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7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 12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밀양아리랑>이 한국환경영화경선에서 관객심사단상 및 대상을 수상했습니다~~^0^
처음 관객심사단상에 호명 되었을 때, 드디어 할머니들에게 관객들이 밀양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 완전 기뻤더랬습니다.


어떤 정신으로 수상 소감을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데 이렇게 말했더라구요.


"일단 환경영화제 너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제가,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세 번째 수상이라서.. 아무튼 너무 고맙고요. 작년에 밀양과 관련된 이야기로 이 자리에 섰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할머니들이 농성장을 지키고 밀양에 대한 이야기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몸으로 싸우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어요. 그런데 작년 6월 11일 이후에 이제 많은 분들이 밀양의 싸움이 끝났다고 알고 계시는데 여전히 할머니들은 탈핵과 탈송전탑을 외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거기에 일조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고 여러분들도 거기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벌렁벌렁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있는데 한국영화경선 대상에도 호명되면서 약간 어리둥절했더랬습니다. 뭔일이지???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수상했는데요.


어리둥절한 심정이 얼굴에 잘 드러나있네요~ㅠ

정말 많이 떨려서 덜덜덜 거리며 수상소감을....


"감사합니다. 작년에는 상을 받았는데 공동 수상이어서 상금을 쪼개서 주시더니, 올해는 보태주셔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늘 현장에서 생태, 환경, 그리고 인권에 대해서 얘기하자고 십 년 동안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는데,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으로 듣고 더 열심히 밀양에 결합해서 에너지와 민주주의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혹 밀양과 관련된 영화로 관객들이 주는 상을 받으면 밀양주민들과 할매들에게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왔더랬습니다. 두번 생각하지 않고, 부산에 돌아온 다음날 밀양에 가서 상을 전해드렸습니다. 대책위 한켠엔 할매들이 그동안 싸웠던 뜻을 기린 상패가 가득합니다. 오지필름도 한켠에 우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최선을 다해 밀양에 연대하고, 더 열심히 영화 만들겠습니다. 

밀양 주민들과 대책위, 상을 주신 서울환경영화제와 심사위원분들, 함께한 스텝과 자원활동가들 모두 감사합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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