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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싶다/상영 정보

20회 다큐, 싶다_<불온한 당신>




20회 다큐, 싶다
2016년 11월 29일 / 국도예술관







불온한 당신  Troublers, 2015 

감독 ㅣ이영ㅣ 다큐멘터리 ㅣ 98분

 
시놉시스
 
다큐멘터리 감독인 나는 "당신은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비난하는 이들을 만났다. 혐오의 시대에 성소수자들은 '종북 게이'가,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은 '불온한 세력'이 되어간다. 주변화된 삶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나는 70세 '바지씨' 이묵의 이중의 삶을, 3.11 쓰나미로 인해 달라져버린 일본의 레즈비언 커플 논과 텐의 불안한 삶과 만난다. 혐오의 타깃은 사회적 소수자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확장되어 가고, 증오를 쏟아내던 사람들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는데…
 
 
[불온한 당신] 영상 -
SWIFF 2016 퀴어레인보우EPK 영상 - 출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연출의도
 
나는 폭력적 애국주의의 광풍이 불러온 사회적 현실과 그로 인해 밀려나는 삶들을 한 작품 안에 구성해내려고 시도했다. 혐오가 일상이 되어버린 풍경 속에서 ‘불온하다’ 낙인찍힌 삶들은 어떤 생존을 고민해야 할까. 혐오의 프레임 안에서 성소수자들은 ‘종북 게이’가,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은 ‘불온한 세력’이 되어갔다. 존재에 대한 당연한 요구와 목소리는 사라져야 할 것들로, 나라를 망치는 불온한 목소리로 치부되어 재난의 현실을 구성한다.
영화에서 서로 무관해 보이는 인물과 사건들은 불온함으로 연결되어 확장된다. 하나의 사건은 또 다른 사건으로, 하나의 삶은 다른 누군가의 삶으로 이어진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의 삶이 타인의 삶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지 그 연결고리를 잇고자 하는 시도이자, 삶에 대한 공감과 애도의 자리에서 이 시대의 불온함을 묻고자 한다.
 
 
* 2015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