? 나중에 그런 변화에 좋은 발판이 되는 정도가 돼도 상관 없겠다 싶은 거죠. 나의 영화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잡으면, 그 목표에 눌려서 이 일을 그만 둘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 게 아니라 좋은 발판이 될수 있도록 좋은 상태의 이야기와 나의 마음들을 잘 담아서 쌓아놓자. 그러면 어느 순간, 뭐 제일 좋은 건 내가 살아있을 때 변화가 되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그런 게 쌓여있으면 자극이 돼서 변화의 순간이 훅 오지 않을까 싶어요.

 

 

Q. '아 이제 좀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었구나' 싶던 적이 있었나요?

A. 처음부터 다큐멘터리 감독이라 생각해야죠...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순간엔 늘 내가 다큐멘터리 감독이라고 마음먹어야 책임감이 필요한 상황에서 회피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건 처음이니까', '고작 두 번째 작품이니까', '단편만 했으니까' 이게 변명이 되면, 누구의 이야기를 할 때 '내가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요 정도만 하면 돼.'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되겠죠? 그러면 내 영화에 나온 사람이 뭐가 되겠어요. 결론은 언젠가 다큐멘터리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는 거죠. 여전히 모자라지만. 나의 상태 때문에, 나의 수준 때문에 변명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꿈이 있으시다면?

A. 행복하게 사는 거요. 불편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사람이 제대로 살려면 불편해야 돼요. 편하다는 건 이기적이란 이야기거든요. 불편하게 산다고 반드시 이타적인 건 아니지만. 불편하다는 건 누군가를 신경쓰고 배려한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 누군가가 사람뿐만 아니라 나랑 관계 맺고 있는 나무일수도 있고 지구일 수도 있죠. 그러니까 다같이 어느 순간에 웃을 수 있는, 책임감과 대의에 눌리지 않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랑 즐길 수 있는 그런 상태. 그런 상태를 즐기기에는 아직 내가 나를 너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저에게는 다같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상태가 궁극적인 행복인 것 같아요.

 

 

Q.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하신다면요? 감독님이 하셨던 노력이라던가 마음가진 같은 걸 좀 가르쳐주세요.

A. 다큐멘터리를 하는 건 쉬운 게 아닌 거 같아요. 즐거움에는 늘 고통이 따라요. 고통의 순간이 있어야 즐거움의 순간이 더 간절해지고 극대화돼요. 힘든 걸 각오하고 그 과정들을 즐길 수 있는 그 순간까지는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다큐멘터리 만드는 건 늘 힘들어요. 특히 첫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평가도 제대로 못 받을 거고 매번 좌절하게 돼죠. 그런데 그것들을 한 번에 끝내지 말고 그 힘든 과정들을 몇 번 더 해보면, 내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즐겁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다큐멘터리라는 매체를 따라오지 말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어떤 이야기로 관객과 만나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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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직전까지 질문지를 이렇게 바꾸고 저렇게 바꿨다. 계속 불안했다. 과연 이런 질문으로 기사가 제대로 나올까 하는 걱정 때문에. 그런데 인터뷰를 마치고 보니, 웬걸.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는 표현을 이럴 때 쓰는 건가. 부족한 내 질문에 핵심을 콕콕 짚어 답해주신 감독님 덕에 기분좋게 기사를 쓸 수 있었다. 박배일 감독님은 처음엔 무뚝뚝한 인상이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미있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고, 가난한 휴학생인 나를 대신하여 맛난 음료도 사주시는 따뜻한(?) 모습도 보여주셨다. 딱 '부산사나이'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감독님이 물었다. 꿈이 있냐고, 왜 그걸 하고 싶냐고. 왜 하고 싶냐는 물음에 말문이 막혔다. 지금와서 말하자면, '힘들어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이 그거' 라고 대답하겠다. 감독님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을 함으로써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라고 하셨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이 말을 항상 기억하고 또 생각해야겠다.

제목을 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다 쓴 기사를 읽고 또 읽으며 뇌리에 박힌 두 단어, '욱'과 '꼴리는대로'였다. 내가 만나 본 감독님의 느낌을 잘 담고 있는 단어였다. 자신의 신념 안에서 '욱'하고 '꼴리는대로' 세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감독님이 생각하는 궁극적인 행복은 '모두가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정했다. '다같이 행복한 그 날까지, 나 꼴리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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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보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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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보통씨는 미디토리 협동조합과 카페 나무가 함께 제작한 잡지입니다.

청년들의 진솔한 목소리가 담겨 있어요.

오지필름이 위치한 [미디어 공간 봄]에서 무료로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오지필름이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세명이서 떠나는 두번째 워크샵!!

장소는 문대표가 정한 삼천포입니다.

일개감독은 페이스북에

'작년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2015년에는 삼천포로 빠지지 말자는 취지로 삼천포로 간다!'

는 정의를 내려주었습니다... ㅋ.ㅋ

 

우얏든동!

