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밀양다녀왔습니다.

부산MBC 퍼블릭액세스 제작프로그램 , '라디오 시민세상'에 내보낼 구성물 취재하러

간만에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왔는데요~

제가 찾아간 곳은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위치한 평밭마을 ,

이 마을에는 인가 뒤로 세면이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마을 앞으로는 위양못이라는 큰 저수지가 있습니다.

정말 밀양시내에서 마을로 들어가기 만해도 공기가 다른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쾌적하고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그런데 7년 전, 이 마을에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5,6호기'가 완공되면 발전소의 발전전력을 전국 전력계통에 연결해, 대 전력 수송체계를 구축하고, 영남지역으로의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해서 76만 5000볼트 라는 어마어마 한 전력이 흐를 송전탑 건설이 예정되었습니다.

 7년 전 시작된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작년 4월 , 한국전력 측에서 송전탑 건설을 위해 부지확보를 이미 이룬 상태였고 ,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벌목을 하려고 마을 산에 파쇄기와 포크레인이 들어오면서 입니다.

 

 ▶ 평밭마을로 들어오는 입구

더위는 금새 찾아왔고,  마을에서 제일 젊은 사람이 60대 어르신이었습니다. 대부분이 70대 80대의 어르신 들이었고 , 이들에게는 싸움의 현장을 밖으로 알릴 수 있는 사진기도 , 심지어 손전화기도 없는 어르신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외로운 싸움이 본격적으로 이어온지 1년 하고도 4개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밀양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밀양시의 시장은 주민들의 어떠한 동의도 없이 공사 허락을 한 장본인이 면서도 2년 전 내건 '송전탑 건설은 죽어도 없다' 던 공약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지금은 오히려 시청을 찾은 어르신들을 공무집행 방해로 소송까지 한 상황입니다.  

 

▶ 어르신들이 보초를 서는 평밭마을 1초소, 여기서 마을로 들어가는 차량통제를 합니다.

 평밭마을의 어르신들은 논농사 밭농사, 집안 일 모두를 버려두고 하루도 빠짐없이 투쟁을 이어오고 계신데요 . 이 송전탑 건설사업은 부북면 위양리의 평밭마을 뿐만아니라. 밀양시 단장면, 산외면, 상동면, 청도면에 걸친 5개의 면에 부지 선정이 되어있습니다. 5개면에 걸쳐 총 69기의 송전탑을 건설예정인 한전은 지난 1월 16일 고 이치우 어르신의 분신사건 이후에 공사가 잠시 중단 되었으나 7월 초 다시 공사를 재개한 상황입니다.

지금 밀양의 5개 면에서는 여전히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밭마을 어르신들은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싸움을 해오셨기에 지금은 싸움에 배테랑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싸움이 활발하지 못했던 단장면 같은 경우에는 지난 겨울에 있었던 부북면의 공사관계자들과 인부들, 용역들과의 싸움이 지금 이 더위에 다시 재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북면의 현재는 마을 주민들이 교대로 돌아가면 마을에서 부지로 향하는 4개의 입구를 막고 입구에서 부지로 들어가는 차량들을 한 대 한 대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고 단장면 같은 경우는 부지로 향하는 길이 워낙 험하지만 공사를 재개하는 한전에 상대를 하기위해서 어르신들이 매일 공사관계자들과 같이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면들도 다 비슷비슷한 상황인데요 , 무엇보다 이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어르신들이 투쟁을 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 더위속에서 투쟁중인 어르신들.

▶ 농활대가 만든 플래카드 , 1초소컨테이너.

▶ 아래, 위로 나뉘어진 1초소, 아래에서는 어르신들이 모여 잠도 주무시고 담소도 나누십니다.

                    ▶ 지팡이에 의지해 1구역으로 오시는 어르신의 지팡이.

 

 마을 어르신들은 모두가 빨리 이 싸움이 끝나야 된다는 바람을 하셨지만 , 백지화가 되지않고,  원래 선로대로 공사가 이뤄지지고 , 또는 초전도 케이블으로 공사가 이어지는 해결책 없이는 이 싸움에 물러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 싸움은 이긴싸움이라고 얘기하시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고, 저 또한 어르신들이 더위 속에서 긴시간 동안 이어온 싸움이 절대 지지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어르신들이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알려면 직접가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생각했습니다.

