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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오지 ~ing

<밀양아리랑> 씨바~ 밀양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떤 모습으로 끌려 왔을까??

아~ 경찰의 폭력성에 대해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어야했는데...

숨 막힌다고, 목 아프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으니~~


'경찰이 법에 나와있는 취재의 자유를 무시하고 강압적이고

폭력적으로 기자를 연행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외치고 싶었으나, 목 아프고 갈테니 놔달라가 애원하는 꼴이었나,  싶어 부끄러움이 확악!!!


 '띠링!!!! 띠링~~~'  아니 '지잉~~ 지잉~~'


휴대폰에선 계속해서 현재의 상황을 알리는 카톡이 날아왔다.

할매가 급한 마음에 전신줄에 목을 멨다는 문자에,


씨바~~~ 난 뭐한거지!!!!

내가 해야 할 역할은 할매들 곁에서 그 상황을 잘 전달해야하는 건데...





그렇게 부끄러운 하루가 지나갔다.

네명이 연행 됐고, 3명이 석방됐고, 1명이 구속영장을 받았다.

할매 할배 가릴 새 없이 응급차에 실려갔고, 또 한번 그분들의 맘속엔 한이 한겹 더 쌓였다.



아직도 유한숙 어르신은 이승을 떠나지 못한채 차가운 시신으로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고,

송전탑은 계속해서 세워지고 있다.

작품은 내 게으름 때문에 우째되고 있는지 오리무중이고,

국가와 경찰과 한전에 대한 분노만 쌓여가고 있다.



 



여전히 할매 할배들은 차가운 새벽을 가르며 농성장으로 향하고 있고,

서로의 손을 호호 불어주며 연대하는 이들이 곁을 지키고 있고,

나의 카메라는 가끔 그들 곁에서 촬영하고 있으니 걱정마시고,

할매 할배들 곁으로 달려와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