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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오지 ~ing

이젠 뭔가 마무리하라는데...<나비와 바다>

 

 

 

- 65분 버전을 만들기 위한 편집, 오늘도 두사람은 웃으며 살고 있다.





SBS방영 될 65분 버전을 만들고, 이젠 정말 뭔가 정리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 <나비와 바다> 초반에 도와줬던 소라와 조연출 문대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재년씨



 

3년 7개월이다.

<나비와 바다>를 생각하고, 만들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했던 시간들...

그 사이 오지필름을 설립해 문대표와 옵스큐라와 함께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 <잔인한 계절>을 제작했고, <강,원래>프로젝트도 참여했다.

그러는 동안 몇번의 이별과 몇번의 사랑과 한번의 짝사랑을...(이건 밝힐 필요가 없는건가ㅠㅠ)

무엇보다 그러면서 난 그리고 오지필름은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뭔가 마무리해야할 것 같은데, 많은 생각이 오고가는데, 어떤 감정들을 억지로 끌어올려 감회를 말해야 할 것같은데, 다큐멘터리는 과정이라 믿고 있기에, 그 많은 생각과 감정들을 안고 다음작품으로 넘어 갈 수밖에...



- <나비와 바다> 촬영감독 웁스큐라

 

 


'독립다큐멘터리란?'의 고민을 <나비와 바다>를 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그전까진 그저 해야 할 이야기들이 있으니, 다른 이들이 하고 있지 않으니, 부족하지만 내가 알리자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작품을 제작했었다. 나에게 '독립이란 무엇이고 다큐멘터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보단 알려야겠단 마음 하나로 달려왔던 지난 2년의 세월. 지금 그때 만든 작품을 다시보면 손발이 오그라들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지만, 그 작품들이 밑거름이 되어, 이어지는 질문 속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것이다.


<나비와 바다>로 더러 좋은 평가도 받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비판하는 이들도 많았다. 비판을 예상했지만 계속해서 듣다보니 '내가 뭔가 착각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란 질문이.... 그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뭔가 명확히 내 생각이 정리됐으면 좋으련만 '찾아가고 있는 중!'이란 말밖에...

 

그래서 <나비와 바다>를마무리하며 생각을 정리하기보단  <멈출 수 없는>, <FUNK>, <사라지는 것들>을 제작하며 '찾으려하는 것들, 찾아야하는 것들'을 작품 안에 녹아내야한다는 다짐이 더 크다.

 

 

 

- <나비와 바다> 뚱보 일개감독과 상도둑 우영이형



한마디로, 

정리 할 수 없단 말이다.

오지필름은 다음 발자국을 남기기위해 발을 동동구르고 있고, 세명의 감독이 각자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사랑과 이별은 언제나 함께 할 것이니, 무엇보다 나와 오지필름은 끊임없이 제작하고 이야기하고 배우고 느낄 것이니... 그저 우리의 다음에 지금처럼 당신이 함께하길 바라본다.



- <나비와 바다> 마지막 촬영현장에서, 그때 받은 봄기운을 안고 앞으로~



 


<나비와 바다> 공식 블로그 :   http://naviwabad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