고 이치우 어르신이 그렇게 세상을 달리하시고 밀양의 송전탑건설사업에 관련한 일들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로는 대학생들이 초록농활대라는 이름으로 관심도 갖고 , 각 시민단체 등에서도 연대의 손길을 내밀고 , 대구 , 부산, 창원 등 미디어활동가들도 현재는 밀양에 상주하면서 밀양의 사건보도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오지필름도 지금 '멈출 수 없는' 이라는 이름으로 탈핵이야기를 다룰 영화를 기획하고 촬영 중에 있는데요 ~

9월 달 쯤에는 오지필름도 밀양에 가서 상주하며 어르신들의 투쟁을 카메라에 담으며 같이 하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바람대로 빨리 이 싸움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에서, 지자체에서 이렇게 사람사는 일에 관심이 없는지 밀양의 현재를 보면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도 아직까지는 이 사건이 얼마나 억울한 사연을 하고 있는지,  얼마나 있는 사람들만의 잇속을 채우기 위해서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오지가 할 일은 빨리 영화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사건을 알리는 것이겠지요~

밀양의 이야기를 다 전해드리려면 정말 길고 , 숨겨져 있는 사실도 아직 많지만 밀양의 이야기는 더 기회를 만들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평밭마을 2초소.

 부산에서 8시에 출발해 반 나절을 밀양에 있었는데요 ~ 정말 돌아오는 길에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덥긴했지만, 어르신들과 내일도 그 다음날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 뿐만아니라 , 너무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라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졌거든요, 싸움만 없다면 말이죠 .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에 어르신들의 지금 모습은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이제 8월 초면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될거고 , 더위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 더위속에서도 어르신들은 어김없이 투쟁하고 계시겠지요!  여름휴가 밀양으로 떠나 어르신들도 찾아뵙고 휴가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로 , 영화로, 라디오로 밖에 어르신들의 투쟁에 힘을 드릴 수 밖에 없지만 , 마음은 한동안 밀양에 있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 또 밀양의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상 !

 

 

실로 얼마만인지 ...

작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이후로  오랜만에 '나비와 바다'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문대표 정말 감개무량 합니다.

 

지난 25일 울산시민미디어연대에서 '버라이어티한 수요상영회'에 '나비와 바다'가 상영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문대표 , 일개감독,  웁스큐라 3명 모두가 울산 관객 분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 울산행 버스안에서 웁스큐라(뒤), 일개감독 (앞)

울산이 고향인 옵스큐라의 지휘하에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울산을 찾은 문대표는 새로운 도시를 밟는 기분이 좀 남달랐는데요!

요즘 정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아서인지 , 한시간 정도 되는 거리의 울산일 뿐인데도 설레

들뜨더라고요~ 정말 기분좋게 울산에 도착했습니다.

 

상영장소는 울산 중구 중앙소공연장이었는데요~  퇴근시간 울산에 차는 왜이리도 많던지 ..

괜히 중공업도시가 아니었습니다. 밀리는 차들 틈으로 부랴부랴 도착했는데 ,

상영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이어서 십분늦게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 ' 나비와 바다' 정말 열심히... 열심히... 보려고 했으나 ...

어찌나 눈이 감기던지 , 일개감독은  GV때  저를 영화상영내내 열심히 잤던 조연출으로

소개해 주더라고요.. 좀 찔렸습니다. 분명 영화는 재미있는데 그날따라 ... 잠이...

  울산 중구 중앙소극장으로 '나비와 바다'를 보러온 관객분들

 

영화상영이 끝나고 불이켜진 후 극장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20여분 정도가 극장을 찾아주셨었는데요~  상영 후 , 관객과의 대화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열기가 불끈 달아올랐습니다. 울산 관객분들이 영화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해주시더라구요~

빨리 더 많은 관객분들과 만나고 싶었습니다~

 

처음 받았던 질문은 예상대로 영화제목에 대한 것이 었는데요 .

이 관객분은 20대 초반의 여성이었는데 '나비와 바다'를 보고 올해 자신이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정~말!! 연애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라는 극찬을 해주었습니다.

▶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 극찬을 해 준 실제론 훨씬 귀여운 외모의 소유자! 20대 관객분.

재치있는 입담으로 첫 질문을 무사히 답하고 잠깐의 정적이 흐른뒤!!