버스를 타고 삼천포로 출바~알!!! (스압주의, 사진위주)

 

흔들리는 오지인들(김작가는 입내밀지 말라고 한소리 듣고...)

 

남기기용 사진찍기 후에 바로 취침... 사진테러를 피하기 위해 옷을 뒤집어썼는데 좀 무섭네요.

 

공손히? 잠든 일개감독과 입으로 숨쉬는 중인 문대표.

 

삼천포 도착!

날이 조금 추웠지만 굉장히 청명한 날씨~

기분이 업되기 시작합니다>.<

걸어서 시장으로 이동~ 배가 고파옵니다.

 

 

 

용궁수산시장 입구의 문어님과 한컷!

 

 

항구에 들어찬 어선들

 

복불복으로 들어간 식당. 해물된장찌개며 반찬들이 푸짐하네요

 

열심히 게를 뜯는 문대표와 김작가

 

 

부른 배를 두드리며 근처 풍차언덕을 찾아갑니다.

생각보다는 작은 규모?에 쬐끔 실망~

그래도 날씨가 워낙 좋아서 기분은 좋았네요.

 

 

같이좀 가유...

 

 

친한척_1.jpg

 

 

영감님?모드로 한바퀴 둘러보고~

 

풍차 내부에서 바라본 삼천포 항구. 저 멀리 발전소가 보이네요.

 

빠질 수 없는 단체사진. 우린 왜 정상적인 사진이 없나...

 

 

왜 나(김작가)만 저러고 있나...

 

짧은 풍차언덕 산책?을 마치고 회의장소를 물색하러 떠납니다.

첫날은 정해진 숙소도, 회의장소도 없습니다.

즉흥적으로 찾아나서기!!

조금 걸어가니 대방진굴항 마을이란 곳이 나오네요.

처음 듣는 이름이었는데 군항이 있던 마을이었고

이순신 장군이 왜적의 눈을 피해 거북선을 숨겼던 곳이라고 하네요.

있는 줄도 몰랐던 곳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니 반갑고 신기했습니다.

 

 

 

동네 할매에게 마을에 대해 물어보는 문대표

 

조금 더 들어가니 바닷가 앞에 꽤 큰 카페가 있더군요.

회의장소로 낙점!!

바로 들어갑니다~

 

 

카페 외부

 

회의를 시작합니다.

2014년 오지필름이 세웠던 계획들을 돌아보고,

활동들을 점검하고 긍정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의 활동내용과 오지의 활동들을 돌아보니...

정말 일을 많이 하긴 했더라구요.

그럼에도 남는 아쉬움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긴 토론이 계속됩니다.

 

 

회의 회의 회의 회의가 답이다!

 

한참 떠들다 보니 어느덧 해가 넘어가고...

 

 

1부 회의를 끝내고,

마침 카페에서 함께 운영하는 숙박시설이 있어 거기서 묵기로 결정합니다.

묵을 곳도 정했으니..

회먹으러 갑시다~!!! 꺅!!!!!!!!!!!!!!!!!!!!!!!!

 

 

다정히? 걸어가는 세명.. 대부분 서로의 뒷통수를 보며 걸어간다는게 함정

 

배가 찢어지게? 먹었던 회... 많다 많다 하지만 다 먹고 매운탕까지 클리어!

 

술이 알딸딸~하게 취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청춘 코스프레?를 하며 가는 길에 있는 방파제로 갑니다.

신나서 사진찍고 숙소에서 먹으려던 술 한병을 땁니다~

술김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올해도 힘내자, 잘하자로 마무으리!!

그러고 보니 벌써 햇수로 9년을 만났네요.

참 질기다면 질긴 인연. 저는 좋습니다요! (급고백...)

 

 

 

친한척_2.jpg (술이 되야 이런 발랄함이 터지는...)

 

친한척_3.jpg

 

얼굴 안보임_1.jpg

 

얼굴 안보임_2.jpg

 

 

숙소로 돌아와 고스톱한판~

1등에게 무려 3만원의 상품권이 걸려 있습니다!!

비장한 각오로 혈투?를 벌인 끝에 1등은 문대표가~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술먹느라 결국 2부 회의는 하지 못했다는....

 

 

첫끝발이 개끝발이었던 김작가와 술과 흥이 함께 오른 문대표

 

 

 

*****

둘째날!!

 

날씨는 더더 좋아지고~

 

문대표는 숙취로 힘이 들고...

 

 

숙소를 나와 창선도에 새로운 숙소로 이동.

짐을 풀고 두번째날 코스인 대방산을 향합니다.

이때부터 개고생 시작...

가벼운 트래킹으로 생각했던 대방산행은 지옥의? 등산코스가 되어 오지인 앞에 두둥!!!!

힘겹게 올라봅니다~

 

 

 

겨우 20분 남짓 오르고 죽기직전? 만난 풍경. 가슴이 뻥뚫리는 기분!!

