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 토요일, 기숙 농성중인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찾은 '희망버스연대' 를 촬영하고 ,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그곳에 있었습니다.
오후 1시쯤 한진에 도착하니 집회의 시작을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비가 올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해가 떠서, 오히려 더위 때문에 고생이었던 집회였습니다.

 

                            ▲ 새벽 1시, 한진중공업 앞 희망버스연대의 행진집회 현장.                           


사실 저는 집회라는 것을 처음 참여해봤습니다. 오지필름의 대표로서, 부끄러운 약력이지만
기분이 무지 이상했어요. 늘 귀막고, 눈감고 살고 있었는데 이제 진짜 행동으로 옮기고 있구나 제 스스로가
뿌듯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 그 위대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저는 아직
잘 모르고있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담장 밖에 있을 때는 안의 상황이 너무 궁금했고,
한진을 뚫고 노동자분들을 만났을 때 밖에 있는 경찰진 때문에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상황 속에서
밖의 상황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만큼 그 안에서의 시간은 딴 세상같은 느낌이었어요.

                             ▲ 새벽 2시, 한진중공업 안 집회현장.


제가 부족하기에... 그들과 진심을 나누기엔 아직은 어린 제가 , 그렇게

그들의 숭고한 투쟁의 현장에 같이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벅차고, 감동적인 순간들이었습니다.

연일 보도되는 한진중공업 사태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걸보면  그 때 그 현장에 제가 있었다는 그 뿌듯함은 참여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모를거에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될 때, 다시 처음이다.


 현장안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이 희망버스연대가 돌아가면, 남아계실 노동자분들의 공허함에 대한 것이 었습니다.

 다행히 희망버스연대와, 많은 시민들의 집회 참여, 그리고 관심으로 농성을 이어가고 계신 노동자 분들의 사기가 한껏 높아졌고,  목소리도 더 힘이 실렸다는 한 노동자분의 트윗을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같아서 말이죠~

연대의 중요성과 , 관심의 필요성을, 그들이 왜 그렇게 까지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 안되는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지난 주말 이었습니다.


꽉찬 주말을 보낸 것 같아 무척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하네요!

오지필름, 이번 한 주도 엄청 바쁘게 흘러 갈 것 같아요~



여러분 ~ ! 모두 이번 주도 힘내십시오!


이상, 오지통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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