한 남성분께서 장애인의 결혼이야기이고  , 감독님이 말하는 결혼이 이 영화에서 호러라고 하는데 왜 영화에는 결혼 후 의 삶, 그러니까 정작 호러인 부분이 드러나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사실 '나비와 바다' 는 이 부분에 대해서 호러임을 드러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의 삶, 그러니까 호러와 같을 삶을 보여주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아니라 , 대한민국의 사회적 산물이자 제도적 산물인 가부장제의 어쩌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여성의 입장에서 결혼이라는 것 , 그리고 결혼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오는 여성들의 고민 , 결혼을 하고 나서 느끼는 여성들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서 어쩌면 이러한 것들이 호러가 되지 않을까? 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호러라는 말을 빌린것입니다. 

 

▶ 호러에 대한 질문을 해주신 남성관객분

 

일개감독의 답변을 듣고 저 남성분이 혹시나 가정에서 부인을 대하는 태도가 자신도 모르게 가부장을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는 않는지 우리 영화를 통해 한 번 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질문을 해주신 의도를 보면 충분히 가정에서 남편의 역할을 잘 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도 해봤습니다.

또 한 젊은 어머니께서는 영화를 만든 감독이 나이가 많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젊어서 놀랐다. 하시며 젊은 감독이 이런영화를 만든것에 대한 계기가 남다를 것 같다고 이 영화를 만든 것에 대한 칭찬도 전해 주셨습니다.

 

 ▶ 젊은 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게 놀라웠다는 관객분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하면서 저는  아! 오지필름 정말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빨리 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그냥 이유는 모르겠지만 , 관객과의 대화가 쑥쑥한 분이기 속에 이어지면서도 관객과 감독이 순간 순간 영화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오간 것에 약간 감동을 받은 것 같습니다.

 또 한 어머님은 영화에 등장하는 ' 우영의 어머니'를 설득하는 작업이 힘들었을 것 같다. 아직까지 사회인식이 장애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장애인자식을 둔 어머니라면 카메라가 부담스러울 것도 같은데 영화에서는 담담하게 얘기해주는 것에 이런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 우영의 어머니를 인터뷰한 것에 대한 질문을 해주신 관객분

 

다큐멘터리 작업이 그렇지요 . 특히 인물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는 감독과 등장인물과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 것도 인고의 시간이 걸리는 법인데 더구나 카메라앞에서 누구에게 보일지 모르는 상황에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 생각합니다. 감독을 정말 믿지 않는다면 말이죠. 영화 촬영 전부터 깊은 관계를 맺은 이야기와  감독의 숨겨진 남다른 노력을 전하면서 어머님을 인터뷰한 이야기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독의 숨겨진 노력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영화를 보시고 이 질문 해주시기 바랍니다. 

구구절절 하더라고요~ 저도 몰랐습니다.

 

▶ '나비와 바다'를 두번째 보셨다는 관객분 

 

중간에 자리를 뜨신 분들을 제외하고 15명 남짓의 관객들과 한 시간정도를 이야기 나눴습니다.

끝나고 단체사진도 찍고, 오랜만에 '나비와 바다'를 통해서 재년 언니도 만나고 , 관객분들도 만나서 문대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일개감독, 옵스큐라도 마찬가지고요~~

 

 ▶ 단체사진 찰칵!

  

10월이 지나면 아마 '나비와 바다'의 개봉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요즘 ' 두개의 문' 이 성황리에 상영 중입니다. 어제 6만 관객이 넘었다고 하는데 , 

'나비와 바다'도 이 기운을 받아서 많은 관객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저도 좀 당황스럽네요 .

 

아무쪽록,  '나비와 바다'  어느새 사람들의 인식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데......

이렇게 소식전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개봉까지 여러분 꼭 관심 놓지 마세요 ~!

 

 

 

 

 

한 철 장마가 지나고 , 어느덧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여름이 더운게 사실이지만, 이번 여름은 작년 보다 더 더운것 같네요 .

5층 건물 꼭대기에 자리한 오지필름 사무실로만 햇볕이 내리 쬐는 것 같습니다.

에어콘도 무용지물, 

빨리 여름휴가오길, 여름휴가!!!!!!!! 하는 바람만 갖고 있습니다 .

여기저기 더위때문에 사건 사고도 많은데 여러분들은 별탈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지필름, 가벼운 일상 전달과 함께 휴가 소식 전하려고 키보드 두드립니다. !!

 

더위 탓인지 일개감독은 요즘 한창인 드라마 '신사의 품격' 삼매경인데요 .