 

우리 하나도 안힘들어요_1.jpg

우리 하나도 안힘들어요_2.jpg

 

우리 하나도 안힘들어요_3.jpg

 

 

우리 하나도 안힘들어요_4.jpg

 

 

 

우리 하나도 안힘들어요_4.jpg (전부 머리카락이...)

 

 

산행사진은 이걸로 끝!!!!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ㅠ

오지인의 저질체력도 문제였겠지요...

셋 다 체력 키우자고 급다짐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들른 절. 돌 던지며 불만 표하는 일개감독

 

마을로 내려가 늦은아침겸 늦은점심을 거의 마시다시피 먹고,

둘째날 미션을 시작합니다~

만원으로 오지를 위한 만찬만들기!!!

나름 준비를 해갔는데 마트에는 원하는 재료가 없고... 난감난감~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라고 했지요.

또 한가득 장을 봐서 숙소로 돌아옵니다.

 

 

K팝스타도 보고~ 잠도 자며 체력충전 후,

미션 시작~!!

 

다정한? 일개감독과 문대표. 정말 오누이 같네요 ㅋㅋ

 

김작가가 준비한 나베와 문대표의 채소볶음!

 

일개감독의 된장찌개! 이 중에 하나를 선정하기로~

 

양이 많아서 김작가의 나베는 다음날 아침 메뉴로 넘겨두고

풍족한 저녁식사 후 문대표가 준비한 신년운세 보기!!

심심풀이로 보는 운세 재밌더군요.

화투를 가지고 점쳐보는 2015년도 있었는데

김작가는 모든 달이 괜찮은 걸로 결론이... 제발~~~

 

 

그리고 또 화투...

 

 

이렇게 둘째날도 마무리됩니다.

결국 회의는 첫째날 한게 전부지만.. 잘 먹고 잘 논걸로 만!족!

 

 

우리가 묵었던 둘째날 숙소. 싼가격에 잘 지냈습니다. 문대표 땡큐~

 

 

*****

셋째날이자 마지막날.

김작가는 일찍 일어나 숙소앞을 어슬렁~

 

 

일출

 

숙소 마당앞을 뛰댕기던 토끼님들

 

마지막 단체사진. 이건 별로 친해보이지 않네요.... 셀카봉이라도 들고갈껄

 

타이머 놓고 급하게 찍은 단체사진2. 역광에 나는 뭐하고 있는건지.. 아이고

 

오지필름의 워크샵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계획했던 회의는 다 끝내지 못했지만 일상으로 돌아와 하기로 했어요.

 

문대표의 알찬 계획 덕분에 그래도 잘 놀다왔습니다.

저는 즐거웠어요~ 문대표와 일개감독도 즐거웠....겠......죠..........?

 

 

 

 

2015년, 오지필름 또다시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

오지필름 아자자!!!!!!!!!!!!!!!!!!!!!!!!!!!!!!!!!!!!!

 

 

 

 

 

 

11월 일개감독의 <밀양전>과 <밀양아리랑> 상영소식을 전합니다.

 

 

먼저 <밀양전>이 서울시립미술관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는

<미디어시티서울 2014>에서 상영됩니다.

<미디어시티서울 2014>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인데요.

 

<밀양전>은 4개의 극장상영 섹션 중

[SECTION 4] 그녀의 시간(Her Time) 섹션에서 상영됩니다.

 

출처 : 미디어시티서울 2014 홈페이지

 

섹션에 속한 영화들은 구술과 증언의 가치를 확인해준다. 주로 할머니들의 말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일말의 진실에 다가가게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증언이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기까지 지나가버린, 보이지 않는 시간이 중요할 것이다.

할머니들이 카메라 앞에 서기 전에 많은 사람들은 그녀들이 겪었던 것을 겪어야 했던 반면 어떤 이들은 영문도 모른 새로 태어나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

‹미디어시티서울›은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이다.

미디어 도시 서울의 특성을 반영하고 서울시립미술관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행사는 2000년 ‘미디어_시티 서울’이라는 명칭으로 개막하여 2년마다 열려왔다.

동안 민간위탁사업으로 운영되었던 행사는 2013년부터 미술관 직영사업으로 전환하였다.      

                                                               -미디어시티 서울 섹션 소개글 중- 

 

상영일시는 11월 5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과

11월 7일 금요일 오후 4시 30분입니다.

11월 5일 상영에는 GV도 예정되어 있네요.

장소는 한국자료영상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www.mediacityseoul.kr

 

 

 

출처: 대구여성영화제 카페

 

다음으로 <밀양아리랑> 소식입니다.

가장 먼저 오는 7일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여성영화제에 <밀양아리랑>이 상영됩니다.

대구여성영화제는 11월 6일(목)부터 11월 8일(토)까지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칠곡에서 열리구요.

