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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싶다/상영 정보

24회 다큐, 싶다_<지나가는 사람들>




24회 다큐, 싶다

2017년 3월 29일 / 국도예술관 






지나가는 사람들  People Passing by, 2015

감독 ㅣ김경만ㅣ 다큐멘터리 ㅣ 86분






줄거리


시대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에서 인간의 마음을 발견한다. 
 0. 해고자에서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의 공기. 
 I. 잃어버린 얼굴들 1945~1948 : 엄혹한 시절, 다가올 전쟁을 알지 못한 채 지금과 다른 얼굴을 지녔던 사람들과 거리. 
 II. 피난민과 포로 1950~1953 : 전쟁 아래에 놓인 얼굴들. 
 III. 동원과 노동 1953~1966 : 전쟁으로 인해 가능해진 동원체제와 노동의 고단함, 그리고 인간의 마음. 
  
 [제 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연출의도


한국인으로 사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이 나라에서 인간의 경험과 마음은 지금껏 존중된 적이 없다. 특히 그 사람이 노동자라면 더욱 그러하다. 경제라는 이름의 오래된 이데올로기와 관행 아래 사람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 그리고 시간과 삶이 머물렀던 공간 역시 사라져 가고 있다. 본격적으로 산업화되기 전, 배고프고 못살던 시절로 치부되던 시기, 분명 엄혹한 시절이었지만 그 시대의 풍경과 사람들의 얼굴에서 오히려 지금보다 더 분명하게 인간의 마음을 발견하게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한편으로 탈출한 것처럼 생각하는 그 헐벗은 시절의 풍경에 지금의 모습이 여전히 겹쳐지는 것은 이 나라가 늘 현재진행형의 과거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 어딘가에서 한국인들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것만 같다. 사람들의 얼굴 표정과 시선을 마주 보노라면 삶의 궤적과 더불어 인간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