 

 

 ▶ '신품' 삼매경인 일개감독

 

 

드라마 시청하면서 어찌나 버럭버럭을 하는지 , tv에 나오는 커플들이 부럽다나~ 뭐래나~

일분 보고 일분 고함치고 , 뭐 그렇게 시청중입니다. 안그래도 남자분들 요즘 임메알 캐릭터 앓이하시는 분들 많다던데 , 오지필름의 일개감독도 예외는 아닌가봐요~~

저렇게라도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다면 ..

뭐 나름대로 괜찮은 방법같기도 합니다만..

                                                                            ▶ 임메알 나오는 장면보고 웃고 있는 일개감독

 

빨리 연애를 해야할텐데 ... 이 문대표는 걱정입니다. ㅋㅋ

 

월요병이 돋는 사무실 월요일 풍경.

더위와 함께 오지필름과 미디토리 사무실 식구들이 발가락 단장을 했습니다.

저 문대표가 미디토리 여성식구들과 발가락에 페디큐어를 하고 있는데 ,

일개감독도 슬쩍 앉더니 발가락을 척 올리며 , 페디큐어를 시작했습니다.

나름 여성들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의도로 보여졌는데요~

저는 이런 광경을 처음봐 사진을 찍었습니다. 혼자보기 아깝기도 하고 !!

 

 

 ▶ 페디큐어 열심중인 일개감독

 

사람냄새나는 오지필름의 모습 이지요?

 

초복도 지났고 , 내일 28일 토요일은 중복입니다.

8월 중순까지는 이 무더위가 계속 된다고 하는데요!!

무더위 한 방에 날릴 몸보신계획 세우고 계신가요 ?

오지필름의 몸보신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여름휴가 계획입니다.

8월 3일 금요일부터  , 그러니까 벌써 다음주지요? 3일 부터 5일  다음주 금, 토, 일 !!!!!

3일 동안 진행되는 정동진독립영화제로 휴가 떠납니다!!!! 우우 +++++++

멀리 정동진독립영화제 사무국에서 친히 포스터를 보내줬답니다!!

반가운 마음에 사무실 벽에 척! 하고 붙였습니다.

벌써 정동진에 온 기분이네요! 포스터 이쁘죠 ?

 

 ▶ 더위의 열기를 한 몸에 받으며 일하고 있는 오지필름의 옵스큐라!

 

▶ 정동진독립영화제 소식을 페북에 올리기 위해 사진촬영중인 일개감독

 

기회되시는 분들은 매년 8월 첫째주 금, 토, 일 어김없이 진행되는 정동진독립영화제에

꼬옥~ 한 번 참석해보시기 바랍니다.

 

 

 

문대표는 더위가 조금은 가신 사무실에서 남은 일들 마저 정리해야겠네요 ,

이상! 오지필름 한 주간 소식이었습니다.

여러분 더위 조심하시고 , 제발 무탈하게 올 여름 나세요!!

 

 

 

 

 

+++문화회식?!

용어부터 감이 오시나요 ?

 

오지필름이 그동안 열심히 다큐만들고 , 회의하고 하면서 나름대로 심신이 지쳐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문대표가 지쳐있을? 지도 모르는 심신의 안정을 찾아보자 ,

오랜만에 오지필름 함께 , 같이 문화활동을 해보자 ,

 

뭐 이래저래 이유를 가지고 문. 화. 회. 식 을 제안했습니다!!

 

 

 

창단이래 처음 맞은 문화회식

 

사실 박배일 감독과 문대표 둘 만 있을 땐 다큐도 보러다니고 했지만 둘이니 뭐 회식이라는 단어를 붙이기도 뭐하고...

아무튼 , 이승훈 촬영감독을 포함한 3명이 창단이래 처음 맞은 오지필름의 문화회식은 바로!!

연극 '인디아블로그' 인데요 ~ 정수진 선생님의 도움으로 아주 맛있는 ! 문회회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 는

 

" 사랑을 찾아 떠난 남자 혁진과,  사랑을 잊어버린 남자 찬영이 인도로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좌충우동 이야기입니다.  여행길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인도의 신기한 풍경과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이미 알고지냈던 친구 처럼 가까워 지는데요.