<밀양아리랑>은 11월 7일 금요일 오후 12시 10분에 상영됩니다.

대구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는 무료라고 하니까요.

여성을 이야기하는 좋은 영화들 보러 오시기 바랍니다.

이날 상영 역시 GV가 함께 진행되네요. 많은 기대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여성영화제 카페를 참고해 주세요!

http://blog.daum.net/wffidaegu/

 

출처 : 광주인권영화제 홈페이지

 

23일에는 광주인권영화제에서 상영 소식이 있네요.

11월 20일(목)부터 23일(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서

<밀양아리랑>이 폐막작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상영일시는 23일 일요일 오후 7시입니다.

광주인권영화제 역시 무료상영이고 GV가 함께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리고요.

상영장소는 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 G시네마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인권영화제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www.gjhrff.com/

 

(+ 1)

 

출처 :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블로그

 

11월 21일(금)부터 23일(일)까지 열리는 강릉인권영화제에도

<밀양아리랑>이 상영됩니다.

"이윤보다 인간을"이란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일개감독의 <밀양아리랑>을 포함

총 다섯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요.

좋은 영화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주말 이용해서 즐겨보면 좋겠네요.

<밀양아리랑>은 22일 오후 3시 30분에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강릉인권영화제 역시 일개감독과의 만남도 준비되 있으니까요.

많이 찾아주세요!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theque.tistory.com/926

 

 

 

 

헉헉~ 아직 남았습니다. 11월 20일 목요일 부터 ~ 23일 일요일 까지 열리는 19회 인천인권영화제에서도

<밀양아리랑>이 상영됩니다.

21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상영이 되네요 ! 인천에 계시는 분들 놓치지 마시고

<밀양아리랑> 챙겨보시고요 , 19회 인천인권영화제도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2)

 

 

출처 : 서울독립영화제 홈페이지

 

드디어! 서울독립영화제 시간표가 공개되었네요~

오는 27일(목)부터 12월 5일(금)까지 열리는 서울독립영화제

올해 40주년을 맞아 더 풍성하고 알찬 영화제를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그 좋은 자리에 역시 <밀양아리랑> 함께합니다!

 

<밀양아리랑은> 경쟁장편에 선정되었고요.

상영일시는

30일(일) 오후 5시 CGV압구정 5관

12월 2일(화) 오후 3시 CGV압구정 6관입니다.

두 번의 상영 모두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함께 마련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해주시고요~

 

주변에 입소문도 많이! 아시죠?^.^

 

(+3)

드디어 메이드인 부산독립영화제 시간표가 나왔습니다~

 

출처 : 다음 이미지

 

11월 21일(금)부터 25일(화)까지

영화의 전당과 가온아트홀에서 진행되는 메이드인 부산독립영화제!

<밀양아리랑>은 부산독립장편초청 섹션으로 상영됩니다.

상영장소는 영화의 전당 소극장,

상영일시는 23일(일) 오후 4시

24일(월) 오후 8시입니다.

24일(월)에는 감독과의 대화시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쪼금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많이 보러 오실거죠? ^^

 

 

 

11월에도 오지 다큐멘터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늦더위가 심술을 부리고 있는 9월입니다.

이제 내일부터 길고 긴 추석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추석이 끝나면 날이 좀 선선해지겠죠?

하늘은 이미 가을인데~

독서의 계절 가을!이라지만 각종 영화제가 많이 열리는 계절이 가을이기도 하죠~

9월에도 영화제는 계속 되고 오지필름의 영화도 함께합니다!!

 

 

우선 문대표의 <나와 나의 거리>가 무려 3개의 영화제에서 상영이 됩니다!

인기쟁이 문대표~

기뻐하는 문대표 보러 많이 와주실거죠?

좋은 다큐멘터리 놓치지 마시라고 친절하게 설명 나갑니다~

 

 

가장 먼저 <나와 나의 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제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신촌 아트레온 1층 무빙홀에서 열리는 '청춘영화제'입니다.

<나와 나의 거리>는 총 7개의 섹션 중 제 1섹션인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거야'에서 상영되는데요.

섹션 제목이 참 예쁘죠?^^

9월 12일(금) 오후 3시 30분입니다!

문대표의 고민과 삶에 대한 이야기 들으러 고고씽하시죠~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링크를 클릭하세요 :-)

http://blog.naver.com/daiff

 

 

 

청춘영화제를 놓쳤어도 아직 두개의 영화제가 남아있어요~

 

 

남은 두개의 영화제에선 공교롭게도 같은 날 <나와 나의 거리>가 상영되는데요.

우선 9월 24일(수)부터 27일(토)까지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진주 같은 영화제'입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미디어와 관려된 활동뿐 아니라 영화상영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올해로 벌써 7회를 맡은 영화제에 <나와 나의 거리>는 초청작으로 상영됩니다.

상영시간은 27일 오후 2시입니다.

