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다큐, 싶다

2015년 4월 28일 / 국도예술관 






레드 툼 Red tomb 2013

감독 구자환 다큐멘터리 | 97


 




[줄거리]


해방 이후부터 53년 휴전을 전후한 기간 동안에 10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되었다그 속에는 지방 좌익과 우익의 보복 학살도 자행되었지만많은 피해자들은 남한의 군경우익단체미군의 폭격에 의해 학살을 당했다이 가운데 한국전쟁 초기 예비검속 차원에서 구금당하고 학살을 당한 국민보도연맹원이 있다전국적으로 23~4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이들은 대다수가 농민이었고정치 이념과 관계없는 사람이었다이들은 국가가 만든 계몽단체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전쟁과는 직접적인 상관없이 국가의 이념적 잣대로 인해 재판조차 받지 못하고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이다.

 

 



[기획의도]

국민보도연맹원에 대한 학살은 오래전 과거 정권에 의해 잊힌 역사가 되었다참담했던 과거의 기록은 공립 교육 과정에서조차 찾을 수 없다자신의 죽음조차 알지 못한 채 제 발길로 죽음의 길로 걸어갔던 국민보도연맹 희생자들의 이야기는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당대의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이들과 목격자들은 이제 기억이 흐려지고 세상을 떠나고 있다.그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영화의 기획은 이런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4년 전 제작을 시도했다가 제작비를 해결하지 못해 포기해야 했지만이제 더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실감한다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이들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영화는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규명하면서 이념적 논쟁을 벗어나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했던 시대의 비극을 사실 그대로 기록하고자 한다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1950년대 미소 냉전시대의 매카시즘으로 빚어진 시대의 참상도 동시에 기록한다이를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과 근현대사를 공유하고전쟁과 이념이 아닌 인권이라는 천부적 권리와 민주주의라는 의제로 관객에게 다가서려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