하루아침에 인도로 여행을 떠난 여자친구를 찾으러 인도에온 혁진은 인도 사람들과 문화, 여러가지를 경험하고 방황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차츰 그녀를 찾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인도여행의 진정한 목적을 찾게 돼요. 또 4년전 인도여행에서 여자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졌던 찬영은 다시 찾아온 인도에서 떠나보낸 사랑에 대한 추억과, 사랑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바쁜 일상속에서 잊혀졌던 사랑의 설레임과 ,아름다운 추억을 인도의 여행길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뭐 ! 그런 이야기 인데요 ~ 사랑도 좋고 , 고민을 풀어내는 것도 다 좋았는데

더 좋았던 것은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연극 다 보고 나와서 3명다 인도 가고 싶다!!!

라고 할 정도로 인도는 정말 신비롭고 , 호기심 가득한 나라 였는데요!

문대표도 꼭 ! 언젠가는 인도여행길에 오를 것 입니다.

 

인도를 다녀 온 사람들은 딱 두 가지 부류로 나뉜데요!

정말 정말 인도가 좋아서 다시 가고 싶어하는 한 부류와 

와~ 진짜 내 다씨는 인도 안온다!! 하며 학을 떼는 한 부류가 있다고 하네요 ,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들이 존재하지만 아직은 열악한 나라상황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 인도에 대한 호기심을 얻고 싶은 분들은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7월 중순까지 경성대 예노소극장에서 절찬리 공연중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인도여행에 대한 환상을 가득 품고 이어진 문화회식의 2차는 볼링이었습니다.

 

7월 말 까지 금주를 선언한 박배일 감독 덕. 분. 에!! 술과 고기는 잠시 뒤로 하고 ~

볼링장으로 고고씽~!

 

이날 3명은 새벽 1시까지 볼링을 쳤답니다.

볼링비 내기를 걸고 첫 게임 1:1:1로 붙어서 ...

 

이게 될 수 있는 게임인줄 알았는데 ....

문대표는 처참하게 꼴지의 쓴맛을  맛봤습니다 .

제 점수가 기억이 나질 않는데 ....

박배일 감독은 183점이라는 생애 최고기록을 세운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3게임을 연속으로 쳤지만 문대표는 단 한 게임도 1등을 하지 못하고 ,

문대표 , 이승훈 촬영감독, 박배일 감독 순으로 볼링비 내기 게임에 4:4:2 를 계산했답니다.

4:4:2 비율이라는 사정도 숨은 사정이 있지만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니~~~~

 

대학교 때 부터 영상동아리 ' V-lab' (비쥬얼연구소)  이 볼링동아리라는 오해를 부를 정도로

볼링은 회식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것처럼

이날 오지필름의 회식도 술과 고기는 없었지만 !!!

 

아주 풍성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

 

다음 문화회식도  점점 기대됩니다 .

 

 

이렇게 오지필름은 살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 여러분들도  친한 분들과 오지필름의 문화회식처럼 색다른 회식 하시면서 몸무게도 줄이시고 !

문화도 즐기시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추고 햇볕이 쨍쨍한데 다시 주루룩!! 주룩! 세게 한 번 더 왔으면 좋겠습니다.

비피해 유념하시고 , 오는 더위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이 상 !

오지필름 문화회식 알림 이었습니다.

 

 

 

 

 


얼마만에 <나비와 바다> 상영 소식을 전하는지 감개가 무량 할 따름입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이렇게 소중한지 <나비와 바다> 만든 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울산미디어연대에서 진행 중인 '버라이어티한! 수요 상영회'에서 

<나비와 바다>가 상영됩니다~


상영 시간

7월 18일 (수)   16:00

7월 25일 (수)   19:00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7월 26일 (목)   16:00


상영 장소   

울산 중구 중앙 소공연장(구 시민극장, 성남 플라자 맞은편)




전체 시간표

시간표 (전체관람가:All, 12세관람가:12, 15세관람가: 15, 청소년관람불가:19)

일시

6월

7월

6일

(수)

13일

(수)

21일

(목)

28일

(목)

4일

(수)

11일

(수)

18일

(수)

25일

(수)

26일

(목)

 

PM

4:00

 

1:00

호수길

(12)

기타

이야기

(12)

로맨스 조

(15)

밍크

코트

(12)

줄탁

동시

(19)

열대병

(15)

나비와

바다

(All)

말하는 건축가

(All)

나비와

바다

(All)

 

PM

7:00

 

3:00

계몽

영화

(15)

 

레드

마리아

(15)

+

GV

밍크

코트

(12)

로맨스 조

(15)

 

친애

하는 당신

(15)

줄탁

동시

(19)

말하는 건축가

(All)

나비와

바다

(All)

말하는 건축가

(All)

6:00

레드

마리아

(15)

(※미리 상영일정을 꼭 참조하시어 관람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문의 : 울산미디어연대 상영담당 (052-211-2434)

그냥 좋아서 하는 거야!!