경남 지역 분들은 이곳에서 문대표의 영화 만나보시구요~

영화제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이곳으로~

http://jinjufilmfest.tistory.com/

 

 

 

서울 및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오는 9월 25일(목)부터28일(일)까지 열리는

제 8회 '여성인권영화제'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여성 인권영화제는 서울 아리랑시네마 센터에서 개최되구요.

여성과 인권에 관한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나와 나의 거리>는 '피움 초이스' 섹션에 선정되어 상영됩니다.

27일 오후 12시 10분에 아리랑시네마센터 3관에서 상영되구요.

감독과의 대화시간 당연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이 오셔서 문대표 응원해주세요.

영화제에 좋은 영화들 많이 상영되니까요.

http://fiwom.org/fiwom/

에 접속하셔서 영화제 한번 쭉 둘러보시죠~

 

 

 

 

다음으로,

일개감독의 밀양 두번째 이야기인 <밀양아리랑> 9월 드디어 세상에 첫 선을 보입니다!

 

<밀양아리랑>은 오는 17일(수)부터 24일(수)까지 열리는

제 6회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한국경쟁 섹션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짝짝짝!

<밀양아리랑>은 21일 오후 1시와 23일 오후 8시 30분에

일산 메가박스 킨텍스 4관에서 상영됩니다.

특히 21일에는 일개감독과 직접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많이 오셔서 영화도 보시고 그동안 고생한 일개감독과 아직도 투쟁중이신 밀양의 할매들께도 응원보내주세요.

 

그 밖에도 좋은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는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자세한 내용은 http://www.dmzdoc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나와 나의 거리>, <밀양아리랑>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상영 소식이 들리면 또 기쁜 마음으로 알리겠습니다~

 

 

 

 

 

 

 

 

 

 

 

<밀양전> 리플렛 이미지. 공동체 상영 초반에는 천 장이 넘는 리플렛을 손으로 접는 가내수공업을 하기도 했다.

 

 

의 하루는 사무실에 출근해 오지필름 메일함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메일함이 열리면 가장 먼저 눈으로 찾는 단어는 밀양전’, 혹은 공동체 상영이다. 일개감독의 <밀양전> 공동체 상영 신청을 확인하는 일, 작년 11월 중순부터였으니 이제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우물쭈물 횡설수설 콤보로 상대를 당황시키던 김수습은 이제 몇 가지 멘트를 정해두고 상황에 따라 말을 골라 쓰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 사이 스스로 김작가란 닉네임을 달았고, 오지인으로 바쁘지 않은 듯 바빴던 시간이 흘렀다. 글을 쓰는 오늘로 약 150번의 공동체 상영이 이루어졌다. 이제 20여일 후면 일개감독의 두 번째 밀양이야기 <밀양아리랑>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일 것이고, <밀양전> 공동체 상영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겠지. <밀양아리랑> 공동체 상영을 진행하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후에 일이야 어떻든 그동안의 나름은 파란만장? 했던 공동체상영 진행기를 털어놓으려 하니 들어주시길.

 

아직은 낯선 공동체 상영

 

공동체 상영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들 중, 가장 피부로 와 닿았던 건 아직 공동체 상영이 사람들에게 너무 낯선 것이라는 점이었다. 오지가 <밀양전> 공동체 상영을 시작했던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 밀양의 상황을 한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였다. 큰 극장에 개봉을 하는 것만큼 효과가 큰 것도 없겠지만, (특히) 독립 다큐멘터리를 극장개봉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 않은가.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곳으로 영화가 찾아가는 것. 밀양의 상황을 알려야 하는 목적을 가진 우리가 지금 상황에서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공동체 상영을 시작하던 당시 밀양의 상황은 하루하루가 살얼음 위를 걷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밀양의 상황을 궁금해 하고, 연대의 마음을 보태고자 하는 많은 분들이 공동체 상영에 대한 문의를 해 왔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에게 공동체 상영이 아직 많이 생소하단 걸 실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밀양의 상황에 관심을 가져주는 고마움과는 별개로, 공동체 상영에 있어 필요한 절차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은 스트레스였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역시나 상영료를 이야기할 때였다. 돈을 적게, 혹은 늦게 받는 것이 힘든 게 아니라 상영료가 너무 비싸다는 인식에 대해 어떻게 오해 없이 잘 설명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오지가 정한 기준대로 상영료를 받은 곳은 많이 없다.) 정말, 아주, 가끔, 너무도 당연하게 공짜 상영을 바라는 곳을 만나면 힘이 쭉 빠지기도 했다. 일개감독과 문대표가 생각났다. 창작물을 소비하는 것에 돈을 들이는 일을 많은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한다. 나 역시 그랬다. 그 사람들을 탓할 순 없다. 방법은 더 많이 알리는 수밖에 없구나. 길게 봤을 때 공동체 상영 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라도 나는 조금 뻔뻔해져야겠구나. 어떻게 하면 공동체 상영이 좀 더 친숙한 문화가 될 수 있을까. 이것은 여전히 진행 중인 숙제로 남았다.

