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다큐, 싶다

2015년 5월 26일 / 국도예술관 





산다 Sanda 2013

감독 ㅣ 김미례 ㅣ 다큐멘터리 ㅣ 93분


 








[줄거리]


KT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이제는 중년이 된 정규직 노동자들회사의 희망퇴직 요구를 거부한 이들은 원거리 발령을 받고 하루에 서너 시간 이상을 출퇴근으로 보내고 있다게다가 할 수 없는 업무를 주고 지독한 왕따를 시킨다이러한 회사의 퇴출 프로그램은 특히 노동운동을 지향하고 있는 이들에게 강도 높게 실시되었다하지만 이것은 자존감을 자극시키면서 저항감을 불러일으켰고 회사의 감시와 방해를 하나의 오락으로 만들어 버린다이제 이들은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나게 살기 위해서 삶의 반란을 시도한다.




 




[기획의도]

평생직장이라는 말을 듣고 자란 나는그 말이 이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자신의 몸으로 노동을 해야만 삶을 유지하고 살아갈 수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지극히 불안정한 노동의 시대라고 말하는 지금그렇다면 안정적이라고 하는 정규직은 정말 안녕한 것인가나는 정규직들특히 8,90년대 노동자 대투쟁의 경험이 있는 중년의 정규직 노동자들이 궁금해졌고몇몇 대기업과 대공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제 자리를 지키면서 자신의 존엄성조차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그들의 불안한 미래와 현재의 절망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사직강요상품강매감정노동임금삭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말하지만 나는 그들이 보지 않고 듣지 않았던 또 다른 선택은 있다고 믿는다나는 이 선택의 기로에서 떠나거나 복종하지 않고유쾌하게 저항을 해나가는 이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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