 

언젠지 생각나지도 않는 연애시절, 여자 친구에게 가끔 확인 했었다. “내가 왜 좋아?”

여자 친구의 대답은 언제나 내 기대와 달리 일관됐다. “그냥~ 좋은 이유 없이 좋아!”.

어떻게 사람을 좋아하면서 좋은 이유가 없지? 난 당신을 사랑하는데 수 백가지 좋은 이유가 있는데 말이야~’. 가만 생각해보면 나란 놈은 무엇을 하든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어야했다.

최근 진행한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모니터하기 전까진 말이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오지필름에선 선택에 관한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문창현 정슬아 감독의 <나와 나의 거리>는 부모의 바람대로 선택된 삶을 산 친구와 자신의 몸과 마음이 가는대로 선택한 삶을 산 친구의 선택의 지점을 돌아보고, 자신들의 꿈이었던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기 위해 선택해야 할 지금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 놓으면서, ‘우리들에게 선택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다큐멘터리이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모니터하는 과정에서 두 친구는 내 앞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여러 번 흘렸다. 그녀들의 눈물을 보고 내가 좀 심했나?’ 싶다가도, ‘조금 힘들어도 할 말을 해야지!’하며 그 작품을 보며 들었던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부끄러워지는 눈물이 있다.

작품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려는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다큐멘터리를 하려는 이유가 지금도 분명하지 않은 건지? 아님 표현을 못한 건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이런 말을 들은 그녀들은 자신이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려는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곤 선배 저는 다큐멘터리를 하면 안되는 건가요? 다큐멘터리를 하려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그냥...” 당시만 해도 그녀들의 말에 동의할 수 없었다.

 

선택에 관한 또 한편의 다큐멘터리는 한동혁 감독의 <그 자퇴하는 학생은 어디로 가면 됩니까!>. 영화는 자퇴를 선택한 감독이 자신이 평소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자신이 자퇴한 상태에 대해 물으며 변하는 감정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영화를 제작하고 다른 사람들과 시사를 하면서 난 약간 놀랐다. 처음 한동혁이 자퇴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선택에 관한 다른 이들의 시선에 대해 알아보자는 의미에서 영화를 제안 했었다. 영화를 진행하는 동안 크게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단 걸 깨달았다. 그의 선택을 지지 혹은 비판하는 부류와 상황과 사람을 판단하며 납득할만한 이유를 요구하는 부류가 있었다. 한동혁이 자퇴를 한 이유는 단순하다. 학교 교육 시스템이 자신과 맞지 않고, 지금하고 싶은 공부와 영화를 하려면 학교 가는 시간이 아깝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이유를 인정하지 않았다. ‘철 없는 어른의 말에 넘어 간 것 같다.’, ‘학교 교육 시스템에 반기를 들고 그것에 대해 저항하기 위한 것이면 인정하겠다.“는 말로 그의 선택을 어린 친구의 치기로 여겼다. 한동혁은 그런 말을 듣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 “나는 자퇴도 하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자퇴를 지지하지 않아서 힘든 게 아니라 선택이라 인정하지 않는 게 힘들다.”라는 말은 내게 많은 걸 생각하게 했다.

 

영화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난 처음과 끝을 중시한다. 내용의 모든 함축이 처음과 끝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빨을 제안 받았을 때 첫 글을 어떤 내용으로 담아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고민 끝에 내가 적은 글의 내용은 내가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는 것이었다.