 

전화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란

 

전화를 하기 전 심호흡은 중요하다. 말을 버벅 대지 않기 위해, 급한 성격이 불쑥 튀어나와 흥분하지 않기 위해. 대부분이 전화 업무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이번 일은 나에게 하나의 도전과 같았다. 누가 들으면 코웃음을 칠지 모르지만 나에겐 그랬다. 정말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전화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나다. 가족과 전화하는 것도 어색해하니까 이정도면 말 다했지. 공동체 상영을 진행하면서 단어하나 말투하나 조심하고, 사투리의 억양 때문에 혹 기분을 상하게 할까 어설프기 짝이 없는 서울말을 써가매 용을 썼다. 평소라면 요금제로 주어진 통화량에 반도 쓰지 않는 나인데, 공동체 상영을 시작하고 처음 몇 달은 통화시간이 모자란 걸 보며 기가 막혀 웃었다. 한번은 전화업무가 어느 정도 익숙해 졌을 때였다. 몰려드는 문의전화에 지쳐, 한번만 더 하면 되는 확인전화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덕분에? 일개감독이 감독과의 대화를 하지 못하고, 그 자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게 하는 대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심지어 부산과도 먼 곳이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전화를 걸고 받기는 여전히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일이다. 오늘도 심호흡은 필수!

 

고마운 사람들

 

150여 번의 상영회 동안 약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밀양전>을 보았다. (상영 인원을 정확하게 적어주지 않은 곳이 꽤 있어 확실하진 않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부터 주부, 노조, 각종 시민단체, 동아리까지 여러 곳에서 <밀양전> 공동체상영을 신청했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럼에도 그 마음들을 할매들께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점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가장 많았던 소감은 밀양에 계신 할매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관심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다짐들. 특히 <밀양전>을 보고 밀양에 연대를 하게 됐다는 말을 들을 땐 오지가 공동체 상영을 하기로 했던 이유를 찾는 것 같아 기뻤다. 자금사정이 넉넉지 않음에도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공동체 상영을 비롯한 행사를 기획해준 단체들이 많았다. 직접 찾아가 보진 못했지만, 영화를 보고 함께 생각을 나누기 위한 적절한 행사들이 함께 기획되면, 공동체 상영이 훨씬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공동체 상영은 담당자인 우리보다 당일 상영을 진행해야 하는 사람들의 몫이 크다. 적극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면 영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넓고 깊게 마음과 기억 속에 각인된다. 때문에 공동체 상영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진행해주셨을 분들에게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방아골 노동조합에서 보내준 상영후기사진. 직접 쓴 메시지를 들고 사진을 찍어주셨다.

 

 

부산에 대한 아쉬움

 

밀양 송전탑이 세워지는 가장 큰 이유는 부산 기장에 있는 고리 원전을 가동시키기 위함이다. 이 글에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밀양 송전탑에 무관심한 것은 부산에 떡하니 자리한 시한폭탄에 불을 붙여놓고 부채질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 표현이 거친 걸까? 나는 <밀양전>을 지켜보고, 일개감독을 도와 <밀양아리랑>을 만들면서 너무도 절실하게 깨달았다. 부산은 너무 큰 위험을 껴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는 걸. 공동체 상영을 진행하며 가장 큰 아쉬움은 바로 부산이다. 150여 번의 공동체 상영 중 <밀양전>이 부산에서 상영된 것은 스무 번도 채 되지 않았다. <밀양전>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밀양 송전탑과 고리원전에 관심이 없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공동체 상영이 아니더라도 다른 지역에 비해 관심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이 부재의 이유는 뭘까? 사실 잘 모르겠다. 이 부분에 대해선 공부가 필요함을 느낀다. 이유를 알게 되면 고요한 부산이 원전 반대로 들썩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 방법에 오지의 영화도 한 몫 할 수 있도록, 공동체 상영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같이 봅시다! 독립 다큐멘터리 :-)

 

나는 오지에서 만들어진 독립 다큐멘터리 한 편만 가지고 공동체 상영을 진행한 풋내기(?). 많은 분들이 다양한 독립영화를 공동체 상영하기 위해 고민하며 애쓰고 있다. 앞으로도 오지의 공동체 상영은 우리가 만든 영화만을 가지고 진행되겠지만, 독립 다큐멘터리를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 이상 공동체 상영 역시 오지의 고민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음을 안다. 다른 지역은 독립영화 배급을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에게 맡기더라도 부산에서 독립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고 나눌 수 있는 방법들은 오지필름, 그리고 부산에서 독립영화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싶다. 그저 영화를 전달하는 역할 뿐 아니라 공동체 상영이 더 잘 이루어지기 위한 오지의 역할을 고민하는 일이 숙제로 남았다.

