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다큐, 싶다

2015년 1월 27일 / 국도예술관 





村,금가이 The village of silk river 2012 

감독ㅣ강세진ㅣ다큐멘터리ㅣ97분ㅣ

 

 

[줄거리]

몇 년 후에 수몰될 마을이 있다.

마을 뒷산 바로 앞에서 4대강 공사 중 하나인 영주댐 공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마음어른을 비롯한 마을 어르신들은 국책 사업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싸움 한번 못 해 보고,

고향이 사라짐을 받아들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이름이나마 유지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마을을 만들려고 애쓴다.

장진수 씨는 댐 공사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서울에서 귀향했다.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는 수자원공사에 홀로 맞서서 대응하지만, 힘이 부치다.

그는 순응하는 마을 어르신들이 답답하지만, 안타깝다. 


 

[연출의도]

그동안 수많은 공사와 개발로 많은 마을들이 사라져갔다.

이는 도시 뿐 아니라 농촌도 마찬가지다.

농촌의 공사와 개발은 도시의 그것보다 더 감추어져 일어나고 더 폭력적이다.

피해자들의 상처는 도시의 그것만큼 아프다.

아니 어쩌면 더 심할지도 모른다.

피해자의 일생과 같은 크기의 것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해결책이나 해답을 제시해 주지 못할 수도 있다.

보는 사람이 작품 안의 현실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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