자퇴처럼 독립다큐멘터리 감독의 길도 흔한 선택은 아니다. 우리는 대로를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 설 때 강력한 이유가 있길 원하고 그걸 폭력적으로 묻는다. “왜 남들 다가는 길 놔두고 혼자 튀게 이 길을 선택하셨나요?” 그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첫 글에서 흔치 않은 길을 선택한 나의 이유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글을 다시 읽어보니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거창한 이유가 나열되어있다.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진행하면서 한국사회에서 주류가 가하는 비주류에 대한 폭력에 대해 생각 할 수밖에 없었다. 그 폭력을 방어하기 위해, 폭력에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비주류의 고군분투 이유 찾기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이제와서 하는 얘기지만 문창현 정슬아 감독이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다큐멘터리 작업하는 것을 지지한다. 계속해서 하는 얘기지만 한동혁 감독이 자퇴를 선택한 것을 응원한다.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늘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다. “상업영화나 극 영화를 만들 생각 없나요? 왜 독립다큐만 고집하나요?”라고 물을 때 항상 주저리주저리 이유를 댔던 것 같다. 하지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이유에 앞서 더 강한 이유는 난 독립다큐멘터리가 좋다. 사람들과 관계 맺는 과정이 즐겁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매력적이다. 100명 가까이 되는 스텝들 이끌고 싶지 않고, 두 세 명이서 2,3년 작업하면서 우리들의 삶을 바치는 게 재미난 거다.”. 아니!!!

긴 말 필요 없이, 헤어진 여자친구의 말을 빌어 그냥 좋은 이유 없이 좋아서 하는 거야!!”


지켜내야 할 것들!!




석가탄신일이 끼어 황금연휴가 된 지난 주말 꿈에 그리던 영화제를 개최했다.


‘박.배.일.영.화.제’. - 박배일이 보고 싶은 영화를 박배일이 선정하고, 박배일 시간에 맞춰 스케줄을 짜고, 관객은 단 한사람 박배일인 영화제.


지난 토요일 아침부터 4편의 극영화와 5편의 다큐멘터리로 프로그래밍 된 영화제 일정을 소화했다. 3일 동안 총 9편의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영화제의 일정치곤 많은 편수는 아니지만 상영관이 부산 전 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 9편의 영화를 소화하기도 버거웠다. ‘박배일 영화제’의 상영관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집(덕천동), 오지필름 사무실(서면), 국도가람 예술관(대연동), 아트씨어터 씨앤씨(남포동)로 부산의 끝과 끝을 연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해서 영화를 봐야하는 귀찮음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관객수가 100만이 넘는 영화를 보며 ‘이걸 왜 100만이 넘는 사람들이 보며 재미있어 할까? 난 대중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구나!’하며 좌절하는 것 보다 났기 때문이다. 9편의 영화를 굳이 분류하자면 ‘독립영화’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엔 상영이 되지 않는 영화다. 만약 부산이 아닌 타지역에서 ‘박배일 영화제’를 개최했다면 서울이나 부산으로 오는 기차표를 영화표보다 먼저 발권해야 할 것이다. 3일 동안 난 독립영화를 보며 작품을 해야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가로이 ‘박배일 영화제’를 진행하고 있을 때, 오지필름의 문창현 대표는 5월 29일에 있을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위해 금요일부터 사무실에서 숙식을 하며 편집중이었다. 문대표는 지난 1월부터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20대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중이다. 한숨을 푹푹 쉬며 머리를 쥐어뜯는 문대표의 모습을 보며 혼자 놀고 있는 것 같아 눈치도 보였지만, 더 크게 신경 쓰였던 건 작품을 완성해서 보여 줄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사실 독립다큐멘터리를 상영 할 수 있는 공간을 그렇게 많지 않다. 가장 흔한 방법은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건데 작품 편수가 제한 되어있어 연평균 2000편이 넘는 작품을 다 상영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 외엔 공동체 상영이나 드물지만 개봉을 하는 것인데, 단편 다큐멘터리로 제작중인 문대표 영화의 경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작품을 마무리하고 상영 할 공간이 없어 좌절할 문대표를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5월 29일은 오지필름과 독립영화 진영에선 뜻 깊은 날로 기억 될 것이다. 오지필름에 들어와서 ‘나란 사람도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문대표가 작품을 만들어 관객과 만남을 가졌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2007년 11월에 개관한 인디스페이스는 독립영화의 최대 히트작인 ‘워낭소리’의 흥행에 큰 역할을 했고, 이후 독립영화와 관객과의 만남에 가장 중심에 있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하고 영화인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던 인디스페이스는 정권이 바뀐 이후, 갑작스레 조건 없이 지원했던 방식을 바꿔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했다. 영화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주체가 바뀌었고, 인디스페이스는 재정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2009년 12월 31일 휴관을 하게 되었다. 이후 독립영화에서 제 2의 워낭소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2년 넘게 휴관을 했던 인디스페이스가 영화인들과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재개관 했다. 재개관이 2년 넘게 걸린 이유는 정부의 지원 유무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였다. 문대표의 작품이 만들어진 것만큼 인디스페이스의 재개관이 기뻤던 이유는 돈과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뜻있는 독립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지필름이 오랫동안 하고 싶은 독립영화를 만들기 위해선 독립영화를 보는 문화가 생겨야한다. 관객들과 내가 만든 영화로 소통하는 경험은 힘든 현실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된다. 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사람들과의 접촉면을 넓혀야한다. 독립영화 전용관은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2년 전 우리는 기본조건을 허무하게 잃었다.