우리가 모르는 새 영화관에 상영되지 못한 채 흘러가고 마는 좋은 독립영화, 독립다큐멘터리들이 가득하다. 그 영화들을 볼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공동체 상영을 통해 조금 작은 화면, 불편한 상황이라도 얼굴을 맞대고 앉아 영화를 나누고 생각을 넓힐 수 있는 매력 만땅의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한다.

 많이 미숙했던 10개월, 공동체 상영을 일단락 하며 나름의 글로 그동안을 정리해본다. 하지만 여전히 공동체 상영은 진행 중이고, 나는 공동체 상영을 신청할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를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밀양 송전탑 싸움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주저 말고 신청해주시길~

 

 

 

 

 

일개감독의 <밀양전>과 문대표의 <나와나의거리>가 2014년 하반기에도 관객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두 영화의 7월 상영소식 알려드려요~

 

 

우선 오늘부터 4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제 10회 인천여성영화제

<밀양전>과 <나와나의거리>

2작품이 모두 상영작으로 초청되었습니다~ 짝짝짝!

 

오지필름의 두 영화가 같은 영화제에서 함께 상영될 수 있어 오지인도 기쁨 마음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이 밖에도 여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들과 각종 행사가 알차게 준비되었다고 하니 많이 찾아주세요~

일개감독과 문대표의 GV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영화 많이 보시고 질문도 많이많이~ 아시죠? :-)

자세한 내용은 상영장소와 시간표 참고해주세요.

 

 

 

 

 

 

 

 

 

 

오는 9일에는 서울 인디플러스에서 7월 SIDOF 발견과 주목 이란 제목으로

일개감독의 <밀양전> 정기상영이 있습니다.

매주 둘째주 수요일 저녁 열리는 정기상영회에 7월을 여는 작품으로 <밀양전>이 선정되었네요.

 

발견_ 삶의 터전, 싸움의 자리 '밀양'

주목_박배일은 멈추지 않는다

타이틀이 재미있는데요. 왠지 gv가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구요.

<아이들>을 연출하신 류미례 감독님의 진행으로 gv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두 감독님의 재밌는 수다도 함께 하시죠~

 

 

 

 

 

 

마지막으로 오지필름이 있는 부산의 상영소식입니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센텀시티에 위치한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미안해요 밀양, 그만해요 고리'를 주제로 제4회 부산반핵영화제가 열립니다.

일개감독의 <밀양전>은 마지막날 상영이 있네요.

밀양 송전탑 싸움은 부산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기 위한 싸움이기도 하다는거 알고 계시죠?

부산 시민분들 꼭 걸음하셔서 왜 반핵이여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 가지셨음합니다.

<밀양전>외에도 많은 영화들이 상영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2014년 하반기가 시작되었네요.

무더운 여름 무탈히 넘어갈 수 있도록 준비 단단히 하시고

오지필름의 영화와 함께하세요~

 

 

상영소식은 계속됩니다. 쭈-욱!

 

 

 

 

 



먼저 기쁜 소식부터 전합니다.

5월 15일 패막한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밀양전>이 한국환경영화경선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밀양 싸움을 지지하고 할매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시상이었습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나비와 바다> 촬영이 끝나고 편집하려고 할즈음 <잔인한 계절>에 같은 상을 줘서 저에게 힘을 실어줬는데, 이번에도 <밀양 아리랑> 열심히 만들라는 응원이 포함된 것 같습니다.

벌벌 떨면서 끝나지 않은 싸움 관심가져주고 지지해달라는 말을 수상소감으로 남겼습니다요.

곧 '밀양할매들과 통닭 묵자!!' 이벤트를 4개 농성장에서 할 예정이니 오셔서 통닭 묵고 연대하입시다~




영화제 소식입니다.

포스터 문구가 마음을 철컹 하게 만드는데요.

제 19회 서울인권영화제에 <밀양전>이 상영됩니다. 

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상영되는 영광을~~~(개막작이란 뜻은 아닙니다;;;)

다른 영화제와 달리 정부의 지원금 없이 진행되는 영화제인데요. 

상영도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합니다. 

5월 22일(목) 12시 마로니에 공원에서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있으니, 봄날 야외에서 영화보고 이야기 나누실 분 오셔요~




인디포럼에서도 <밀양전>이 초청되어 상영합니다.

인디포럼에선 특별히 밀양특별전을 기획해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밀양에서 생산된 물품을 팔고, 어떻게 연대 할 것인지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 될 것입니다. 판매되고 모금 된 금액은 투쟁기금으로 사용 될 예정이니 부디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상영은 5월 29일(목) 6시 30분 신사동에 있는 인디플러스에서 상영후 관객과의 대화가 있으니 보러오이소~~




서울뿐만 아니라 부천에서도 상영회가 있습니다. 부천에선 상영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되는데요.

부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매달 열리는 정기상영회에 초청되었는데요.