최근 독립영화 감독이 모여 ‘강정 인터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인터뷰 주인공이었던 문대표가 술에 취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사람들이 평소에 의식하고 있진 않지만 다들 알고 있죠.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는 걸...”

문대표의 말을 들었을 때 문득 ‘인디스페이스’가 생각났다. 어떻게든 지켰어야 했는데...

인디스페이스는 독립영화인들에게 상징적인 곳이다. 한번 잃고 나니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고, 반드시 지켜야 할 곳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

의식하고 있진 못하지만 부산에서도 독립영화를 관람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곳이 있다. 대연동에 있는 ‘국도가람예술관’, 남포동에 있는 ‘아트씨어터 씨앤씨’가 그곳이다. 그곳을 지키기 위해선 자주 찾고,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고마움도 표시하고,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해야한다. 이곳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해 사라지게 된다면 문대표와 내가 제작한 작품을 상영할 공간을 잃게 된다. ‘박배일 영화제’의 상영공간도 집과 사무실로 한정 될 것이다. 난 더 이상 소중한 걸 잃고 후회하고 싶지 않다.


부산지역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국도가람예술관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gukdo 문의처 051-245-5541

아트씨어터 씨앤씨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cnctheater 문의처 051-442-0602 

 

 

 

 

 

 

 

 

 

하하하~

오지필름은 웃을 수만은 없는 휴일을 보냈습니다.

 

일개감독은 뭔 바람이 불었는지 '제 1회 박배일 영화제'를 열었다고하네요.

자신이 프로그램을 짜고, 자신 혼자만이 관객이 되어, 영화에 전당-CGV 무비꼴라쥬-국도가람예술관-오지필름 사무실 - 일개 감독 집이 상영관이 되어 무려 4편의 극영화와 5편의 다큐멘터리를 봤다고 하네요.

'박배일 영화제'는 부분 경쟁 영화제로 현재 일개감독은 어떤 작품에 어떤 상을 줘야할지 골을 싸메고 있다고 합니다.

 

촬영만 디립다해대던 옵스큐라는 간만에 가족들이랑 여행을 갔습니다.

고향인 강원도에 할머니 댁이 있는데도 굳이 팬션을 얻어, 돈 버린다고 투덜대긴 했지만...

애정과 사랑이 충만한, 해.....앵복한 여행을 됐을 거라 믿습니다.

 

이렇게 굳이 시간을 내서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오지 소식을 전하는 이유는, 일개감독의 시답지 않은 '영화 감상'을 전하려는 것도 아니고, 옵스큐라의 해.....앵복 했을 것 같은 가족 여행 소식을 전하기 위함도 아니겠지요~

 

드디어 위대하신 대표님께서 자신의 첫 작품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글을 남기는 거죠~

 

 

 

 

 

 

 

지난 1월부터 문대표님께서는 자신의 선택과 다큐멘터리에 관한 사적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계셨습니다. 끝 없는 고민과 방황 끝에 <나와 나의 거리>라는 제목을 달고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계신데요~~

저 듬직한 뒷모습만 봐도 뭔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5월 29일 조촐하게 시사회를 가질 예정인데요...오늘이군요~

대표님께서는 꿀연휴도 반납하시고 며칠동안 집에도 안들어가시고 폭풍 편집 중이십니다.

 

 

 

 

일개감독에게 자신의 작품의 우수함을 손수 적은 글로 전하셨습니다.

다시한번 알려드리지만 영화 제목은 <나와 나의 거리>이구요.

대표님과 함께 경성대 약학과 재학중인 정슬아님이 함께 연출하시는 작품입니다.

6월 말 즈음 완성해  여러분들을 찾아가겠습니다.

부디 문대표님을 보시면, 사랑과 격려를 마음껏 날려주십시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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