5월 28일(수) 7시 30분 복사골시네마에서 상영후 감독과의 대화 있으니 부천에 사시는 분들 부디 많이 보러와주세요~~



부산에서 상영 기회가 없던 <밀양전>이 6월 27일(금) ~ 6월 29일(일)에 열리는 부산평화영화제에 초청되었습니다. 상영 일정이 잡히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밀양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더 큰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지해주시고 연대해주세요~~제발~~~~




 

 

 

 

꽃샘추위가 찾아왔던 지난 토요일.

밀양에서 식목일을 맞아 진행한 나무심기 행사 촬영을 위해 일개감독이 밀양으로 가야해서

익산 여성영화제 GV를 저 김작가가 대신 가게 되었습니다.

 

GV...보기야 수없이 봐왔지만

제가 GV를 하게 될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솔직히 부담이 됐습니다.ㅠㅜㅠㅜㅠㅜ

괜히 말실수를 해서 의도와 다르게 이야기가 전해지진 않을까..

긴장을 안고 익산행 버스에 올랐네요.

 

 

 

3시간 30분 도로를 달려 익산에 도착하니 찬 봄바람이 휭-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익산공공미디어센터 재미로 향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만난 꽃.이름을 모르겠네요^^;

 

 

 

버스에서 내려 타박타박 걷다보니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건물 외관부터 정말 예뻐서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예쁜 간판. 예쁜건물. 외관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 아쉽네요..

 

 

2014익산 여성 영화제는 올해 다섯번째로 열리는 영화제로

올해의 슬로건은 여자, 소란 피우다! 였습니다

4월 3일(목)부터 4월 5일(토)까지 3일에 걸쳐 총 10회 상영 18편의 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일개감독의 <밀양전>은 마지막날 첫번째 섹션에 진행되었네요.

 

 

센터에 들어서니 아담하고 소박한 모습에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2014 익산여성영화제 포스터. 예쁘죠~ 

 

 

1층 데스크? 뒤로 많은 영화 DVD가 보이고 맛난 차와 브라우니도 먹을 수 있게 해두셨네요.

즉석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까지~ 작지만 알찬 구성입니다.

 

 

 

숨 돌리며 구경하고 있으니 영화제 프로그래밍 및 전반적인 업무를 보고 계신 선환영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가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DVD전달이나 리플렛 발송일로 여러번 전화통화를 했었는데^^;

암튼 반갑게 맞아주셔서 긴장이 좀 풀렸습니다.

같이 기념사진?이라도 찍을걸 그랬네요~ 영화제 이야기와 센터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반가운 <밀양전>리플렛. 이렇게 보니 또 새롭더군요. 다큐이야기의 <핵마피아> 엽서를 살짝 꽂아두었습니다.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영화제 스텝을 하고 있더군요.

 

 

 

 

<밀양전>상영이 끝나고 GV가 시작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스무분정도의 관객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엔 좀 떨렸는데 이제까지 일개감독의 GV를 떠올리며

속으로 릴렉스를 백만번 외치며 GV를 진행했습니다.

(관객분들 사진 한장 찍고 싶었는데..ㅠ 찍질 못했네요. 후에 익산센터에 사진이 올라오면 공유하겠습니다.)

 

다른 영화제와 비슷한 질문들이 나오고

일개감독의 말을 떠올리며 답했습니다.

 

밀양 상황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 할매들이 어떻게 주인공이 됐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외에 영화를 보신 소감들도 전해주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GV가 진행되었네요.

 

영화제를 다녀보며 느끼는 건 아직도 밀양의 상황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것..

저 역시도 처음엔 잘 몰랐으니까요.

<밀양전>을 통해 밀양의 상황을 알게되서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저 역시 일개감독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 할것 같습니다. ㅎㅎㅎ

 

GV가 끝나고 나오는데 백발의 멋쟁이 할머님이 간단한 제 호구조사를 하시고는

젊은 사람이 어찌 그리 영화를 잘 만드냐고 칭찬을^^;

제가 만든게 아닌데... 일개감독대신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왔네요.

 

 

 

GV가 끝나고 직접 지은 밥과 맛난 반찬을 대접해주셔서 고픈배를 채우고,

우리 밀로 구운 붕어빵과 수제 브라우니까지 챙겨주셨습니다.

먼길오는데 고생했다며.. 호사를 누렸네요. 호호

 

 

 

 

제게 붕어빵을 주시기 위해 열심히 굽고 있는 자원봉사자 청년 ㅋㅋㅋ

 

 

난생 처음 가본 익산에서 처음 GV란걸 해봤는데..

비록 제가 연출한 영화는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밀양을 알릴 수 있는게 뿌듯하고, 기분좋고..

또 지금 제작중인 <밀양아리랑> 일개감독을 도와 잘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짐은 되지 않아야 할텐데..

 

 

익산 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밀양아리랑>을 상영할 수 있길 바라며..

다음번엔 오지 다같이 가서 술 한잔 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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